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검찰해체를 표방해온 소나무당(대표 송영길)이 조국혁신당 측에 ‘한동훈 특검법’에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태블릿 조작수사 혐의를 포함시키자고 제안했다.
12일, 소나무당 정철승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국혁신당의 ‘한동훈 특검법’에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도 “그러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쏟아지는 가장 구체적이고 결정적인 범죄혐의는 그가 과거 박영수 특검 수사 제4팀 시절 박근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장시호로부터 제출받았다고 하는 이른바 ‘제2의 최순실 태블릿’을 조작, 날조했던 건”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 건에 대해서는 이미 변희재 소나무당 뉴미디어위원장이 지난해 12월에 한동훈 대표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특검 제4팀 소속의 김영철 검사, 박주성 검사, 정민영 특별수사관(현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까지 공수처에 모조리 고발해놨다”라며 “공수처 역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이 팀장, 한동훈이 2인자로 있던 특검 수사 제4팀은 장시호가 제출한 태블릿의 전화번호가 최서원이 아닌 최서원의 안모 비서의 휴대폰 뒷자리 ‘9233’과 똑같고, 태블릿에서 접속한 네이버 메일계정 hohojung이 안모 비서 개인 것이란 점을 알면서도 이런 내용을 모두 은폐했다”라며 “이들은 심지어 장시호로부터 태블릿을 입수했다는 2017년 1월 5일 오후 3시경 L자 잠금패턴을 조작해 넣기까지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후 특검은 이규철 대변인 명의로 ‘태블릿은 최서원의 것’이라고 하면서 ‘압수한 최서원의 스마트폰, JTBC 태블릿, 장시호 제출 태블릿 모두 비밀패턴이 L자’였다고 발표했다”며 “하지만 특검은 최서원의 스마트폰을 압수한 바 없으며 JTBC 태블릿(JTBC 방송사가 특종으로 발표했던 원 ‘최순실 태블릿’)조차 L자 잠금패턴 조작설에 휘말리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철승 대변인은 “변희재 위원장은 이미 안진걸, 김용민 등 촛불인사 등과 함께 다섯 차례 이상 한동훈 대표에게 태블릿 조작 자백 촉구 공문을 발송했으며 한 대표의 자택 타워팰리스에서 세 차례 이상 자백촉구 집회를 열였다”며 “자신을 조금만 비판해도 고소, 고발, 압수수색을 자행해왔던 한동훈 대표는 유독 태블릿 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도망만 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변 위원장은 조국 대표에게도 지난 3년여 간 태블릿 조작 문제를 다룬 자신의 책 세 권을 송부했고 ‘윤석열, 한동훈의 태블릿 조작수사 사건을 함께 다루자’며 서울대 법학대학원 앞 기자회견 등을 가지기도 했으나 조국 대표도 역시 이 문제로는 지금까지 묵묵부답”이라며 “변 위원장은 2018년 5월 ‘태블릿은 최서원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는 이유로 OECD 주요국가 언론인 중에서는 사상 최초로 사전구속됐다”고 비판했다.
정철승 대변인은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 한동훈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 조국 대표는 민정수석이었다. 변 위원장의 부당한 구속에 조국 대표의 책임도 없을 수 없다”라며 “그러니 지금이라도 그 책임감을 느끼고 윤석열과 한동훈의 특검 수사 제4팀이 저지른 장시호 제출 ‘제2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 사건과 관련해 범야권 모두와 함께 특검 공약에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앞서 조국 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22대 국회 첫 번째 행동으로 '정치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관련 의혹·딸 논문 대필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발표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