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1일 오전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07 노동절 마라톤대회' 참석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캠프 관계자는 "어제 강재섭 대표가 발표한 당 쇄신안에 대한 입장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에 노출되는 것이 부담스러워 행사 시작 직전에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시간에 이 전 시장은 캠프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과 시내 모처에서 만나 향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달 31일 강 대표의 쇄신안에 대해 "기대에 못 미친다"면서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잠행에 들어가 금명간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 전 시장과 이상득 국회부의장 등이 나서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최종 결론이 주목된다. 한편 측근인 정두언, 박형준 의원 등은 이 전 시장의 개인사무실인 견지동 '안국포럼'에서 이 전 시장과 이 최고위원의 면담 결과를 기다리며 대책회의를 갖는 등 캠프는 아침부터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측근은 "오늘 중에 이 최고위원의 사퇴여부가 결정나면 이 전 시장의 입장도 정리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강 대표의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30일 강재섭(姜在涉)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 불가입장을 표명하면서 당 쇄신 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 "좀 지켜보자"며 공식반응을 유보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개인사무실인 견지동 안국포럼에서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 등으로부터 강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고 캠프 관계자가 전했다. 그는 측근들과 강 대표 기자회견과 관련한 회의를 가진 뒤 이날 오후께 공식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비서실장인 주호영 의원은 "대선주자 진영간 과열경쟁이 4.25 재보선 참패의 원인 가운데 하나인데 그 부분에 대한 문제인식과 해결책 제시가 없어 불만"이라며 "그러나 앞으로 그런 부분이 반영되길 기대하면서 현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을 잘 끌어달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28일 "사퇴한 강창희(姜昌熙), 전여옥(田麗玉) 최고위원을 상대로 (복귀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수습의 큰 방향은 최고위원단을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책임있게 당을 이끌어가겠다는 것이다. 나는 최선을 다해 책임있게 당을 추스를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부터 대선후보 경선 등 일이 시작되고 1만명이나 넘는 당원들이 나를 대표로 뽑아줬는 데 무책임하게 그만 둘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4.25 재보선 참패의 후폭풍 속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당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지도부 총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수습에 진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또 "지금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은 무리다. 최고위원을 다시 선출하려면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하는 데 이게 가능하겠느냐"면서 "비상대책위원회의 경우 당헌.당규에 근거도 없고 누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지도 모르는 데 그것 논의하다가 당 분란만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선주자 캠프에서도 나에게 계속 당을 맡아달라고 한다"면서 "선거야 이길 때도 질
한나라당이 4.25 재보선 '충격'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재보선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서로 다른 행보를 보였다. 박 전 대표가 28일 충무공 탄신 기념행사 참석을 시작으로 잠시 중단했던 외부활동을 재개한 반면 이 전 시장은 사흘째 별다른 일정 없이 사무실에 머물며 정국 구상에 몰두한 것.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아산을 방문, 아산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충무공 탄신 462주년 기념 전국검도대회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현충사를 찾아 참배했다. 4.25 재보선 이후 첫 외부 일정인 셈. 그는 검도대회 축사를 통해 "검도는 예의를 중시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정해진 규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저는 검도속에 깃든 이런 고귀한 정신이야말로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최근 자신과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는 당내 대권라이벌 이 전 시장 진영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는 이어 "자기 자신을 수양하고 정해진 룰과 원칙을 지키며 서로를 존중할 줄 아는 조화로운 사회야말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선진사회"라며 "
뉴라이트전국연합은 28일 "한나라당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체질개선을 하지 않는다면 정권교체를 위해 독자적인 새 길을 모색하는 것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권교체를 통한 좌파세력 종식'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뉴라이트연합은 이날 자체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현재의 한나라당으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번 4.25 재보선 결과의 의미"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무능한 좌파정권을 가능케 한 것은 똑같이 무능하고 부패한 한나라당 때문이었다는 것을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확인했다"면서 "무능한 좌파만이 아니라 이런 한나라당도 선진한국의 걸림돌"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뉴라이트연합은 특히 "과거 부패정치인의 상징을 대선캠프로 끌어들이고 검증이라는 미명 아래 벌어지는 같은 당 후보에 대한 날 선 비방은 구태정치 그 자체였다"고 맹비난했다.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최근 서청원 전 대표를 영입하고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에 대한 검증론을 강하게 폈던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진영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제승호 뉴라이트연합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고강도 비판 없이는 정권교체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측은 27일 `군대를 동원해 행정도시를 막겠다는 분과 유세를 같이 했으면 표가 떨어졌을 것'이라는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주장과 관련,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 전 시장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전 시장은 행정도시가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면서 "특히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행정도시에 플러스 알파 기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박 전 대표 측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사실을 알고도 그러는 것은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 측근 의원도 "이 전 시장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 언론인들과 만나 `내가 무슨 힘이 있느냐. 나보고 군대라도 동원해 막으라는 말이냐'고 얘기한 데 대해 일부 언론이 `군대를 동원해 행정도시를 막겠다'는 표현으로 잘못 보도한 것을 박 전 대표가 인용한 것 같다는 게 이 전 시장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직접 언급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정 의원은 전했다. 이 전
한나라당이 4.25 재보선 참패의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측이 또 다시 각을 세우면서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재보선 참패 이후 당내에서 `박.이간 다툼이 선거 패배의 최대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자숙모드'를 보인지 불과 하루만에 `전투모드'로 전환한 것이다. 그것도 재보선 패인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네탓 공방'이 갈등 재연의 단초가 되고 있다. 두 사람의 `공동유세 무산'이 유권자들에게 당의 분열상을 그대로 노출시키면서 선거결과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당 안팎의 지적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행정도시 반대론자였던 이 전시장 책임론으로 역공을 펴고 나왔다. 박 전 대표측 한선교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대전 보선에서 승리한) 심대평 후보는 충남지사 시절 자민련을 탈당하고 행정도시 유치를 위해 투쟁을 한 사람이지만 이 전시장은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행정도시를 막겠다'고 말한 분"이라며 `이 전 시장 책임론'을 제기했고, 곧이어 박 전 대표가 27일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접 이를 언급하며 이 전 시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인터뷰에서 "공동유세하고 이벤트나 벌이면 대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27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직접 언급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개인사무실인 견지동 안국포럼에서 당내 대권라이벌인 박 전 대표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겨냥해 "군대를 동원해 행정도시를 막겠다는 분과 유세를 같이 했으면 표가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고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이 전했다. 그는 다만 "그렇지만 이 문제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4.25 재보선 참패와 관련, "지금 국민이 한나라당과 나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4.25 재보선 참패로 한나라당 지도부 책임론이 확산되면서 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단의 거취에 따른 후속절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창희 전여옥 최고위원이 26일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전격 사퇴를 선언한 데 이어 지도부 총사퇴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으나 이와 관련한 뚜렷한 절차 규정이 없어 당으로서도 고민이다. 가장 쉬운 방법은 이미 사퇴를 선언한 2명의 최고위원을 끝으로 현행 지도부가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현행 당헌에 따르면 최고위원단에서 결원이 생길 경우 30일 이내에 전국위원회에서 선출 절차를 거쳐 보충하게 된다. 이럴 경우 신임 최고위원은 잔여임기를 채우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단 9명이 총사퇴하거나 당원이나 대의원에게 재신임을 묻는 경우다. 우선 지도부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인 총사퇴 사태가 현실화되면 무엇보다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없어지기 때문에 후속절차를 논의할 공간 자체가 없어진다는 문제가 생긴다. 당 출범 이후 이런 사례가 없기 때문에 규정 자체도 없다는 것이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비상대책기구가 구성된다고 해도 구성의 주체가 애매모호한데다 비대기구 지도부의 성향을 두고도 '친박(親朴, 친 박근
한나라당이 4.25 재보선 참패의 후폭풍에 휩싸인 가운데 당내 경선시기와 방식을 둘러싼 당내 논란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도부 사퇴 등으로 당이 해체와 수습의 갈림길에 서 있는 와중에 경선룰을 놓고 소모적인 기싸움을 재개할 기미를 보이는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어 과연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경선룰 논의 문제는 국면 타개에 '목 마른' 당 지도부에서 먼저 제기됐다. 재보선 참패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26일 소집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재희(全在姬) 정책위의장은 당 혁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에 이재오(李在五) 최고위원도 이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프라이머리는 연초 일부 대선주자 진영에서 도입을 주장했으나 결국 백지화됐던 사안이어서 이에 대한 재논의 자체가 당으로서는 부담스럽지만 그만큼 현 상황이 심각하다는 반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선중립을 표방하는 '희망모임'의 안상수 대표도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연기하고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는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일부 '친이(親李) 계열' 인사들은 조기 경선을 통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의원 7명이 북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초청으로 27일 북한을 방문한다. 한나라당 정의화, 박계동 의원과 열린우리당 문희상, 배기선, 강혜숙, 강성종, 지병문 의원 등은 27일 민화협 관계자 130여명과 함께 3박4일 일정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고려민항 직항편으로 방북할 예정이다. 이들은 방북 기간에 평양 6.15 양묘장 준공식과 남북공동 나무심기 행사에 참석하는 한편 북측 민화협 인사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 2명이 포함돼 최근 당의 대북 기조 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의 방북은 2.13 베이징(北京) 합의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정형근 의원이 방북을 추진했으나 북한측의 거부로 무산된 바 있다. 박 의원측 관계자는 "정 의원의 경우 민화협 공동대표, 박 의원은 한나라당 평화운동본부장의 자격으로 북한을 찾는 것으로, 가능하면 북측 고위인사와도 면담할 것으로 안다"면서 "최근 당내 대북정책의 변화 분위기도 북측에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이 연말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집권을 저지하겠다고 주장하고 가운데 의원이 방북하는 것에 대해 당 일각에서 비판
한나라당의 4.25 재.보궐선거 참패로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도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 두 사람의 여론지지율 합계가 70%를 넘나드는 상황임에도 정작 선거에서 표로 연결시키지 못했다는 표면적인 이유 외에도 선거기간 내내 보여준 양 진영의 갈등양상이 결정적 패인이 됐다는 책임론까지 비등하면서 '할 말이 없게 됐다'며 자성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이번 재보선이 올연말 대선의 '전초전'이라고 강조해온 이들로서는 '대선 3수' 실패의 원인제공자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현실적 고민에서 모두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두 대선주자는 일단 '자숙 모드'로 들어갔다. 일단은 숨죽이고 사태추이를 지켜보자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전 시장은 당초 26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부산 출장을 예정했으나 이날 새벽 선거 윤곽이 드러나자 전격 취소한 것은 물론 캠프사무실 여의도 이전, 지방 당원협의회 간담회 등 모든 경선 관련 일정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공식일정이 없었던 박 전 대표도 당분간은 정치적 행보를 자제하면서 재보선 결과에 따른 향후 대책을 숙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의 재보선 `불패신화'가 허망하
한나라당이 4.25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선거과정에 깊이 관여한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적잖은 '내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번 재보선의 성격과 의미를 연말 대선의 '전초전' 내지 `정권교체로 가는 마지막 관문'으로 규정하면서 총력지원을 펼쳤지만 결국 민심을 끌어안는데 실패, 민심의 도도한 바다에서 쓰디쓴 좌절을 맛본 셈이 됐다. `초식공룡'이라는 당 내부의 경고음은 현실화됐고, 몸집만 부푼 대권주자의 높디 높은 지지율은 결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의 `잔펀치'와 국회의원 보선에서 범여권의 `선거연합'이라는 전술에 허를 찔려 한방에 나가떨어진 꼴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운동 기간 내내 두 사람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당의 응집력을 약화시키면서 오히려 득보다는 실이 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당 안팎에서 제기될 선거패배 책임론을 비켜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 두 사람이 특히 공을 들였던 대전 서을 국회의원 보선의 패배는 충청권이 역대 대선에서 지역적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에서 전반적인 전략수정을 재촉하게 될 전망이다. 외견상 타격은 박 전 대표측이 더
한나라당 나경원(羅卿瑗) 대변인은 25일 재보궐 선거 결과와 관련, "한마디로 참패이다"면서 "유구무언이며 국민에게 깊이 머리를 숙인다"고 밝혔다. 나 대변인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논평을 통해 "오만한 한나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매서운 심판으로 생각하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 민심의 엄중함에 다시 한번 반성한다"면서 "오만하지 말고 부패하지 말라는 국민들의 준엄한 경고에 귀를 기울여 환골탈태, 분골쇄신하고 천막당사의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25일 "싸우지 말라고 하는데 최근 정치를 하다 보니 입을 다물면 정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회 초청 강연에서 당내 대권라이벌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진영과의 신경전을 자제해야 한다는 한 참석자의 지적에 "정치는 입에서 시작해서 입으로 끝나는 것 같다. 그런데 실무자도 나도 입을 다물면 정치가 안되는 것 아니냐"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강연을 시작하면서도 "지금은 말 한마디 잘못하면 (그에 대한) 말이 많아서 몇달 말을 조심했더니 이명박도 뭐도 아닌 사람이 됐다"면서 "다시 이명박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최근 검증논란과 경선 룰 등을 둘러싼 박 전 대표측과의 갈등에 대해 가급적 언급을 자제해 왔으나 앞으로는 필요하면 적극 응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 전 시장은 실제로 "정치를 해보니까 포지티브(긍정.설득)한 것이 아니라 네거티브(부정.폭로)한 것이 분명해서 많이 실망하고 있다"면서 자신을 겨냥한 박 전 대표 진영의 공세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뒤 "(당내 경선은)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