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은 평범한 인터넷신문 최근 네이버는 미디어오늘을 언론사별 배치에서 ‘인터넷신문‘으로 분류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문지 내지는 매거진으로 분류되던 미디어오늘이 왜 갑자기 인터넷신문으로 분류된 것일까.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에 대한 해답은 아주 간단히 찾을 수 있다. 정말로 미디어오늘은 네이버에 기사를 공급하고, 컨텐츠 제공료를 받는 아주 평범한 인터넷신문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미디어오늘의 출발은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노보를 창간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권언유착, 정언유착 등 말 그대로 세습과 족벌로 얼룩져 부정부패한 언론사에 대항해 언론 노동자의 진실한 입장을 대변하고자 했던 것이 바로 미디어오늘의 시대정신이었다. 과거 홀로 외롭게 내보냈던 대기업 비판 기사에서부터, 언론계 내부의 파업과 투쟁 소식에 이르기까지 과거 미디어오늘은 일정부분 맡은 바 소임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종이신문과 온라인을 거치면서 각종 언론계와 방송계 동정을 전하는 국내 유일의 언론비평 전문사이트 미디어오늘은 이미 정체성을 잃은 지 오래다. 언론에 대한 객관적이고 심층적인 비평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가 없으며, 오히려 요즘 들어서는 어떤 언론사보다도 정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인기가 국내에서 계속되고 있다. 미국 폭스TV가 지난 2005년 8월부터 방영한 직후, 소수 마니아들 사이에서 회자되던 프리즌 브레이크가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선 것은 국내 케이블 채널에 편성된 직후다. 캐치온은 시즌 1을 고정 편성했고, 수퍼액션은 설 연휴를 맞아 유례없는 22시간 연속 방영 이벤트를 마련해 전체 케이블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프리즌 브레이크의 인기 요인은 단연 주연배우 웬트워스 밀러의 영향이 크다. 한국 나이로 30대 중반이면서도 동안이다 못해 짧은 헤어스타일로 인해 앳되게까지 보이는 외모는 동안열풍이 불고 있는 국내에 강하게 어필했고,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와 카리스마 있는 눈빛도 한 몫 했다.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국내에서 인기를 모은 해외 스타는 숱하게 많았지만, 극중 이름을 본떠 ‘석호필’이란 애칭이 생길 정도의 예는 찾아볼 수가 없다. 웬트워스 밀러가 석호필로 불리게 된 것은 그의 외모만큼이나 극 중에서 주인공이 강렬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교도소라는 한정된 공간, 탈옥을 하기위해 펼치는 두뇌싸움, 정치적인 음모와 반전, 한 마디로 프리즌 브레이크는 국내 드라마에선 찾아볼 수 없는 흡인력을
대표적 보수시민단체인 뉴라이트전국연합의 김진홍 상임의장이 진보와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찾겠다고 말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빅뉴스 포럼이 주최하고, 포스코가 후원하는 ‘국민통합 어떻게 이룰 것인가’ 국정아젠다 대토론회에서 김진홍 상임의장은 “보수, 진보라는 가치를 넘어서 서로 포용하고, 개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보수는 개혁성을, 진보는 합리성을 더욱 갖춰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박정희 정권 때부터 진보진영의 대표적 운동가로 활동하다, 최근 뉴라이트 전국연합을 조직하여 보수혁신 운동에 뛰어든 김목사가 진보와 보수 상생모델을 주장한 것은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는 "최근 5녀 간 보수진영, 또는 한나라당 쪽과 일을 하면서 보수진영도 문제가 많다는 점을 느끼고 있다"며, "보수는 부정부패했고, 자기 헌신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극복해야한다"며 보수진영에 대한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또한, 김 의장은 “서로 의견이 다른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타협하고 조정하는 능력을 길러야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다”며 “개혁성 없는 보수 세력은 살아남을 수 없으며, 끊임없이 쇄신하고 자기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의 스타 기자, 이동진 전 조선일보 영화담당이었던 이동진 기자는 씨네21 김혜리 기자, 영화평론가 정성일, 김영진, 듀나 등과 더불어 90년대 말 영화 비평을 이끌던 선두주자였다. 본격 고급 영화 비평지를 선언했던 키노 편집장 정성일, 얼굴 없는 평론가로 유명세를 떨치던 듀나, 기존의 일방적인 평론 분위기를 벗어던진 영화평론가 김영진, 인터뷰에서 강점이 발휘되던 김혜리 기자와 함께 이동진 기자는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무렵 나타나, 개성 있는 문체와 스타일로 소위 말하는 주류 영화 비평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조선일보에서 이동진 기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훨씬 컸다. 적당히 경어체를 혼용하는 특유의 문체와 섬세한 감정 묘사가 돋보였던 ‘이동진의 시네마레터’는 조선닷컴이 없던 시절에도 인터넷에서 기사 전문이 돌아다닐 정도로 인기가 있던 칼럼이었고, 중장년층 남성 독자가 유난히 많은 딱딱한 느낌의 조선일보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윤활유 같은 역할을 했다. 또한, 기존에 팽배했던 분석 중심의 영화 비평과는 달리, 쉬우면서도 부드럽게 읽혀지는 그의 글은 남녀를 떠나 독자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언론개혁
인터넷 중도보수 매체의 연합체인 인터넷미디어협회(회장 지민호)에서 네이버, 다음, 파란, 엠파스, 야후, 네이트 등 포털 6개사와 인터넷기업협회에 뉴스 검색과 관련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재차 보냈다.이 날 보낸 공문에서 인터넷미디어협회는 “지난 3월 6일 1차 공문을 보냈지만, 현재까지 네이버와 다음을 제외한 다른 포털사에서는 아무런 답변조차 오지 않았다”며 “협회 차원의 보다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록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아니지만, 5월 중에 전체 언론사를 대상으로 뉴스검색을 개방하도록 조치를 알린 네이버와 다음과 달리 다른 포털사는 대화의지조차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인터넷미디어협회는 “포털 사이트의 주관적인 뉴스 선별과 컨텐츠 저가매입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포털 사이트가 세상에 공개할 수 없는, 자기들만의 기준으로 뉴스를 선별해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것은 ‘검색권력’을 넘어 권위주의 정권 때나 가능했던 것으로서, ‘언론장악’까지 시도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규탄했다.이어 인터넷미디어협회는 포털사와 인터넷기업협회에 전달한 요구사항을 공개했다. 우선 네이버와 다음에 대해 “뉴스검색 개방 사업계획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
안티조선이 국민적 선택을 받지 못한 이유작년 11월 한 강연회에서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강준만 교수는 “안티조선 운동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국민들이 신문선택에서 호응을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강 교수는 “정치인들이 표로 심판받듯이 안티조선 운동도 문제가 있는지 검토하여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을 모색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티조선의 깃발 아래 언론개혁 진영과 지식인들이 조선일보의 기고 및 인터뷰를 거부하고 강도 높은 절독운동까지 벌였지만, 조선일보를 보고 있는 국민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안티조선은 일부 실패했고, 결과적으로 다른 방식을 모색해봐야 한다는 뜻이었다.본래 안티조선은 조선일보로 상징되는 학맥과 지연을 통한 패거리 조직에 균열을 내어 자유로운 비판과 의사소통이 살아있는 언론민주주의를 이룩하겠다는 미디어 운동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안티조선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만나며 급속도로 권력화 되었고, 사실상 출세와 신분상승을 위한 정치적 운동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두 명의 대통령을 만들어내면서 안티조선 세력은 국가기간 요직에 두루 임명되었고, 조선일보를 비판하면 출세한다는 공식이 자연스럽게 성립되었다. 굳이 예를 들
영화기자 A의 하루 영화기자 A는 오늘도 출근하자마자, 급히 컴퓨터를 켰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다른 기자들보다 늦게 기사를 올린다는 조바심은 메일을 로그인하는 키보드 손놀림을 더욱 빠르게 했다. 각 영화 홍보사에서 보낸 보도자료들이 넘치는 모니터를 보며, A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침에 기사 양을 어느 정도 채워야 오후에 조금 쉴 수 있기 때문이다. A 는 날렵한 솜씨로 빠르게 보도 자료를 드래그 해서 메모장을 거친 뒤, 기사를 업데이트 했다. 유난히 아침에 부산을 떨긴 했지만, 맡은 바 소임을 다했다는 생각에 커피 한 잔을 마시는 A의 입가에는 미소가 흘렀다. 하지만, 그 기분도 잠시. 곧바로 편집국장의 호출이 떨어졌다. 아뿔싸, 그제서야 A는 기사를 급히 올리는 데만 신경 쓴 나머지, 다른 매체의 기사를 살펴보지 않았음을 알아차렸다. 수십 군데 언론사, 수백 명에게 보도자료가 뿌려지는 까닭에 먼저 기사를 올리는 기자가 1등이고, 나머지 기사는 전부 중복이기 때문이다. 편집국장에게 혼쭐이 난 A는 30분만 일찍 일어났어도, 보도자료를 먼저 기사화 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에 입술을 깨물었다. 점심시간 때까지 4건의 기사 밖에 쓰지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