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너머농장 강의실 앞에서 기념촬영 ©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 14일 전남 강진군 농업기술센터의 녹색문화대학 수강생 25명이 경기도 양평의 당너머농장(대표 이현복)에서 선진 축산방법과 유기농업에 대하여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이날 당너머농장 이현복 대표는 ‘유기.환경 축산’에 대한 전반적인 강의를 통하여 한우축산농가의 기술적 자문과 공기의 대류를 이용하여 아치형으로 축사 짓는 법, 소똥 이용, 사료 먹이는 법, 사육 기간 등 초식동물인 한우를 사육하여 좋은 등급을 받는 법에 대하여 강의를 했다.
강의 후 방문객들은 당너무농장의 한우를 자세히 관찰하고 질문을 쏟아냈다. 당너머농장의 한우는 "수입산 건초와 한우조사료를 먹이고, BM수(박테리아 미네랄 워터)를 소에게 먹여서 소의 면역력을 높이고 행복한 한우가 마블링이 잘된 1⁺⁺급 최고등급의 한우고기를 80%이상 생산하고, 1⁺급의 한우고기는 95%이상 생산한다"고 말하여 방문한 축산농주의 큰 부러움을 샀다. 다른 축산농가에서는 일반적으로 1⁺⁺급은 20% 미만으로 생산한다.
현재 대부분의 한우농가들은 사료 값 부담과 한우 값 폭락으로 수지타산을 못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녹색문화대학 수강생을 인솔해 온 순천대 친환경축산사업단 고석영 교수는 당너머농장의 이현복 대표에게 강진군의 친환경농산물을 수도권에 팔 수 있는 방안으로 이 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엘리팜마트에 판매를 제안하기도 했다.
녹색문화대학 회장인 정순국 대표는 한우 축사가 다른 축사와 다른 점을 보고 놀라워하며 북쪽은 낮고 남쪽은 채광이 잘되게 빛이 투과되도록 만든 이유에 대하여 질문을 했으며 축분에 냄새가 전혀 없고 파리가 없는 점과 선풍기가 없는 점을 신기하게 여겼다.
당너머농장의 이 대표는 "비밀은 전통한옥의 대청마루에 뒷문이 작지만 열어놓으면 산바람이 불어 공기를 차갑게 하듯 공기의 대류원리를 적용했다"고 설명했으며 푹신하게 쌓여있는 소똥을 파내어 그 속에 수많은 지렁이와 굼벵이를 보여주고 축사를 짓고 난 후 축분을 한 번도 치우지 않았다는 설명에 참가자들은 의아해하며 이 소똥을 이용하여 유기농 농사를 짓는다고 밝혔다. 당너머농장의 한우는 간섭을 하지 않고 가능하면 여유 있는 공간에 자라게 하여 한우들이 평화롭고 행복해 보였다.
유기농업이란 농약과 비료를 주지 않는 한국 고유의 전통의 순환농법이다. 결국 땅 힘을 살려 깨끗한 물과 유기질이 풍부한 퇴비로 농사를 짓는 방법을 말한다.
방문객들은 우렁이농법으로 기르고 있는 벼농사 현장도 둘러보고 한우축사 바로 앞에 있는 당너머한우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이현복 대표에게 공짜 강의에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이현복 사장은 유기농을 통한 1차 산업과 농산물의 가공하는 2차 산업과 서비스.유통업인 3차 산업을 동시에 실행한 성공한 괴짜농부로 통한다. 부모님의 유산으로 550평의 땅을 물려받아 지금은 한우 350마리를 키우며 부농이 된 사람이다. 이 대표는 농업인으로의 철학과 원칙을 준수하며 농촌생활에 보람을 느끼고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현복 대표는 농부도 농촌에서 경제적인 풍요와 모습이 깔끔하고 문화생활을 즐기는 여유 있는 농부의 자세를 가질 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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