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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노무현 사진 유시민에게 던져줘라

민주당은 6두품 가짜 친노, 진짜 친노 앞에서 무너질 것

유시민이 국민참여당 서울시당 창당대회에서 "행동하는 양심,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는 대통령을 다시 만들자"면서 "제가 할 수 있으면 하고, 제가 못하면 할 수 있는 사람과 힘을 합쳐 함께 하겠다"며 대권 출마 선언을 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미 유시민의 대권 출마 선언은 친노 성향의 라디오21에서 생방으로 중계되었는데, 뒤늦게 참여당 지도부에서 언론에 다시 알린 것이다.

최근 참여당은 한국사회여론조사의 공식 여론조사에서 20%의 민주당에 13%로 바짝 추격하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창당도 하지 않은 정당이 벌써 이 정도이고, 유시민 역시 박근혜에 이어 부동의 대선후보 지지율 2위를 굳건히 지켰다. 유시민의 대권출마 선언은 이런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지자체를 앞두고 참여당이 바짝 가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표현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유시민당, 1월 창당 전에 민주당 지지율 훌쩍 뛰어넘을 것

유시민은 현재 원내외 정치인 모두를 합쳐, 조직을 동원하지 않고, 자발적 참여자를 집회나 행사에 천 명 이상 모을 수 있는 유일한 정치인이다. 현재 한나라당에서는 전여옥 정도가 간신히 가능할 것이며, 우파를 통틀면 정계에서는 없고, 조갑제, 김동길 선생 등 이른바 정통우파 인사들만이 가능하다. 문제는 유시민의 1차 척결 대상인 정세균 체제의 민주당에서는 국민을 자발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는 인사가 단 한 명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대중에 호소하여 표힘을 움직일 수 있는 정치인이 아예 없다는 것이다.

특히 유시민의 참여당은 30대 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을 능가하며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30대의 지지율은 40대와 20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유시민의 참여당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참여당은 각 시도당 창당대회를 마친 뒤 1월 17일 정식 창당에 나설 계획을 발표했다. 1월 17일까지 시도당 창당과 더불어, 참여정부와 친노시민사회 인사들의 입당 이벤트 등, 꽉 막힌 정국 상황에서 유일하게 국민들에게 신선한 활력을 줄 수 있는 이벤트가 가능한 정당이다. 지금으로서는 창당 때까지 민주당의 지지율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문제는 민주당의 대응 방식이다. 민주당은 참여당에 대해 분열세력이라는 딱지를 붙인 뒤 수세적 방어에 치중하고 있다. 아마도 정세균 체제의 민주당의 수준으로는 이 이상의 대응을 할 능력이 안 될 것으로 파악된다. 김대중과 노무현의 사진을 당사에 고이고이 모셔두고 “민주당은 김대중과 노무현을 계승하는 유일한 정당이다”라는 낡은 라디오식 레파토리만 반복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유시민이 바보인가. 이미 유시민은 개혁당 하나 가지고 거대 여당 시절의 민주당을 두조각 내는 데 성공했던 인물이다. 그리고 누가 봐도 노무현 정권의 정통 승계자이다. 민주당이 노무현 사진 하나 부동켜 안고 있다 해서, 유권자들 중 민주당을 노무현 승계정당이라 인식하는 바보들은 없다.

오히려 민주당이 노무현을 부둥켜안고 있으면 있을수록, 기회주의적이고 위선적인 정당의 이미지만 덧칠될 것이며, 화끈함을 신봉하는 한국의 친노언론과 친노시민사회의 민주당 죽이기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탄핵세력 다 복귀한 민주당은 노무현 승계 정당이 아니다

정 민주당이 노무현의 자산을 지켜내겠다면, 지금 민주당 안에 있는 2004년 노무현 탄핵세력을 모두 쫓아내야 한다. 노무현 탄핵세력들이 다 민주당이 복귀한 상황에서 무슨 놈의 노무현을 계승한다는 말인가.

아마 민주당의 당권파들의 머리로는 죽었다 깨도 무슨 말인지조차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민주당이 유시민과 친노세력의 대공격에 살아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제시해주겠다.

내일 당장이라도 민주당에 걸려있는 노무현의 사진을 떼서, 두 조각으로 박살낸 뒤, 유시민 당에 넘겨줘라. 유시민이 추구하는 것은 친노세력의 정통성이다. 민주당에 노무현 사진이 걸려있는 한, 민주당은 유시민세력의 공세를 방어하기 위해, 더욱 친노처럼 위장하게 된다. 현재까지 정세균 대표가 취하고 있는 유일한 방어술이고, 아마도 계속 이런 수법으로 버티고자 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위장하고 기만해도, 민주당은 대충 흉내나 내는 가짜 친노일 뿐이고, 진짜 친노는 유시민세력이다. 가짜 친노노릇 하면 할수록 오히려 진보좌파 진영의 전체 정통성이 진짜 친노세력에게 넘어가면서, 유시민당은 성골 친노, 민주당은 6두품 친노로 전락하며, 지자체 선거를 전후로 당이 다 털리게 될 것이다.

즉 민주당은 유시민 등 성골 친노의 공세를 막아내는데 급급해서는 생존도 담보할 수 없고, 오히려 노무현의 사진을 떼서 유시민당에 넘겨주고, 안희정 등등 친노 스파이들도 모두 함께 노무현 당에 넘겨주면서, 김대중과 노무현의 낡은 진보좌파 패러다임을 극복하여, 새로운 미래지향적 노선을 잡아서 정면 승부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런 게 가능했더라면 민주당이 지금 이 모양 이 꼴이 되지 않았을 것이기에 현실에서 실행될 가능성이 없다. 그럼 남은 것은 유시민 세력에게 두들겨 맞으면서 지자체 선거 전후로 다 털리는 것뿐이다.

필자는 유시민에 대해서라면 서민들을 속여서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이루고자 하는 정치 사기꾼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절대 평가이지, 민주당 내에서 호남, 김대중, 노무현의 바지자락이나 붙들면서 버티려는 자들과 상대 평가를 한다면, 차라리 나는 유시민에 베팅하겠다.

유시민의 벤처정신, 대중소통 능력 따라올 민주당 정치인 없어

최소한 유시민은 정치권 버전의 벤처정신을 잃지 않고 있고, 결과적으로 항상 사기극으로 끝날 망정, 자발적 참여자인 대중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알고 있다. 유시민당의 약진은 아직까지도 범야권에서 유시민 만한 정치인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니, 이를 담담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나중에 다 털리고 나서 “민주당을 살려주십시오”라며, 호남에 달려가서 삼보일배 하는 청승맞은 짓 하고 싶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당사에 있는 노무현 사진을 당장 떼서, 원 주인인 유시민에게 돌려주기 바란다. 남의 물건 슬쩍 해서 쥐고 있는 것 자체가 정치적 도의가 아닌 것이고, 민주당이 다시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는 것도 바로 이런 얄팍한 정치적 술수 때문이다. / 변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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