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은 시장원리에 따라야 한다는 민간 전문가들과 그렇게 하기에는 여건이 미흡하다는 정부 관계자들이 양보없는 공방을 벌였다. 7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부동산정책 토론회에서 민간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의 직접개입은 버블붕괴와 장기 경기침체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면서 시장원리에 의한 연착륙 유도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 담당 책임자들은 현재의 부동산 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논리만으로는 분석할 수 없으며 시장원리에 맡기기에는 제반 여건이 미흡해 어느 정도의 정부 개입이 불가피하다고 반박했다. '외국의 부동산 정책과 시사점'에 관해 주제발표한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985년에서 1991년 사이 6대도시 평균지가가 3배 상승한 일본이나 2000년에서 2006년 사이 주택가격이 2배 오른 영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가격상승이 국지적이지만 경제적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그 의미는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의 경우 정부의 급격한 시장개입과 긴축정책으로 버블붕괴가 일어났고 이에 따른 부실채권 확대와 기업 자산가치 하락은 '잃어버린 10년'으로 불리는 장기불황을 초래했
북한과 교역중인 국내업체들은 대부분 올해 남북교역 전망을 밝게 보고 있으며 실제로도 대북교역에서 흑자를 보고 있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가 150개 대북교역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2006년 남북교역 평가 및 2007년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67개 업체 가운데 45%가 올해 남북교역이 '크게'(11%) 또는 '약간'(3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기업은 35%였고 '감소할 것'(15%)이라거나 '사업을 철수하겠다'(1%)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했다. 특히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경우 75%가 올해 교역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조사는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갔지만 최종타결 발표(2월13일)가 나오기 전인 1월22일부터 2월9일까지 실시됐다. 올해 대북 교역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들은 그 이유로 '거래선과의 두터운 신뢰관계 구축'(17%), '신규 오더량 증가'(16%), '북핵문제 해결 등 남북관계의 개선 전망'(14%) 등을 들었다. 반면에 교역 감소를 예상한 기업들은 '북측 거래선에 대한 신뢰미흡'(20%)과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중국에서 쉽게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하며 외국 다국적 기업 및 현지 기업들과의 혹독한 경쟁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대사가 밝혔다. 닝 대사는 7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조찬 간담회에서 '변화하는 중국의 투자환경과 한국기업의 진출전략'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중국 정부의 투자유치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중국에 진출했거나 하려는 한국 기업들에 대해 나름의 조언을 했다. 닝 대사는 "중국에는 한국기업뿐만 아니라 일본, 구미의 수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고 그밖에도 수많은 현지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한국기업들은 다국적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야 할뿐 아니라 나날이 급성장하는 본토기업의 추격과 중국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성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LG전자도 격렬한 가격경쟁의 와중에 중국 마이크로웨이브 오븐 시장에서 퇴출될 뻔 했던 적이 있다"고 소개하고 "중국시장에는 도처가 황금이고 무엇이든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일부 기업들의 안일한 인식을 비판했다. 이러한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닝 대사
"나이 60이 어린가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의 일원인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의 '돌발' 발언으로 '세대교체'가 전경련의 화두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27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전경련 총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좀처럼 외부로 드러나지 않았던 전경련 회장단의 내밀한 논의과정의 일단을 공개했다. 이 회장은 "나를 포함해 나이 70가까운 사람은 전경련 회장 자리를 쳐다보지도 말아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고 말했다. 이준용 회장은 만 69세다. 이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불과 전날까지만 해도 이날 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에 합의추대될 것으로 전망돼 왔던 조석래(만 71세) 회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이 회장은 거침이 없었다. 이 회장은 강신호 현 회장으로부터 '당신이 한번 맡아보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소개하고 "물론 나에 대한 제안은 내가 전경련 회장이 될 능력이 없음을 잘 알고 한 말"이라면서 자신은 회장이 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대신 자신이 회장단 가운데 특정인을 추천했으나 '나이가 너무 어려 곤란하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하면서 "이분도 내일 모레 환갑인데 어리다는 말인가"라면서 "그렇다면 부회장으로는 왜 뽑았는가"고 반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46년 역사상 처음으로 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사태가 초래됨에 따라 향후 만만치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한달 이상 계속된 회장단 논의에서 차기 회장 선출에 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전경련은 27일 총회 개최를 강행했으나 예상대로 단일 후보 합의추대에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회장단의 일원인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이 '70세 차기 회장 불가론'을 내세우면서 자신이 받은 회장직 제안을 공개 거부해 회장단 내 갈등 구조의 일단을 드러냈다. 재계 관계자들은 강신호 회장의 재추대 움직임에 반발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부회장직에서 사퇴한 이후 또다시 이런 갈등이 노출됨에 따라 향후 새 회장 선출을 위한 논의 과정에서 전경련의 단합에 결정적인 문제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조건호 상근부회장은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 선출 문제를 집중 논의해 늦어도 3월중에는 마무리해야 하며 현재 회장직을 맡을 의사가 있는 복수의 후보가 있어 이에 어렵지 않게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그러나 다수결로 결정할 수도 없는 '만장일치' 원칙의 선출 과정에서 회장단 가운데 일부가 차기 회장직 수락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명하더라도 다른 쪽에
강신호 회장의 재추대 실패 이후 27일 개최된 전국경제인연합회 총회가 또다시 차기 회장을 선출하지 못함에 따라 한국 재계의 대표단체인 전경련의 회장 선출구조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 전경련은 회장단 모임을 통해 차기 후보에 관해 의견을 모으고 총회에서 이를 추인하는 형식으로 회장을 선출해 왔다. 회장단 모임의 추대는 최소한 형식상으로는 '만장일치'를 원칙으로 한다. 이와 같은 방식은 삼성, 현대, LG, SK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번갈아 회장직을 맡으며 리더십을 발휘한 90년대 중반까지는 잘 작동해 왔으나 김우중 전(前) 대우그룹 회장과 손길승 전 SK그룹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이후 4대그룹이 전경련 활동에 일정한 거리를 두게 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2003년 손 전 회장의 퇴진 이후 전경련은 새 회장을 뽑지 못해 결국 '회장 유고시 부회장 가운데 최연장자가 직무를 대행한다'는 정관 규정에 따라 강신호 현 회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출했고 강 회장은 그 이후 지금까지 회장직을 수행해오고 있다. 손 전회장의 잔여임기가 끝나 정식 회장을 선출해야 하는 2005년에도 4대그룹 회장들이 나서기를 꺼리는 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전경련회관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차기 회장을 선출하려 했으나 사전조율에 실패해 합의추대가 이뤄지지 못함에 따라 추후 회장단 회의를 통해 이 문제를 재논의키로 했다. 차기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는 강신호 현 회장이 직무를 계속 수행키로 했다. 강신호 현 회장을 재추대하려는 움직임에 반발해 회장단의 일원인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데 이어 또다시 합의추대에 실패함으로써 전경련 회장 선출이 장기 표류하는 것은 물론 회장단 내 반목이 본격화하는 등 큰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1961년 전경련 창설 이래 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건호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총회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하지 못함에 따라 회장단과 고문이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모임을 갖고 합의추대를 시도할 것"이라면서 "늦어도 3월까지는 차기회장 선출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것이 오늘 참석했던 회장단분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회장단에서 결정하면 임시총회에서는 추인될 것이며 추대위와 같은 별도의 기구는 필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히고 "제가 생각하기에 차기 회장을 맡을 의사가 있는 복수의 후보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임시 총회를 갖고 차기 회장 선출문제를 논의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조건호 상근부회장과 원로자문단이 현 회장단을 상대로 의견을 청취한 결과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키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실무 선에서는 조 회장의 차기 전경련 선임 회장 선출을 전제로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7일 총회에서 조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추천되고 현장의 반대의견이 없으면 '만장일치' 형식으로 차기 회장 선출을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등이 타천으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본인들이 완강하게 고사한 반면 조 회장은 스스로 나서지는 않았지만 차기 회장 수락 가능성을 부인하지도 않았다. 이에 따라 전경련 안팎에서는 '대안 부재론'에다 영어와 일어에 능통하고 한일경제협회 회장과 한미재계회의 의장으로 대외활동을 활발히 하는 등 개인적인 능력과 경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이유로 조 회장이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조 회장은 효성의 자산규모가 30위권 안팎에 불과해 그룹 사세가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지난달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재추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연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조건호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6일 밝혔다. 강 회장은 지난달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재추대됐으나 그 이후 불거진 아들과의 경영권 분쟁, 전경련 운영에 불만을 품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전경련 부회장직 사퇴 등으로 연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강 회장의 사퇴로 전경련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새로 시작해야 하지만 4대그룹은 물론 현 회장단 가운데 아무도 선뜻 이 자리를 맡겠다고 나서지 않는 상황이서 진통이 예상된다. 조 부회장인 이날 전경련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 회장은 지난달 25일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바 있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차기 회장직을 수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차기 회장 선임 등을 위해 당초 오는 9일로 예정됐던 정기총회를 2주 정도 연기하고 차기회장 선임을 위한 추대위원회를 구성해 회장 선임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고 조 부회장은 말했다. 조 부회장은 강 회장의 사퇴 이유에 대해 "여러분도 다 아는 사정 때문"이라고 말해 아들과의 경영권 분
한국기업이 기술적으로 앞선 일본, 무섭게 추격 해오는 중국 사이에 끼여 이중으로 압박을 받는 '넛크래커(nutcracker)'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기업규모와 요소생산성, 기술혁신 등 경쟁력을 구성하는 주요 요인에서 일본과 중국 모두 또는 양국 가운데 어느 한쪽에 밀린 결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투자 및 기술혁신 노력의 강화와 함께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중견기업의 성장.발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노성태)은 29일 발표한 '한.중.일 기업 경쟁력 비교(저자 박승록 선임연구위원)' 보고서를 통해 "2천여개 한.중.일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규모, 요소생산성 등을 비교하고 총요소생산성의 변화추이를 검토한 결과 한국기업들이 '넛크래커' 현상을 겪고 있어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경쟁에서 의미가 있는 자동차, 석유화학, 컴퓨터, 가전, 반도체 등 14개 산업의 1천943개 한.중.일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 규모 면에서는 일본은 물론 중국에 비해서도 열세이며 요소생산성 측면에서는 일본에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 기업들 가운데 매출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