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이 한국과 대만의 단교 30주년을 맞아 8월 24일 오전 광화문역 6번 출구 앞에서 진행한 ‘제4차 한국-대만-일본 국교정상화 선언식’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3년만에 옥외 행사로 열린 이날 선언식은 황의원 미디어워치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변희재 고문과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 및 수십 명의 애국시민들이 참석했다. 앞서 2020년과 2021년의 제2, 3회차 선언식 행사는 차이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실내에서 소규모로 열린 바 있다.
이날 선언식은 대만, 일본, 한국 3국의 국가가 차례로 연주된 데 이어 뤼슈렌(呂秀蓮, 뤼슈롄) 전 대만 부총통과 니시오카 쓰토무(西岡力) 일본 레이타쿠 대학 교수의 축사 영상으로 시작됐다.
뤼 전 부총통은 축사에서 “한국인들 중에서도 과거 대만과 국교를 맺으면서 만들었던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다”면서 “(이번 선언식을 준비해준) 미디어워치 독자들을 포함해서 대만과의 우호 관계를 바라는 모든 한국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한국과 일본, 대만이 함께 민주국가로서 힘을 합쳐서 이 난관을 헤쳐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니시오카 교수도 축사에서 “지금 우리 동북아시아의 가장 큰 적은 중국 공산당과 김정은 세습독재 정부이며, 우리는 이 두 전체주의 세력과 싸워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 일본, 대만이 지금이야말로 단결해야 하는데, 이런 시기에 이런 뜻깊은 행사가 개최된 것은 아주 기쁜 소식”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변희재 고문은 선언문 낭독에 앞서 지난 2019년 8월 첫 국교정상화 선언식 이후 그해 11월 뤼슈렌 전 부총통의 방한과 국회 강연, 그리고 2차, 3차 선언식에 이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있었던 일들을 소개했다.
변 고문은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은 그새 문재인 정권에서 윤석열 정권으로 교체가 되었지만, 한미일 동맹 복원을 기치로 내세운 윤석열 대통령은 대만을 경유하여 한국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만나지도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하면서 중국 공산당에 굴종한 윤석열 정권의 외교노선을 비판했다.
변 고문은 “외교안보 노선에서의 좌우파 구분은 무의미하며, 대한민국과 같이 핵무기를 쥐고 있는 북한, 그리고 주변의 4대 열강에 둘러싸인 국가는 더욱 그렇다”며 “지금의 윤석열 퇴진을 위한 좌우 연대는, 결국 우파 뿐만 아니라 좌파 측에서도 한국이 대만과의 국교정상화 필요성을 인식토록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는 변 고문이 “2023년 8월 24일에는, 실질적으로 대만과의 국교정상화를 추진할 강력한 자유노선의 정권을 창출하고, 이 행사를 좌파 단체들도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선언하면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