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6일 국정홍보처의 개헌홍보 논란과 관련, "중립을 지켜야 할 정부가 개헌 홍보에 치중하는 것은 명백히 위법"이라고 비판하고 국정조사 검토 방침을 밝혔다. 이는 개헌 카드가 대선을 앞두고 불리한 판을 흔들려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정치적 꼼수'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근본적 불신과 함께 정부의 개헌 드라이브를 더 이상 방치할 경우 자칫 의도치 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대 흐름에 역행하고 민심을 거스르는 기관은 정부 부처로서 존재할 이유가 없다"면서 "대표적인 세금 낭비기관인 국정홍보처는 더 이상 존재할 이유도, 필요도 없는 기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부처 간 업무.역할이 중복되거나 국정홍보처처럼 불필요한 기관은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불필요한 부처기관의 예산 만으로도 국가장학금을 조성해 어려운 대학생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재희(全在姬) 정책위의장도 "국정홍보처가 각 부처의 정책홍보 대상 고객들에게 개헌의 당위성을 알리는 이 메일을 보낸 데 이어 개헌지지 홍보물을 전 국민에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진영간의 검증공방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달초 당 검증위원회를 통한 본격적인 자체 검증을 앞두고 그동안 `경선 룰' 논의와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탈당 파문 속에서 한켠으로 밀려났던 검증 이슈가 다시 떠오르면서 양대 주자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 전 시장측 정두언(鄭斗彦) 의원은 25일 박 전 대표측을 네거티브 공세의 배후로 지목했고 박 전 대표 측근인 유승민(劉承旼) 의원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이 전 시장측이 검증을 회피하려 한다고 역공을 폈다. 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전 시장의 국민적 지지가 높아지면서 같이 시작된 것이 소위 `이명박 네거티브'"라며 "이런 네거티브의 기저에는 `이명박은 결국 한 방이면 날라간다'는 허무맹랑한 가설이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민망스럽게도 한나라당 내에서도 한 방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K, Y, C, L 의원과 L 전 의원이 바로 그들"이라며 박 전 대표측 `네거티브 유포 5인방'을 지목한 뒤 "이들은 오래 전부터 한 방 소문을 여기저기 내고 다녔고 이제는 단순히 기다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진영이 연일 여론조사 문제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전체 선거인단 20만명(대의원 4만명:책임당원 6만명:일반국민 6만명:여론조사 4만명, 2:3:3:2)의 2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 반영 방식과 관련, 박 전 대표측은 `20%'라는 비율을, 이 전 시장측은 `4만명' 이라는 숫자를 각각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것. 이는 어느 쪽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여론조사 반영 표수가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숫자를 기준으로 삼으면 4만명이 그대로 반영되지만 비율을 적용할 경우 투표율이 낮으면 낮을 수록 여론조사 반영 표수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지지율 1위의 이 전 시장은 여론조사 표수를 최대한 반영해야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4만명이란 숫자를, 박 전 대표는 반대 논리로 여론조사 표수를 가급적 줄이기 위해 20%란 비율을 고집하고 있다. 이 전 시장측 박형준(朴亨埈) 의원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선거인단의 절반을 차지하는 당원과 대의원들은 대부분 투표장에 나오지만 일반 국민의 투표 참여율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당심과 민심을 '5 대 5'로 반
한나라당 정두언(鄭斗彦) 의원은 25일 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측의 검증 공세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전 시장의 최측근인 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전 시장의 국민적 지지가 높아지면서 같이 시작된 것이 소위 `이명박 네거티브'"라며 "이런 네거티브의 기저에는 `이명박은 결국 한 방이면 날라간다'는 허무맹랑한 가설이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미있는 것은 지금까지 `한 방'이 아니라 `수십 방'이 쏟아졌는데도 이 전 시장만 끄떡없는 게 아니라 국민도 끄떡 없다"면서 "그럼 그 한 방은 언제 나오는 것인지, 정작 당사자인 본인도 모르는 한 방에 대해 아는 사람은 누굴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민망스럽게도 한나라당 내에서도 한 방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K, Y, C, L 의원과 L 전 의원이 그들이다"면서 "이들은 오래 전부터 한 방의 소문을 여기저기 내고 다녔고 이제는 단순히 기다리는 차원을 넘어 굴뚝같이 믿고 있는 데 이런 현상은 자기최면 또는 자기세뇌로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이어 "지난달 구정을 앞두고 (네거티브를 위해)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최근 경쟁적으로 지방 일정을 잡고 있다. 그것도 대개 현지에서 하루 이틀을 자는 형태이고, 한 달의 절반 가량을 지방에서 보내고 있다. 경선을 앞두고 지방 민심과 당심을 잡겠다는 계산이지만, 더 절실한 이유가 있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바로 오는 6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연쇄적으로 치러질 16개 시.도당 위원장 선거가 그것이다. 경선 선거인단의 절반을 차지하는 `당심'을 잡기 위해서는 대의원과 당원 장악력이 큰 시.도당 위원장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게 관건인 만큼 벌써부터 이를 위한 물밑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8월 경선'을 코 앞에 두고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사실상 경선 전초전의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양측이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측근 의원들도 주자들과 `동선'을 달리하며 지방조직 다지기 및 세 점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로선 판세를 점치기 어렵지만 16개 지역 중 격전이 예상되는 곳은 경기, 경남, 대구, 경북 등지 정도. 양측이 치열하게 지지율 다툼을 벌이는 곳이기도 하다. 서울의 경우 이 전 시장이 시장 재직 시절부터 밑바닥
한나라당이 연일 `방송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당 지도부는 전날 MBC PD수첩의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검증 방송에 대해 거세게 항의한 데 이어 23일에는 KBS의 독립성 문제를 공개 거론하고 나섰다. 이틀간 양대 방송에 대해 모두 이의를 제기한 셈이다. 이는 문제성 있는 보도나 방송사 운영에 관한 원론적 차원의 지적이긴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방송의 보도방향에 대한 `압박'의 의미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KBS는 세금이나 다름없는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으로, 어떤 형태로든 견제와 감시를 받아야 한다"면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KBS의 예산결산을 심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KBS는 그간 자율성만 지켰을 뿐 독립성은 크게 의심받아 왔다. 이제는 국민의 감시와 규제감독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 "국회 예산결산 심의 절차를 거치도록 방송법을 개정할 계획이며 이렇게 되면 KBS는 논란이 되고 있는 공공기관운영법 적용 대상에서도 제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나라당은 MBC PD수첩의 이 전 시장 검증 보도와 관련, 심재철
한나라당은 MBC PD수첩이 지난 20일 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검증문제를 다룬 것과 관련, 22일 심재철(沈在哲) 홍보기획본부장을 MBC에 보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한나라당은 강재섭(姜在涉) 대표 명의의 항의서한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 또는 낙선시키기 위한 의도에서 이런 방송을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전 시장 팬클럽 모임인 `MB 연대' 회원들도 이날 오후 MBC를 항의방문하고 릴레이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이 전 시장 캠프 측은 MBC측에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 대응을 검토키로 했다고 캠프 관계자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sims@yna.co.kr
"여론조사 표는 유효투표수에 따라 2만 표도 될 수 있고, 3만 표도 될 수 있다"(朴측) vs "유효투표수와 관계없이 무조건 4만 표로 계산해야 한다"(李측).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측이 여론조사 반영 방식을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확정된 경선 룰 `8월-20만명' 합의안 중 선거인단 20만명의 반영 비율은 대의원:책임당원:일반국민:여론조사가 2:3:3:2로 규정돼 있다. 인원 수로 환산하면 4만명:6만명:6만명:4만명이 된다. 양측은 현재 여론조사를 반영하는데 있어 `20%'라는 비율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냐 아니면 `4만명'이라는 숫자를 근거로 할 것이냐는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양측이 이처럼 `양보 없는' 설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어느 것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여론조사 반영 표 수가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 유효투표수를 기준으로 삼을 경우 투표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여론조사 반영 표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현재로선 지지율 1위의 이 전 시장은 여론조사 표가 많이 반영될수록 유리하고, 박 전 대표는 역으로 그만큼 불리해 지게 된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 전 시
한나라당은 내달 25일 치러지는 대전 서구을, 전남 무안.신안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이재선(李在善.51) 전 의원과 강성만(姜聲晩.46) 전 농림부 장관정책보좌관을 각각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전 서구을에 출마하는 이 전 의원은 한남대를 나와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현재 대전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남 무안.신안에 나서는 강 교수는 서강대를 나왔으며 농림부 장관정책보좌관을 거쳐 현재 목포과학대 초빙교수로 재직중이다. 경기 화성 국회의원 보선 후보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서울 송파 제4구 광역의원 후보로 강감찬(45) 서울시당 홍보위 부위원장을, 기초의원 후보로는 이인복(46.서울 강서구 사) 김용철(46.서울 강동구 라) 박종권(47.대전 중구 나) 송연숙(46.대전 서구 다) 김상홍(46.부산 영도구 라) 오은택(37.부산 남구 나) 박영근(65.부산 남구 다) 김성오(55.부산 사하구 다)씨 등 8명을 각각 확정했다. (서울=연합뉴스) sims@yna.co.kr
남경필.김명주 지지선언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한나라당 탈당 이후 당내에서 진보개혁 세력의 `대안'으로 부상 중인 원희룡(元喜龍) 의원이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대선 경선 레이스 참여를 선언했음에도 `빅3'의 그늘에 가려 전혀 주목받지 못하던 그가 지도부와 일부 소장파 의원들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변화와 개혁의 새 기수를 자처하고 나선 것. 원 의원은 21일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지난 2003년 `독수리 오형제'(이부영 김부겸 김영춘 안영근 이우재)의 탈당을 지켜보면서 비통함을 느꼈다"고 회고한 뒤 "손 전 지사가 떠난 지금 저는 그때에 비해 비교할 수 없는 비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손 전 지사가 떠난 지금 우리는 변화와 개혁의 동력을 스스로 내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당의 반성을 촉구한 뒤 "지금 우리에게 시급한 일은 변화와 개혁의 구멍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으로, 우리가 진정으로 변해야만 비로소 집권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의 변화와 개혁에 저의 온 몸을 던져 헌신하겠다. 변화와 개혁을 위한 힘을 모아달라"면서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정
한나라당이 `수구보수'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당내 대표적 진보개혁 세력으로 평가받아 온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탈당으로 당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축소되면서 보수 색채가 한층 짙어지게 됐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중도개혁 세력의 표를 결집할 동력이 약화되면서 대선 가도에 `빨간 불'이 들어온 셈이다. 특히 범 여권이 "3공, 5공의 후예들"이라며 당의 아킬레스 건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고 있는 형국이어서 당의 이미지 교정 내지 보완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당 지도부는 우선 외연 확대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손 전 지사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도록 당 밖 중도개혁 세력을 가급적 많이 끌어 안는다는 방침 하에 일단 내달 초 발족할 대선기획단과 경선관리위원회, 검증위원회에 참신한 이미지의 외부 인사를 대폭 수혈키로 했다. 또 오는 7월 새 원내 지도부가 구성되면 당직 인사를 통해 소장파 등 진보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사들을 주요 포스트에 전면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대북정책과 부동산법 등 주요 정책에 있어서도 유연한 입장을 취하기로 했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이미 밝힌 대로 북핵의 완전폐기 및 한반도 비핵화 실현이라는
"15년 마신 우물에 침을 뱉고 나갔다", "단물 빨아먹은 뒤 등에 칼 을 꽂고 나갔다", "대권을 위해 말 갈아타면서 무슨 명분이냐". 한나라당은 20일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전날 탈당선언에 대한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격한 단어와 인신공격성 표현을 동원해 비판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손 전 지사가 탈당의 변에서 한나라당을 구태정치의 온상이자 군정의 잔당들과 개발독재시대의 잔재들이 주인행세를 하는 정당으로 폄훼한데 대해선 "배신감을 넘어 인간적 자괴감까지 느낀다"며 맹비난했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손학규 때리기'에 본격 나선 것은 `믿었던' 손 전 지사가 탈당한 데 대한 배신감뿐만 아니라 초기에 `싹'을 자르지 않을 경우 '대권 3수'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즉, 범여권의 `손학규 띄우기'에 맞서 그의 탈당에 명분이 없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킴으로써 부상(浮上) 가능성 자체를 원천봉쇄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손 전 지사의 탈당은 명분도, 납득할 이유도 없으며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면서 "한나라당에서 장관, 경기지사 한 분이 떠나면서 남아 있는 사람들의 등에 칼
19일 한나라당 탈당을 전격 선언한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강원도 산사 칩거에 들어가기 전 이미 탈당 결심을 굳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에 따르면 손 전 지사는 지난 14일 봉은사 집회 참석때 탈당 의사를 굳힌 뒤 이번 칩거를 통해 탈당 결심과 함께 이후의 구상을 구체적으로 가다듬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시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한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지금 나한테 있는 어떤 길도 어려운 데 내가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 길은 무엇인가"라면서 "옛말에 결정이 어려우면 더 어려운 길을 택하라고 했다"며 `중대결심' 가능성을 내비쳤다. 손 전 지사는 이어 15일 오후 시내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전진코리아 창립기념식에 참석, "새로운 정치질서의 출현을 위해 그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끝으로 닷새 동안 종적을 감췄다. 칩거 이틀째인 16일 아침 낙산사에서 언론에 잠깐 노출되기도 했으나 그 후로는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캠프 언론팀에도 행선지를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칩거 첫날 그와 1박을 한 낙산사 주지 정념 스님의 전언을 통해 그의 행선지와 복잡한 심경이 일부 드러났을 뿐이다. 손 전 지사는 16일 낙산사에서 설악산 봉정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19일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 15일 강원도 양양 낙산사로 칩거를 떠난 지 꼭 닷새만이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시내 백범기념관에서 가진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에 등을 돌리지 않기 위하여 대한민국의 장래와 국민의 희망에 등을 돌릴 수는 없다"면서 "한나라당을 위해 순교하기보다는 국민을 위한 순교를 선택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탈당 배경 = 손 전 지사는 탈당의 이유로 개혁과 변화, 시대정신을 외면하는 한나라당의 구태정치와 줄서기 관행 등을 꼽았다. 그는 "지금 한나라당은 군정의 잔당들과 개발독재시대의 잔재들이 버젓이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를 거꾸로 돌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고 변화를 위한 고통을 거부하며 통합과 상생의 길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개혁을 위해 노력했던 일부 의원들과 당원들조차 대세론과 줄세우기에 매몰돼 있다"며 소장파 의원들도 강하게 비판했다. 한마디로 당내 기성정치인들은 그렇다 쳐도 소장파 의원들까지 구태를 벗지 못하는 한나라당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판단을 한 것. 그러나 이런 표면적 이유보다는 현실적인 한계가 결정적으로 그의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위원장 김수한)는 18일 마지막 전체회의를 열어 장기간 논란을 빚어온 경선 룰과 관련, `8월-20만명'안을 확정하고 활동을 공식 마감했다. 경준위는 당초 강재섭(姜在涉) 대표가 제시한 `8월-23만명' 중재안을 원안대로 확정할 방침이었으나 막판에 선거인단 규모를 둘러싼 논란이 일어 결국 20만명으로 조정됐다고 김수한(金守漢) 경준위원장이 전했다. 이 합의안은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최종 추인을 밟는 절차만 남겨놓게 됐다. 8월-20만명안은 선거일 120일 전(8월21일)에 20만명 규모로 선거인단을 꾸려 경선을 치르는 것으로, 이명박(李明博) 전 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가 각각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던 `7월(7월30일)-20만명', `9월(9월9일)-23만명'안의 중간지점을 찾아 시기에 있어서 양측에 20일씩의 양보를 요구한 안이다. 후보선출일은 일반국민의 경선참여 문제 등을 감안할 때 대선일 120일 전 직전 휴일인 8월19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선거인단 구성과 관련, 경준위는 대의원:책임당원:일반국민:여론조사의 비율 2:3:3:2는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현재 `1만명 이하'인 당헌내 대의원수 조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