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민주당이 대통합민주신당의 당명이 민주당과 유사하다며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낸 유사당명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대통합민주신당은 `민주신당'이라는 약칭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서울 남부지법은 3일 민주당이 대통합민주신당을 상대로 낸 유사당명사용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민주신당에서 `신'(新)이라는 단어는 새로이 탄생한 정당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독자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보기 어려워 명칭에 있어서 핵심이 되는 중요부분은 `민주'라고 할 것이므로 민주당과 민주신당은 뚜렷이 구별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약칭당명의 사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 여러 사정을 감안할 때 유권자들이 민주당과 민주신당을 혼동하고 그 결과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이 왜곡될 염려가 있다고 보이므로 `민주신당'이라는 약칭의 사용을 금할 보전의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mong0716@yna.co.kr(끝)
서울 양천경찰서는 서울시수영연맹 고위 간부들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지원받은 국가보조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4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시체육회를 통해 전국체전에 출전할 서울시 대표 선수의 훈련지원비와 장비구입비, 포상금 등을 허위로 신청한 후 대한체육회에서 2억7천여만원을 받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일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수영대표팀의 훈련비와 수당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으며 대한수영연맹 핵심 간부들의 공모 여부도 조사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mong0716@yna.co.kr
암으로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70대 할머니가 돈만 밝히며 자신을 괴롭혀온 남편과의 '황혼 이혼'을 결심하고 남편을 경찰에 고소했다. 9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A(76.여)씨는 "평생 모은 재산이 든 적금 통장을 남편 B(80)씨가 빼앗으려고 가짜 차용증을 만들어 가압류를 신청해 왔다"며 B씨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고소했다. 담낭암 말기 판정을 받고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A씨는 지난 3월 사업 실패로 고생하는 아들에게 빌려줄 돈을 마련하려고 남편과 공동명의로 된 아파트를 담보로 1억7천만원을 대출받았다. A씨는 대출을 받으면서 과거 형편이 어려운 딸에게 2천만원을 빌려준 것을 빌미로 자신을 괴롭혀왔던 남편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뒤늦게 부인이 아들에게 돈을 빌려준 사실을 알게 된 B씨는 투병 중인 A씨에게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고 A씨는 결국 남편을 피해 딸 집에서 지내며 별거에 들어갔다. B씨는 벌이가 시원치 않았던 자신을 대신해 A씨가 파출부와 노점상 등을 하며 평생 어렵게 모은 돈 5천만원이 든 적금통장을 빼앗기 위해 가짜 차용증을 만들어 가압류를 신청해 왔다. A씨는 경찰에서 "평생 열심히 살면서도 남편에게 괴롭힘만 당해왔다. 이제는 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7일 오전 영등포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료법 개정안 폐기 및 2007 산별 협약 요구안 쟁취를 위한 6월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내일 간부 및 대의원 2천여명이 상경해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중앙위원회에서 쟁의조정신청을 결의하는 등 총력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12일 오전 11시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3차 대정부투쟁을 벌이고 정부에 대해 보건의료노조 요구 수용, 대정부 교섭 추진 및 의료노사정위 구성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에는 여의도 국민일보 사옥에서 '의료서비스 산업화의 문제점과 대안'을 주제로 의료법 토론회를 개최하는데 이어 국회앞에서 의료법 개악법안 폐기를 촉구하는 천막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18일부터 4일간 '돈로비 의료법 폐기 및 산별협약 쟁취'를 위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파업이 결의되면 26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 이주호 정책기획실장은 "조합원들의 높은 참여로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산별교섭 진행 상황, 환자들의 불편 등의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
전국건설노동조합 타워크레인분과는 총파업 이틀째인 5일 오전 민주노총 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용자와 정부가 조속한 사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측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노조의 요구를 거부하고 정부가 건설기계 등록 및 관리, 검사체계 일원화를 조속히 추진하지 않을 경우 총파업 투쟁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타워크레인노조 전국 7개 지부는 ▲하루 8시간 노동 ▲위험수당, 자격수당 등 복지수당 신설 ▲국경일.공휴일 보장 ▲1년 미만 근무 조종사 생활임금 보장 ▲타워크레인 건설기계 등록 및 관리.검사체계 일원화 등을 요구하며 4일부터 전면 파업중이다.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전국의 건설현장에서 집회를 벌이고 대체 기사를 투입하지 못하도록 막을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mong0716@yna.co.kr
(고성=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북측 열차가 57년만에 휴전선을 넘어 고성군 제진역에 도착했다. 17일 낮 12시30분께 제진역에서는 '시험열차가 장내 접근 중입니다'라는 방송이 나간 뒤 곧이어 북한 열차가 모습을 나타냈다. '북남철도련결구간 렬차시험운행 2007.5.17'이라는 문구를 단 북측 시험열차는 서서히 제진역 플랫폼으로 들어섰다. 북측 열차는 내연 기관차 1량을 비롯해 발전차 1량, 객차 4량 등 모두 6량에 우리측 인원 100명과 북측 50명 등 150명의 탑승객을 태우고 모습을 드러냈다. 기관차 측면에는 '위대한 김일성 수령동지께서 몸소 오르셨던 차'라는 붉은 현판이 붙어있었고 곧 이어 탑승객들이 상기된 표정으로 진한 초록색 열차 객실칸에서 내렸다. 이용섭 건설교통부장관과 행사장으로 향한 김용삼 북측 철도상은 "환영객들에게 손 한번 흔드시지요"라는 이 장관의 제의에 나란히 손을 흔들기도 했다. 김 철도상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날씨가 참 좋다. 통일의 좋은 징조 아니겠나"라고 짧게 답하고 서둘러 행사장으로 향했다. 채남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은 "날씨도 좋고 열차 시험운행이 성공적으로
이병완 청와대 정무특보는 10일 "참여정부는 정경유착을 없애고 깨끗한 선거를 치러내 부끄럽지 않게 물러날 수 있는 첫 정권"이라고 말했다. 이 특보는 이날 강원여성포럼 초청 특강에서 "참여정부는 투명성을 만들어내고 우리 사회에 남아있던 권력문화, 특권문화를 제거하는 등 권력기관을 헌법과 법률에 의해 국민의 기관으로 돌려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특보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수출은 3천200억 달러로 2002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고 주가지수도 1천550을 넘어서는 등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가치가 두 배 이상 올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2년 말 1천200억 달러였던 외환보유고도 지난해 말 2천400억 달러를 넘어서 대한민국은 세계 5번째 외환보유국"이라며 "참여정부때문에 경제가 파탄났다고 하지만 이런 경제적 성과는 대통령이 제대로 일하지 않았다면 결코 나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지만 이는 IMF 외환위기 이후 서민층이 회복할 기회를 잡지 못해 후유증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이를 발견해 내고 처방전을 내놨는데 양극화의 주범으로 몰아붙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강원대 정보통신연구소 특강에 참석한 이 특보는
휴전선 길이가 기존에 알려져있는 155마일(약 250㎞)이 아닌 148마일(약 238㎞)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원대 지리교육과 김창환 교수는 동해안 고성군 명호리에서 임진강 하구에 이르는 군사분계선의 길이는 148마일로 기존에 알려져있던 155마일보다 무려 7마일(약 12㎞) 가량 짧다고 3일 밝혔다. 그는 또 군사분계선의 길이가 짧아짐에 따라 군사분계선을 따라 설정돼 있는 비무장지대(DMZ)의 면적도 기존에 알려진 907.3㎢보다 작은 903.8㎢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구글어스에서 제공하는 위성영상 이미지와 군사협정문에 나와 있는 군사분계선의 정확한 위치, 북한에서 발행한 1:50,000 지형도, GIS 기법 등을 이용해 휴전선의 정확한 거리를 산출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접경지역과 관련된 연구는 그동안 거의 없었는데 통일에 대비해 남북 간의 경계 부분과 중국과 북한의 경계 등 국경 연구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연구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최근 한국지역지리학회지에 발표한 논문 'DMZ의 공간적 범위에 관한 연구'에서도 밝힌 바 있다. (춘천=연합뉴스) mong0716@yna.co.kr
22일 오후 5시40분께 강원 원주시 일산동의 한 건물 지하에서 페인트 작업을 하던 양모(61)씨 등 인부 3명이 질식한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후송 뒤 의식을 회복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진행 상황을 보기위해 지하에 내려갔더니 인부들이 질식해 쓰러져 있었다"는 신고자 최모(25)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원주=연합뉴스) mong0716@yna.co.kr
"국가의 부름을 받고 가는 만큼 군 복무 잘 마치고 돌아오겠습니다" 그룹 god 출신 인기 가수 김태우(26)씨가 20일 춘천 102보충대에 현역 입소했다. 이날 102보충대에는 김태우를 배웅하기 위해 전세버스 2대에 나눠타고 찾아온 100여명의 팬클럽 회원들과 취재진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김태우는 팬들에게 남기는 마지막 음반을 위해 전날까지 녹음을 한 후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 god 멤버 박준형, 데니안 등과 저녁식사를 하고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자른 후 가족과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박진영, 박준형과 함께 밴을 타고 오후 12시30분께 모습을 드러낸 김태우는 "군 생활은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삶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막내 태우가 아닌 남자 김태우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진영이 형이 군대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시간을 낼 수 있으니 중국어 공부를 하라고 권했다"며 "2년 뒤 다시 돌아올 때를 대비해 틈나는 대로 열심히 중국어 공부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태우는 그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팬들에개 "항상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내가 팬들께 드릴 수 있는 선물은 좋은 음악,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