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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일자리 창출, 투자 확대 등으로 최근 몇년 동안 국민의 반기업정서 해소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던 재계는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구속 사태로 이같은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보복폭행' 사건으로 김 회장이 끝내 구속되자 이번 사태로 그동안 개선 조짐을 보여왔던 국민의 반기업정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경제계는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최근 1-2년 사이에 발생한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의 분식회계 및 비자금 조성,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횡령 등 국내 굴지 재벌 총수의 부정, 비리에 뒤이어 터진 것이어서 황제식 독단 경영, 전횡 등 재벌총수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부채질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경제단체나 주요 그룹 등 재계는 이번 사건이 "변명이나 해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긴 하나 어디까지나 김 회장 개인의 문제"라며 가급적 논평이나 언급을 자제하는 한편 이번 사건이 국내 기업이나 기업인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확산되거나 확대 해석되서는 안된다고 경계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기업 총수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국민들이 다른 기업도 이런 식으로 운영되지 않겠느냐고 지레 짐작하는 등 국내 기업 및 기업인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 사건은 김 회장이라는 특정 개인의 문제라고 봐야 하고 한국 기업이나 기업인 전체를 비슷한 부류로 매도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IMF위기' 이후 기업들은 경영 투명성 강화, 지배구조 개선, 투자.고용 확대 등으로 본연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면서 기업에 대한 국민 시각과 정서를 개선해왔는데 이번 사건으로 이런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면 가슴아픈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 총수의 보복폭행이라는 이례적인 사건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이해되지 않는 바는 아니나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부각시키는 것은 한국경제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제는 사법 당국의 판단에 맡겨 사건을 조속히 처리하고 국민은 차분하게 지켜보는 것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승연 회장 본인도 이번 사건이 자신의 개인적 문제이며 이로 인해 재계 전체가 매도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발표한 사과문에서 "저의 사려깊지 못한 행동으로 재계 전체가 매도되지는 않을 지 죄스러운 심정이며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수많은 기업들이 이번 일로 위축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넓은 아량으로 도와 주실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이 모든 일이 "다 부덕한 제 탓"이라고 말하고 이 일로 인해 재계와 한화그룹이 본의 아닌 피해를 겪게 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재계의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한화그룹은 물론 국내 기업 전체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그러나 특정 개인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봐야 하며 국내 전체 기업의 문화나 관행으로 해석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개인의 문제, 개별 그룹의 권위적인 분위기나 문제로 봐야 하며 이를 국민이 이해할 것으로 본다"며 "우리 사회가 성숙한 만큼 특정 개별사안을 국내 재계의 문제로 연결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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