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의 한 간부는 북한자금 이관 문제와 관련, 북한이 러시아 은행으로의 송금을 요청했음을 확인하면서 송금에 필요한 모든 준비가 갖춰졌음을 밝혔다고 일본 NHK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이 간부에 따르면, 북한은 2천500만달러의 BDA 자금 가운데 북한 정부가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은행과 무역회사 명의의 자금 1천500만달러를 러시아의 극동상업은행에 있는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송금하도록 마카오 금융당국에 정식 의뢰했다고 NHK는 전했다. 구체적인 송금 방법은 우선 BDA를 관리하고 있는 마카오 금융당국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산하의 뉴욕연방준비은행에 송금한 뒤 러시아 중앙은행을 경유해 하바로프스크에 본점을 둔 극동상업은행으로 보내게 된다고 NHK는 밝혔다. 나머지 1천만달러의 자금에 대해서는 구좌 명의인인 마카오의 실업가 등이 직접 인출하는 방법밖에는 없으며 이 점에 대해서는 북한측도 이미 양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간부는 NHK의 취재에 "마카오, 미국, 러시아 당국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으며 북한 정부로부터 정식 송금 의뢰도 있었다. 이로써 모든 절차를 다 마쳤다"며 송금에 필요한 준비가 갖춰졌음을 강조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은 13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의 북한 관련 자금 이관 문제에 대해 "수일내 해결된다는 말이 있다. 나도 기대하고 있다"며 조만간 해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우 부부장은 이날 교도통신 전국 가맹사 방중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그러나 언제 실현될 지는 자신이 없다.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또 6자회담에서 일본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서는 "북한도 적절한 처리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조용한 외교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한다"며 일본측에 냉정한 대응을 촉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우 부부장은 이어 "(납치문제 해결에는) 북.일 쌍방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상호 의사소통이 정상적이라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중국으로서 북.일 양국의 의사소통을 촉진하기위한 역할을 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도쿄=연합뉴스)lhk@yna.co.kr
일본 정부는 내년 홋카이도(北海道) 도야코(洞爺湖)에서 개최될 예정인 세계 주요국(G8) 정상회의를 7월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열기로 12일 각의에서 정식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정상회의를 원활히 개최할 수 있도록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장관을 의장으로 하는 '준비회의'를 내각 관방에 설치하기로 했다. 내각 위기관리감과 관계 성청 국장 등으로 구성되는 준비회의는 ▲회의장과 프레스 센터 등 관련 시설을 정비하고 ▲각국 대표단의 숙소를 조정하며 ▲회의장 경비, 주변교통 통제 계획 등을 세우는 등 정상회의 운영에 필요한 준비를 하게 된다. 외무성은 이와 별도로 성내에 준비회의를 설립하기로 하고 다음달 중 준비사국을 설치, 지구온난화 문제 등 다른 성청과 관련된 정책에 관한 조율을 할 방침이다. 미조테 겐세이(溝手顯正) 국가공안위원장은 내년 정상회의 때 "이슬람 과격파 등에 의한 테러사건과 반(反)세계화를 외치는 단체 등의 폭동 발생이 우려된다"고 밝히고 전국 경찰이 총력을 다해 경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연합뉴스) lhk@yna.co.kr
일본 정부가 헌법 해석상 행사가 금지된 집단적 자위권을 재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검토 위원들 사이에 행사를 용인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적 자위권 논의를 위해 설치된 '안전보장의 법적 기반에 관한 간담회'는 11일 제2차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토의를 벌였으나 '집단적 자위권은 보유하고 있지만 행사는 불가능하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과는 다른 견해가 잇달아 제기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제시한 4개 검토 과제 가운데 '공해상에서 미국 함정이 공격을 받을 경우 자위대의 대응'에 관해 "집단적 자위권의 해석을 변경해 호위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간담회에는 13명이 참여하며 야나이 순지(柳井俊二) 전 주미대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첫 회의에서 ▲미국을 겨냥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가능 여부 ▲공해상에서 자위대 함선 부근의 미군함이 공격받을 경우 반격 가능 여부 ▲유엔평화유지활동(PKO)시 타국 요원이 공격받을 경우 일본 요원의 무기사용 반격 여부 ▲PKO 등 다국적군 활동에 대한 후방지원 여부 등 4개 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를 지시했었다. 간담
만주에서 중국인 포로 등을 상대로 생체실험 만행을 자행했던 관동군방역급수부(731부대) 부대장인 이시이 시로(石井四郞) 전 육군군의중장이 전후에 고향인 지바(千葉)현 시바야마(芝山)를 가끔 방문해 주민들을 상대로 무료 진료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일본 패전 후 731부대의 인체실험 기록을 연합군사령부에 넘겨준 대가로 전범 소추를 면해 자유의 몸이 된 이시이 전 중장은 1959년 도쿄에서 사망할 때까지 일정한 직업없이 사람들의 눈을 피해 잠행을 해 왔기 때문에 만년의 행적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고향 주민들의 증언과 그가 주민들에게 보낸 사신 등에 따르면 그가 토지 관리 등을 위해 가끔 고향으로 내려온 적이 있으며 그 때마다 주민들이 병이 나거나 할 경우 직접 찾아가 진찰을 하고 가벼운 수술을 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후 얼마 안돼 그에게 진찰을 받았다는 한 고향 주민(93)은 "731부대의 실상에 대해 전쟁 후 한동안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지금은 모두 나쁘다고만 말을 하고 있지만 친절하고 상냥하고 좋은 사람이었다"고 평했다. 731부대에 밝은 마쓰무라 다카오(松村高夫) 게이오(慶應)대 명예교수(사회학)
일본내 친북한 동포 조직인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 후지미(富士見)에 있는 중앙본부의 건물과 토지를 지난 5월 말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토지 및 건물 등기부에 의하면 조총련 중앙본부가 있는 토지 약 725평과 지상 10층, 지하 2층의 철골철근 콘크리트 건물(연건평 약 3천545평)이 지난달 31일자로 매각됐다고 12일 보도했다. 매각 이유와 금액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도쿄도가 부과하는 조총련 중앙본부의 토지 및 건물에 대한 고정자산세(도시계획세 포함)가 연간 약 4천200만엔에 달한다는 점에 비춰 평가액이 적어도 20억엔은 넘을 것으로 마이니치신문은 추정했다. 조총련 중앙본부의 토지 및 건물은 외국공관과 같은 대우를 받아 고정자산세가 면제돼왔으나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지난 2003년 도쿄도가 과세를 결정, 조총련이 납부를 거부하자 토지와 건물에 대한 차압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조총련은 과세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 현재 계류중인 한편으로 체납분 전액을 수차례 분할 납부했다. 도쿄도는 매각 전인 지난 4월 하순 차압 조치를 해제했다. 조총련은 또 파산한 산하 16개 신용금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운명을 가름할 다음 달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연금기록 대거 분실 문제가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금 문제는 직장에서 가입하는 후생연금과 함께 일본 연금제도의 양대축인 국민연금의 기록을 후생노동성 산하 사회보험청이 제대로 관리를 못해 5천만건에 달하는 납부기록이 사라져 버린 것으로 최근 드러나면서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 최근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출범 후 최저인 30%대로 곤두박질치고 있고, 지금 당장 참의원 선거가 실시될 경우 제1야당인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더 많이 나타나고 있는 가장 큰 원인도 연금 문제 때문이다. 아베 정권은 연금 문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참의원 선거에서 국민적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경우 연립여당인 자민.공명 양당의 과반 의석이 무너져 정권을 내놓는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 도쿄(東京)신문이 이달초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음달 22일 실시가 유력한 참의원 선거에서 가장 큰 쟁점으로 75%(복수응답)가 연금.의료 등 '사회보장' 문제를 거론했다. 작년 12월 조사 때에 비해 무려 23% 포인트가 증가한 것으로, 국민들이 얼마나 연금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가를
미국 국방부는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 9기 등 총 4억7천500만달러에 달하는 미사일방어(MD)시스템 관련 장비를 일본에 매각한다고 의회에 통보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일본은 올해중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 '곤고'호에 SM3를 배치,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노동'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에 따라 이번 SM3 등의 장비를 구입하게 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정부는 외국에 무기를 판매할 경우 의회에 통보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의회는 계획을 심사, 매각을 중지할 권한이 있으나 매각을 인정하지 않은 전례가 없어 이번 SM3 등도 몇달 뒤 일본에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의회에 보낸 통지서에서 이번에 판매하는 SM3와 지난 3월 처음으로 자위대에 배치된 지대공유도탄패트리어트(PAC3)로 인해 "일본에 초기단계의 탄도미사일 방어가 갖춰지게 된다"며 의의를 강조했다. 통지서는 또 미.일 양국의 MD시스템 강화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 중국을 의식, SM3 등의 장비가 "방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의 무기이기 때문에 SM3 매각이 지역의 군사적 균형을 크게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쿄=연합뉴스) lhk@yn
일본과 호주 양국 정부는 6일 저녁 도쿄(東京)에서 외교, 국방 담당 각료가 참석하는 일.호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를 갖고 핵확산 방지와 유엔평화유지활동(PKO) 등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일본이 안보조약을 맺고 있는 미국 이외 국가와 '2+2' 회담을 갖기는 처음이다. 일본 외상 공관에서 개최된 회의에는 일본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과 규마 후미오 (久間章生) 방위상, 호주에서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과 브랜든 넬슨 국방장관이 각각 참석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미.일 양국 및 호주에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인도가 포함된 4개국간 전략 대화를 강화한다는 방침이어서 일.호 양국의 안보대화는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4개국이 최근 안보면에서 부쩍 가까워지고 있는데 대해 중국 정부가 자국에 대한 포위망 구축이라며 노골적인 경계감과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어 아시아.태평양 지역내의 새로운 갈등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3월 시작된 미.일.호 3국 외무장관에 의한 '각료급 전략대화'의 제3차 회의를 오는 8월 개최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일본과 호주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외교 브레인인 오카자키 히사히코(岡崎久彦) 전 태국주재 대사가 5일 도쿄(東京)도내에서 실시한 강연에서 군대위안부 문제가 당시의 시대 상황에 비춰 아무런 문제가 안된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오카자키 전 대사는 "20세기는 중국에서 수천만명이 죽었으며, (구소련에서는) 스탈린의 숙청으로 수백만명이 죽었고, 미국도 원자폭탄과 드레스덴 공습을 했다. 일본의 위안부 문제는 문제도 되지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지난 4월 미국 방문시 "20세기는 인권이 모든 지역에서 침해를 당한 시대"라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언급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카자키 전 대사는 아베 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미국 언론과 인터뷰를 했을 때 자신이 '20세기는 인권침해의 시기'라는 문구를 전부 사용하도록 조언했음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공급이 충분할 경우 강제가 필요없다. 어느 정도 보수로 모집했더니 공급이 충분했다는 자료가 있으면 좋겠지만 돈벌이를 목적으로 기생집을 운영한 놈들이 보고를 할 리가 없다"며 위안부의 강제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도쿄
일본 항공자위대가 차세대 주력 전투기로 미국의 최첨단 F22 전투기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미 의회의 금수조치와 막대한 비용, 주변국의 반발 등으로 성사가 불투명하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4일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지난 4월 하순 워싱턴을 방문, 조지 부시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F22 전투기에 대한 정보제공을 요구하며 도입에 의욕을 보였었다. 또한 곧이어 열린 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도 규마 후미오 (久間章生) 방위상이 "미.일동맹이 효율적으로 기능하도록 하려면 성능이 뛰어난 전투기가 일본에 필요하다"며 F22를 구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2005-09년의 중기 방위력정비계획에 따라 노후화된 F4 전투기의 후계기 7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F22 외에 F15FX, FA18, F35, 유로파이터, 프랑스의 라팔 등 6개 기종을 놓고 성능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방위성은 앞으로 선정위원회에서 기종을 결정한 뒤 안보회의와 각의를 거쳐 2009년 여름까지는 차세대 주력 전투기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일본은 이들 후보 기종 가운데 F22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 의회가 군사기밀보호를 이유로 F
지난 2일 낡은 어선을 타고 일본에 도착, 한국행을 기다리며 일본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탈북 가족 4명은 지난달 27일 청진항에서 짙은 안개를 노려 탈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부부와 아들 2명의 탈북 가족은 어부인 차남이 갖고 있는 길이 7m, 폭 1.8m의 소형 목선을 이용해 짙은 안개로 주위가 보이지 않는 틈을 타 출항했다고 아오모리(靑森)현 경찰과 입국관리국 등의 조사에서 밝혔다. 이 시기는 일년 중 가장 바다가 잔잔한 때여서 작은 배로도 일본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출항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다가 거칠어지기 시작, 4일간의 항해 내내 "악천후로 배에 바짝 붙어있느라 식사는 물론 서로 말도 할 수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당초 북한 화객선 만경봉호가 드나드는 니가타(新潟)를 목표로 했으나 농사용 경운기 엔진 정도의 조악한 모터가 붙은 목선이 거친 파도로 제대로 나아가지 못한데다 해류가 북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청진에서 약 850km 떨어진 아오모리현 후카우라(深浦)항에 도착했다. 도착한 일행은 4인 가족으로, 과거 어부였던 50대 후반의 남편과 60대 초반의 부인, 그리고 전문학교를
일본 정부는 소형 목선을 이용해 북한을 탈출, 2일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항구에 도착한 탈북 가족 4명의 한국행 희망을 들어주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들 탈북자에 대한 아오모리현 경찰 등 당국의 조사가 끝나는대로 외교 루트를 통해 신병 인도 시기와 방법을 놓고 한국 정부와 협의를 서둘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도에서 가진 가두 연설에서 "일본은 자유를 지키고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다. 인도상의 관점에서 대응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탈북자를 제3국에 이송한 것은 지난 2002년 5월 북한을 탈출한 가족 5명이 중국 선양(瀋陽)의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한 뒤 필리핀을 경유해 한국에 가도록 한 사례 등이 있다. 이번 사안은 탈북자 지원 등을 규정한 일본의 북한인권법이 작년 6월 시행된 뒤 발생한 첫 사례여서 일본 정부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이들 탈북자 4명은 지금까지의 당국의 조사 결과 모두 '공민증'으로 불리는 북한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고, 탈북 동기에 대해 "북한에는 인권이 없기 때문에 한국에 가려고 했다"고 진술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자신들이 타고온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교도(共同)통신 조사에서 35%로 급락, 작년 9월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교도통신이 지난 1~2일 실시한 전국 긴급 전화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5.8%로 지난 달 중순 조사 때보다 11.8% 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48.7%로 10.5%포인트 상승했다. 사회보험청의 연금기록 분실 문제와 '정치와 자금' 문제로 고민하다 전후 현직 각료로는 처음으로 자살한 마쓰오카 도시카쓰(松岡利勝) 전 농수산상의 임명 책임 등이 지지율을 급격히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마쓰오카 전 농수상의 자살과 관련, 그를 시종일관 감싸온 아베 총리의 임명 책임에 대해서는 69.5%가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72.3%는 그의 자살이 향후 정국운영과 7월 참의원선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금 당장 참의원 선거를 실시할 경우 어느 당 후보에 투표하겠는가는 질문에 28.8%가 민주당을 꼽아 자민당의 26.5%를 앞섰다. 또 민주당 중심의 정권 운영을 바라는 응답도 36.6%로 자민당 중심의 정권 유지를 원하는 35.7%보다 높았다. 아베
일본의 출생률이 6년만에 상승하며 1.3대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앞으로 약 30년 후에는 65세 이상의 노년 인구가 전체 인구의 30%를 넘는 곳이 4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44개에 달하는 등 고령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0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출생률이 지난 2005년에는 사상 최저인 1.26으로 떨어졌으나 2006년에는 0.6포인트가 상승한 1.3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2년 1.3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후생노동성은 다음달 초순 이 같은 출생률을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의 출생률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경기회복에 따른 고용환경 개선으로 지난 1971-74년의 제2차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결혼 및 출산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결혼수는 재작년에 비해 2.4% 증가한 74만8천10건으로 집계됐다. 또 최근 결혼한 여성의 4명중 1명이 임신중인 것으로 파악돼 결혼 증가가 출생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2006년의 출생수는 한해 전에 비해 2.9%가 늘어난 112만2천278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결혼 및 출산이 늘어나고 있는 배경으로는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