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가 외환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이후 투자 회복이 지연되면서 성장 엔진의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또 투자부진, 저성장, 양극화 등 현재 한국 경제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 운영 틀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며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개방과 경쟁에 비중을 두고 있는 영.미형 제도를 근간으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혼합식 모형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영철 서울대 교수는 12일 `외환위기로부터 무엇을 배웠으며 지금 한국 경제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고려대 경제연구소장, 한국금융연구원장 등을 역임한 박 교수는 오는 13∼ 14일 서울대에서 열리는 2007년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로 이 논문을 발표한다. 박 교수는 "외환위기 이후 한국이 성공적으로 개혁을 한 모범국가로 평가되고 있지만 이는 현실과 거리가 먼 낙관론"이라며 "한국경제는 성장 엔진의 동력을 잃어 가고 있으며 성장잠재력의 하향 추세를 예견하는 증거가 나타나면서 위기 이전의 고성장은 이제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당면한 문제점으로 자원배분 왜곡,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
정부가 지난해 거둬들인 종합부동산세가 전년의 3배를 넘었고 소득세도 26% 가까이 늘어났다. 전체 국세는 138조원으로 전년보다 8.3% 늘어났다. 지난해 국세 징수 실적은 지난해 세입예산보다는 2조7천억원 정도 많지만 올해 예산을 편성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전망했던 세입 수치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1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수입은 138조443억원으로 전년 실적인 127조4천657억원보다 8.3% 증가했다. 지난해 국세수입 증가율은 2003년 이후 가장 높다. 국세수입 증가율은 2002년 8.5%, 2003년 10.3%, 2004년 2.7%, 2005년 8.2% 등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국세수입은 세입예산(135조3천336억원)에 비해서는 2.0%(2조7천107억원) 많지만 올해 예산편성을 위해 지난해 9월 제시한 2006년 세입전망치(138조272억원)와는 비슷한 규모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132조7천억원으로 전년 실적보다 8.4%(10조3천억원) 증가했으며 특별회계는 5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5.8%(3천억원) 늘어났다. 일반회계는 법인세와 교통세가 부진했지만 소득세와 부가가치세, 종부세 등의 증가로 늘어났고 특별회계는 주세의 감소에도
소득 상.하위계층 적자가구 비율 증가 적자가구 비율이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가구 중 적자가구 비율은 29.3%로 전년보다 0.5% 포인트 상승해 전국가구에 대한 가계수지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03년의 29.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가구의 적자가구 비율은 2003년 이후 2004년.2005년 각 28.8%로 줄었지만 지난해 들어 다시 늘어났다. 전국가구 중 소득 하위 30%에 해당하는 1~3분위 가구 중 적자가구 비율은 52.8%로 전년보다 0.9% 포인트 증가하며 2003년 53.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소득 상위 30%인 8~10분위 가구의 적자가구 비율도 13.0%으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올라갔다. 8~10분위의 적자가구 비율은 2003년 12.5%, 2004년 12.6%, 2005년 12.9%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중산층으로 볼 수 있는 소득 4~7분위의 적자가구 비율은 24.2%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전국가구의 지난해 4.4분기 적자가구 비율은 29.2%로 전년 동기보다 0.3%포인트 증가해 통계 작성 이후 같은 4.4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
박수치는 한 총리와 장관들한명숙 국무총리와 장관들이 6일 63빌딩에서 열린 인적자원 활용전략 관련 고위당정회의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취직 연령을 앞당기기 위해 취학 연령을 단축하고 가을 학기제를 도입하는 등의 학제개편 방안이 논의된다. 또 퇴직 연령을 늦추기 위해 국민연금을 받는 나이를 60세에서 2033년까지 65세로 단계적으로 연장하고 실질적인 정년 연령이 늘어나면 권고적 성격의 정년 준수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검토된다. 정부는 5일 한명숙 국무총리와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 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의 `비전 2030 인적자원활용 2+5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지난해 현재 25세인 취직 연령을 2년 정도 낮추고 퇴직 연령은 5년 늦춰 2010년께부터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는 노동력 부족에 대비하기로 했다.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앞으로 수업연한 조정에 따른 교원수급, 교육과정, 학교시설, 법령개정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전문가, 국민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학제개편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학제개편과 관련, "많은 의견이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며 "취학연
유사 조세제도.9개 관세율 통합2단계 세원투명성 제고방안 마련-재경부 2007년 업무계획-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용 부동산 세제에 대한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유사한 조세제도가 통합되고 기본관세, 양허관세, 협정관세 등의 관세율이 통합되며 무자료 금, 면세유 등 탈루 혐의가 많은 업종에 대한 2단계 세원투명성 제고 방안이 마련된다. 재정경제부는 4일 이런 내용의 2007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재경부는 올해 지속 가능하고 폭넓은 경제성장을 위한 세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부동산세제 운영실태를 분석해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박병원 재경부 제1차관은 이와 관련, "사업용 부동산에 대해 (세부담이) 무거운 사례가 없는 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필요하다면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하지만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보유세.양도세 등 세제 측면의 투기억제시스템은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민간에 의한 주택공급 애로를 적극 해소하면서 공공부문의 공급 역할도 강화하기로 했다. 무자료 금 및 면세유 등 탈루 혐의가 높은 업종에 대해서는 탈루 형태를 분석, 업종별 2단계 세원투명성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올해 말로 일몰이 돌아오는 16개 감면제도 중
임대료, 평형.수요에 따라 달라져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최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공공부문 역할강화 방안의 추진에 필요한 택지확보와 관련, "공공기관 부지, 도심지역 내 장기 미이용 토지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2일 밝혔다. 권 부총리는 이날 정례브리핑 후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택지확보에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직장 근처 지역에 택지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10년 장기임대주택의 임대료에 대해 "평형이나 시장수요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대책을 마련할 때는 100% 월세로 가는 것을 가정하고 시뮬레이션 했다"며 "30평형대를 표준모델로 계산했을 때 재정소요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장기임대주택 계약자의 우선분양 권한을 계약서에 명시하는 문제의 경우 생각을 해봐야 한다"며 "들어오는 사람의 조건을 봐서 결정해야할 사안지만 10년 장기임대는 기존의 3~5년짜리 임대주택과는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축용 장기임대주택을) 기본적으로는 10년 임대로 끌고 가되 임대주택비율이 20% 목표에 도달하면 그 당시의 시장격에 따라 매각 가격이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1일 "올해 상반기 중으로 경제자유구역 사업추진방식을 새롭게 평가해 보고 추가 확대 지정의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국제업무단지의 65층 동북아 트레이드타워(North East Asia Trade Tower)와 중앙공원, 컨벤션센터호텔 착공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권 부총리는 "경제자유구역은 2020년까지 진행되는 중장기 국가 핵심 전략사업"이라며 "국제적인 금융회사, 다국적기업의 아시아본부, 정보기술(IT) 및 바이오기술(BT) 분야 연구개발(R&D)센터 등의 유치를 통해 국내산업의 성장엔진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계의 유수 학교와 병원을 유치해 교육.의료 시스템의 선진화를 촉진함으로써 경제자유구역이 21세기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지렛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자유구역 취지에 걸맞은 규제혁신을 추진해 규제완화 선도 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지난해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통해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종합적인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한데 이어 올해는 경제자유구역법 개정 등을 통해 관련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총
재벌 계열사간 편법 자본거래 과세강화 현금영수증 없어도 소득공제 가능 의사.변호사등 전문직 복식부기 의무화 음식업자의 부가가치세 부담을 덜어주는 의제매입 세액 공제율이 1%포인트 인상돼 음식업자의 부가가치세 경감 규모가 800억원 정도 더 늘어난다. 또 법률상으로 보편타당해도 조세를 부당하게 감소시킬 목적의 행위를 인정하지 않는 `부당행위계산부인' 대상 중 자본거래 규정에 포괄주의가 도입돼 재벌의 편법적 자본거래에 대한 과세가 강화된다. 현금영수증을 받지 못한 사실을 신고하면 현금영수증으로 인정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매입자도 세금 계산서를 발행할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17일 소득세법.법인세법.부가가치세법 등의 세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해 입법예고, 차관회의, 국무회의 등을 거쳐 다음달 말까지 공포,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음식업자에 대한 의제매입세액공제율이 105분의 5(4.76%)에서 106분의 6(5.66%)으로 인상돼 2008년까지 적용된다. 의제매입세액공제는 음식업자가 매입한 농수산물 가액에 일정 비율을 곱해 계산한 금액을 납부할 부가가치세액에서 경감
여당의 임시의장 겸 원내대표 출신의 `실세' 장관으로 취임부터 관심을 모았던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이 3일 오후 퇴임식을 끝으로 과천을 떠나 여의도로 돌아갔다.지난해 2월 `여당 의장이 부총리 밑으로 들어가느냐', `경력 쌓기 아니냐'는 등의 논란 속에 산자부 수장으로 취임한 이후 11개월여만에 열린우리당에 복귀한 것이다. 정 장관은 취임 이후 짧지 않은 기간에 그 자신도 "'장관을 한 100년쯤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했던 말이 씨가 됐는지, 100년은 몰라도 10년치 일은 한 것 같다"고 말할 만큼 수출, 에너지.자원 외교, 규제 완화 등에 열정을 쏟았다. 산자부 내부에서도 그는 `조용한 카리스마와 원칙'을 가진 합리적 인물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수출 3천억달러 시대 개막 정 장관의 재임 기간 우리나라는 수출 3천억달러를 달성했다. 고유가와 원화값 강세 등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작년 수출은 전년보다 14.6% 늘어난 3천259억9천만달러를 기록, 세계에서 11번째로 연간 수출 3천억달러를 돌파했다. 정 장관은 늘 산자부 장관의 전공필수는 수출이라고 강조해왔다. 취임 첫 날 수출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을 정도였고 재임기간 내내 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