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현철)는 7일 오전 10시 선관위원 전체회의를 열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지난 2일 참여정부평가포럼 강연내용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오늘 중 연설 녹취록, 헌법재판소 결정문, 대법원 판례 등 자료준비를 끝내고 전체회의가 무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회의에서는 노 대통령의 연설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했는지 여부와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핵심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또 한나라당이 고발장에서 적시한 참여정부평가포럼의 사조직 해당 여부도 판단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날 "노 대통령의 연설이 선거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와 의법조치를 요구했고, 청와대는 선거법 위반 판단이 날 경우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입장을 재확인했다. 열린우리당은 "지나친 갈등이 벌어지면 국민만 손해를 보기 때문에 청와대도, 한나라당도 진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중도개혁통합신당 양형일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대통령을 상대로 정쟁을 벌이는 것이 대선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 같은 데
박대표 철회시사..우리 "실천 담보돼야"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가 6일 범여권 대통합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특정세력 배제론'을 사실상 철회함에 따라 꽉 막혔던 대통합작업에 극적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간부간담회에서 "중도통합민주당이라는 새로운 정당이 출범하게 되면 민주당의 기존 원칙과 기준이 그대로 유지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새 정당의 통합 원칙과 기준은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 양측이 논의해 양당간의 합당 기본합의서를 근거로 새로 설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가 지난 4일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이 합당을 선언한 이후에도 "국정실패 책임자와는 함께 할 수 없다"며 배제론을 고수했던 입장과는 사뭇 다른 뉘앙스의 발언이다. 유종필 대변인은 이에 대해 "배제론은 민주당의 당론이었지만 신당에서는 기존 당론이 그대로 승계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합당 파트너의 의견을 존중하고 정치상황을 고려해서 이 문제를 현명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제론이 지금까지 민주당의 일관된 당론이었지만 `통합민주당'이 창당될 경우 민주당
"정부정책의 성패는 지표로 말해야 한다. 근거 없는 참여정부 무능론은 폐기돼야 한다." 참여정부평가포럼은 5일부터 시작된 시민정책교실 강연을 계기로 참여정부 비판담론에 대한 반박자료를 담은 매뉴얼을 마련, 시민정책교실에 참가한 회원들에게 배포했다. 이 자료에는 참여정부 무능론, 위원회 공화국론, 편가르기 정권론 등 지금까지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이 제기한 비판담론을 소개한 뒤 구체적인 지표와 성과를 소상히 소개하면서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구체적으로 참여정부 무능론에 대해 2002년 말과 비교한 경제지표를 근거로 제시하면서 참여정부가 무능하지 않았고, 항만인력 공급체계 개선,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용산미군기지 이전,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등 할 일은 다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또 ▲위원회 공화국론→"부처의 벽을 허물고 통합적 정책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하다" ▲게이트 정권론→"밝혀진 권력형 비리가 단 한 건도 없다" ▲편가르기 정권론→"소외계층의 목소리가 제대로 높아진 것" ▲경제포기론→"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경제대통령" ▲무기력한 공권력론→"불법시위 감소"라고 각각 반대 논거를 제시했다. 자료집은 특히 민주세력 무능론에 대해 "보수
이병완 참여정부평가포럼 대표는 5일 "한나라당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하는 데 한나라당이 잃어버린 것은 권력 하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밤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참평포럼 서울지역 첫 강연에서 "지난 10년간 민주주의와 남북평화 구조, 언론자유, 경제 중 무엇을 잃어버렸느냐"고 반문한 뒤 "아무리 정치적 주장이라고 하더라도 그럴 수가 있느냐. 차떼기의 추억을 잃어버렸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공천헌금 파문을 거론, "헌금이란 말은 성스럽고 공천장사란 말도 그렇고 공천뇌물이란 말이 맞다"며 "참여정부와 대통령이 특권을 버려가면서 여기까지 만들었는 데 내년에는 어떨지, 대한민국은 정말 앞으로 잃어버린 10년이 된다"면서 한나라당 집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추천한 강동순 방송위원의 '녹취록 파문'을 상기시킨 뒤 "당 차원에서 공식사과를 하든지, 추천을 거둬들인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10년 이전으로 정치.권력.경제.문화가 돌아간다면 지난 10년은 진짜 잃어버린 10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97년 외환위기 후 150만명의 실업자가 쏟아져 나왔는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은 5일 범여권의 대선 막판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공수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원주에서 열린 통합번영미래구상 강연에 앞서 배포한 강연문에서 "20년 전에도 누구나 막판에 가면 후보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좌절됐고, 2002년에도 단일화 얘기를 꺼내는 사람은 모두 배신자, 역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했던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를 겨냥, "두 분은 각자 정당을 만들어 막판에 후보단일화를 하자고 주장한다"며 "이런 주장의 배경에는 대선은 이미 어려워졌으니까 총선에서라도 살아남자는 생각이 가득하다. 겉으로는 대선을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이미 한나라당에 권력을 넘겨줘도 좋다고 생각하는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노 대통령과 박 대표가 중심이 된 그룹을 당장 대통합에 참여시키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두 세력을 제외한 나머지 세력이 중심이 돼서 먼저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에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와 미래구상 측에도 "6월 한달간 통합의 청사진을 완성하지 못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참여정부평가포럼 강연을 둘러싼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에 대해 어떤 유권해석을 내릴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선관위는 7일 오전 10시 선관위원 전체회의를 열어 노 대통령의 한나라당 및 한나라당 대선주자 비판발언이 선거법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전체회의에는 해외출장중인 선관위원 1명을 제외한 8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원들은 노 대통령의 강연내용과 강연장 분위기, 강연의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결정하고, 의결 요건은 다른 안건처리 방식과 마찬가지로 선관위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이다. 노 대통령의 연설을 둘러싼 선거법 위반 논란의 핵심쟁점은 크게 세 가지로, 2004년 노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당시 결정문과 대법원 판례 등이 주요한 판단 근거가 될 전망이다. 우선 노 대통령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했는지 여부. 선거법 9조는 공무원이나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는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 기타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선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헌재는 2004년 결정에서 대통령도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켜야 할 공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은 5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에 대해 "대통령 선거보다 총선에 주된 관심을 갖고 있다"며 "겉으로는 대선을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이미 한나라당에 권력을 넘겨줘도 좋다고 생각하는 세력"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원주에서 개최되는 통합번영미래구상 강연에 앞서 배포한 강연문에서 "두 분은 세력간 통합이나 모든 후보가 참여하는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에 반대하면서 각자 정당을 만들어 막판에 후보단일화를 하자고 주장한다"며 "이런 주장의 배경에는 대선은 이미 어려워졌으니까 총선에서라도 살아남자는 생각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그는 "범여권이 오픈 프라이머리를 통해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한 뒤 "선거 막판 후보단일화를 하자는 주장은 공수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년 전에도 누구나 막판에 가면 후보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좌절됐고, 2002년에도 단일화 얘기를 꺼내는 사람은 모두 배신자, 역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했던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와 미래구상 측에도 "국정실패에 책임있는 세력과 살림을 합치는 것보다 우
범여권 의원 23명은 4일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성사를 통해 통합의 물꼬를 트자는 차원에서 가칭 `국민경선 실시를 위한 준비모임'을 결성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모임에는 민주당 김종인 의원을 포함해 범여권 의원 17명이 참석했고, 열린우리당 임종석 강창일 박영선 우원식 이목희 채수찬, 민생정치모임 정성호, 무소속 노웅래 의원 등 8명은 준비모임의 운영위원을 맡기로 했다. 준비모임은 현재 진행되는 세력간 통합으로는 대통합을 성사시키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열린우리당이 대통합을 주장하고 있지만 협상의 파트너로서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간 합당도 소통합을 고착화할 우려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다시 말해 국민경선에 동의하는 대선주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경선의 룰을 정하면 준비모임 자체가 당내 제 정당.정파를 통합하는 공간으로 작용,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대통합 작업에도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것이다. 준비모임은 우선 5일 국회에서 `국민경선 실시의 경로와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통해 공감대 확산을 꾀하고 이달 중순께 정치권 바깥의 인사 10~20여 명이 참여하는 국민경선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
진보진영 시민사회세력의 정치세력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들 진영은 신당 창당을 위한 구체적 일정을 마련하고 신당의 외곽 지원부대까지 형성하는 등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을 포함, 진보진영 전체를 아우르겠다는 행동계획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통합번영미래구상의 멤버가 주축이 된 시민사회세력은 오는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새로운 정치를 위한 창당추진 선언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신당에는 통합번영미래구상 멤버인 양길승 녹색병원장, 연출가 임진택씨, 정대화 상지대 교수, 정상모 민족평화문화연구원 대표, 최 열 환경재단 대표 등이 선언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문국현(文國現) 유한킴벌리 사장은 당분간 창당멤버로 참여하기보다는 정당 외곽의 지원그룹으로 활동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권은 기득권 유지를 위한 이합집산만을 거듭하고 있다"고 질타하면서 "시민사회단체, 대학, 기업 등 각 분야에서 신뢰와 전문성을 인정받아온 인사들이 새로운 정당의 설립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이달말께 발기인대회를 마치면 다음달중 창당준비위를 구성한 뒤 창당작업을 완료하고 8월중 주요 대선주자들이 참여하는 오픈 프
범여권의 통합작업과 맞물려 친노(親盧) 진영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정치권 내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참여정부평가포럼(참평포럼) 연설에 대해 친노진영의 결집을 꾀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친노 진영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친노진영의 세결집이라는 논란을 낳고 있는 참평포럼이 대표적이다. 참평포럼은 지난달 26일 대전.충남 포럼 창립대회를 시작으로 이달에도 13일 광주.전남, 15일 강원, 25일 충북, 27일 전북지부를 잇따라 발족하는 등 이달중 전국 16개 시도에 14개 지부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또한 지난 2일 노 대통령의 월례강연을 시발점으로 5일부터는 참여정부의 주요정책을 주제로 한 5주단위의 지역별 시민정책 교실도 이어진다. 시민정책교실에는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안희정씨, 성경륭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이 연사로 나올 예정이다. 포럼은 스스로 표방해 온 `정책세력화'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차원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으나 정치권에선 노 대통령의 연설을 계기로 정치세력화를 위한 터닦기 성격이 강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오는 16~17일
6월 임시국회가 4일 오후 개회식을 갖고 다음달 3일까지 30일간 회기에 들어간다. 한나라당은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조치와 관련한 국정홍보처 폐지법안과 언론관계법 개정안 처리를 벼르고 있고, 열린우리당도 4월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사립학교법 재개정안과 국민연금법 재개정안, 로스쿨법안의 통과를 핵심과제로 삼고 있어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선을 앞두고 `게임의 룰'인 정치관계법 개정안 처리문제를 놓고 정당간 기싸움이 예상되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결과를 둘러싼 청문회 개최요구가 거세지고 있어 6월 국회의 `뜨거운 감자'로 등장하고 있다. 정개특위위원장과 예결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한나라당과 우리당간 신경전이 어떤 결과를 도출할 지도 관심사다. 그러나 이번 임시국회는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의 당내 주자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범여권 또한 통합문제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개회되는 것이어서 자칫 부실국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국회는 이날 오전 운영위와 오후 본회의를 각각 열어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결정하고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출석요구의 안건을 처리한다. 또 5, 6, 8일 본회의를 열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2일 참여정부평가포럼 연설을 계기로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나돌던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과의 연대론 내지 제휴설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과 범여권의 주요 대선주자들을 비판하면서도 유독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간 정책적 근접성을 강조하면서 상당한 친근감과 일체감을 표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노무현-김대중' 연대론은 김 전 대통령이 호남과 충청을 잇는 이른바 `서부벨트', 노 대통령이 영남진영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기반을 둔 것이어서 대선구도의 상당한 변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노 대통령은 연설에서 "국민주택 정책은 국민의 정부에서 만들어줬고 우리는 정책집행만 했다", "국가발전전략의 전환은 국민의 정부에서 시작했고, 복지정책의 토대도 국민의 정부에서 형성됐다. 라면, 방독면 사재기도 국민의 정부 이래 없지 않느냐"면서 "국민의 정부는 좋은 정부다", "참여정부는 국민의 정부와 똑같다"며 동질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범여권 대통합문제와 관련, "대통합과 후보단일화를 병행해 추진해야 한다"며 "대통합에 노력하되 빠른 시일 내에 통합이 안되면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참여정치평가포럼 연설이 선거법상 공무원의 선거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연설자료를 입수한 뒤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으로 선거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자료를 확보해 연설 당시 참석자와 강연 분위기, 후보특정 여부, 계속성.반복성 등을 검토해봐야 답변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전선거운동은 특정후보의 당선과 낙선을 목표로 했을 때 적용되는 조항인데, 현재 한나라당 후보가 정해진 상태가 아니어서 사전선거운동 위반으로 보긴 어려울 것 같다"며 "선거법 위반 여부를 따진다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부분이 검토대상이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앞서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진영은 노 대통령의 강연이 대통령의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jbryoo@yna.co.kr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은 3일 6.10항쟁 20주년을 맞아 "6월항쟁은 군사파쇼에 대한 저항이었지만 우리 사회가 발전 가능한 엔진을 장착하는 과정이기도 했다"며 "지난 20년의 화두가 민주화였다면 향후 20년은 평화.통일.복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87년 6월 당시 고려대 총학생회장이자 서울지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으로서 6월항쟁을 진두지휘했던 386세대의 대표적인 인물중 한명. 그는 87년 6월1일 체포돼 경찰서 유치장에서 6.10항쟁을 지켜봤으나 독재정권은 `독재타도'란 민중의 거센 요구에 밀려 17일 그를 풀어줬다. 그해 8월 이 의원 주도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가 탄생했고 이 의원은 초대의장을 맡았다. --6월항쟁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은. ▲적어도 말하고 행동하는 자유와 민주주의는 상당히 해냈다. 민주주의의 성과에 근거해 사회적 다양성이 추구됐고 개인의 창의와 개성이 만발하면서 시민사회 전체가 성숙하는 과정으로 넘어갔다는 것은 긍정적 측면이다. 6월항쟁은 군사파쇼에 대한 저항이었지만 사실상 우리 사회가 발전 가능한 엔진을 장착하는 과정이었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지난 20년의 화두가 민주화였다면 향후 20년은 평화.통
열린우리당 우상호 의원은 3일 "1987년 민주개혁진영은 6월항쟁에서 승리했지만 후보단일화에 실패해 대선에서 패배했다"며 "87년의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작은 차이를 넘어서는 대단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범여권이 사분오열됐다'는 지적에 "6월항쟁에 참여했던 분들이 사분오열된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어찌 보면 세상이 다원화되면서 생겨난 필연적 현상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열해선 안된다는 87년의 교훈이 되살아나는 6월임에는 틀림없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우 의원은 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군사독재 타도와 직선제 쟁취'의 열망이 거리로 쏟아져나온 6월의 역사적 현장을 주도한 386세대의 대표인물 중 한 명. 특히 100만명의 장례인파가 서울시청 앞에 도열한 7월9일 이한열 열사의 `민주국민장' 집행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6월항쟁 20주년을 맞이하는 소감은. ▲서울시청 앞과 광주 망월동을 가득 메우고 서럽게 울어주던 장례인파들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20년이면 강산이 두번이나 바뀔 시간인데 벌써 그렇게 됐나 하는 생각이 든다. 민주주의는 많이 진전됐지만 가슴 속에 뭔가 묵직한 게 남아있는 것 같다. --지난 20년을 평가한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