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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의 구속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한화그룹은 자산 18조원(4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으로 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을 제외하면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GS, 금호아시아나, 한진, 현대중공업에 이어 재계 10위에 올라 있는 중견그룹이다. 계열사는 국내 34개, 해외 32개를 거느리고 있으며 전체 근로자는 2만1천여명.

한국전쟁의 와중인 1952년 설립된 한국화약(현 ㈜한화 화약부문)을 모태로 출발해 55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공교롭게도 이번에 '보복폭행' 사건으로 구속된 김 회장과 나이가 같다. 1981년 설립자인 김종희 회장이 후계체제를 준비할 겨를도 없이 타계한 뒤 29세의 나이로 총수가 된 김 회장은 세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형제간 경영권 분쟁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룹내에서 확고한 카리스마를 구축하기에 이른다.

김 회장은 그룹 경영을 물려받은 1981년에 연간 1조원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24조원 규모로 불어난 것을 두고 "재계의 오너 2세 가운데 20배 이상 기업을 키운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 자랑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그룹의 사업구조는 금융, 제조.건설, 서비스.레저 등 3개 분야로 대별된다. 올해 초 선포된 그룹 CI(기업이미지)가 3개의 원이 겹쳐진 모양인 '트라이 서클' 로고를 채택한 것은 이와 같은 3개 사업분야를 상징하는 의미도 있다.

'보복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한화이글스는 들어봤으나 한화그룹이 무엇하는 곳인지 알지 못했다"고 보도된 것처럼 한화는 그룹 규모에 비해 잘 알려진 기업집단은 아니다. 사업구조가 기간산업 위주로 짜여져 일반인들이 접할 기회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룹의 모태이자 주력업체인 ㈜한화는 산업용 화약과 방위산업제품, 항공우주제품, 차량부품, 질산제품 등을 생산하는 화약부문과 수출입업무를 담당하는 무역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작년 18조2천억원의 매출과 4천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밖에 '꿈에그린' 등 브랜드 아파트와 플랜트사업 등을 영위하는 한화건설과 산업용 기초원료.합성수지 등을 생산하는 한화석유화학(옛 한양화학), 건축내외장재와 산업자재 제조업체 한화종합화학 등 화학분야 업체들이 제조.건설부문을 이루고 있다.

금융부문에서는 2002년 인수된 대한생명이 간판기업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대한생명 인수를 계기로 한화증권, 한화손해보험 등 기존업체들과의 시너지를 높여 종합금융업체로 도약하고 해외진출도 모색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으나 대한생명 인수과정에서 불거진 로비 의혹과 국제소송으로 벽에 부딪혀 있다.

서비스.레저 분야에는 '한화콘도'로 유명한 한화리조트와 '갤러리아 백화점'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 63빌딩 소유.운영업체인 한화63시티, 민자역사 개발.운영업체인 한화역사,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 등이 속해 있다.

한화그룹은 전통산업 위주의 사업구조로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고 매출의 90%가 내수시장 의존해 글로벌화가 미흡하다는 고민에 빠져 있다. 이 때문에 대한통운이나 대우해양조선, 현대건설 등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거의 모든 주요 매물에 관심을 보이는 한편 해외매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계열사별로 다양한 해외진출 방안을 모색중이다.



(서울=연합뉴스)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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