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이 독자 창당한 `중도개혁통합신당'이 7일 우여곡절 끝에 출항했다. 지난 2월초 `낮은 울타리론'을 외치며 원내 교섭단체로 출범한 신당모임이 석달만에 자체 세력화의 기반인 정당을 만드는 쪽으로 궤도를 수정한 것이다. 이는 정치적 이해 대립이 첨예한 범여권 통합논의 과정에서 교섭단체의 틀로는 주도적 역할을 해내기 어렵다는 현실론이 반영된 것이지만 오히려 독자신당 출현이 통합논의에 부정적 흐름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논란도 예상된다. 이번 창당은 단순히 교섭단체가 정당의 형태를 갖춘다는 차원을 넘어 원내 질서와 범여권 통합논의에 의미있는 변화를 몰고올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먼저 이번 신당은 범여권 대통합에 대비하는 `과도정당'의 형식을 띠고 있기는 하지만 원내에서는 20명 이상의 의원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명실상부한 `3당'의 지위를 갖게 된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맞서온 양당 대결구도가 3파전 양상으로 바뀌는 셈이다. 사립학교법 등 3대 쟁점법안은 물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등 굵직한 정책현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신당이 일정한 캐스팅 보트 행사를 통해 `존재감'을 과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범여권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은 7일 창당하는 `중도개혁통합신당'의 대표에 3선의 김한길 의원을 단독으로 추대하기로 했다. 신당모임은 6일 오후 전원회의와 창당준비위원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7일 오후 열리는 창당대회에서 별도의 선거절차 없이 당 대표로 선출될 예정이다. 신당모임의 한 관계자는 "범여권 통합작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려면 강력한 단일지도 체제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김 의원을 단독으로 추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당모임은 당초 신당의 지도체제를 신당모임과 시민사회진영이 각각 한명씩 내세우는 공동대표 체제를 검토했었다. 신당모임은 창당과 동시에 원내 교섭단체(의원 20명)를 구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막판 설득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당모임 관계자는 "3∼4명이 추가로 합류해 전체 의원 수가 교섭단체 수준을 능가하는 22∼23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개별적으로 설득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신당모임은 7일 오후 2시 잠실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신국환(辛國煥) 의원의 사회로 `중도개혁통합신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
7일 독자 창당을 앞두고 통합신당모임이 `의원 영입작전'에 막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당장 원내 교섭단체(의원 20명) 구성 문제가 `발등의 불'이다. 교섭단체 구성 여부는 신당이 `원내 3당'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느냐의 관건이다. 독자 창당에 반대하는 6명의 이탈로 의원 수가 19명에 그치고 있는 신당모임으로서는 창당에 앞서 반드시 풀어야 할 절박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추가 세규합과 범여권 통합논의에서도 당의 `몸집'은 핵심적 변수다. 신당모임의 한 핵심관계자는 "딱 20명이 아니라 교섭단체를 여유있게 넘기는 수준의 머릿수가 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당모임 지도부는 지난주부터 열린우리당의 잠재적 탈당그룹을 다각도로 접촉하며 필사적인 영입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모임의 영입 움직임은 일정한 성과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일현(曺馹鉉) 창준위원장은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교섭단체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창당전에 한쪽 손가락보다 많은 여유있는 숫자가 합류할 것"이라며 "오늘 아침에 본인과 가까운 한 의원도 확답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창당에 반대하는 모임 내부의 6명 중 2명도 신당이 교섭단체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전의장이 이달말 탈당을 결행할 경우 이에 동조할 세력이 얼마나 될 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두 사람이 주도하는 동반탈당 규모는 우리당 `핵분열'의 강도와 수위, 범여권 세력재편의 향배를 좌우할 핵심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일단 두 사람의 탈당은 `분당(分黨)'급 동반탈당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지만 실제로 동참할 의원들의 규모를 놓고는 관측이 크게 엇갈린다. 양대 계파의 수장이었던 두 사람의 조직장악력이 과거와는 판이한데다 우리당 자체의 통합추진 상황과 당 밖의 `환경'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당 안팎에서는 양대 계파로 분류되는 의원 수를 고려할 때 40명선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1월 전당대회를 기준으로 할 때 정동영계는 70명, 김근태계는 50명선이었지만 지금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각각 10∼20명 수준으로 축소됐다는게 대체적 관측이다. 친(親) 정동영 성향의 의원들은 채수찬 정청래 의원 등 지역구 의원이 9∼10명이고, 비례대표는 박명광 박영선 김현미 의원 등 10명 안팎으로 모두 20명 안팎으로 분류된다. 김근태계는 15∼16명 수준. 이인영 우원식 최규성 의원 등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이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범여권이 다시 지각변동의 회오리 속으로 급속히 빨려들어가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실질적 양대주주인 두 전직 의장이 탈당할 경우 그 자체가 우리당의 정치적 해체를 선언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범여권의 `2차 빅뱅'을 촉발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변화의 방향과 폭은 여전히 안갯 속이다. 두 사람이 어떤 밑그림을 갖고 움직이느냐에 따라 새판짜기의 향배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탈당을 선택할 경우 우리당은 사실상 `핵분열' 상태에 빠지면서 범여권 세력의 `헤쳐모여'가 촉발될 것이라는 데 정치권내 이견은 별로 없다. 두 사람의 당내 장악력이 과거보다 많이 약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양대 계파의 수장이란 상징성을 감안할 때 30명 안팎의 동반탈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다시 당을 분당(分黨) 상황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과 탈당그룹, 민주당으로 짜여진 현재의 3각 구도가 무너지고 범여권의 제 정파는 주자후보와 이념성향에 따라 이합집산할 공산이 크다. 크게 볼 때 친노세력을 주축으로 한 '잔류 열린우리당'과 '비노.반한(非盧.反한)'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은 3일 오전 전원회의를 열어 `중도개혁통합신당'의 지도체제를 신당모임과 시민사회세력이 한명씩의 대표를 내세우는 공동대표 체제로 정했다. 신당모임은 또 모임소속 의원들과 시민사회인사들이 고루 참여하는 최고위원회를 구성하되, 공동대표들의 권한을 강화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운영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모임의 핵심 관계자는 "새로운 신당은 완결성을 지닌 정당이라기 보다는 추후 대통합을 목표로 하는 일종의 가교정당의 성격을 갖는다"며 "통합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대표 최고위원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당모임은 이에 따라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당의 운영을 분할하는 `투톱체제'가 아니라 당 대표가 실질적 지도권한을 확보하는 `원톱체제'로 가고 의결기구인 중앙상무위원회의 권한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대표와 관련, 3선의 김한길 의원과 시민사회진영에 속한 송일(宋一) 외국어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양형일(梁亨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람이 거명되지 않았다"며 "최종적인 사항은 6일 오후 전원회의에서 결정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이 추진중인 제3신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신당모임 소속 의원 25명 중 6명이 `백의종군'을 외치며 신당 불참을 선언, 교섭단체 유지에 필요한 20명에서 한명이 모자라는 미묘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교섭단체 구성 여부는 신당의 위상과 운신에 그대로 직결되는 문제이다. 교섭단체를 만들지 못하면 군소정당으로 전락해 원내 활동은 물론 통합논의에서 제 역할을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신당모임 지도부는 중앙당 창당대회인 7일 이전까지 20명을 채울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백의종군을 선언한 6명을 상대로 계속 설득 중이며, 설령 6명이 최종 불참하더라도 열린우리당 등으로부터 `수혈'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신당모임 내부에서는 우리당에서 의원 3명이 추가로 영입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온다. 실제로 최용규(崔龍圭) 원내대표 등 신당모임 지도부가 지난주 우리당 수도권지역 의원들을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며 추가 탈당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형일(梁亨一)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20명이) 채워질 것"이라며 "6명을 상대로 설득하고 있고 밖에서 들어올 분들도 있다"고 말하고 "아직 확정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방향타를 상실한 범여권에 `손학규 카드'가 부상하고 있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후보군이 포진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비(非) 한나라당 진영에서 정 전총장의 `공백'을 메울만한 대안으로는 손 전지사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쪽으로 범여권내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현단계에서 손 전지사는 범여권 대표주자로서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갖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그를 `정운찬 대체재'로 규정하기에는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도 연초부터 줄곧 범여권 후보적합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점은 최대 기대요인이기는 하다. 손 전지사는 지난 1월28일 연합뉴스.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단일 후보 적합도에서 14.9%의 지지율을 보여 14.0%를 얻은 정동영 전 의장을 앞선 이후 줄곧 수위자리를 지켜왔다. 우리당의 한 의원은 "객관화된 수치가 경쟁력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그의 중도개혁 성향도 범여권이 추구하는 노선과 맞아떨어진다. 비록 한나라당 출신이기는 하지만 범여권의 제세력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색깔'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호남 출신이면서 범여권의 전통적 지역기반인 `서부벨트'의 한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통합신당모임이 독자적으로 신당을 창당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신당모임은 1일 오전 창당준비위 운영위원회를 열고 오는 7일 오후 잠실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중도개혁통합신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양형일(梁亨一) 대변인이 밝혔다. 이로써 한나라당(128석), 열린우리당(108석)에 이어 의석규모 20여석의 제3신당이 출현하게 됐으며, 범여권은 우리당, 민주당, 신당의 3당 체제로 재편돼 각개약진하는 형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창당대회는 통합과 승리를 위한 새질서 창조,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통합신당을 모토로 중도개혁과 미래평화세력의 통합을 이루기 위한 통합신당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건전한 중도개혁세력을 모아 대선 승리를 도모할 수 있는 통합의 한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당모임의 통합추진위원장인 이강래(李康來) 전병헌(田炳憲) 의원 등 5∼6명이 신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신당창당에 따라 모임이 심각한 내부균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모임측은 신당창당에 참여하는 의원이 원내 교섭단체 요건인 20석을 넘어선다고 밝혔
노선.좌표는 장점..뿌리가 한계정동영.문국현 행보도 관심증대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방향타를 상실한 범여권에 `손학규 카드'가 부상하고 있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후보군이 포진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정 전총장의 `공백'을 메울만한 대안으로는 외부주자 진영을 대표하는 손 전지사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쪽으로 범여권내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현단계에서 손 전지사는 범여권 대표주자로서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갖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그를 `정운찬 대체재'로 규정하기에는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도 연초부터 줄곧 범여권 후보적합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점은 최대 기대요인이기는 하다. 손 전지사는 지난 1월28일 연합뉴스.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단일 후보 적합도에서 14.9%의 지지율을 보여 14.0%를 얻은 정동영 전 의장을 앞선 이후 줄곧 수위자리를 지켜왔다. 우리당의 한 의원은 "객관화된 수치가 경쟁력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그의 중도개혁 성향도 범여권이 추구하는 노선과 맞아떨어진다. 비록 한나라당 출신이기는 하지만 범여권
4.25 재보선 이후 범여권의 '새판 짜기'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의 대선주자인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의 거취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당 해체론이 부상하면서 정, 김 두 전 의장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당의 운명과 범여권의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우리당내 양대 계파 '수장'인 두 사람이 만약 탈당한다면 우리당은 사실상 친노(親盧) 그룹으로 축소되는 한편 대거 '제 3지대'로 빠져나온 우리당 탈당그룹이 범여권 통합의 '촉매제'로 기능할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단 두 사람은 범여권의 조속한 대통합을 적극 주창하고 있다는 점에서 `닮은 꼴'이지만 각자의 `전공'과 이념성향, 대선전략에 따라 확연히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대 정운찬(鄭雲燦) 전 총장 등 외부주자들과의 관계설정을 놓고는 미묘한 경쟁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정동영 '정-정-손 연대' 띄우기 = `통합대장정'을 선언한 정 전 의장은 이른바 `정(鄭.정동영)-정(鄭.정운찬)-손(孫.손학규)' 연대 띄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극좌.극우를 빼고 중도개혁을 대표하는 주자들을 한데 묶어 한나라당 `빅2'에 대항하는
사립학교법, 국민연금법, 로스쿨법 등 3대 쟁점법안의 4월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27일 원내대표단과 교육위 간사단의 비공식 접촉을 통해 사학법의 핵심쟁점인 개방형이사 추천위원회 구성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는데 실패했다고 양당 관계자들이 28일 전했다. 양당은 주말 동안 원내대표간 비공식 접촉을 갖는데 이어 30일 오전 한나라당 이병석(李秉錫), 우리당 문석호(文錫鎬) 원내수석부대표간 회동을 통해 최종 담판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입장차를 좁히기 어려워 보인다. 한나라당은 개방형이사 추천위원회 구성과 관련, 학교운영위(또는 대학평의회)측 인사와 종단을 포함한 재단이사회 측 인사를 동수로 하자고 주장했으나 열린우리당은 학운위측 인사가 과반을 점하고 신학교만 예외적으로 학운위와 이사회의 인사를 동수로 하자고 맞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국회 교육위에서 양당의 안을 표결해 통과된 안을 교육위 대안으로, 부결된 안을 수정안 형태로 본회의에 각각 올려 표 대결을 벌이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우리당은 "내용상의 합의가 중요하다"며 거부했다. 한나라당 소속 권철현(權哲賢) 교육위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어 국민 투표권자의 하한 연령을 현행 20세에서 19세로 낮추고 투표시간을 1시간 늘리는 내용의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투표연령은 2005년 20세 이상에서 19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됐으나 국민투표법은 20세 이상으로 투표권을 제한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개정안은 ▲국민투표권자 하한 연령을 19세로 낮추고 ▲국민투표권 제한 요건을 공직선거법상 선거권 제한 요건과 동일하게 맞추며 ▲현재 오전 7시∼오후 6시인 국민투표 시간을 오전 6시∼오후 6시로 1시간 늘렸다. 국회는 또 헌법재판소의 호주제 위헌결정 취지에 맞춰 기존의 호적부를 대신할 새 신분등록제의 세부내용을 담은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호적부를 대신해 국민 개인별로 등록기준지에 따라 가족관계등록부를 작성하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증명하려는 목적에 따라 기본증명, 혼인증명, 입양증명, 가족증명 등 개별증명서를 발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국회는 이와 함께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근로자에 대한 지원근거를 명문화하는 내용의 개성공업지구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개
4.25 재.보선의 후폭풍속에서 통합신당모임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당초 대통합의 `밑거름'을 자임하며 우리당을 뛰쳐나왔던 신당모임이 재.보선 이후의 통합논의 과정에서 목소리를 키울 공간과 입지가 크게 좁아진 탓이다. 통합의 '우선협상대상자'격인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이 각각 `마이웨이'를 꾀하는 흐름 속에서 신당모임이 추진해온 통합신당 협상이 사실상 무망해진 만큼 `좌표'를 재설정해야 할 상황에 봉착한 것. 이에 따라 5월6일 중앙당 창당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사실상의 독자적 창당작업이 심각한 내부논란에 휘말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교섭단체로는 한계가 있다는 상황인식 속에서 예정대로 창당작업을 계속 밀어붙이자는 의견과 현 시점에서의 창당작업은 명분이 약할 뿐더러 통합논의의 걸림돌이 될 소지가 큰 만큼 창당일정을 늦추자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마치 엑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고 있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특히 예정대로 창당일정을 진행할 경우 일부 의원들이 `보이콧'하거나 불참할 가능성이 있어 자칫 창당논란이 내홍(內訌)으로 비화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전병헌(田炳憲)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창당을 강
장병완(張秉浣) 기획예산처 장관은 26일 "내년 기초노령연금제도 시행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대책 등 재정지출 소요가 늘어남에 따라 당초보다 적자국채 발행이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출석, 이 같이 말하고 "내년 총지출 증가율이 금년보다 1∼2% 포인트 늘어난 7∼8%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기획예산처는 이날 오전 예결위에 제출한 `2008년도 예산안 편성방향' 자료에서 "세입은 경상성장률 보다 다소 높은 7∼8% 수준의 증가가 예상되지만 실제 가용재원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라며 "반면 세출부문에서는 기초노령연금 도입, 한미 FTA 보완대책, 2단계 국가균형발전 추진 등 새로운 지출 소요가 제기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예산처는 이에 따라 "내년도 세출은 대규모 재원이 소요되는 신규사업 추진에 따라 적극적인 세출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7∼8%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장 장관은 이날 답변에서 "기초노령연금만 해도 2조4천억원의 지출이 소요되고 이중 국고가 1조9천억원 들어갈 것"이라며 "재정지출 소요 증가분이 모두 국채발행 증가로 연결되지는 않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