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을 협박해 해임됐다가 복직해 피해자의 주소지 관할 경찰서로 전입한 경찰관이 다시 해임됐다. 경찰은 A 경장이 복직 후 다시 피해자를 협박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피해자를 협박한 사실은 없었지만 피해자와 관계된 다른 인물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 징계위원회를 통해 해임을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거주지를 확인하지 않고 복직한 A 경장에게 인사발령을 내린 서울경찰청 인사관계자들도 징계했다고 전했다. A 경장의 재징계를 두고 경찰 내부에서도 언론에 노출됐다는 이유로 두번 처벌하는 `무리한 징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뚜렷한 징계의 사유나 항목이 없이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같은 일로 A 경장을 다시 해임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고 징계에도 적용되는 일사부재리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A 경장은 징계위 결정에 대해 "피해자의 번호를 잘못 눌러 전화를 걸었을 수는 있지만 통화는 하지도 않았다"며 "피해자의 내연남이 내 근무처를 찾아와 착신번호가 찍힌 사진을 들이밀며 `왜 전화를 하느냐'고 따져서 시비가 붙은 적이 있었지만 그들을 고의로 협박한 적은 절대 없었다"고 주장했다. A 경
10일 중부지방은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차차 흐려져 낮에 비(강수확률 40∼60%)가 오는 곳이 있겠고 충청도 이남 지방은 맑은 후 낮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 예상 강우량은 서울, 인천은 5㎜ 미만, 경기도 북부, 서해5도는 5∼10㎜가 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3도에서 10도, 낮 최고기온은 13도에서 21도가 되겠다. 바다 물결은 서해 중부 먼바다와 동해 중부 먼바다에서 1∼2m로 일겠고 그 밖 해상은 0.5∼1.5m로 일겠다. 9일 고기압 영향을 받아 전국이 맑겠으나 중부지방은 점차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밤에 구름이 많아지겠다. 낮 최고기온은 15도에서 20도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바다 물결은 전 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기상청은 "기온 일교차가 크고 강원도 영동과 경상남북도 지방을 중심으로 대기가 건조하니 건강관리와 화재예방에 유의하고 아침에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10일 지역별 날씨 전망.(최저∼최고 기온) ▲ 서울: 차차 흐려져 낮 한때 비 곳 (7∼14) < 40,60 > ▲ 인천: 차차 흐려져 낮 한때 비 곳 (7∼13) < 40,60 >
고려대는 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교내 우당교양관에서 고교 3학년들을 대상으로 2008학년도 인문계ㆍ자연계 모의논술고사를 실시했다. 응시생들은 특목고와 일반고 구분 없이 전국 80여개 고교에서 추천을 받은 올해 수험생 900여명이다. 고려대는 9일과 10일 채점을 한 뒤 성적을 개별적으로 학생들에게 통보할 방침이며 9일 중으로 입학처 인터넷 홈페이지에 문제와 출제방향을 공개할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채점 결과를 분석해 여름방학 때 좀 더 정교하게 다듬은 2차 모의논술고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문계 논술에서는 ▲원시사회와 산업사회를 비교하면서 생각하게 되는 진정한 풍요로움 ▲광고전략에 의한 소비의 왜곡 현상 ▲최정래의 시 `빵집이 다섯 개 있는 동네' ▲국내총생산ㆍ에너지소비량ㆍ전기소비량ㆍ광고비 추이 도표(1970-2000) 등 4개 지문이 제시됐다. 소비 왜곡현상의 논지를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정래의 시를 해설하라는 문제, 도표를 분석해 원인과 의미를 설명하고 사회 변동을 논술하라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자연계 논술에서는 ▲화학의 완충작용 ▲혈액의 항상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농민 보호를 위한 정부의 완충방안 등 3개 제시문
서울 마포경찰서는 실종 후 숨진 채 발견된 회계사 손모(47)씨가 익사했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손씨의 시신에서 외압에 의한 외상이나 약물 중독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고 폐와 심장에서 다량의 플랑크톤이 검출된 것으로 봐 익사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최종 감정서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로서는 다른 사람이 (손씨를) 밀어서 한강에 빠뜨렸는지 (손씨가) 스스로 투신했는지는 판단할 수 없는 만큼 자살인지 타살인지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손씨가 외력에 의해 한강에 빠졌다는 단서가 발견되면 본격적으로 수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손씨는 지난 1월 귀가하던 중 연락이 끊겨 실종됐다가 3월 12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밤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손씨의 가족들은 실종 신고 후 전단을 만들어 배포하고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시민의 도움을 요청했고 이 같은 사연이 포털사이트 블로그 뉴스와 지상파 방송을 통해 일반에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jangje@yna.co.kr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와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한총련 등 반 FTA 진영은 2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고 FTA협상 타결을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FTA 비준 저지를 위한 투쟁을 계속한다는 의지도 다졌다. 한상렬 범국본 공동대표는 "오늘은 가슴 속에서 밀려오는 아픔 때문에 이 자리에 섰다"며 "허세욱씨가 온 몸이 불타오르면서 느꼈던 그 고통과 쓰러져 가면서도 절규한 `FTA 폐기'라는 말을 기억하고 국회 비준을 저지하는 투쟁으로 나가자"고 말했다. 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촛불 문화제는 행사 시작 2시간여 만인 오후 9시 40분께 끝났고 참가자들은 자진 해산했다. 범국본은 그 동안 벌여오던 촛불 문화제를 한층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7일 서울 모처에서 범국민 궐기대회를 열어 투쟁 결의를 다지기로 했다.(서울=연합뉴스) jangje@yna.co.kr
30일 오후 5시 13분께 "서울시청을 20분 후에 폭파하겠다"는 전화가 112신고센터로 걸려와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후 5시 20분께에는 종로구 공평동 동아일보 사옥에 "TNT 폭약을 설치해 놓았다"는 협박 전화가 잇따라 걸려와 경찰이 수색에 나섰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폭파 협박이 접수되자 시청과 동아일보사에 있던 공무원, 직원, 시민들이 한꺼번에 대피하면서 근처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집회 참가자들과 뒤섞여 도심 일대에 큰 혼잡이 빚어졌다. 경찰은 "폭발 시간으로 예고한 20분이 지났지만 시청에 아무런 특이사항이 나타나지 않은 점으로 봐 장난 전화로 판단하고 있다"며 "폭발물이 있는지 수색을 계속하고 있고 시청과 신문사에 직원과 시민들이 드나드는 것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화의 발신지가 경기 광명시 철산동 공중전화기인 것으로 확인, 전화기에서 지문을 채취하고 목격자들을 찾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jangje@yna.co.kr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중국산 저가 오토바이를 수입해 배출가스 인증을 받지 않고 판매한 혐의(대기환경보전법 위반)로 김모(5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전모(38)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05년 8월부터 2006년 10월까지 중국에서 제작된 49㏄ 오토바이 3천여대를 수입해 환경부의 배출가스 인증을 받지 않고 유명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2천600여대를 유통시켜 3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또 일본의 유명 브랜드인 `혼다 줌머'와 외관이 똑같이 만들어진 중국산 오토바이를 수입해 브랜드 인지도에 편승하려 한 혐의(부정경쟁방지법 위반)도 받고 있다. 이들이 수입한 오토바이의 가스 배출량을 국립환경과학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일산화탄소가 허용기준치인 5.5g/㎞보다 2.0∼2.4g/㎞ 가량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등은 `짝퉁' 줌머를 15만원씩에 수입해 쇼핑몰에서 94만원을 받고 팔아 260만원에 이르는 진품 줌머를 살 수 없는 소비자들을 상대로 폭리를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외환위기 이전 오토바이가 배출가스 인증을 받은 뒤 통관돼 수입업자에게 넘어갔지만 이후 규제 완화를 이유로 수입 후
30일 기압골의 영향을 받은 뒤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서쪽 지방은 흐린 뒤 개겠다. 동쪽 지방은 흐리고 한때 비(강원도 영동 비 또는 눈.강수확률 40∼60%)가 온 뒤 차차 개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3도에서 12도, 낮 최고기온은 14도에서 20도가 되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먼바다에서 2∼3m로 다소 높게 일다가 점차 낮아지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다소 일겠다. 29일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점차 받아 전국이 차차 흐려져 오후 늦게 서쪽지방부터 비(강원도 영동 비 또는 눈.강수확률 60∼70%)가 오겠다. 낮 최고기온은 13도에서 20도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먼바다에서 2∼3m로 다소 높게 일다가 점차 낮아지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1∼2.5m로 다소 일겠다. 기상청은 "오늘과 내일 해상에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며 오늘 오후에는 서해상, 내일 새벽에는 동해상을 중심으로 천둥, 번개가 치고 돌풍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지역별 날씨 전망. ▲서울: 흐린 후 아침에 갬 (7~15) < 30,20 > ▲인천: 흐린 후 아침에 갬 (7~15) < 30,20 > ▲
민간인을 협박한 혐의로 사법처리되고 해임됐던 경관이 복직 결정을 받은 뒤 피해자가 사는 곳을 관할하는 경찰서로 발령나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A(여)씨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요구했다가 공갈미수죄로 벌금형을 받은 영등포서 소속 B 경장이 A씨의 주거지를 관할하는 마포서로 지난 달 발령났다. B 경장은 당시 처벌을 받으면서 해임됐지만 올해 초 소청심사를 신청해 정직 3개월로 징계를 경감받고 복직했다. 경찰 관계자는 "B 경장의 사건은 재판과 소청심사가 끝나면서 사실상 종결이 됐다"며 "서울청에서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주소지까지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아 생긴 실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B 경장이 마포서 전입 이후 피해자 A씨에게 2차 협박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별도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B 경장은 "재판 결과에 이의가 있지만 공직생활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으로 그것도 문제 삼지 않고 A씨에게 일절 연락하지 않으며 조용히 살고 있는데 A씨가 또 무슨 얘기를 꺼내 나를 괴롭히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jangje@yna.co.kr
연세대가 현직 최고의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명예의 전당'을 마련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교육ㆍ연구ㆍ봉사 등 각 분야에서 최고로 뽑힌 교수를 격려하고 선택받지 못한 교수들에게 무언의 `압박'을 가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연세대는 지난 해 7개 계열의 5개 지정 분야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은 교수 35명의 명패를 이르면 4월 말부터 교내 백양관 복도에 전시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7개 계열은 인문, 사회, 이학, 공학, 예술, 체육, 의학이고 5개 분야는 연구, 교육, 봉사, 진료, 기술이전 및 특허(산학협력)이다. 연세대는 올해 초 교원포상심사위원회에서 대상자를 확정해 시상했고 현재 `명예의 전당'에 전시할 명패의 모양을 구상하고 있다. 연세대는 "백양관은 모든 교양 수업이 진행되는 등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공용 공간'의 의미를 지닌다"며 "전교생이 1천700여 교수들 가운데 전공별 최정예로 선발된 교수 35인의 이름을 수시로 보고 다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수 교수가 해마다 바뀜에 따라 전당의 회원도 매년 갱신되지만 계열별로 1명씩 따로 뽑는 최고업적교수들의 이름은 그대로 보존해 `영구 회원'으로 남길 계획이다. 학교 관계
각계 `칭찬' 편지 쇄도…홍익대 김지은씨에 장학금 지급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서울역 목도리녀' 김지은(24.여)씨의 선행이 구치소 수감자의 눈시울까지 붉혔다. 26일 홍익대에 따르면 현재 학교에는 김씨의 선행 사실을 언론을 통해 전해들은 각계 각층의 사람들로부터 `감동했다'는 내용의 편지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영등포 구치소 수감자 A씨가 지난 20일 홍익대 권명광 총장에게 보낸 편지. A씨는 편지에서 "세상 헛된 욕망에 사로잡혀 오만과 아집으로 인생을 살아온 54년의 세월. 무거운 짐만 지고 인생의 절반을 영어의 몸으로 보내왔지만 신문 기사를 읽어보고 제 인생에 있어서 정말 뜻밖의 감동을 받아 뜨거운 마음의 눈물을 흘려 보았다"고 적었다. A씨는 "목도리를 노숙자 목에 건네주는 장면, 그리고 막걸리와 빵, 음료를 사다주고 함께 대화를 나누며 잠시 지켜보던 학생은 각박한 세상에서 천사를 보는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권명광 총장은 "홍익대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총장인 나에게도 큰 격려가 됐다"며 "앞으로도 `인간에게 널리 이로운' 학생을 길러내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A씨에게
전국대학생교육대책위원회는 경찰의 불허 방침에도 불구하고 이달 30일 전국 대학생 1만여 명이 참가하는 거리행진을 강행키로 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이 위원회는 2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로에서 교육인적자원부 청사까지 행진하면서 등록금 인상을 규탄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3.30 전국대학생공동행동' 집회를 이달 13일 신고했으나 경찰이 교통혼잡을 이유로 15일 금지통고를 해 이 결정에 불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집회의 자유는 헌법에 보장된 권리인 데다 모든 시위가 교통혼잡을 빚는데 왜 이번 집회만 문제를 삼는지 모르겠다"며 "30일 오후 1시부터 예정된 집회와 행진을 강행할 것이고 이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모두 경찰이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희대와 광운대 총학생회장 및 각 단과대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해 경찰의 집회 불허 조치를 규탄했다. 위원회는 교육부가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을 방관해 학생과 학부모의 고통이 커졌다며 등록금 문제는 정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해왔다. 집회 참가자는 한총련이나 민주노동당 소속 학생이 있고 집회일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시한과 맞물려 있어 FTA 반대
민주노동당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25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당원, 노동자, 농민, 대학생 등 7천500여명(경찰 추산ㆍ주최측 주장 1만5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잇따라 열었다. 경찰은 시위대의 행진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세종로, 소공로, 종로, 광화문 등에서 교통 통제를 실시, 차량 통행을 차단하거나 우회시켰으며 일부 시위대가 전철역 근처 등에서 기습시위나 행진을 시도하면서 도심 주변 곳곳에서 심한 교통혼잡과 정체가 빚어졌다. 집회 참석자들은 FTA 협상이 우리나라의 국익에 어긋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협정 체결 여부를 국민투표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영길 민노당 의원단 대표는 "8만 당원과 전체 농민들은 FTA 협상을 당장 중단하라고 정부에 경고한다. 이제 노무현 대통령은 FTA에 서명할 자격이 없다"라고 말했다. 문성현 민노당 대표는 "만일 협상 타결 선언을 한다면 새로운 투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국본은 이날 현장에서 배포한 결의문에서 "이제 한미FTA는 타결과 중단의 기로에 섰다"며 "28일 오후 7시 시청광장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어 국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가 25일 경찰의 금지통고에도 도심 집회를 강행하기로 해 충돌이 우려된다. 범국본은 25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FTA 저지 `총궐기대회'를 열어 한미 FTA 고위급 회담에 반대, 협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범국본 관계자는 "서울광장에 모두 모여 `잔챙이' 같은 실익만 있고 피해는 엄청난 한미 FTA를 국민의 힘으로 막아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범국본은 당초 서울광장에 5천명이 집회를 열어 을지로, 종각을 거쳐 광화문까지 행진하겠다고 신고했지만 경찰이 지난 23일 이에 대해 금지통보를 보냈다. 민주노동당이 오후 2시 같은 장소와 같은 주제로 신고한 집회는 경찰이 허가한 상태여서 지난 1월 16일 대학로 집회와 마찬가지로 민노당 집회 후 범국본이 장소를 이어받아 집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한미 FTA 시한이 오는 31일로 임박했고 집회금지에 대한 범국본의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경찰은 이번 범국본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어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범국본은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는 헌법이 보장한 집회ㆍ시위의 지유를 침해하
판돈 200억원대 규모의 도박장을 운영해온 전문 도박꾼 일당과 이들을 비호한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경기도 일대 야산에 몰래 도박장을 차려놓고 총 200억원 규모의 도박판을 벌인 혐의(도박개장)로 `하우스' 운영자 박모(55.여)씨 등 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전문 도박꾼 김모(61)씨 등 3명을 상습 도박혐의로 구속하고 지모(57.여)씨 등 3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군소 폭력배들이 도박장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막아 도박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도운 혐의(도박개장)로 신모(47)씨 등 조직폭력배 2명을 구속했다. 신씨 등 2명은 도박꾼들 중 부유층으로 보이는 여성들에게 접근한 뒤 성관계를 맺고 이를 가족에 폭로한다고 협박해 10억여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도박장 운영자 박씨 등은 작년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 김포와 양주, 고양, 시흥 등의 외딴 마을 비닐하우스 등에 14개 도박장을 차려놓고 매일 장소를 바꿔 100여 명을 모아 한 차례 판돈이 수 천만원에 이르는 `중독성' 화투 게임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박씨 등은 진입로가 많지 않아 외부인의 접근을 쉽게 감시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