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 국회의원(1988~1992)을 지낸 이철용(李喆鎔) 전 의원이 최근 역술인으로 변신해 서울 안국동에 사무실을 차렸다. 소설 `꼬방동네 사람들'의 작가로도 유명한 이씨는 의원생활을 끝낸 후 자신의 `전공분야'인 장애인, 빈민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고 현재 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기(神氣)까지는 아니지만 예전부터 사람들을 만나면 그 사람의 과거와 미래가 보이는 듯했다"며 "그래서 7년 전부터 사주명리학 등을 본격적으로 익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씨는 맹인, 정신질환자 등 장애인과 노숙자와 같은 빈곤층을 만나면서 닥치는 대로 8천건 이상의 생년월일을 모아 사주분석 작업을 진행했고, 농경사회 때 만든 사주의 한계를 극복할 자신만의 분석틀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현대인에게는 개인의 사주보다 사회구조가 더 중요한데 차별없는 세상에서는 사주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개인병리와 함께 사회병리까지 감안해 사주를 분석해야 하고, 사주가 나빠도 자기관리 여하에 따라 길흉화복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올해 대선정국을 전망해달라는 질문에 "정해년은 물과 불이 만나 수화(水火)작용을 일으켜 생명을 잉태
부동산 관련세금을 내지 않는 무주택자들 조차 다수는 부동산 세금을 부담스럽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박명광(朴明光) 의원은 9일 여론조사기관인 MCRK에 의뢰, 전국의 월소득 350만원 이하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4.7%가 부동산 관련세금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무주택자 중에서도 60.1%가 세금이 부담스럽다고 답해 실제 세금납부 여부와 관계없이 부동산세금에 대한 비판적 정서가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재산증식 수단이라고 답변한 비율이 60.2%로서 주거수단이라는 응답비율(38.8%)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 참여정부의 세금부과 형평성 개선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과거보다 나빠졌다'(43.0%)는 응답과 `과거와 별 차이없다'(42.2%)는 응답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경제적 약자를 위한 참여정부의 복지혜택을 묻는 설문에는 절반이 넘는 51.4%가 `과거에 비해 별 차이가 없다', 24.8%는 `과거보다 나빠졌다'고 답한 반면 `과거보다 나아졌다'는 응답은 22.2%에 불과했다. 또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으로 가장 혜택을
열린우리당 의원 23명의 집단탈당을 주도한 김한길 의원은 7일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의 밀알이 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우리당 틀 안에서 아무것도 생성해낼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패배를 기다린다면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다"고 거듭 탈당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대선 후보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계획이 전혀 없고 제가 마땅한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여권 영입론에 대해 "우리가 대적하는 정치세력의 후보를 우리 대표주자로 세운다는 것은 엄청난 자기 모순이다. 대단히 신중해야 한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또 `4년 연임제' 개헌문제에 대해 "개헌의 내용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안되는걸 뻔히 알면서 발의했다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할 때 생기는 국력소모, 여당에 돌아올 책임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당의 직전 원내대표가 탈당했다는 점에 대한 비판론이 있다. ▲원내대표를 지낸 사람인 만큼 책임이 크고 책임을 통감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은 6일 "신원불상의 괴청년들로부터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관계당국에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측근들에 따르면 정 전 의장이 이날 오전 대구 방문을 위해 서울 홍은동 자택 지하주차장을 나서는 순간, '나라사랑'이란 글씨가 붙여진 검정색 코란도 승용차가 그의 차량을 따라 붙었다. 승용차에는 괴청년들이 타고 있었고 이들은 서울역 도착 직전까지 정 전 의장의 차량에 바짝 붙어 위협을 가했다. 이들은 주행 도중 승용차 창문을 열고 정 전 의장 차량을 향해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정동영은 사죄하고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심한 욕설까지 했다. 정 전 의장측은 이들의 신원을 정확히 모르지만 지난달 21일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들)' 출범식 때 어린이들이 `국가보안법 철폐'를 담은 내용의 노래를 합창한 것에 불만을 품은 세력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정 전 의장측은 "정통들 행사 이후 괴청년들이 집 주변에 나타나 1인 시위를 벌이고 때론 집단시위를 벌여왔다"며 "얼마 전에는 40여명이 영등포 당사에 몰려와 정 전 의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까지 벌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는 백주 대낮에 벌어지는 이 같은
민주당은 6일 열린우리당의 집단탈당 사태를 계기로 정계개편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자칫 새 교섭단체에 신당 창당의 주도권이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경계심도 드러냈다. 민주당 이상열(李相烈) 대변인은 논평에서 "급기야 우리당의 지도부를 역임했던 분들이 중심이 된 집단탈당이 이뤄졌다"며 "이번 집단탈당은 우리당의 정치실험으로 민생이 최악이고 우리당은 실패한 정당임을 반증한 게 아니고 무엇이냐"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당은 민주당을 배신하고 중도개혁세력을 분열시킨 정당으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정당"이라며 "우리당의 중도개혁세력은 하루 빨리 우리당을 탈당해 민주당이 주도하는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장 상(張 裳) 대표도 이날 간부회의에서 "우리당의 분당과 침몰은 사필귀정이자 자업자득"이라고 평하면서 "중도개혁세력을 분열시켜 오로지 권력을 따라 만든 정당은 그 권력이 다하면 없어진다는 교훈을 또다시 얻었다"고 말했다. 우리당의 분열은 참여정부의 임기말 권력누수와 불투명한 정권재창출 전망에 따른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냉담한 반응이지만 향후 민주당의 대응방향을 둘러싼 속사정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우선
`백년정당'을 기치로 내걸고 돛을 올렸던 열린우리당이 창당한 지 고작 3년3개월여 만에 사실상 분당 사태라는 암초에 걸려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2007년 대선의 해가 밝았지만 당이 지리멸렬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채 거센 정계개편의 격랑에 휘말리면서 출항 초반에 침몰한 `타이타닉'호와 같은 처지가 된 것. 우리당은 2003년 11월11일 민주당을 탈당한 의원 40명과 한나라당 탈당파 의원 5명, 개혁국민정당 의원 2명 등 47명이 중심이 돼 `왜소'하게 출범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퇴임으로 3김시대가 막을 내림과 동시에 영호남 지역기반을 양분하고 있던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틈바구니에서 지역구도 타파와 전국정당 건설, 금권정치 타파 등 정치개혁을 전면에 내걸고 한국정치사에서 보기 드문 새로운 정치패러다임 구축에 나섰다. 첫 항해에서는 대통령 탄핵 등 소수여당의 비애를 겪는 극심한 어려움 속에서도 국회 과반 획득이라는 만선의 기쁨을 맛봤다. 우리당은 2004년 1월11일 첫 전당대회에서 정동영(鄭東泳) 의장이 선출된 후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했고, 이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감행에 따른 거센 역풍 속에 4.15 총선에서 일약 152석
김근태 의장 여수 방문(여수=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 4일 오후열린우리당 여수갑 기초당원대회 참석차 여수를 방문한 김근태 의장이 당원대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hyunho@yna.co.kr/2007-02-04 15:57:54/교섭단체 구성 후 외부 연대 추진 열린우리당 탈당파 의원들의 집단탈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탈당 후 시나리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가시화된 내용은 없지만 탈당파의 목적이 우리당의 해체를 전제로 한 통합신당 추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활동의 방점이 어디에 찍힐지는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한 탈당파 의원은 4일 "여러 시나리오가 있지만 탈당 규모나 동참 의원의 성향에 따라 가변성이 있다"며 "그러나 밖에 있더라도 우리당의 통합신당 성사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한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탈당파는 내부적으로 통합신당 추진에 필요한 정무분야는 김한길 전 원내대표, 정책분야는 강봉균(康奉均) 전 정책위의장이 각각 맡기로 역할을 분담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탈당 후 첫 과제이자 최우선 목표는 교섭단체 구성. 교섭단체 구성 여부가 원내 발언권은 물론 정치적 협상력, 탈당파의 위상 제고를 위한 필요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李基明)씨는 2일 열린우리당 탈당파를 겨냥, "동지는 간데 없고 배신만 나부낀다"며 "노무현 탄핵 덕에 금배지를 단 의원들이 지금 침몰하는 배에서 다퉈 뛰어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씨는 이날 지인들에게 보낸 `이기명의 천상에 띄우는 편지'를 통해 "언론은 천정배와 염동연을 대단한 인물인 듯 떠들어 대지만 이제는 그저 그런 속물일 뿐"이라며 "아무리 그럴듯한 변명을 늘어놔 봐야 줄친 호박일 뿐, 결코 수박은 아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염동연 의원에 대해 "비장한 성명서를 통해 정권재창출을 못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말하기 전에 의원직부터 사퇴해야 한다"며 "천정배도, 앞으로 탈당한다는 20여명의 의원도 당연히 의원직을 사퇴해야 국민이 감동할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김한길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어느 정권에서나 빼어난 처신으로 영광을 누렸던 김한길이 이번에 이른바 기획 탈당을 성공시키면 명실상부한 기획의 달인으로서 부동의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며 "제발 국민과 민주주의를 그만 팔았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이씨는 또 한나라당 대선후보들의 처신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애를 낳아봐야 보육을 얘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은 1일 불모지 영남지역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 들어 전통적 지지기반인 전북지역을 4번이나 방문하면서 호남 세 다지기에 치중했던 정 전 의장이 처음으로 부산을 방문하면서 영남권 공략에도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는 것. 그의 부산 방문은 영남권에서의 지지율 상승 없이는 이달 중 목표로 하고 있는 마(魔)의 10%대 지지율 접근이 요원하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연합뉴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 전 의장의 전국적 지지율은 3.8%를 기록한 가운데 광주.전남.전북에서는 10.5%에 달했지만 대구.경북 1.6%, 부산.울산.경남 2.9%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정 전 의장은 부산을 시작으로 6일 대구, 11일 울산 등 영남지역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정 전 의장은 특히 이날 낮 부산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계개편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당 상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14 전대는 당 해체를 각오하고 통합신당을 결의하는 장이 돼야지, 우리당 중심으로 정계개편을 진행하겠다는 식의 자리가 돼선 안된다"며 "현재로선 2.14 전대까지 정해진 절차에 따라 노력하는게 최선을 다하는 길
열린우리당 최재천(崔載千.서울 성동갑) 의원이 24일 탈당했다. 최 의원은 이날 `탈당의 말씀'이란 보도자료를 내고 "평화와 민주주의, 민생개혁의 정치를 살리고 사랑하기 위해 오늘 우리당을 떠난다"며 "지난 시절 경험, 반성, 성찰을 통해 새로운 정치질서의 밑거름이 되는 정치인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무능과 무책임, 무생산의 질곡에 빠진 우리당이 창조적 분열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땅에 민주주의를 심은 시민들의 희망을 위해 원내 제1당, 여당이라는 집을 떠나 광야로 나올 때이다. 기득권을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 의원의 탈당은 임종인(林鍾仁.경기 안산상록을) 이계안(李啓安.서울 동작을) 의원에 이은 3번째가 되며, 우리당 의석수는 136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이들은 모두 서울과 수도권 출신 의원들이다. 천정배(千正培) 의원과 가까운 최 의원의 탈당이 비슷한 개혁성향 초.재선 의원들인 제종길(諸淙吉) 안민석(安敏錫) 김재윤(金才允) 이상경(李相庚) 이종걸(李鍾杰) 정성호(鄭成湖) 의원 등의 후속 탈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천정배 최재천 정성호 안민석 의원은 24일 저녁 모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현철)는 23일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 특정 정당이나 입후보 예정자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신원 미상의 네티즌 3명을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수사의뢰 조치했다고 밝혔다.이들은 특정사이트의 토론방에 `♬한나라당을 빛낸 108명의 위인들♬', `♬딴나라당을 빛낸 108명의 불량배들♬', `♬좌파를 빛낸 108명의 위인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계속, 반복적으로 게시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을 비방한 혐의를 받고 있다.선관위는 이와 함께 이번 대선에서 비방, 허위사실 유포, 사전선거운동 등 불법 행위가 사이버 공간을 통해 광범위하게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사이버 검색반을 대폭 증원하는 한편 위법행위 발생시 신속하고도 강력히 조치할 방침이다. 이번 대선과 관련, 사이버상에서의 위법행위에 대한 선관위의 조치 실적은 고발 1건, 수사의뢰 7건, 삭제요청 2천726건이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상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패러디, 댓글 등을 통해 후보자나 가족을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 선거운동 기간 이전에 특정 입후보예정자를 지지.추천.반대하는 행위는 엄격히 제한된다"며 "유권자는 선거운동 기간 중에만 선거운동을 할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은 21일 대통합신당 추진에 반대하는 당사수파의 움직임과 관련, "소수 개혁모험주의자들의 지분정치, 기득권 지키기 정치가 계속된다면 (그들과) 같이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낮 자신의 지지모임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들)' 출범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제 비대위 결정은 마지막 비상구를 마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마지막 비상구 조차 소수개혁모험주의자의 방해에 의해 좌초된다면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결단을 각오하지 않을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리당의 대통합신당 추진에 반발하면서 당 지도부의 입장과 달리 기간당원제에 기초한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해온 당 사수파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경우에 따라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당사수파측 기간당원 11명이 당헌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과 관련, "정당의 문제를 법원으로 끌고 간 것은 해당행위"라며 "끊임없이 지분을 확대하고 기득권을 지키려고 투쟁한 것은 또다른 수구 기득권이다. 기간당원이 기득권화 되는 것
열린우리당의 정계개편론과 맞물려 당헌 개정안을 둘러싼 통합신당파와 당사수파간 법리 공방에 대한 법원의 첫 심리가 11일 이뤄진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오후 당사수파 성향의 기간당원 11명이 지난달 27일 기간당원제 폐지 및 기초당원.공로당원제 신설을 골자로 한 당 비대위의 당헌개정이 무효임을 확인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신청에 대한 공개심리를 진행한다. 이날 심리에서는 가처분신청을 낸 기간당원과 당헌 개정이 적법했다고 주장하는 당측 관계자가 모두 참석하는 만큼 치열한 법리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중앙위원회의 권한을 비대위에 이양키로 결정했던 작년 6월 국회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가 합당한 절차를 통해 진행됐는지, 또 중앙위가 당헌 개정권까지 비대위에 위임할 권한이 있는지를 놓고 현격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법원은 공개심리후 양측의 주장과 소명자료를 바탕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형식논리상 우리당의 전대 예정일인 다음달 14일 전에 결정을 내면 되지만, 늦어도 우리당의 전대준비위 활동시한인 오는 20일 전에는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법원의 결정 여하에 따라 다음달 전대의 정상적 개최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안이라는 묵직한 화두를 던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다음 카드로 무엇을 예비하고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노 대통령이 특유의 승부수를 띄웠을 때는 2-3수 앞을 내다보고 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무성하다. 이중 노 대통령의 다음 수로 비중있게 거론되고 있는 것은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임기단축이다. 먼저 9일 대국민담화에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지역주의 청산에 대한 노 대통령의 강한 의지에 비춰볼 때 한 지역구에서 2~3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 도입, 즉 선거구제 개편문제를 언제든지 후속 카드로 빼들 가능성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 당장 열린우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원포인트 개헌 논의 와중에 중대선거구제 도입 문제가 자연스럽게 제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역구별로 1명을 뽑는 현행 소선거구제 하에서 대선과 총선이 동시 실시될 경우 대선에서 이기는 당이 총선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 시점에서 대선 전망이 불투명한 여당 의원들이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할 것이란 얘기이다. 실제로 우리당 내에서는 중대선거구제 도입문제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수도
열린우리당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1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4년 연임제 개헌 제안과 관련, "(개헌이) 대통령의 임기문제와 결부될 이유는 없다. 어떤 경우에도 내년 2월까지 보장된 헌법상 임기를 단 1초도 단축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통합신당파인 천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이 3선 개헌이 통과안되면 물러나겠다는 취지로 국민을 위협했는데 절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임기가) 정치적 카드로 활용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헌의 성사 여부에 대해 "개헌 내용 자체에는 찬성하고 개헌을 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볼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한나라당이 상당히 완강하게 반대하지 않나. 그렇다면 못하는 것"이라며 비관론을 피력했다. 그는 여당의 자체 개헌안 발의에 대해 "대통령이 개헌 발의한다고 했는데 여당이 무리하게 발의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고, 당청간 사전조율이 없었다는 부분에 대해 "당과 아무 상의가 없었다면 그 자체는 큰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