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새 정치질서 창출을 위한 전진기지로서 구상중인 가칭 '선진평화연대'의 실체 및 실현 가능성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손 전 지사 캠프에 따르면 선진평화연대는 `수구보수와 무능한 진보'가 아닌 대한민국의 선진화와 한반도 평화체제를 주도할 탈(脫) 이념적이고 합리적인 정치세력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한다. 결국 일제시대 신간회와 해방공간에서 여운형, 김 구 등이 추구했던 중도층의 통합을 위한 '정치실험'을 재시도하겠다는 것이다. 연대를 구축해 나가는 방식 역시 실험적이다. 과거처럼 특정 거물급 정치인과 그를 따르는 현역 의원 등이 신당의 깃발을 들고 세를 불리는 것이 아니라 비(非) 정치권인 시민사회, 문화계, 종교계, 재계 등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먼저 규합해 세력화한 뒤 정치권 인사들은 그 뒤에 합류토록 하는 전략이다. 이 경우 손 전 지사도 기득권을 버린 채 다른 정치인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선진평화세력의 후보'가 되기 위해 경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핵심 측근은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정치권 등은 지역이나 이념으로 뭉쳐있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연대'는 각 계층과 전문가 그룹을 대표하는 신망있는 사람들을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여론 지지율과는 달리 UCC(사용자제작영상물) 조회 수에서는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26일 현재 UCC 전문사이트 '판도라 TV'의 대선후보 코너에서 손 전 지사의 채널 `Shall We UCC!?'(채널번호 2008번)는 조회수 8천910회를 기록, 8천515회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박근혜의 대박채널입니다'(7777)를 근소하게 제치고 1위를 달렸다. 몇달간 여론지지율 1위를 고수해온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MB-TV'(7747)는 3천588회에 그쳐 3위에 처졌다. 이어 김두관(金斗官) 전 행자 장관이 2천840회로 4위,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이 2천665회로 5위에 올랐다. 여론 지지율로는 3~4위권인 손 전 지사가 UCC 조회 수에서 선두에 오른 것은 지난 19일 한나라당을 전격 탈당하면서 '뉴스메이커'로 떠오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사이트에서 손 전 지사의 UCC 채널은 탈당 전까지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에 이어 3위로 밀려나 있었으나 탈당 이후 방문자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는 후문이다. 손 전 지사의 한 측근은 "UCC에서 인기가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의원단대표는 26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당, 통합신당모임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국정조사를 수용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단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미 FTA가 체결되면 농업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어떤 실익이 있느냐를 밝혀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국조 제안이 시급히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농해수위 등 몇 개 유관 상임위에서라도 (한미 FTA 관련) 청문회가 열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덕수(韓悳洙)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그는 "한덕수 내정자가 경제부총리로 재임할 때 한미 FTA 협상을 강력히 추진했고, 체결지원 위원장도 맡았다"며 "총리가 돼서도 지금처럼 한미 FTA를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비친다면 분명히 (인준을) 반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에 예정된 남북 제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 60주년 기념행사를 공동 추진하기 위한 준비위원회를 각당이 함께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권 의원단대표는 이어 식목일 하루 전인 내달 5일 지도부가 개성 인근 야산에서 북측과 공동으로 나무심기 행사를 갖고 이어 5월중에는 대규모 방북단이 백두산을 직항로로 방문
민주노동당은 25일 오후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지도부와 당원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궐기대회를 열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저지를 결의했다. 한미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18일째 단식농성중인 문성현(文成賢) 대표는 대회사에서 "우리의 민중 투쟁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3월30일 협상을 타결한다면 민노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민중의 배반자로 규정하고 타도 투쟁에 나설 것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노 대통령은 독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독재자의 말로가 어떤 것인지는 우리 역사가 증명하므로 우리는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선 예비후보인 권영길(權永吉), 노회찬(魯會燦), 심상정 의원도 한미FTA 협상 즉각 중단 및 협정체결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를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leslie@yna.co.kr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핵심측근인 유승민(劉承旼) 의원은 25일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측 정두언(鄭斗彦) 의원이 "네거티브에 대한 기대와 최면에서 깨어나라"고 한 것과 관련, "정 의원의 주장은 대선후보 검증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유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를 포함한 우리 쪽에서는 '한 방이면 날라간다'는 말을 한 적도 없다"면서 "정 전 의원의 주장은 검증을 하지 말자는 취지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 전 시장 캠프가 대선후보 검증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결국 정 의원이 하고 싶은 말은 검증 안 된 후보를 내세워 `요행으로 이기면 좋고 지면 그만'이란 심리가 깔려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정 전 의원은 차라리 둘러서 얘기하지 말고 `검증받기 싫다'고 솔직히 말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대선후보 검증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한나라당이 검증된 후보를 내세워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정권 교체를 해내려면 모든 예비후보들이 반드시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MBC PD 수첩이 김대업씨를 활용했다'는 정 의원의 주장과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25일 오장동 서울제일교회에서 민주화 운동 선배이자 '정신적 스승'인 박형규(朴炯圭) 목사를 만나 함께 예배를 하고 환담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후 김지하(金芝河) 시인에 이어 두번째 만남의 상대로 박 목사를 택한 것. 박 목사는 고(故) 제정구(諸廷坵) 의원과 함께 빈민운동의 대부이면서 기독교 사회운동과 민주화운동에 헌신해온 재야 종교계의 거물. 기독교장로회 총회장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초대 이사장 등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도 기독교계와 범여권 등에 두루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지사는 서울대 재학 시절인 70년대초 서울제일교회 목사이던 박 목사를 만나 빈민운동에 뛰어들었고 부인 이윤영씨와의 결혼식도 박 목사의 주례로 이 교회에서 했을 만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손 전 지사 내외 모두 이 교회의 신자다. 손 전 지사는 예배 후 교회에서 박 목사와 오찬을 함께 하면서 향후 행보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지원을 요청했으며 박 목사도 음지에서 그를 돕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목사는 식사 후 `손 전 지사의 탈당을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했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의 방향이 손 전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정치권의 협공 속에서 설 자리를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친정인 한나라당이 연일 강도높은 비난을 퍼붓는 가운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비판을 필두로 범여권에서도 그에게 견제구를 던지는 횟수가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손 전 지사의 탈당을 반겼던 범여권은 특히 대선후보를 노리는 김근태(金槿泰) 천정배(千正培) 의원 등이 '잠재적 경쟁자'인 손 전 지사를 노골적으로 견제하고 있다. 이는 손 전 지사가 탈당의 변을 통해 한나라당을 `수구보수'로, 범여권을 `무능한 진보'로 비판할 때부터 예상됐던 일이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만의 하나 '정치권의 미아'로 고립될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대한민국 드림팀'의 일원으로 지목했던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과 진대제(陳大濟) 전 정보통신 장관 등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는 점도 손 전 지사의 입지를 좁게 하고 있다. 특히 정 전 총장은 "손 전 지사를 정치적으로 만날 이유가 없다"며 연대설과 관련해 분명히 선을 긋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모임의 의원 일부가 손 전 지사의 가능성을 인정하는 듯한 반응이지만, 일단 겉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정치권의 협공 속에서 설 자리를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친정인 한나라당이 연일 `변절자'라는 비난을 퍼붓는 가운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비판을 필두로 범여권에서도 그에게 견제구를 던지는 횟수가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손 전 지사의 탈당을 반겼던 범여권의 경우 특히 대선후보를 노리는 김근태(金槿泰) 천정배(千正培) 의원 등이 '잠재적 경쟁자'인 손 전 지사를 노골적으로 견제하고 있다. 이는 손 전 지사가 탈당의 변에서 한나라당을 `수구보수'로, 노 대통령을 `무능한 진보'로 비판할 때부터 예상했던 일이지만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아예 '정치권의 미아'로 고립될 위기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대한민국 드림팀'의 일원으로 지목했던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과 진대제(陳大濟) 전 정보통신 장관 등이 아직까지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점 역시 그를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정 전 총장은 "손 전 지사를 정치적으로 만날 이유가 없다"며 연대설과 관련해 분명히 선을 긋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모임의 의원 일부가 손 전 지사의 가능성을 인정하는 듯한 반
국민 10명 중 8명은 현재 진행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내용을 공개하기를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발표됐다. 민주노동당 등이 22일 조사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3.7%P)에 따르면 응답자의 82.8%가 "한미 FTA 협상 내용을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공개에 반대하는 의견은 12.7%였다. 특히 한미 FTA 체결을 지지한 응답자들도 76.3%가 협상 내용 공개에 찬성했다. 한미 FTA 체결 여부를 국회 비준이 아닌 국민투표로 결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63.2%로 반대 의견 43.8보다 우세했다. 또한 응답자 중 77.4%가 현재까지 진행된 협상 내용이 "국익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평가했으며, 83%는 "한미 FTA 체결을 다음 정부로 넘기더라도 협상을 충분히 해야 한다"는 문항에 찬성했다. 한미 FTA 체결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이 46.8%, 반대가 44.5%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leslie@yna.co.kr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중인 민주노동당 문성현(文成賢) 대표는 22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한미 FTA를 주제로 대면 토론할 것을 제안했다. 문 대표는 서한에서 "공당의 대표가 모든 일정을 포기하고 길바닥에 앉아 곡기를 끊고 있는 것은 그만큼 절박함을 표현하는 것"이라며 "FTA에 대해 대통령이 자신을 갖고 있다면 직접 만나 토론을 해보자"고 제의했다. 그는 또 "FTA에 찬성하는 국민들도 협상 내용이 공개돼야 한다는 입장이므로 국민투표를 통해 판단해야 한다"며 국민투표를 실시해 한미 FTA 협상 내용의 공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그는 한미 FTA는 물론 개헌과 민생 문제 등을 모두 포함한 정치 협상도 함께 제안하면서 오는 25일까지 노 대통령이 자신의 제안들에 대해 가부를 답해줄 것을 요구했다. 노천 단식농성 보름째를 맞은 문 대표는 현재 체중이 7㎏ 가량 줄고 혈압도 높게 나오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leslie@yna.co.kr
金 "결단 자랑스럽다" 지지 약속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22일 오랜 교분을 쌓아온 김지하 시인을 만났다. 김 시인이 최근 '문화 사랑방'을 표방하면서 문을 연 창덕궁 인근 '싸롱 마고'에서다. 한나라당 탈당 이후 처음 갖는 공개적 만남이어서 정치적 관심이 적지 않은 자리였다.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그가 처음 만나는 인물이 누구인지에 따라 향후 행보를 어느 정도 점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손 전 지사는 이 자리에서 "여당도 야당도 아닌 제3당, 새 문명을 선도할 새 정치세력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라고 탈당 이유를 설명한 뒤 "형님이 이끌어주시고…"라며 공개적으로 지원을 요청했다. 손 전 지사는 또 전날 구로디지털단지 방문 사실을 거론, "내가 새로운 정치를 창조하는 벤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어제 느꼈다. 벤처라는 것이 성공률이 5% 밖에 안 된다"면서 "내 앞에 벽 밖에 없지만 벽을 밀어내고 길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무능한 진보와 수구보수를 바꿔 나가는 것이 새로운 문명과 결합해 국민들에게 사상적 지표로서 실용적 삶에 적용되는 것을 해보려고 했으나 쉽지 않다. 돈도 없고 세
김지하 시인과 오찬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시베리아를 넘어가겠다"는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22일 향후 행보를 놓고 `암중모색'을 계속했다. 친정인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공세 속에 범여권에서도 선뜻 그를 돕겠다는 인사가 거의 없는 상황이 '춥고 어두운' 게 사실이지만, 손 전 지사는 "이미 예상했던 일 아니냐"며 담담하게 정국 구상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선 `제3 세력'을 규합하겠다는 그의 정치 실험에 대해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그는 이달 말까지는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비정치권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한다. 캠프 관계자는 "초반에는 새로운 정치에 부합하는 비정치권의 전문가 그룹을 만나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며 "직업 정치인들은 천천히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정치권과 첫번째 만남의 상대는 시인 김지하씨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정오 창덕궁 인근 `싸롱 마고'에서 김씨와 오찬을 함께 하며 중도개혁 세력 연대 방안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싸롱 마고는 '생명평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김씨가 최근 '문화 사랑방'을 표방하며 연 대화공간이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21일 구로디지털단지 방문 외에는 공식 일정을 자제한 채 중도세력 결집을 위한 구상에 몰두했다. 그러나 손 전 지사와 참모들의 고민은 깊어 보인다. 그는 전날 오후 서대문 사무실에서 캠프 관계자들을 소집해 의견을 들어봤지만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잡지 못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비(非)노무현-반(反)한나라당'을 지향하는 세력들을 하나의 그릇에 담아내기 위한 뾰족한 전략이 아직 확실히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것. 캠프 내부도 다소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손 전 지사가 측근들이 반대하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탈당을 결정해 일부 캠프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동참 여부를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캠프에선 공식적으로 "모두 캠프에 남는다"고 밝혔고, 최측근인 정성운(鄭聖運.광명갑) 대외협력실장은 이미 탈당계를 냈다. 그러나 참모들 가운데 한나라당을 탈당하면 지역구를 잃게 되는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4명 중 신현태(申鉉泰.수원 권선) 직능특보는 당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핵심 참모인 박종희(朴鍾熙.수원 장안) 비서실장과 김성식(金成植.서울 관악갑) 정무특보가 아직까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설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2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자신의 탈당을 거론하며 "정치인 자격이 없다"고 말한 것과 관련, "자기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민주당을 탈당해 새 당을 만든 분이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서대문 사무실에서 노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전해 듣고 "국무회의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다는 게 별로 믿어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수원(李樹源) 공보실장이 전했다. 손 전 지사의 이 같은 언급은 대통령 당선 이후 소속 정당을 탈당해 이해관계가 맞는 신당으로 당적을 옮긴 노 대통령이 자신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측근들은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가 말하는 `무능한 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그 대표"라며 "오히려 노 대통령이 새로운 정치가 극복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노 대통령에 대해 "정치평론은 그만하고 민생 걱정을 진지하게 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leslie@yna.co.kr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19일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하고 새로운 정치 질서를 창조하겠다고 밝혔다. 손 전 지사는 이날 백범기념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 그 동안 내가 지니고 있던 모든 가능성과 기득권을 버리기로 결심했다"며 "오늘 낡은 수구와 무능한 좌파의 질곡을 깨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새 길을 창조하기 위해 한나라당을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 "주몽이 대소, 영포와의 패자 경합을 포기하고 부여를 떠난 것은 부여가 낡은 가치에만 매달려 있었기 때문"이라며 "주몽은 새로운 가치로 운영되는 새로운 나라를 원했고 결국 고구려를 건국했다. 주몽이 부여를 떠난 이유가 지금 내가 한나라를 떠나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 때의 돌팔매를 피하려고 역사의 죄인이 되는 길을 택할 수는 없다"며 "한나라당에 등을 돌리지 않기 위해 대한민국의 장래와 국민의 희망에 등을 돌릴 수는 없다. 한나라당을 위해 순교하기 보다는 국민을 위한 순교를 선택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이어 "무능한 진보와 수구 보수가 판치는 낡은 정치구조 자체를 교체해야 한다.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