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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정민영에게 “태블릿 사진 찍힌 남성 누구인지 밝혀라”… 구석명신청서 제출

“정민영은 태블릿 수사보고서 실무담당자… 태블릿 사진 속 인물 누구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변희재 본지 대표이사가 윤석열·한동훈 등을 상대로 ‘태블릿 조작수사’ 손배청구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변 대표가 피고 중 한 사람인 정민영 변호사에게 ‘제2의 최순실 태블릿’(장시호가 특검에 제출한 태블릿)에 사진으로 찍혀있는 의문의 남성이 누구인지 밝히라며 구석명신청서를 제출했다.


변 대표는 8일자로 재판부에 제출한 신청서를 통해 “특검은 태블릿을 압수한 이후 포렌식 규정을 완전히 무시한 상태에서 무려 한 달 가까이 봉인하지 않고 외부에 노출시킨 채로 디지털증거 조작을 감행했다”며 “이를 단적으로 상징하는 포렌식 기록이 2017년 1월 25일 낮 12시 58분에 ‘태블릿’으로 촬영된 사진”이라면서 특검 보관 기간 중 태블릿에 찍혀 있는 의문의 인물에 대해 거론했다.

이어 “정민영은 2023년 11월 6일 자 답변서를 통해 나머지 피고들의 주장과 증거를 원용한다고 답변했으므로, 마찬가지로 태블릿에 대한 지속적인 증거인멸 및 훼손에 따른 조작 수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전면 부정하는 입장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렇다면, ‘포렌식 사진 속 인물’이 정확히 누구인지 밝히고, 어떠한 이유에서 촬영된 사진인지 합리적으로 해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민영은 ‘특검’ 포렌식 센터를 통해 포렌식 자료를 넘겨받아 ‘태블릿’에 대한 첫 수사보고서를 생산하였음을 고려할 때, 수사 실무 담당자로서 ‘태블릿’에 대한 접근이 가능할 뿐 아니라 포렌식 센터 실무진과의 협업도 활발했을 것으로 추론되므로, ‘포렌식 사진 속 인물’이 누구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작년 11월 사이버포렌식전문가협회(KCFPA)가 공개한 감정 결과에 따르면, ‘제2의 최순실 태블릿’에는 특검 수사 제4팀의 증거보관 기간이었던 2017년 1월 25일 12시 58분경에 한 의문의 남성의 사진이 찍혔다가 삭제됐다. 이에 변 대표는 이번 재판의 구석명신청을 통해 윤석열·한동훈·박주성·김영철, 다른 피고들에게도 이 남성의 신원을 밝힐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변희재 대표가 정민영 변호사를 비롯, 윤석열 현 대통령과 한동훈 현 법무부 장관 등을 상대로 제기한 태블릿 조작수사 손해배상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오는 11월 9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법원 동관 479호 법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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