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의 우익성향 의원연맹인 '일본의 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의원 모임'은 9일 자민당 본부에서 '난징 대학살' 사실 검증 소위원회 첫 회의를 갖고 검증 작업을 개시했다. 이 의원 모임은 전문가들의 의견 청취와 사료 수집, 분석 등을 거쳐 오는 4월중 검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의원 모임은 오는 12월로 난징 대학살 사건 발생 70주년을 맞아 각국에서 이 사건을 주제로 한 영화 제작이 진행되는 등 일본측 주장과는 다른 내용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 또 반론을 제기할 수 있도록 서둘러 검증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징 대학살은 일본군이 1937년 당시 중국 국민당 정부 수도인 난징을 침략하면서 중국군 투항병과 포로, 그리고 무고한 일반 시민들을 대량 학살하고 약탈 및 부녀자 폭행 등의 야만적인 행위를 저질렀던 사건이다. 중국측은 공식적으로 희생자가 3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으나 일본에서는 희생자수가 사실보다 과장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난징 대학살은 지난해 말 시작된 일.중 공동역사연구에서 핵심 분야로 다뤄지고 있다. 또 미국에서는 베스트 셀러였던 '더 레이프 오브 난징'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미.영.중 합작으로 제작되는 등 각국에서 영화화가 추
북핵 문제를 풀기위해 베이징(北京)에서 열리고 있는 6자회담에서 이틀째 일본과 북한의 직접 대화가 이뤄지지않고 있다. 회담 참가국 가운데 북한과 양자 접촉이 이뤄지않고 있는 국가는 일본 뿐인 셈이다. 10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6자회담 개최 전부터 북한과 접촉이 없는 나라는 오직 일본 뿐으로, 양국 수석대표간에 인사를 나누는 장면조차 없어 다정하게 오찬을 같이한 미.북 관계와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 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9일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대화를 나눴는 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없다"고 대답했다. 둘간의 대화는 8일 서서 잠깐 나눈 게 전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북 대화가 이뤄지지않고 있는 것은, 핵문제를 해결하기위한 회담에서 일본이 양자 문제인 납치문제를 들고 나온데 대한 북한의 반발 때문이다. 김계관 부상은 지난해 12월 회담에서도 "일본이 회담에 참가할 자격이 있는가. 만날 필요성을 느끼지않는다"며 일본을 의도적으로 따돌렸었다. 일본은 북한과의 직접대화를 겨냥해 "핵문제에서 진전이 있더라도 납치문제가 진전되지않는 한 북한에 대한 에너지 등 지원
8일부터 베이징(北京)에서 재개된 북핵 6자회담에 임하는 일본측의 관심은 온통 자국인 납치문제에 쏠려있다. 북한의 핵시설 동결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수용 등 핵포기를 향한 초기단계의 조치에 대해서는 진전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일본이 중시하고 있는 납치문제가 고립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북핵 문제에 납치 문제를 묶은 포괄적 타결을 주장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장관, 회담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이 한목소리로 납치문제의 조기 해결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6자회담에서 북한의 초기단계 조치에 대한 보답으로 에너지 지원 등이 합의되더라도 납치문제에서 진전이 없는 한 지원에 응할 수 없다는 견제구를 날려왔다. 아베 총리는 8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동결 등을 수락했을 경우 에너지 지원 등의 문제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납치문제가 진전을 보이지않는 한 지원에는 응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사에 국장도 이날 6자 전체회의에서 행한 기조연설에서 납치문제의 진전이
일본 총리실의 기능 강화를 위해 창설이 추진중인 '일본판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내년 4월 발족된다. 일본판 NSC 창설을 검토하고 있는 '국가안전보장에 관한 관저기능강화회의'는 8일 구성 멤버를 총리와 관방장관, 외상, 방위상, 총리 안보담당 보좌관 등 5명으로 하고, 발족 시기를 내년 4월로 하는 최종안을 마련했다. 최종안에 따르면, 일본판 NSC의 정식 명칭은 '국가안전보장회의'로, 현행 안전보장회의를 개편해 설치하게 된다. 총리 등 8명의 각료로 구성되는 안전보장회의에 비해 기동성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토록 한 것이 특징이다. 경제 제재조치 등의 필요성과 관련해 참가 여부가 주목됐던 재무상은 NSC에는 참여하지 않게 됐다. 그러나 사안에 따라 재무상, 경제산업상 등 5명의 각료도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NSC의 사무국은 민간 전문가 등을 포함해 10-20명 정도로 하고, 사무국장은 총리 안보담당 보좌관이 겸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보좌관이 국회의원일 경우는 입법부와 행정부의 분권 원칙에 따라 겸무를 금하도록 했다. NSC는 원칙적으로 월 2회 정도 열어 외교.안보 정책은 물론 에너지나 환경,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논의하며, 안건에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8일 북핵 6자회담에서 설치가 검토되고 있는 일.북 실무그룹에 대해 "납치문제에서 진전이 없으면 일본으로서는 지원을 하지않을 것"이라며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협의가 에너지 지원 등의 전제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북 양국간 대화가 이뤄지는 것이 제1보다. 문제는 내용으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대화가 가능하느냐다. 내용이 없는 대화로는 현재와 별로 달라질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베이징 숙소에서 기자들에게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진전을 기하는 것이 '지상명제'로, 전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사사에 국장은 그러면서 "북한이 그것을 위해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왔을 것으로 기대하며, 확신하고 있다"며 북한을 견제하는 발언도 덧붙였다. 그는 "6자회담의 전체적인 목표는 최종적으로 비핵화, 미.북, 미.일의 현안 해결을 토대로 한 정상화에 있으며, 전체적으로 확실하게 앞으로 나가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납치 문제의 조기 해결 필
과거 일본군이 저지른 위안부 문제의 법적 해결을 요구하는 일본판 수요집회가 10년째 지속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달 31일 오전 11시30분 일본 도쿄(東京)의 치요다(千伐田)구 참의원 의원회관 출입구 앞에서 일본 할머니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가량 침묵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전시 성적 강제피해자 문제의 해결 촉진법을 조기 제정하라'는 플래카드를 펼치고 시위를 벌였으며, 그런 다음 회관내로 들어가 240명의 의원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법 제정 논의의 필요성을 알리는 전단지를 배포했다. 이번 집회는 횟수로 103번째다. 시위는 일본 국회 회기중에 매월 세번째 수요일에 개최돼 왔으며 통상 회기가 연 6∼7개월인 점을 감안할 때 10년 가까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집회는 올해 정기국회가 25일 개회한 탓에 마지막 수요일로 변경돼 열렸다. `위안부 문제의 입법 해결을 요구하는 모임' 회원들이 시위를 주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991년 한국에서 위안부 문제가 정식으로 제기되고 한국의 일본대사관 앞에서 직접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까지 나서 수요집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시위를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 회원수는
일본의 휴대전화 보급 대수가 1억대를 돌파했다. 7일 일본 전기통신사업자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휴대전화(PHS 포함)의 계약자수는 총 1억22만4천500대를 기록했다. 1년전에 비해 5.4%가 늘어났다. 전체 인구 가운데 보급률은 78.5%에 달했다. 계약수와 이용중인 휴대단말의 대수가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인구 비례로 볼 때 '1인1대'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휴대전화 보급은 지난 1996년 약 1천816만대였으나 이후 계약자수가 급속히 늘기 시작, 10년만에 5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휴대전화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 1990년대 후반 연간 1천만대 전후의 페이스로 늘었으나 최근에는 연간 500만대 정도로 떨어졌다. 일본의 시장조사 회사인 정보통신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은 국가별 휴대전화 계약자수에서 중국, 미국, 러시아, 인도에 이어 5번째로 많다. 일본의 휴대전화 업계는 판매대리점에 1대당 4만엔 정도의 판매장려금을 지급, 단말기 가격을 낮춘 뒤 매월 통신료에 추가시켜 회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관행이 휴대전화사의 경영을 압박, 일본 휴대전화의 해외진출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미국과 북한은 지난달 베를린에서 개최된 6자회담 양국 수석대표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초기단계의 조치에 대체로 합의하고 각서에 서명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8일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간에 서명된 각서는 수주내에 북한이 영변 원자로의 정지 등을 이행하고, 그 대가로 대북 에너지 및 인도적 지원을 동시 개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신문이 양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미.북 양국이 6자회담의 틀속에서 문서를 교환하기는 처음으로, 8일부터 베이징(北京)에서 재개되는 6자회담에서는 이러한 합의를 바탕으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신문에 따르면, 각서에는 북한이 영변의 흑연감속로(5㎿)를 정지하고, 2002년 12월에 추방됐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의 현장 복귀에 응하며, 대신 미국은 에너지.인도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지원의 양과 종류 등 세부 사항은 언급하지않고 있어 6자회담에서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상은 이달초 북한을 방문한 2명의 전 미 정부 당국자들에게 경수로 완성 때까지 연간 50만t 이상의 중유나 그에 상당
여성을 '애낳는 기계'에 비유, 물의를 일으킨 일본의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후생노동상이 또다시 실언을 해 파문을 빚고 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야나기사와 후생노동상은 6일 기자회견에서 "결혼이 하고 싶고, 2명 이상의 애를 갖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이 건전하다"고 표현했다.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2005년 조사에서 결혼을 원하는 미혼남녀가 희망하는 자녀수가 평균 2명을 넘는다는 통계를 인용한 발언이었다. 그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정부.여당에서는 문제가 되지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야당측은 "자녀가 2명 이상이 안되면 불건전하다는 말이냐"며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간사장은 "여성 멸시가 머릿속에 배어 있는 것 같다. 간과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야나기사와 후생노동상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우리 집도 유감스럽게도 애가 없지만, 하나하나 말꼬리를 잡는 것 보다는 정책의 내용을 서로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야나기사와 후생노동상은 지난달 말 지역구 강연에서 저출산 문제를 언급하면서 "애낳는 기계가 제한돼 있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발언, 야당측이 즉
일본 정부는 오는 8일부터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되는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동결 등의 조치를 취하더라도 일본인 납치문제에 진전이 없는 한 에너지 등 대북 지원에 불응할 방침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5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납치문제에 대해 북한이 성의있는 대응을 보이지않으면 일본이 뭔가 (지원책을) 내놓는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없다"고 강조, 납치문제를 최우선시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장관도 "핵문제로 에너지를 지원하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않고 있다"고 밝혔으며,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외무성 사무차관도 "납치문제 진전없이 핵포기를 위한 초기단계의 조치만으로 에너지 지원에 가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6자회담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 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6일 방일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의 회담에서 이 같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달,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각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오는 6자회담에서 영변의 핵시설 가동을 중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수용하는 대가로 50만t 이상의 중유 지원이나 그에 상응하는 대체 에너지의 공급 등을
일본 검찰과 경찰 등 공안 당국이 북한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조총련계 동포 사업가들의 자금줄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홋카이도(北海道) 검찰과 경찰 당국은 5일 조총련 동포가 운영하는 삿포로(札幌)의 유명 칭기즈칸 요리점이 수천만엔을 탈세한 혐의를 잡고 이 동포와 관련있는 조총련 홋카이도 본부와 조총련 홋카이도 상공회 등 10군데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 요리점 업주와 상공회 간부 등 4명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어,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체포할 방침이다. 삿포로 지검은 탈세한 자금이 조총련을 통해 북한 본국으로 송금됐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삿포로 세무서도 당국의 고발에 따라 이날 압수수색에 가담하는 등 공안당국이 총 출동한 양상이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삿포로 시내에서 본점과 지점 등 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이 요리점은 매출액을 적게 신고, 수천만엔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상공회 간부 등은 무자격으로 세리사 업무를 하면서 동포 사업가로부터 기부금 명목으로 자금을 거둬들인 혐의다. 문제의 칭기즈칸 요리점인 '다루마'는 잡지 등에도 빈번하게 소개되고 있는 오래되고 유명한 음식점으로, 최근 일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오는 8일부터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체제'에 관해 협의하는 실무그룹의 설치를 새로 제안할 방침이라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5일 보도했다. 현재의 한국전쟁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중국은 휴전협정에 조인한 북.미.중 3국에다 한국이 추가된 4개국을 이 실무그룹의 참가국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신문이 복수의 회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은 앞서 ▲한반도 비핵화 ▲북.미 관계 ▲일.북 관계 ▲북한 에너지 지원 ▲동북아 안전보장 등 5개 실무그룹의 설치를 제안한 바 있다. 신문에 따르면, 새로 제안할 실무그룹에 대해 중국 소식통은 지난 2005년 9월의 공동성명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동성명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에 관해 직접 당사국이 적절한, 별도의 대화의 장을 통해 협의한다"는 표현을 담고 있다. 휴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은 북한이 김정일 체제의 유지를 위해 누차 요구해온 것으로, 북한이 가장 중시하는 대미관계 정상화도 '한반도 평화체제 실무그룹'안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아사히는 중국이 평화체제 실무그룹을 제안하기로 한데 대한 구체적
엔화 실질 가치 '프라자 합의' 이래 최저 수준日 초저금리 정책 유지되는 한 당분간 지속 전망 일본의 엔화 약세 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세계 주요국 통화 가운데 엔화만이 나홀로 약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에는 4년 2개월만에 미 달러당 122엔대까지 하락했다. 달러와 유로 등 주요 통화에 대한 실제 교환가치를 의미하는 실질실효환율은 1985년 9월 '프라자 합의' 이후 21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의 초저금리가 주요 원인이다. 금리가 사실상 제로나 다름없는 엔화 자금을 빌린 뒤 금리가 높은 달러나 유로화로 바꿔 해당국의 주식, 채권 등에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엔화 약세로 일본의 수출 기업들은 신바람을 내고 있다. 자동차 등 주력 상품의 국제 경쟁력이 저절로 높아짐에 따라 주요 수출 기업들이 오는 3월말 결산에서 사상 최고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등 각국에서는 과도한 엔화약세를 경계하고 있다. 자국의 수출 산업이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도 현재까지는 엔저를 용인하는 입장이지만,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일본의 금융정책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지 않을까 전망된다. 오는 9일부터 독일에서
지난달 평양을 방문한 일본의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자민당 부총재는 31일 미.북 관계와 관련, 미국이 이라크 정책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북한과 국교수립을 추진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야마사키 전 부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아시아외교.안보 비전 연구회' 강연에서 "부시 정권은 이라크에서 실패함으로써 외교적으로 후세에 내놓을 게 아무 것도 없게 됐다. 틀림없이 만회에 나서 (북한과) 국교수립까지 가지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정부도 미국의 요청으로 국교수립에 나서지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마사키 전 부총재는 또 방북시 송일호 조.일국교정상화 교섭 담당대사로부터 "3월 초순 북.미간에 초기 단계 합의에 도달, 영변의 핵시설 가동정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 수용 등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작년 12월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6자회담에서도 "성과가 전혀 없었던 것이 아니며, 이후 금융제재를 둘러싼 미.북 협상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밝히고 오는 8일 재개되는 6자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도쿄=연합뉴스) lhk@yna.co.kr
일본의 한 하프마라톤대회에서 주최측 관계자의 코스 인도 잘못으로 남녀 모두 세계신기록을 무더기로 경신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21일 지바(千葉)시에서 산케이(産經)신문사 등의 주최로 열린 '제31회 산스포지바하프마라톤대회'에서 관계자가 코스를 2.3km나 짧은 곳으로 인도하는 바람에 남녀 우승자가 모두 세계 기록을 크게 앞질렀다. 주최측에 따르면, 약 6천300명의 출전자 가운데 유명 선수가 없었음에도 남자 우승자가 56분21초로 세계기록을 2분34초나 경신했으며, 여자도 1시간13초로 세계기록보다 무려 6분 이상 빨랐다. 대회는 지바 마린스타디움을 출발, 마쿠하리메세를 거쳐 돌아오는 일본육상연맹 공인 코스에서 벌어졌으나, 관계자가 중간 지점에서 직진이 아닌 좌회전하도록 안내 표시판을 놓는 바람에 해프닝이 빚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대회 기록은 정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참고 기록'으로 분류됐다. (도쿄=연합뉴스)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