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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이달 하순 2차분화 예고

친노-비노 세규합..재선그룹 "제3지대 통합"



열린우리당이 이달 하순께 2차 분화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친노(親盧) 그룹과 비노(非盧) 그룹이 본격적인 세 규합 경쟁에 돌입했다.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두 전 의장을 비롯한 우리당 통합파가 이달 말께 탈당을 결행할 것이 점차 확실시돼가는 가운데 친노그룹은 현 지도부의 활동시한이 종료되는 6월14일 이후부터 중앙위원 선거를 실시해 지도체제를 재정립한 뒤 7월 중 당을 리모델링하고 독자후보를 선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양측은 결별에 앞서 세를 규합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탈당그룹과 잔류그룹의 규모가 향후 정국의 주도권에 있어서 중대 변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7일 유필우(柳弼祐) 의원이 김한길 의원이 주도하는 중도개혁통합신당 창당에 합류하기 위해 탈당함으로써 열린우리당의 추가 분화가 일찌감치 현실화되고 있다.

친노그룹은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이 이달 말께 탈당할 때 10여명 정도가 합류하고, 6월14일을 전후해 20-30명 정도의 추가 탈당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친노그룹은 비례대표를 제외하고 최소한 20-25명 정도의 지역구 의원들이 열린우리당에 남으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복당과 유시민(柳時敏) 보건복지 장관의 당 복귀로 결집력을 높인 뒤 `참여정부 평가포럼' 등 당밖의 친노세력을 합류시켜 당을 리모델링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측은 노 대통령의 `복당설'에 대해 "탈당을 만류하기 위한 역설이었다"며 실제 복당을 검토하거나 계획한 바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친노의원들은 실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김형주(金炯柱)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6월 중순까지 대통합 신당에 대한 결론이 안 나면 자연스레 당을 중심으로 중앙위 선거를 다시 하고 당 체제를 정비하면서 통합 논의를 하는 스탠스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9, 10월까지는 이렇게 나눠서 가다가 대선 시기가 임박하면 후보 연대로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비노그룹은 친노그룹의 `열린우리당 사수론'과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의 `민주당 중심론'을 동시에 비판하면서 제3지대에 통합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당내 의원들을 상대로 한 물밑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 임종석 송영길 김부겸 정장선 오영식 김영춘 안영근 문석호 의원 등 재선의원들은 7일 오전 국회 기자실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대책없는 사수론을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한 이기주의이며, 대선 승리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민주당 또한 중도개혁세력의 중심일 수 없다"며 "재선의원 일동은 분열주의를 극복하고 제3지대 통합의 광장을 마련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5월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한 달"이라고 말해 이달 중 제3지대 통합을 위한 집단탈당 등 행동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정장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과 전직 당 의장 사이의 갈등에 초점이 맞춰지면 원래 신당을 창당하려는 참된 이유와 본질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당내 중진들과 초선의원들은 상당히 참여할 것이고, 탈당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제3지대 통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임종석 의원도 "이대로 가면 대선은 물론 총선까지 개혁진영이 완전히 공멸한다는 역사적 위기의식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1, 2주 정도 세 싸움 국면이 있겠지만,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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