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은 9일 "지금 일부에서 `잃어버린 10년' 운운하면서 6월 항쟁의 성과를 폄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언어도단의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시내 성공회대성당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 2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6월 항쟁은 우리나라에서 독재의 출현 가능성에 대해 최종적으로 종지부를 찍은 빛나는 업적이며, 민주주의 확립의 결정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0년에 걸친 독재에 종지부를 찍고, 세계가 공인하는 민주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 어떻게 `잃어버린 10년'이란 말이냐"고 반문하고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50년 동안 잃어버렸던 우리의 민주주의를 `되찾은 10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경유착과 대형 부패가 판을 치고, 총체적으로 부실화된 경제를 투명하고 경쟁력있는 경제로 발전시킨 것이 어찌해서 `잃어버린 10년'이 되겠느냐"고 되묻고 "판문점에서 총소리 한번만 나도 피난 갈 준비를 하던 이 나라 국민들이 이제 북한이 핵 실험을 해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되고 북한의 변화를 가져온 것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민주주의를 백안시하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16명이 8일 오전 집단탈당을 결행함에 따라 범여권의 대통합 추진 작업 속도가 빨라질 지 주목된다. 이날 탈당한 임종석 김부겸 정장선 안영근 의원 등 재선그룹과 우상호 김동철 지병문 강기정 의원 등 `처음처럼', 이목희 강창일 채수찬 우원식 이인영 의원 등 `국민경선준비모임', 당직을 맡았던 김교흥 사무부총장, 조정식 홍보위원장, 최재성 대변인 등 당의 대들보와 서까래 역할을 했던 의원들이어서 그만큼 파장도 크다. 이들은 이미 탈당한 이강래 이종걸 노웅래 전병헌 우윤근 의원 등 `백의종군파', 천정배 정성호 제종길 김태홍 최재천 이계안 의원 등 민생정치모임과 함께 결합해 대통합과 국민경선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 트랙'을 밟아간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탈당성명에서 `대통합 추진협의체' 구성과 `개방형 국민경선 추진 조직'에 매진하고, 대통합에 동의하는 정치권과 시민사회진영 등 모든 세력과 함께 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초.재선 의원들은 그동안 주장해왔던 `제3지대론'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대통합추진협의체를 통해 곧바로 대통합 신당을 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선이 불과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고 국민경선 준비를 위한 시간이 많지
중앙선관위는 7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지난 2일 `참여정부 평가포럼'에서의 연설내용이 선거법상 공무원의 중립의무 조항을 위반했다며 선거중립의무를 준수토록 요청, 노 대통령에게 3번째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노 대통령이 선관위로부터 첫 옐로카드를 받은 것은 지난 2003년 12월30일. 당시 선관위는 노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관 및 행정관과의 오찬에서 "민주당을 찍으면 한나라당을 도와주는 것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노사모 등이 주최한 `리멤버 1219' 행사에서 "시민혁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위법성이 없다'고 결정하면서도 노 대통령에게 공명선거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역대 대통령의 언행에 대해서는 선관위가 총리에게 협조요청을 하는 정도에 그쳤으나, 협조공문이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된 경우는 노 대통령이 처음이었다. 2003년 12월의 결정은 ▲공명선거 협조요청 ▲중지.시정명령 ▲경고 ▲수사의뢰 ▲고발 등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 사안에 대해 취할 수 있는 5가지 조치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였다. 두번째 카드는 노 대통령이 17대 총선을 앞둔 2004년 2월24일 방송기자클럽이 주최한 취임 1주년 특별회견에서 "열린우리당이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들이 8일 집단 탈당하기로 최종 방침을 정했다. 집단탈당 규모는 당초 25-30명 정도일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의원들이 현 지도부의 통합비상대권 종료 시한인 오는 14일 이후 탈당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8일 탈당하는 의원은 20명 이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석 의원은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몇몇 의원들이 여러 사정 때문에 다소 시기를 늦춰 합류하기로 해 내일 탈당하는 의원들의 규모는 17-20명 사이가 될 것"이며 "규모와 관계없이 내일 탈당은 결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상호 의원도 "내일 탈당한다는 방침이고, 규모는 20명에서 한 두명 빠지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도탈당 대열에는 임종석 김부겸 정장선 안영근 의원 등 재선그룹과 우상호 조정식 의원 등 `처음처럼', 우원식 이목희 의원 등 국민경선추진모임 소속 의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고, 송영길 사무총장과 최재성 대변인 등 당직을 가진 초재선 의원들은 합류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7일 밤 회동을 갖고 최종 탈당 규모를 점검하고 성명서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들은 탈당선언과 함께 이미 탈당한 천정배 의원 등 민생정치모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20여 명이 이르면 8일께 집단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알려져 범여권의 이합집산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내 대통합파 의원들이 실현이 어려운 당 해체보다는 집단탈당으로 가닥을 잡고 시점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열린우리당은 현 당 지도부의 통합비상대권 종료 시한인 14일 이전에 사실상 와해될 상황에 처했다. 이에 따라 범여권은 금명간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이 창당에 합의한 `통합민주당'과 이미 우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과 추가탈당파가 형성할 `제3지대', 친노세력을 주축으로 하는 잔류 열린우리당 등 3개 정파로 분화될 전망이다. 또 `배제론'의 장벽이 사실상 제거됐기 때문에 통합민주당과 제3지대 양측은 곧바로 대통합 추진기구 구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여 분화와 동시에 대통합 추진 움직임이 구체화되는 복잡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통합신당 김한길 대표가 7일 초.재선 의원들의 선도탈당 움직임을 `기획탈당'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주도권 경쟁으로 인한 진통을 예고했다. ◇우리당 탈당 도미노 = 우리당 재선그룹, 초선모임인 `처음처럼', 초선들이 주축인 국민경선추진모임은 이르면 8일께
열린우리당 재선그룹과 초선의원 모임인 `처음처럼', 국민경선추진모임 등을 주축으로 한 의원 20여명이 이르면 금주내 집단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 임종석 우상호 우원식 의원 등은 6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오는 14일 이전에 탈당해 중립지대에서 국민경선 추진을 위한 기반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행동을 통일하기로 했으며, 7일에도 회동을 갖고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 방식 등을 조율하기로 했다. 이들은 행동을 통일한다는 데는 공감대를 이뤘으나, 탈당 시기 및 방법을 놓고 오는 8일 선도탈당을 결행해 국민경선추진을 위한 중립지대를 마련하자는 의견과 오는 11일 `통합번영미래구상' 등 시민사회세력의 새 정당 창당 결의에 맞춰 `제3지대'를 형성하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시기, 규모, 방법 등에 대해 아직 완전히 정해진 것은 없고, 탈당시기만 해도 8일, 10일, 11일, 14일 등 무려 7가지 의견이 나왔다"며 "재선그룹과 처음처럼, 이목희 의원이 주도해 만든 국민경선추진모임 등이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조기탈당을 추진중인 한 의원은 "시민사회세력이 행동에 나서기를 기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대규모 집단탈당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당 내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가 중심이 된 그룹을 대통합 대상에서 제외하고 가야한다는, 이른바 `역(逆)배제론'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불씨는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이 5일 원주에서 열린 통합번영미래구상 초청 강연 원고를 통해 노 대통령과 박 대표를 겨냥해 "두 분은 각자 정당을 만들어 후보단일화를 하자고 주장한다"며 노 대통령과 박 대표가 중심이 된 그룹을 당장 대통합에 참여시키기는 어렵다는 주장을 폈다. 김 전 의장의 발언은 큰 진통이 예상되는 후보단일화보다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통해 단일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나온 것이지만, 우리당내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켰다. `역배제론'은 특히 김근태 문희상 정동영 전 의장이 5일 `제3지대' 형성을 위한 행동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내고 40여명 규모의 의원들이 내주초 이후 집단탈당을 추진한다는 설이 유력하게 흘러나오면서 자칫 소수파로 남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갖고 있는 친노의원들을 자극했다. 친노성향인 김형주 의원은 6일 연합뉴스와의
민주당이 범여권 대통합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던 `특정세력 배제론'을 사실상 철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는 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간부간담회에서 "중도통합민주당이라는 새로운 정당이 출범하게 되면 민주당의 기존 원칙과 기준이 그대로 유지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새 정당의 통합 원칙과 기준은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 양측이 논의해 양당간의 합당 기본합의서를 근거로 새로 설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요즘 민주당의 통합 원칙인 국정실패 핵심책임자를 제외한다는 기준을 둘러싸고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 사이에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국정실패 책임세력 배제론이 2005년 전당대회 이후 일관된 민주당의 당론이었지만, `통합민주당'이 창당될 경우 민주당의 당론이 그대로 유지되기 어렵고 배제론이 제외된 창당 합의서에 기초해 통합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으로서 사실상 철회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유종필(柳鍾珌)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배제론은 전당대회 결의와 여러 차례 회의기구를 통해 확인된 민주당의 당론이었지만, 신당에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은 6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한나라당 일각에서 탄핵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아직 중앙선관위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여서 탄핵을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또 임기 말이어서 탄핵을 거론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3월 민주당 대표로서 노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조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한 뒤 "선관위의 (위법) 결정이 내려지면 국회가 여러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며 "국회가 대통령에게 헌법준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정치적 의사표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청와대측이 선관위에서 납득하기 힘든 결정이 내려질 경우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결정도 되기 전에 헌소를 내겠다고 했는데 참모들이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대통령은 헌소를 낼 자격이 없다"며 "헌소는 국가공권력의 행사 또는 불행사로 인해 기본권 침해를 당한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공권력의 주체이자 상징, 정상이기 때문에 헌소를 낼 수 없고, 법률상 헌소는 청와대 참모 등 대리인이 낼 수도 없다"며 "내가 자신
열린우리당 대선후보군과 중진, 초.재선 의원들이 `제3지대' 형성을 위해 오는 11일께 집단탈당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범여권 세력 재편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문희상(文喜相) 전 의장과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 등은 최근 연쇄접촉을 갖고 `제3지대' 통합을 위해 집단탈당을 결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탈당에는 초.재선 의원들도 동참할 것으로 전해졌고, 이미 탈당한 천정배 정성호 의원 등 민생정치모임 소속 의원 5명과 중도개혁통합신당 합류를 거부한 이강래 노웅래 이종걸 전병헌 의원 등 무소속의원 6명도 지난 4일 저녁 회동을 갖고 행동을 같이 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의 한 초선의원은 5일 "최소한 40명 정도가 집단탈당에 합류하게 될 것이고, 이미 탈당한 의원들이 가세하면 50명선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4일 결성을 선언한 `민주평화국민회의'와 오는 11일 새로운 정당 창당추진을 선언하는 통합번영미래구상 일부 세력 등 시민사회세력과 결합하고, 민주당내 대통합파 현역의원들의 탈당을 유도해 `제3지대'를 형성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집단탈당이 이뤄지
민주당 장 상(張 裳) 전 대표는 5일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의 합당 합의 과정에서 `특정세력 배제론'의 철회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배제론' 부분에 대한 양당간의 합의를 국민 앞에 당당하고 투명하게 밝혀야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통합과 창조 포럼'을 이끌고 있는 장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배제론에 대해 계속 애매모호한 태도를 유지한다면 이번 합당선언은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음은 물론 국민적 기만행위로 치부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전 대표는 "지금까지 정치권의 통합논의 과정에서 소위 `특정인사 배제론'이 대통합으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 돼왔다"며 "국정실패의 책임을 규정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분석과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며, 노무현 정권의 실세였다는 이유로 몇 사람에게 국정실패의 책임을 지운다는 것은 감정적 매도로 인식돼 반통합적 반발만을 증폭시킬 뿐"이라며 박상천(朴相千) 현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다. 장 전 대표는 이어 "과거 정치적 과오나 국정실패에 대한 책임문제 등에 대해 국민앞에 겸허하게 사과하고 앞으로 국민과 국가발전, 선진통합사회 건설을 위해 진정으로 봉사하겠다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의 `통합민주당' 창당 합의로 범여권의 주도권 경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대선후보군과 의원들 일부가 `제3지대'로 탈당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열린우리당내에서 `배제론'의 불씨가 살아있는 통합민주당쪽에 곧바로 합류하겠다는 의원들은 찾기 어렵다. 대신 대통합 추진을 명분으로 일정 규모의 그룹을 이뤄 탈당한 뒤 `제3지대'를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것. 오는 15일 탈당을 공언한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 그룹,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 계열, `당 지도부와의 교감하에 탈당'하는 방안을 주장한 문희상(文喜相) 전 의장 그룹, 시민사회세력과의 연대를 추진중인 이목희(李穆熙) 의원 등 초재선 그룹의 움직임이 하나의 흐름으로 수렴되는 형국이다. 이들은 이미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상태로 머물고 있는 천정배 이강래 이종걸 노웅래 전병헌 의원 등과의 결합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민주당 창당과 친노그룹 세 결집의 틈바구니에서 갈수록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는 열린우리당내 대통합파 의원들과 대선 예비주자들이 필사적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근태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이 4일 `중도통합민주당(약칭 통합민주당)' 창당을 공식 선언함에 따라 범여권 세력판도가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양당의 본격적인 세대결 국면으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다. 통합민주당의 출범으로 우선 형성되는 세력은 일단 34석(유선호 의원 포함)규모의 원내 제3 교섭단체지만, 이미 열린우리당을 선도탈당한 무소속 의원들과 열린우리당내 호남출신 등 일부 현역의원들을 상대로 한 영입작업이 시작되면 40-50석 규모로 몸집을 불릴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유선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입당을 통한 통합민주당 참여를 발표하면서 우윤근 의원 등 다른 의원들의 동참 가능성을 밝혀, 본격적인 이합집산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했다. 통합민주당측 신국환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조순용의 아침저널'에 출연, "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하는 것은 작은 통합이고 결국은 중도 정치를 할 제정파가 크게 뭉쳐서 12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정책방향에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이 정치 노선에 합의하는 분들을 많이 포용하려는 노력을 열심히 할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에서 20-40명 정도가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합민주당은 박상천(朴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이 진통끝에 `특정세력 배제론'을 합당 조건에서 제외하고 `중도통합민주당(약칭 통합민주당)'을 창당키로 합의함에 따라 범여권 제 정파의 세력 재편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와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가 3일 오후 회동을 통해 타결한 내용 중 가장 주목을 끄는 대목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박 대표의 `배제론'이 합당선언문 및 기본정책합의서에서 빠진 것. 양당은 당초 배제론과 관련한 합의문구를 `국정실패에서 핵심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세력은 적극 포용한다'에서 `국정실패를 교훈삼아 중도개혁에 공감하는 모든 세력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대통합을 적극 추진한다'는 완화된 표현으로 수정했다가 이날 양당 대표 회동에서는 이마저도 완전히 제외하기로 했다. 양당간 합당 선언문에는 `노무현 정부의 국민 편가르기식 사분오열 정치를 국민 통합의 정치로 바꾼다'는 내용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가 입장을 바꾼 데는 특정세력 배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비롯한 당 안팎의 대통합론자들이 "배제론이 대통합의 걸림돌이 돼선 안된다"며 설득 또는 압박해온 것을 전격 수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양당이 오는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이 4일 오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합당을 공식 선언한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와 신당 김한길 대표는 3일 오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회동, 지도체제와 당명, 특정인사 배제론 등 주요 쟁점을 타결짓고 합당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양당 대표는 이날 3시간여에 걸친 회동이 끝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내일 오후 3시 합당선언식을 하겠다"면서 "충분히 서로 의견을 교환했고, 내용에 대해서는 내일 선언할 때 밝히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신설합당 방식으로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고 당명을 `중도통합민주당'으로 하며, 박상천-김한길 공동 대표 체제 하에 최고위원은 각 6명씩, 중앙위원은 90명씩 동수로 하기로 했고, `특정세력 배제론'에 관한 문구는 `국정실패를 교훈삼아 중도개혁에 공감하는 모든 세력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대통합을 적극 추진한다'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은 전날 밤 의원총회를 열어 합의사항을 대부분 수용하고 최종 타결의 전권을 김한길 대표에게 위임했고, 민주당은 4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최종 추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