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사위는 29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국민연금법, 기초노령연급법, 노인장기요양보험법 등 노인3법을 처리, 전체회의로 넘겼다.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현행 평균소득액의 60%인 연금 급여수준을 2008년부터 59%로 인하하고 현행 9%인 보험요율을 단계적으로 상향, 2018년 12.9%까지 인상하는 등 지금보다 보험료를 더 내고 연금을 덜 받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기초노령연금법 제정안은 2008년부터 65세 이상 노인 중 하위소득 60%에게 국민 평균소득의 5%를 지급토록 하는 내용을,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제정안은 65세 이상 노인 또는 치매나 뇌혈관성 질환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들에게 간병 및 신체.가사 활동 등을 지원하거나 상응하는 현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위는 출자총액제한제도 적용대상을 축소하는 내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 법안은 출총제 적용대상을 현행 자산규모 6조원에서 10조원 이상 기업집단 가운데 2조원 이상의 중핵기업으로 변경하는 한편 출자한도를 25%에서 40%로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법안이 4월2일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법안이 공표되는 4월20일 전후로 변경된 기준이
국회 법사위는 29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출자총액제한제도 적용대상을 축소하는 내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 전체회의로 넘겼다. 이 법안은 출총제의 적용대상을 현행 자산규모 6조원에서 10조원 이상 기업집단 가운데 2조원 이상의 중핵기업으로 변경하는 한편 출자한도를 25%에서 40%로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법안이 4월2일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법안이 공표되는 4월20일 전후로 변경된 기준이 해당 기업집단에 적용될 전망이다. 소위는 또 상습범, 누범 등 재범 위험성이 높은 성폭력 범죄자에게 일정기간 전자장치를 부착해 감시토록 하는 `특정성폭력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장치 부착에 관한 법률 제정안도 처리했다. 이 법은 형집행 종료자의 경우 검사의 청구와 판사의 결정으로, 가석방자의 경우 법무부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집행유예 선고자에 대해서는 법관의 결정에 따라 전자장치를 부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러나 전자장치의 종류를 팔찌, 발찌 등 어떤 형태로 할지는 시행령에 규정키로 했다. 소위는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국회 건교위를 통과한 `부동산가격공시 및 감정평가에 관한 법률' 개정안, `대한주택공사법' 개정안을 처리했으며
열린우리당 김부겸(金富謙) 의원은 27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결단이 좌절되지 않도록 여러 노력을 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국회 행자위원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을 방문하고 이날 귀국한 김 의원은 국회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국민들이 가슴 속으로 손학규의 결단이 던지는 메시지를 납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손 전 지사와의 교감설이 돌고 있는 `전진코리아'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손 전 지사와는 서울대 정치학과 선후배 사이인데다 고(故) 제정구 의원을 통해 친분을 쌓아왔다. 특히 우리당 대통합신당추진위원인 김 의원은 그동안 우리당 재선그룹과 민주당 일부 의원의 `동시탈당에 의한 제3지대'를 결성한 뒤 대권주자들도 제3지대로 끌어들이자고 주장해 왔다는 점에서 손 전 지사에 대한 각별한 애정표현이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손 전 지사를 돕는다는 것이 저의 탈당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당장 탈당 형태는 필요하지도,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 측근은 "김 의원이 손 전 지사 캠프에 들어가 참모 역할을 맡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신 김 의원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安熙正)씨가 작년 10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측 당국자를 만난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의 대북 막후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핵실험 이후 교착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안씨가 대북 비선으로 활동하면서 막후 조정역할을 했다는 소위 `안희정 커넥션'의 개연성이 다시 흘러나오고 있는 것. 안씨는 그동안 한나라당이나 언론 쪽에서 제기된 `막후조정설', `밀사설' 등을 강력히 부인하며 "대북접촉과 관련해 어떤 역할도 한 일이 없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대북사업가인 권오홍씨의 비망록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안씨는 26일 "작년 10월20일 베이징(北京)에서 북한 리호남 참사를 만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안씨는 "주선해준 권씨가 지나친 의욕을 갖고 리 참사와의 만남을 정리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작년 7월 미사일발사, 10월 핵실험 이후 남북간 공식 대화채널이 붕괴된 상황에서 자신이 모종의 역할을 하려 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북한 미사일 실험 이후 대북 쌀 지원이 중단되고 남북 대화채널이 무너진 상황에서 제안이 들어왔다"며 "북측의 태도가 위기상황을 풀 만큼 전향적이지 않
범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이 23일 1학기가 끝나기 이전에라도 대선 출마 등 정치참여 문제를 결단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쳐 주목된다. 정 전 총장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북미관계 개선 및 남북정상회담 추진 조짐과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지지도 하락 등으로 범여권의 대선 전망이 다소 호전되고 있는 데다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 사실상 범여권 쪽으로 넘어오면서 자신의 입지에도 변화가 초래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 전 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학기를 끝내겠다고 한 말은 (정치 참여와 관련한) 제 결단시기와 연결시킬 문제는 아니다"며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결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강의를 마치겠다는 것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안심시키고 교수로서의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는 뜻에서 했던 말"이라며 "그러나 (학기가 끝나는) 5월말 이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3월말~4월초 '중대결단'설에 대해서는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정 전 총장은 이달초 언론 인터뷰에서 범여권의 정치참여 요청
국회 법사위에서 외환은행의 론스타 헐값매각 의혹사건에 대해 특별검사제를 도입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22일 감사원의 헐값매각 의혹사건 감사결과 현안보고에서 한나라당이 특검을 도입해서라도 미진한 의혹을 모두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을 들고 나온 것.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졌음에도 이강원 당시 외환은행장과 변양호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등 2명만 기소한 채 `윗선'의 개입의혹을 밝히지 못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다. 한나라당 소속 안상수(安商守) 법사위원장은 "검찰 수사가 감사원 감사보다 훨씬 못할 뿐만 아니라 (당시 사건에 연루됐던) 김석동 전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이 재경부 차관으로 임명된 것은 정의의 관념에 반한다"며 "이런 부분은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또 "감사원이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유무 여부에 대해 금감위로 판단의 공을 넘겼는데, 감사원이 직권조치할 수 있는지 재검토해야 한다"며 "당시 연루된 인사 11명이 징계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주의촉구 처분을 받은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법사위 차원의 결의문 채택도 제안했다. 이에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임종인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전윤철(田允喆) 감사원장은 22일 외환은행의 론스타 헐값 매각의혹 과 관련,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로 볼 때 (론스타의 대주주자격) 직권취소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전 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법사위 긴급현안보고에 출석,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 유무 여부에 대해 감사원이 직접 판단하지 않고 왜 조치시한도 정해놓지 않은 채 금감위에 판단을 넘겼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나 전 원장은 "입법기술적 형태를 보면 이런 경우 취소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 반면 취소와 무효를 행정부의 일반원칙에 미뤄놓는 형태가 있는데, (론스타에 적용되는) 은행법은 후자의 형태에 속해 취소해야 한다는 조항이 없다"고 입법상 한계로 직접 취소조치를 내리지 못했음을 밝혔다. 그는 "다만 론스타가 로비에 개입했다든가, 특정 변호사 사무실에서 (로비)했다는게 입증되면 (법규정을) 고려할 필요없이 취소할 수 있는데, 감사원 감사는 물론 검찰 수사과정에서도 이런 사실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사건이 재판에 계류중인 상태여서 (금감위의 조치시한을) 명시하지 못했다"며 "법원에서 배임으로 결론난다면 금감위가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이 22일 `탈(脫) 여의도, 서민 속으로'를 기치로 내건 1차 민심탐방 행보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15일 광주의 정신지체장애인 시설에서 설 연휴를 보내며 민심투어에 나섰던 정 전 의장은 이날 서울의 대표적 빈민촌인 구룡마을에서 보낸 1박2일 실생활 현장체험을 끝으로 1단계 행보를 끝낸 것. 정 전 의장은 지난 36일간 광주.인천.경남.강원.대전.충북.서울 지역 등을 차례로 돌며 자영업자, 중소기업 근로자, 농민, 도시빈곤층 등 이른바 `신(新)소외계층'의 삶을 직접 체험하고 넥타이부대와 솔직토크, 포장마차 도우미 활동을 통해 서민의 애환을 경청했다. 21일 구룡마을에서 만난 정 전 의장은 "현장에서 떨어진 정책은 죽은 정책"이라고 말문을 열면서 "우리당의 위기는 현장밀착형 정책생산의 실패에도 큰 원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3년간 현장을 다니면서 신소외계층의 애환을 보듬는 노력을 했다면 양극화를 해소하진 못했을지라도 진정성만은 전달했을 것"이라며 "왜 당이 실용과 개혁논쟁에 매달려 내부논란에 빠졌는지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우리당의 대통합신당 추진작업에 대한 불편한 심경도 표출했다. 그는 "국민
송두환(宋斗煥)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송 후보자가 2003년 특별검사를 맡았던 `대북송금 의혹사건'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나라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특별검사 임명을 받았던 송 후보자가 `보은인사', `코드인사' 차원에서 재판관에 임명된 것이 아니냐고 추궁하면서 범여권의 통합신당 추진작업을 지연시키기 위한 노 대통령의 의도와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은 겉으로는 한나라당의 '코드인사' 지적을 반박했지만 대북송금 특검이 2002년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한나라당 주성영(朱盛英) 의원은 "노 대통령은 우리당 중심의 정계개편을 추구하고 있어 신당형태의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과 범여권 움직임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며 "송 후보자 지명은 대북송금 특검의 정당성을 주장함으로써 김 전 대통령에게 타격을 가하고 탈당파와 민주당 등 통합신당 추진세력을 약화시키겠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북송금 사건의 성격에 대해서도 "권노갑.박지원 두 실세가 구속되면서 민주당 세력은 초토화됐다"며 "이는 김 전 대통령
특검 활동경력.사외이사 재직 논란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1일 송두환(宋斗煥)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자질과 업무수행 능력, 도덕성 등을 검증했다. 법사위는 송 후보자가 2003년 대북송금 의혹사건의 특별검사로 활동한 경력을 놓고 특별검사직 수용 배경과 `코드인사'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은 물론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대북송금 특검이 2002년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송 후보자가 재판관 지명을 받은 것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주성영(朱盛英) 의원은 "후보자 지명은 대통령이 대북송금 특검의 정당성을 주장함으로써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에게 타격을 가해 민주당 등 통합신당 추진세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김동철 의원은 "대북송금 특검직을 수용한 것에 대해 역사의식 빈곤 등 비판적 시각이 많았는 데도 끝까지 거절하지 않은 배경은 무엇이냐"며 "대북송금 사건에 대한 사법적 판단으로 인해 남북평화협력의 분위기가 훼손됐다는 평가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무소속 임종
열린우리당 김동철 의원은 20일 판.검사와 행정부 고위 관료들의 로펌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전관예우 등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판.검사들이 2년간 로펌에 취업하는 것을 금지하고, 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금융감독위원회 등 조사.감사권이 있는 기관의 직원이 로펌에 취업하는 것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정부가 시행령을 통해 취업제한 대상기관을 `영리목적을 갖고 있는 자본금 50억원 이상, 외형 150억원 이상 영리사기업체'로 규정, 대부분 로펌이 취업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취업기관 규모에 관계없이 취업을 제한토록 했다. 이 법안은 정부.국회.대법원.헌법재판소.중앙선관위 등이 개별적으로 업무연관성 규정을 마련하는 바람에 업무연관성에 대한 기관별 기준이 상이하다는 문제점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업무연관성 규정을 법률에 두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퇴직공직자 취업제한제도는 공직 재직시 업무비밀이나 인적관계를 이용, 재취업 회사에 특혜나 편의를 제공하는 부패요인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임에도 형식적으로 운영됐다"며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공직사회의 청렴성을 높이는 계
열린우리당내 영남권 대선 잠룡(潛龍)인 김혁규(金爀珪) 의원은 20일 대권주자인 정동영(鄭東泳).김근태(金槿泰) 전 의장과 민생모임 소속 천정배(千正培) 전 원내대표를 겨냥, "(전직 지도부가) 지도부를 흔드는 말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정 전 의장은 당 지도부의 한달간 통합신당 추진작업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고, 김 전 의장과 천 전 원내대표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에 대해 강한 반대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금까지 당을 이끌어온 분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정당 내에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는 만큼 당내외 전직 당 지도급 인사들은 언행을 삼가야 한다"며 "특히 FTA를 정략적으로 이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합신당 추진작업에 대해 "각 정당이 모여 합의를 보는 문제가 단시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대통합신당을 생각하는 정치인은 탈당해선 안되고 결과를 기다려보고 행동하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이 전 시장은 남북의 미래동반자적 관계와 양극화 해소에 대한 학습과 준비가 전혀 돼있지 않고 70
현재 유권자들의 절반 가량은 지지후보를 결정할 때 인물과 능력을 우선 고려사항으로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여론조사기관인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유권자 1천명을 상대로 정책선거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유권자의 52.9%가 지지후보 결정요인으로 인물.능력을 꼽았다고 20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정책.공약(27.3%), 소속정당(9.8%), 주위의 평가(6.3%) 등의 순이었다. 이는 선관위가 작년 7월 지방선거 투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지지후보자 고려요인으로 소속정당(32.6%), 인물.능력(31.6%), 정책.공약(18.0%), 주위의 평가(6.6%) 순으로 나왔던 것과 비교할 때 정당 요인의 비중이 감소하고 인물.능력 및 정책.공약 요인이 증대된 것이다. 선관위는 "지지후보 결정요인으로 실제 투표시에는 정당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지만, 평상시에는 인물요인과 정책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공약정보의 습득 경로로는 TV.신문 등 언론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84.9%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중앙선관위(5.7%), 후보자(4.3%), 시민사회단체(2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이 통합신당의 밑그림조차 제대로 그려내지 못하고 있는 범여권내 중도개혁진영의 대선 경선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손 전 지사가 중도개혁 노선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한나라당을 탈당함에 따라 보수.중도.진보 등 진영별 대선 경선구도에도 상당한 변화요인이 생겼기 때문이다. 보수진영으로 분류되는 한나라당의 경선구도는 당내에서 개혁그룹의 선두주자로 꼽히던 손 전 지사가 후보군에서 이탈함에 따라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양자대결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보수적 색채가 강화됐다는 평가다. 반면 중도개혁을 표방하는 범여권은 손 전 지사의 탈당 결심을 일제히 환영한데서 알 수 있듯이 여론의 무관심 속에 싸늘한 외면을 받았던 중도개혁 진영 후보군의 움직임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한나라당 경선은 TK(대구.경북) 목장의 결투 내지는 수구보수세력간 대결구도가 된 반면 범여권은 전반적으로 중도개혁의 울타리가 튼튼해지고 강고해지는 효과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범여권은 손 전 지사의 탈당으로 인해 오픈 프라이머리
범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은 19일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에 대해 "누가 국가경제를 제대로 이끌어갈 것인가를 놓고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면 지금 출발해도 밀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이날 발간된 월간조선 4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서울대 총장 시절 서울시장이었던 이 전 시장을 여러 차례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너무 거칠고 독선적이었다"며 "이 전 시장이 (지난해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출마를 집요하게 권유했는 데 그런 과정에서 이 분이 거칠고 독선적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정 전 총장은 이 전 시장의 대운하 구상에 대해 "이렇게 땅이 좁고 삼면이 바다인 데 운하를 팔 필요가 있겠느냐"며 "이 전 시장은 운하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 아닐까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4.25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뜻이 없음을 재차 확인하면서 "지역에서 여러 가지 갈등을 조장하는 상황에 뛰어드는 것이 오히려 큰 정치를 하는 데 장애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범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우리당의 정체성을 갖고는 국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