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상태인 전병헌(田炳憲) 의원은 4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전날 현 정부 각료와 청와대 참모, 측근들이 구성한 `참여정부 평가포럼'에 첫 초청강사로 나선 데 대해 "평가포럼이 첫번째 월례강연회 강사로 대통령을 초청하는 것을 보면서 점입가경에 이른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을 통해 이같이 비판하고 "임기중에 당사자들이 자신들의 업적을 평가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오히려 업적을 손상시키고 국정신뢰도를 떨어뜨릴 뿐"이라며 "수험생이 시험보다 말고 자기가 채점하겠다고 나서는 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권 임기말엔 국민보다는 대통령 심기가 우선되는 일이 많아지기 쉽고, 특히 주변 인물들은 이 같은 유혹에 빠져들지 않도록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평가포럼을 구성해 공개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나서는 것도 그렇고 대통령을 일착으로 초청하는 일도 그 같은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운 지 되짚어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언론계의 심각한 저항을 받고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방안도 평소 대통령의 언론개혁에 대한 강한 관심을 이용한 `심기 맞추기용' 졸속 결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의 소(小)통합 협상이 급진전되면서 이르면 4일 합당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신설합당 방식으로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고 당명을 `중도통합민주당'으로 하며, 지도체제는 박상천(朴相千)-김한길 공동 대표 체제로 하고 최고위원은 각 6명씩, 중앙위원은 90명씩 동수로 한다는 등 주요 쟁점에 합의했다. 신당 김한길 대표와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3일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갖고 `특정세력 배제론'에 관한 합의문구를 최종 조율하는 등 막판 미 쟁점 사항을 합의하고 오는 4일 공식 합당선언을 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쟁점이었던 배제론은 양당간 조율과정에서 `국정실패에서 핵심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세력은 적극 포용한다'에서 `국정실패를 교훈삼아 중도개혁에 공감하는 모든 세력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대통합을 적극 추진한다'로 수정됐다고 신당의 한 의원이 전했다. 신당은 전날 밤 의원총회를 열어 합의사항을 대부분 수용하고 최종 타결의 전권을 김한길 대표에게 위임했고, 민주당은 4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추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나 배제론 부분이 크게 완화됨에 따라 큰 진통없이 수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측 협상대표인
민주당 유종필(柳鍾珌) 대변인은 1일 "민주당이든 열린우리당이든 언제까지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에게 의존하는 유아기적 정치를 할 건가 하는 반성을 해본다"면서 "이제 DJ의 젖을 뗄 때가 되지 않았나, 자주 자립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잇따른 대통합 촉구 발언에 대한 한나라당의 비난 공세를 반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김 전 대통령을 섭정이니 교시정치니 하는 왕조시대의 용어까지 동원해서 비방하는 건 도가 지나치다"면서 "최근 잇따른 동교동 면담은 김 전 대통령이 부른 게 아니고 이른바 범여권의 여러 대권주자들의 면담 요청을 동교동에서 수용한 것"이라며 일단 김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김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무례하고 과도한 비판에 노출되게 된 건 정치적으로 DJ를 이용하려고 했던 여러 대권주자들이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강하다"면서 "민주당도 이 분을 현실정치에 끌어들인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반성을 해본다. 아무리 존경하고 좋아해서라지만 지나친 의존이 결과적으로 이 분께 누가 되고 폐를 끼친 측면이
지난달 29일 광주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선 예비주자들의 첫 정책토론회 장면을 TV를 통해 지켜보는 범여권 인사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본선 경쟁상대인 한나라당의 주자들은 이미 경선 일정을 정하고 토론회까지 벌이고 있는 데 비해 사분오열된 범여권은 통합 논의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채 경선일정을 잡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가는 연말 대선에서 "제대로 힘도 한번 못 써보고 `콜드게임패(敗)'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지부진한 범여권 통합논의를 지켜보는 지지층의 여론도 미약한 기대에서 비판으로, 비판에서 실망으로, 이제는 실망에서 싸늘한 무관심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고 건(高 建) 전 총리,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 등 대선 잠룡(潛龍)들이 잇따라 중도포기하면서 `유력후보 중심 통합론'이 물 건너 간 만큼 범여권의 시선은 이제 먼저 세력을 통합한 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통해 단일 후보를 세우는 쪽에 맞춰져 있다. 범여권 통합 논의의 1차 분수령은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지난 2월 전당대회에서 부여받은 비상대권이 종료되는 6월14일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우리당 지도부가 4
열린우리당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과 김덕규 문학진 의원 등 추가 탈당파 의원들은 30일 열린우리당 현 지도부의 통합추진 비상대권이 종료된 직후인 내달 15일 탈당을 결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가진 조찬회동을 통해 이같이 결정하고, 내달 15일 (가칭) 대통합신당창당추진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문학진 의원은 국회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가칭) 대통합신당창당추진위는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대통합 권한을 위임받은 시한인 6월14일 직후 15일에 정식 발족하기로 했다"며 "추진위는 당적과 관계가 없으므로 열린우리당 당적을 유지하든, 버리든 상관이 없으며 그동안 정치권에 여러 견해를 표명해온 시민사회세력도 가입 가능하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탈당은 6월15일 하기로 했다"며 "다만 6월15일 이전에라도 특별한 상황이나 사정이 발생할 경우 변경될 수 있다"며 단서를 달았다. 추가 탈당파는 정치권 안팎의 대통합 세력을 대상으로 대통합신당창당추진위 가입원서를 받는 동시에 우리당 당적을 가진 의원들을 상대로 탈당원서를 받기로 했다. 비록 단서를 달긴 했지만, 추가 탈당파 의원들이 구체적인 탈당 시기를 못박고 나섬에 따라 내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는 30일 최근 열린우리당 친노그룹과 대통합론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의 연대 및 제휴론에 대해 "우리당 내부에서 추가 집단탈당 세력의 발목을 잡기 위한 새로운 논리"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전.현직 대통령이 연대해 다음 정권을 창출한다는 것은 어떤 정치교과서에도 없는 이상한 논리"라며 "노 대통령의 틀에 갇혀있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우리당 지도부는 대통합을 논할 자격도, 김 전 대통령을 언급할 자격도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대통합은 어떤 틀에도 갇히지 않은 자율적인 중도개혁세력이 뭉쳤을 때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말은 홍수인데 행동은 가뭄이다. 통합은 가장 단순하고 쉽게 조속히 실천돼야 한다"며 우리당 의원들의 `행동'을 촉구했다.(서울=연합뉴스) mangels@yna.co.kr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이 범여권 인사들을 연쇄 면담하는 자리에서 통합을 주문하는 발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범여권 내부에서 `DJ 훈수정치'를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범여권에선 `전직 대통령도 당연히 정국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힐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옹호론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선 `현실정치에 대한 개입 정도가 지나치다'는 비판론도 만만치 않다. 훈수정치에 대한 찬반은 김 전 대통령의 발언에 따른 정치적 손익계산에서도 갈린다. 김 전 대통령의 통합 주문이 자신들이 주장하는 `대통합'에 무게를 실어주는 것으로 해석하는 열린우리당의 지도부와 의원들은 적극 옹호하는 반면, 열린우리당측의 주석에 곤혹스러워 하는 민주당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우리당 우상호 의원은 29일 한나라당이 DJ의 훈수정치를 `태상왕(太上王) 노릇'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정치원로의 경험과 경륜을 듣고 조언을 구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전세계의 모든 전직 대통령이 선거유세도 하고 자기가 지지하는 정당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일고의 가치도 없는 비판"이라고 일축했다. 같은 당 민병두 의원도 "전직 대통령이 자신의 가치와 미래에
열린우리당이 현 지도부의 통합 비상대권 종료시점인 6월14일을 기점으로 빅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소속의원들의 2차 집단탈당 움직임이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 열린우리당내 통합파와 이미 우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의원 등 20여 명은 휴일인 27일 저녁 회동을 갖고 대통합신당의 준비 단계로서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현재 우리당 소속인 의원들은 6월14일 이전에라도 순차 탈당을 결행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우리당 통합파 의원들이 탈당을 결행, 앞서 탈당해 중립지대에 있는 무소속 의원 및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함께 제3지대에 모여서 창준위를 구성하고, 이후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 본류가 참여하는 `새천년민주당 방식'의 신설 합당을 통해 대통합의 틀을 완성한다는 것이 이들의 구상이다. 창준위 단계에서는 당적을 유지한 상태에서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열린우리당 및 민주당 의원들의 탈당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 같은 구상은 6월14일 이전까지 대통합의 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통합논의가 완전히 지리멸렬한 상태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우리당내 일부 중진그룹과 초.재선의원들이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
열린우리당이 현 지도부의 통합 비상대권 종료시점인 6월14일을 기점으로 빅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소속의원들의 2차 집단탈당 움직임이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 열린우리당내 통합파와 이미 우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의원 등 20여명은 휴일인 27일 저녁 회동을 갖고 대통합신당의 준비 단계로서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현재 우리당 소속인 의원들은 6월14일 이전에라도 순차 탈당을 결행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우리당 통합파 의원들이 탈당을 결행, 앞서 탈당해 중립지대에 있는 무소속 의원 및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함께 제3지대에 모여서 창준위를 구성하고, 이후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 본류가 참여하는 `새천년민주당 방식'의 신설합당을 통해 대통합의 틀을 완성한다는 것이 이들의 구상이다. 창준위 단계에서는 당적을 유지한 상태에서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열린우리당 및 민주당 의원들의 탈당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 같은 구상은 6월14일 이전까지 대통합의 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통합논의가 완전히 지리멸렬한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우리당내 일부 중진그룹과 초.재선의원들이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범여권 안팎에서 대통합에 대한 압박강도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 실제 범여 정치세력들의 움직임은 열린우리당을 한 축으로 하고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 우리당 추가탈당파의 연대세력을 또 다른 축으로 하는 양립 체제가 고착화돼 가는 양상이다. 우리당은 범여권 정치세력과 외부의 시민사회세력이 큰 틀에서 결합하는 대(大)통합을 현 시점에서 달성해야 한다는 점을 지상과제로 제시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신당과의 결합을 기반으로 우리당 추가탈당파 의원들이 가세하는 소(小)통합을 우선 완성한뒤 세력을 점차 확산시켜 나가는 `순차통합론'을 고수하고 있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입장차는 지난 25일 밤 SBS TV 토론 프로그램 `시시비비'에 출연한 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과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의 논쟁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범여권의 양립화 흐름은 우리당 현 지도부의 통합 비상대권 종료시한인 6월14일을 분기점으로 더욱 분명해질 전망이다. 그 때까지 통합 논의에 성과가 없으면 우리당은 불가피하게 당의 정치적 해체선언이냐 아니면 내부혁신을 통한 독자생존이냐를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범여권이 양립체제로 분화되면 상당기간 이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은 26일 "남북 정상회담은 북한이 안 하겠다고 하는 것도 아닌 상황이다. 북한이 만약 안 한다고 하면 6.15남북 공동선언의 약속 위반"이라면서 "정상회담은 8.15를 넘기면 어려워진다"며 8.15 이전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동교동 사저에서 정동영(鄭東泳)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예방을 받고 환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뒤 "남북문제에 있어서 미국과 잘 협의해서 해야 하지만,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인 만큼 주체적으로 판단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현미(金賢美)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6자 회담은 잘 될 것이고 남북관계도 잘 진전될 것"이라며 "하지만 북한은 6자 회담이 잘 되면 미국과 대화하려고 할 것이고 남한과는 할 일이 없어질 것이므로 6자 회담 전에 북과 대화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남북 직접대화를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 핵폐기 이행의 걸림돌로 작용한 BDA(방코델타아시아) 비자금 문제와 관련, "9.19 합의 이후 BDA 문제가 터졌는데 그걸로 허송세월했다"며 "BDA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와 같아서 (미국이) 실체가 있다고 해놓고 증거를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범여권에서 최근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조치를 계기로 국정홍보처를 개편하거나 기능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이 국정홍보처 폐지를 당론화하며 정부에 대한 공세에 나서고 있는 것과 달리 열린우리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 민주당 등 범여권은 국정홍보의 고유 기능을 존속하되 언론통제 등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조정이 필요하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우리당 대선 예비주자 중 한 명인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은 25일 "국정홍보처는 각 부처의 정책을 언론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통합.조정의 기능을 담당하는 부처로서 필요하다"면서 폐지에 반대하면서도 "그러나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정부 정책을 가감없이 전달한다는 기본 전제가 성립하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조정론을 폈다. 기자실 통폐합 조치로 기자의 공무원 접근권이 차단된 데 대해 정 전 의장 측은 "기자들의 취재 편의성을 고려하지 못하고 일방적인 정보만 전달하겠다는 비현실적인 발상이며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도 "홍보처의 기능은 국내홍보와 해외홍보 두 가지로 해외에 우리나라의 위상과 이미지를 제고
정치권과 언론학자, 시민단체 등은 22일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조치가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하고 언론의 자유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초헌법적 발상이라며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 등은 정부가 이날 국무회의를 열어 현재 정부부처 내에 마련된 37개 브리핑룸과 기사송고실을 권역별로 3개로 통.폐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방안'을 확정한 것은 언론의 정부에 대한 감시기능을 약화시키고 국민의 정보 접근권을 저해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주요 대선주자들은 소속 정파와 관계없이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조치를 비판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고, 각 정당의 대변인들도 논평 등을 통해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측의 박형준(朴亨埈) 대변인은 "언론에 대한 정부의 편향된 시각과 노선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런 식의 조치를 취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방해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은 "기자실 폐쇄 조치에 명백히 반대한다. 불평하고 갈등하고 반목하는 방식의 언론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고, 김근태(金槿泰)
열린우리당 대선 예비주자인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측이 당내 친노그룹의 최근 움직임이 당의 리모델링을 겨냥하고 있다며 공세를 재개했다. 정 전 의장측은 20일 친노성향인 부산지역 당원협의회장 15명이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굴욕적인 소통합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열린우리당의 중심을 확고히 세우면서 대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며 국회의장.시도당위원장.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을 놓고 "당 사수론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강용호 부산 북.강서을 당협위원장 등 열린우리당 부산지역 당협위원장 15명은 성명을 통해 "지역주의 분열주의자들과의 되지도 않는 소통합에 목 매며 구걸할 것이 아니라 먼저 열린우리당을 혁신해 당의 중심을 확고히 세우면서 재집권의 계획과 국민통합을 위한 전국정당의 비전을 가진 제 정파와의 대통합을 강력히 추진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대선 예비주자들은 당의 근간을 흔드는 해당적 발언,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실의에 빠진 당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책임있는 행동을 할 것을 촉구한다"며 "현 지도부에 대통합 전권이 위임된 시한인 6월14일 이전에 당 최고의결기구인 `연석회의'를 소집해 그 이
열린우리당 문병호(文炳浩) 의원은 20일 최근 공기업 감사들의 외유성 해외연수에 대한 비난여론이 비등한 것과 관련, "매년 반복되는 국회의원의 외유 논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하다"며 `국회의원의 외교활동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의원 외교활동에 대한 공정한 사전심사 및 엄격한 사후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의원은 지난 2004년 8월과 2006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의원 외교활동 심사를 강화하는 내용의 규정 개정 제안서를 국회에 제출했으나 통과되지 못했으며, 이번 외유성 해외연수 파문을 계기로 오는 21일 세번째로 같은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규정 개정안은 의원이 외교활동을 하고자 하는 경우 교수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 5인이 참여하는 `국회의원 외교활동 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치도록 하고, 이 위원회에 전담기구인 사무국을 설치하며, 국회의장은 의원 해외활동 보고서를 분기별로 연 4회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 의원은 "국회의원 외유 논란은 의원 개인의 양심과 도덕에 맡길 것이 아니라 법과 제도에 의해 해결해야 한다"며 "공정하고 엄격한 사전.사후 심사가 내실있는 의원 외교활동을 만든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