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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탈당 배후세력은 전진코리아?

전진코리아, 범여권 대선경쟁판 조성할수도

전진코리아는 손학규 전 지사 탈당 주도세력?

한나라당의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전격적으로 탈당을 선언하자, 막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신 정치세력 전진코리아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전 지사는 3월 15일 전진코리아 발족식에 참여한 뒤, 잠적, 5일 만에 탈당을 선언하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전진코리아는 학자, 기업가 등 386전문가그룹 100여명으로 이루어진 정치결사체이다. 전진코리아의 공동대표인 김윤씨는 서울대 서양사학과 출신으로, 80년대 서울대 운동을 이끌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전격 발탁으로 대우그룹 전성기 시절 세계경영을 선도했다.

전진코리아는 지난 해 초부터 전문가그룹들이 경제, 국제 등 정책 세미나를 통해 노선을 확립해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외자유치 및 해외진출을 위한 한미 FTA에 대해 적극적 찬성, 대기업에 대한 적대적 노선 폐기, 7% 경제 성장 등등 기존의 진보와는 확연히 다른 노선을 천명하고 있다. 손학규 전 지사가 경기도지사 시절 활발한 외자 유치 등으로 도내 경제를 이끌었던 측면에서 경제 노선 만큼은 전진코리아와 손학규 전 지사와 경제노선은 정확히 일치한다.

전진코리아의 정치노선은 열린우리당, 민주당, 한나라당 등 기존 정당과는 전혀 다른 신당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어치파 한 자리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는 기존 정당에서 의석수의 숫자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전진코리아는 전국 지부를 건설하여 늦어도 9월 안에는 신당창당과 함께 대선후보를 선출할 것을 선언했다.

전진코리아와 손학규 전 지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관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전진코리아의 핵심멤버와 손학규 전 지사가 지난 해말부터 사실 상의 긴밀히 정치적 일정을 상의하며 일을 진행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전진코리아 측은 이에 대해서는 “손 전 지사의 결정은 손 전 지사가 내리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진코리아는 특정 후보에 줄서는 단체가 아니라, 노선으로 세를 확보하여, 누구든 노선이 맞는 대선후보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오히려 급한 건 손 전 지사 측이라는 분석도 있다. 전진코리아와 달리 손 전 지사는 어찌되었던 한 번의 국회의원, 두 번의 도지사로 만들어준 한나라당을 별다른 명분 없이 탈당했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이런 손 전 지사가 조속히 정치적 세를 확보하려면 신 정치세력이라는 브랜드를 내건 전진코리아와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전진코리아, 범 여권 대선경쟁판 조성 할수도

신생 정치세력 전진코리아가 언론계와 정계에 집중 관심을 받게 된 데에는 손 전 지사의 덕을 톡톡히 입은 것만은 사실이다. 지난 3월 15일 전진코리아 창립식 대회 때 수십여명의 취재진이 몰린 것은 손 전 지사의 결단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전진코리아와 손 전 지사와의 관계는 더도 말도 덜도 말고 상부상조라 표현될 수 있다. 그리고 이 둘이 표면적으로는 함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면서, 예상치 못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구도로 보자면, 손 전지사와 전진코리아는 당분간 정책토론 등에서 더욱 더 탄탄한 유대 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등이 대선전에 뛰어들었을 때, 전진코리아는 이들의 대선경쟁판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전진코리아 이외에도 창조한국, 그리고 백낙청 서울대 교수 등이 주도하는 또 다른 정치세력이 등장할 것으로 보여, 다양한 경우의 수가 발생할 듯하다.

김윤 공동대표, 민주당 김경재 전 의원과 친분 깊어

4월 3일 결정될 민주당의 새 지도부 구성도 변수이다. 장상 대표 체제가 들어설 경우 민주당은 해체되며,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 창당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 과정에서 전진코리아의 경우는 정계개편의 변방으로 밀려나게 될 수도 있다. 반면 김경재 전 의원이나 박상천 전 의원 체제가 될 경우, 민주당은 신당창당의 속도를 늦추거나, 독자노선 후 연대를 택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민주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한 뒤, 여타의 범개혁진영 후보와 단일화 작업에 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김윤 공동대표는 김경재 전 의원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경재 전 의원이 민주당 독자후보 선출한 뒤 단일화론을 제기한 것은 전진코리아의 방향과도 맞아떨어진다.

전진코리아와 민주당과의 연대는 어쩌면 더 빨라질 가능성도 높다. DJ차남 김홍업씨의 출마에 대해 전진코리아 측에서는 오히려 이를 호재로 보는 입장이다. 열린우리당과 탈당파들이 모두 새정치를 위한 신당창당을 주장하지만, 이들이 김홍업씨 출마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면서 그 허구성이 증명이 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전진코리아 측은 김홍업씨의 출마는 물론 이를 지지하는 제 정치세력을 모두 비판하면서, 정계개편의 명분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민주당이 4.25재보선 때 독자후보를 출마시켜 김홍업과 맞대결을 벌일 때, 전진코리아와 민주당은 자연스러운 연대가 형성되는 것이다. 물론 김홍업씨가 민주당으로 출마한다거나 민주당이 공천을 하지 않을 경우는 전혀 상황은 달라진다.

전진코리아는 손 전 지사의 탈당으로 상당 기간 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것이다. 과연 전진코리아가 이러한 관심 속에서 명분과 정책대안을 확보하여 대선을 주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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