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기타


배너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가 있으니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고, 편안히 산다고 할지라도, 교육이 없으면 새나 짐승에 가깝다.’

유명한 맹자의 말씀이시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고사성어의 주인공이시니, 교육의 참뜻을 어린 시절부터 깨우친 분이실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그 교육이라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래서 예기(禮記)에는 이런 말도 있다.

‘싸리나무 회초리와 가시나무 회초리, 두 개는 모두 교육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약간의 체벌은 교육상 필요한 것이다.’

우리 조상님들은 후학이나 자식의 교육에 반드시 회초리를 들었다. 회초리는 종아리를 때리기 위한 매의 일종이다. 왜 회초리를 훈육의 하나로 삼았느냐는 것은 우문(愚問)에 가깝다. 어린 시절 철들기 전의 아이들이란 천방지축, 말 안 듣고 장난질이 심해서 말귀를 알아듣기 전까지는 아픔을 주어 깨닫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리고 조상님들은 손이나 발로 아이들을 때리지 않았다. 이건 감정이 실린 매가 아니라 교육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때리는 부위도 드러나지 않는 종아리였다. 바지만 내리면 감춰지는 곳. 살이 많아서 뼈에 손상이 가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이었다.

그 회초리를 대통령께서 맞겠다고 나선 적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제35차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을 통해 “동계 올림픽에서 가슴 벅찬 희망을 본 반면,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면서 ‘졸업식 알몸 뒤풀이’와 관련해 “대통령인 나부터 회초리를 맞아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책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통령께서는 청소년들을 건전하게 가르쳐야 할 어른들의 책무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었다. 즉 바른 인간을 가르치지 못하는 현 기성세대와 현대 문화에 대한 질책이었다. 루소는 이렇게 말하였다.

‘교육의 목적은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만드는 데 있다.’

대통령께서는 우리 조상님들처럼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회초리라도 맞고 싶은 심정이실 것이다. 그 이명박 대통령님께서 광복절을 맞이하여 무상급식과 포퓰리즘의 폐해를 말씀하셨다. 국가경영이란 선심을 쓰는 것이 아니라, 엄밀한 계획과 비젼을 통해 이끌어야함을 직설적으로 언급하신 것이었다. 국민들이 반드시 옳을 수는 없다. 그러므로 옳은 일엔 칭찬과 상을 주고, 옳지 않은 일엔 꾸중과 회초리가 따라야 한다. 그게 통치자의 자세이다.

과거 우리 조상님들은 회초리의 재질을 주로 싸리나무로 하셨다. 동의보감에 보면, 싸리나무가 뼈에 좋다고 되어 있다. 싸리나무를 삶아서 먹으면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아주 좋다는, 즉 싸리나무는 뼈를 튼튼하게 하는 명약이었던 것이다. 근골의 튼튼함과 인간됨의 교육을 위한, 부모가 자식에게 베푸는 사랑하는 마음의 가장 높은 뜻이 담긴 것이 싸리나무 회초리였다.

만약 대통령께서 회초리를 맞겠다고 하신다면, 필자(筆者)는 싸리나무 회초리를 대통령께 권하고 싶다. 물론 필자(筆者) 역시 교육자였으니, 대통령께서 한탄하신 부분에 대한 책임도 있으므로, 함께 맞을 것이다. 또한 무상급식과 포풀리즘의 폐해를 온 세상에 알릴 것이다.

옛말에, 나무를 잘 기르면 뿌리가 튼튼하고 가지와 잎이 무성해져서, 동량(棟梁)의 재목을 이룬다고 하였다. 물을 잘 기르면 근원이 커지고 흐름이 길어서 관개(灌漑)의 이로움이 널리 베풀어진다는 것이며, 사람을 잘 기르면 관개의 이로움이 널리 베풀어진다고 하였다.

이렇게 사람을 잘 기르면 뜻과 기상이 커지고 식견(識見)이 밝아져서 충의(忠義)의 선비가 배출된다는 것이니, 어찌 우리가 좌파들에게 우리 학생들을 빼앗길 것이며, 어찌 학교를 무상급식 타령으로 방치할 것인가? 오직 나라를 바로 세움이라, 우리 모두 학교로 달려가야 하지 않겠는가?

[데일리안 광주전라=정재학 편집위원]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