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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시청자위원 명단을 즉각 공개하라"

19기 KBS 시청자위원회 친노좌파 편향 침묵하던 그들

진보좌파 진영의 언론연대 측에서 9일 KBS에 20기 시청자위원회 명단을 공개하라는 정보공개청구서를 접수했다. 같은 계열의 미디어행동 역시 “KBS는 시청자위원회의 구성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책무가 있다”면서 “합당한 이유도 없이 여태껏 선정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직무태만이자, 시청자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마땅히 공개해야 하는 것을 시기를 보며 차일피일 미루는 꼴을 보니 당장 공개해서는 안될 이유라도 있는 모양”이라 비판했다. 진보좌파 진영에서 일제히 KBS 시청자위원회 구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셈이다.

중도우파 인사 전원 탈락했던 19기 KBS시청자위원회와 MBC 시청자위원회

필자가 속해있는 실크로드CEO포럼과 인터넷미디어협회는 KBS와 MBC 시청자위원회 관련 이들 진보좌파 단체들보다 먼저 문제를 삼고 있었다.

지난해 KBS의 경우 정연주 사장과 이병순 사장의 교체기에, 정사장의 측근이라 할 수 있는 이원군 부사장이 친노좌파 일색으로 시청자위원회를 구성해버린 것이다. KBS의 경우 예능드라마, 보도, 시사교양 등 분야별로 나누어 뽑지만, 지난해의 경우 이런 전문영역의 구분도 없었다.

지난해 인터넷미디어협회에서는 전경웅 사무국장을 보도분야로, 실크로드CEO포럼에서는 김민준 이사를 시사교양 분야로 각각 지원했다. 물론 당연히 탈락하였고, 개별 탈락자들에게 통지를 한 것 이외에 KBS 측은 지금처럼 명단발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이에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측에서는 “19기 KBS 시청자 위원에는 민언련, 민변, 여성민우회 등 대표적인 좌파단체들이 추천한 인사들이 대거 임명되었다. 반면 바른사회시민회의,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대한변협 등 중도보수단체 추천 인사들이 단 한 명도 임명되지 못했다. 좌파일색보다 더 위험한 것이 바로 중도보수 인사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라며 KBS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 이후 최근의 MBC 시청자위원회 역시 KBS처럼 불투명하게 구성되었다. 인터넷미디어협회의 전경웅 사무국장이 지원했으나, 아예 MBC 측은 명단 발표는 물론, 개별 탈락자에게 통지조차 해주지 않았다. 인미협 측에서 공식적으로 항의했으나 MBC 측에서는 지금 이 시간까지 묵묵부답이다.

필자는 이번 언론연대와 미디어행동 측의 KBS 시청자위원회 명단 공개 촉구를 지지한다. 또한 구성 절차와 기준까지 함께 공개해주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바로 지난해 KBS 19기 시청자위원회 구성과 이번 MBC 시청자위원회 구성 당시 우리가 주장해왔던 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론연대와 미디어행동 측에 묻고 싶은 것은 대체 그 동안 뭐하다가 이제와서 엄청난 큰 일이라도 벌어진 양 호들갑을 떨고 있냐는 것이다. 더구나 투명성을 늘 강조하는 실크로드CEO포럼의 특성 상, 우리는 개별 통보를 받자마자 대중문화 전문가인 이문원 전문위원(미디어워치 편집장)의 위촉 소식을 기사로 전했을 뿐더러, 향후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조차 다 공개했다.

우리는 공개를 했는데, KBS 측이 공개를 하지 않고, 좌파 언론에서 자꾸 실크로드CEO포럼 측 인사만의 이름이 나돌면서, 마치 우리가 부적합한 인물을 추천하고 KBS에서 슬쩍 임명해버린 것처럼 왜곡된 이미지가 덧붙여지고 있다.

실크로드CEO포럼 측이 늘 투명성과 공개를 주장하는 이유는 젊은 세대 조직의 특성 상, 386 이상 세대와 인맥 패거리 싸움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투명하게 누가 더 실력있는지 당당히 겨루는 방식 말고는 우리가 내세울 카드가 없다.

우리 마음 같아서는 이번 KBS 예능드라마 분과에 지원한 모든 후보자들과 함께, 공개 검증대회를 열어, 누가 보다 더 현실 적합한 예능드라마 분야의 프로그램의 발전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지 겨뤄보기를 바랬다.

패거리들 이익만 챙기려 말 뒤집는 좌파 언론진영

참고로 필자는 2003년 8월부터 2005년 8월까지 2년 간 바로 KBS 예능드라마 분과 시청자위원을 역임했다. 임명 당시 20대로서 최연소였고, 나의 전문성을 살려 최선을 다해 활동했다. 개그콘서트, 폭소클럽, 윤도현의 러브레터 등 공개방송 현장까지 찾아가서 모니터를 했을 정도였다. 대개 50대 이상의 인물들만 맡던 시청자위원회에 20대와 30대가 임명되는데 물꼬를 텄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우리는 YTN과 EBS 시청자위원에도 가장 적합한 사람을 준비시키고 있다. 그 점에서 이문원 전문위원의 활동은 무척이나 중요한 것이며,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언론연대와 미디어행동, 그리고 좌파 언론들에게 분명히 요구한다.

이번 KBS 시청자위원회 구성을 문제삼겠다면, 밀실에서 야합해버린 지난해 KBS 시청자위원회와 올해 은폐되어버린 MBC 시청자위원회 문제를 함께 다뤄라. 이것을 하지 않는다면, 투명성과 공정성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오직 자기 패거리 조직원이 탈락했다는 이유로 보복을 하려는 조폭의 행태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또한 지금 주장하고 있는 투명성과 공정성의 기준을 향후 있을 YTN과 EBS 시청자위원회에도 그대로 적용시켜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KBS시청자위원회 명단 공개를 촉구하는 이유는, 개별 인사들의 자격을 검증하겠다는 것 같은데, 그 검증 대상에 실크로드CEO포럼의 이문원 전문위원도 포함시켜라. 우리는 검증받을 의사가 충분히 있으니, 공개로 하든 비공개로 하든, 예능과 드라마 프로그램 비평능력을 보여주겠다. 솔직히 언론연대나 미디어행동이 대중문화 분야에 대해서는 우리를 검증할 기초 능력도 안 된다고 보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우파 단체도 마찬가지이다. 하여간 검증 결과 자격이 있다 판단되면 공개적으로 선언하라.

지금과 같은 정치 선동질 탓에, YTN과 EBS 시청자위원회 구성에서 우리가 불이익을 받게 되는 상황에 대해 그냥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충고를 한다면, 지금 좌파시민사회의 신뢰성과 영향력이 급감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오직 자기들 패거리의 이익만을 위해 이율배반적 행동을 태연히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다 국민들을 한두 번 속일 수는 있어도 이런 행태가 반복되기 때문에 당신들이 무슨 말을 해도 들어주는 국민이 없다는 것이다.

차기 정권을 잡고 싶으면 일관성부터 지키는 노력을 할 것이며, 평생 패거리들 밥그릇이나 챙겨온 버릇을 못 고치겠으면, 다들 2선 후퇴하고,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기를 권한다. / 변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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