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이 6월 15일 남북정상회담 3주년을 맞은 지난 15일, 이희호 여사와 각계 인사 및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했다.
기념관은 전남 목포시 삼학도 1만5600㎡부지에 연면적 4677㎡, 지상2층, 높이 14.1m 규모로 200억 원이 투입됐다.
개관식은 삼학도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 앞에서 정관계 인사, 해외초청 및 주한외교사절, 노벨평화상기념관 이사, 김대중기념사업회원, 시민 등 3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개최됐다.
특히, 이날 김한길 민주당대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김무성 국회의원, 유정복 안정행정부 장관,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임태희 前대통령실장과 국민의 정부 시절 고락을 함께했던 정관계 인사 150여명이 함께했다.
식전행사로 대통령의 평전영상과 목포시 홍보영상을 방영하고, 풍물패 길놀이와 시립국악원 및 시립무용단의 장고, 소고춤이 공연됐다.
개관식에서 감사말씀에 나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부인 이희호 여사는 “기념관이 청소년들에게 노벨상의 가치를 깨닫고 김대중 대통령의 삶과 정신을 배우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김무성 국회의원, 기념관 이사장인 전윤철 前 감사원장의 축사와 함께, 캐나다 前 OECD 사무총장인 도널드 존스톤과 노르웨이 월드뷰 라이츠 사무총장인 르네 헬스비크의 축하메시지가 영상을 통해 송출됐다.
김 전 대통령은 삼학도가 훤히 내다보이는 목포시 만호동에서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내면서 청운의 꿈을 꾸었고, 1950년 한국전쟁 때 역경을 이겨냈으며, 1960년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치적 재기를 이뤄낸 곳이며, 훗날 대통령의 세계평화의 길을 걸어가게 하고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한 정신적 터전이 됐던 곳이다.
목포시는 앞으로 기념관을 대통령의 평화이념을 실현하는 사업을 구상 추진할 방침이다.
재단법인과 연세대김대중도서관 등과 연계해 대통령의 평화 철학을 실현하는 구체적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세계 노벨평화상 수상자 초청 세미나와 토론회 개최, 김대중 아카데미 운영, 김대중 리더십 배우기 시민강좌와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평화・인권을 주제로 창작뮤지컬 공연과 추모 및 기념사업, 기획전시, 외국대통령 기념관과 교류전시 등을 통해 대통령의 이념과 정신을 길이 계승할 계획이다.
정종득 시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노벨평화상 기념관은 한국현대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기신 대통령의 고난의 정치역정을 재현해 보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세계평화와 인권, 용서와 화해의 정신을 되새겨보는 민주주의 순례지로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관이 되도록 자부심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 앞으로 한달간 무료관람을 실시한다.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