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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40, 이명박-박근혜 '빅2' 대회전

조직정비 마무리..여론조사.검증 곳곳서 대결

23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일정과 함께 공식적인 17대 대선 선거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간 `대회전'의 막이 올랐다.

작년 6월 당 대표직과 서울시장 자리에서 각각 물러나면서 시작된 두 사람의 경선경쟁이 그동안의 `예열 기간'을 끝내고 법정 예비후보등록 개시일을 기점으로 본격 점화단계에 들어간 것.

여권의 세 규합 작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예선=본선'이라는 인식이 여전한 터라 양 주자간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일부 여론조사 결과이긴 하지만 이 전 시장 지지율이 부분적으로 빠지는 듯한 양상을 보이면서 그동안 짐짓 `여유'를 보여왔던 이 전 시장이 긴장의 고삐를 바짝 죌 것으로 전망돼 양 주자간 `진검승부'의 칼끝은 더욱 곧추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양측은 여론조사 반영방식을 놓고 한 달 동안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좀처럼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좀 더 유리한 경선환경을 만들기 위한 치열한 샅바싸움이기 때문이다.

현재 박 전 대표측은 `유효투표수의 20%'를, 이 전 시장측은 `선거인단의 20%인 4만명'을 각각 고집하고 있지만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만큼 접점 모색이 쉽지 않다.

양측은 여론조사 결과의 신빙성 문제를 놓고도 한판 승부를 벌일 태세다.

박 전 대표측이 `이 전 시장의 40%대 지지율은 사실상 여론조작에 의한 것'이라며 연일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그에 영향을 받은 탓인지 일부 여론조사기관이 설문방식을 `선호도'에서 `지지도'로 바꿔 조사를 실시하면서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이전보다 낮게 나오는 형국이다.

박 전 대표측은 "이르면 5월 중 이 전 시장의 지지율 `거품'을 상당부분 걷어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 전 시장측은 "40%대의 지지율을 항상 유지할 수 있다"며 여전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 전 시장측은 고건 전 총리의 낙마 이후 이 전 시장에게 몰렸던 호남 지지율에 어느 정도 거품이 있었던 것을 인정하면서 견고한 호남 지지층 확보를 위한 실행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로 예상되는 검증 `제2라운드'도 주요 변수 중 하나다. 한때 50%를 웃돌며 천정부지로 치솟던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평균 40%대(일부 여론조사는 30% 중후반)로 떨어진 데는 검증공세도 한몫을 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측은 자질과 도덕성에 대한 검증은 당에 맡기되 자신들은 정책을 철저히 검증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이 전 시장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는 전문가 분석 등을 통해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한다는 방침이다.

이 전 시장측은 "검증을 피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피력하면서도 네거티브 공세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이후 5월 경선관리위 구성, 6월 시도당 위원장과 7월 원내지도부 선거 등 3가지 현안을 놓고 서도 끊임없이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관리위 구성이 경선 승패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하에 자파 세력을 심기 위한 치열한 로비와 힘겨루기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시도당 위원장 선거와 원내지도부 선거는 중간 세점검을 위한 양 진영의 양보없는 다툼이 점쳐진다.

이 처럼 향후 양 측간 갈등이 사사건건 불거질 경우, 외부 공격을 받기도 전에 `적전분열'할 수도 있다는 우려로 당이 크게 술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설사 외견상 갈등이 봉합된다 하더라도 그 후유증으로 본선에서 단합된 힘을 발휘할 수 없지 않겠느냐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한편 두 주자는 캠프를 재정비하고 8월 중순으로 예정된 경선을 진두지휘할 선대본부 구성을 거의 마무리하는 등 사실상 `전투 준비'를 끝낸 상태다.

박 전 대표는 최근 기존 여의도 엔빅스 빌딩 5층 사무실(90여평)에 이어 7층에 비슷한 크기의 추가 공간을 확보해 조직, 직능 담당자 등을 입주시켰고, 이 전 시장은 23일 현재의 견지동 캠프를 여의도 국회앞 용산빌딩(230평)으로 이전하는 작업에 착수해 26일께 마무리할 예정이다.

양측은 내달 당 경선관리위 출범에 즈음해 선대본부도 출범시킨다는 계획 하에 현재 내부 인선작업을 거의 마무리 한 상태다.

이 전 시장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5선의 박희태 의원이 확정된 가운데 박 전 대표측 캠프 선대위원장에는 안병훈 캠프본부장과 서청원 전 대표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시장측은 향후 전략과 관련, "국민이 바라는 경제살리기의 적임자, 위기관리의 적임자로서 비전과 청사진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민심의 우위를 지키고 범여권 후보와의 본선경쟁력에서 압도하는 것은 물론 당원과 대의원의 마음을 사로잡는 활동도 집중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측은 "정책과 비전 제시라는 점에서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잡아 4월 한달간 지지율 격차를 줄였다"며 "이 같은 기조를 계속 유지하는 동시에 당이 5~6월에 검증위를 구성해 활동하고 정책투어도 진행한다면 이 전 시장의 `약점'이 드러나면서 접전 구도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sims@yna.co.kr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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