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푹 쉬웠다. 이명박의 대통령 당선을 막을 방법이 더는 남아있지 않다고 판단하니 정권컨설팅 작업을 계속할 의욕이 싹 사라지더라. 덕분에 주구장창 텔레비전만 시청했다. LG에서 SK로 이적한 김재현이 한국시리즈에서 연출하는 활약상을 접하고 가슴이 뭉클해졌다. 저 가공할 클러치 능력! 필요할 때 한 방을 날려주는…. 병살타의 대가 노무현이 말아먹은 대한민국의 처참한 현실과 비교돼 더욱더 감동적이었다.한데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이명박의 대선시리즈 우승이 반드시 나쁜 일만은 아니었다. 19%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이명박은 분명 최악이지만, 80프로의 시각에서는 차악이다. 상위 1퍼센트한테는 물으나마나 최선일 터이겠으나.이명박이 강한 건 그가 80을 자기의 편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엄밀히 표현하면 80이 아군으로 만들어지는 행운을 누렸다. 그를 80의 동지로 이끈 원동력이 당사자인 이명박의 기획이 아니라 그를 최악의 정치인으로 치부하는 19의 작용에서 비롯된 탓이다.토요일 저녁마다 KBS 1TV에서는 ‘한국사 전(傳)’이라는 역사 다큐멘터리가 방영된다. 요번에는 정조대왕의 이상과 좌절을 주제로 다룬 ‘무인 정조’가 전파를 탔다. 많은 사람들은 정조
이명박의 여로조사 지지율이 50퍼센트 이하로 떨어질 조짐이 좀체 보이지 않고 있다. 혹자들은 BBK 의혹의 열쇠를 쥔 김경준만 입국하면 이명박을 거꾸러뜨릴 수 있다고 자신하는 모양이다. 국민원로는 김경준이 미국 어느 감옥에 계속 갇혀있기를 바란다. 희망이 절망으로 급변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김경준의 전격 귀국에도 불구하고 판세는 미동조차 하지 않을 형국이고, 그의 한국송환에 최후의 승부수를 걸었던 사람들의 울분과 좌절감만 자살하기 일보 직전까지 줄달음칠 테니까.폭탄은 불발탄으로 남아있을 때가 가장 위협적인 법이다. 김경준의 거취는 이명박이 정권을 잡고 있는 내내 한국에 오는 것도 아니고 안 오는 것도 아닌 같기도 자세를 띠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 마찬가지 원리다. 정동영은 노무현의 염장을 북북 긁어야 옳다. 노무현 입에서 정동영과 호남을 향한 노골적인 막말과 저주가 거침없이 폭발해야만 이명박과의 격차를 줄일 최소한의 가능성이나마 열린다. 노무현은 고장난 시한폭탄이다. 뇌관을 제거할 수 없다면 아군 진영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 터지도록 유도하라.얄팍한 정치공학을 잠시 소개해봤다. 전략의 기조는 물론 네거티브다. 그러나 과도한 기대는 하
먼저 권유부터 하련다. 오마이뉴스에 실린 한겨레신문 성한용 선임기자의 인터뷰를 꼭 읽어보시라. 인터뷰 분량이 너무 긴 까닭에 읽기가 부담스런 분들께서는 인터넷 엑스플로어의 ‘편집’ 단추를 누른 다음 찾기 기능을 활용해 정치인의 ‘태도’와 관련된 언급만을 살펴보시라. 노무현 정권이 쫄딱 망해버린 원인의 상당 부분이 명쾌히 규명되리라. 태도의 중요성을 간파하지 못하는 경우, 안희정처럼 놈현스러운 헛소리만 지껄이게 된다.안희정이 정동영더러 그랬단다. 과오를 반성하라고. 노무현에게 뭔가 얻어먹을 것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청와대에 전화한 정동영의 뺨따귀를 냅다 후려갈긴 셈이다. 냉수 마시고 속 차리라고.대관절 얼마를 되풀이 이야기해야 알아들을 참인가? 친노세력은 양아치 집단이다.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것이 양아치들의 근본성격이다. 노무현에게 납작 엎드린 정동영의 행위를 친노들은 치유와 통합의 신호로 해석하지 않는다. 약점 잡았다고 생각한다. 안희정이가 송곳니 드러낸 꼬락서니를 좀 보란 말이다. 저건 인간이 아니다. 한 마리 하이에나지.정동영에게 촉구하는 바이다. 오른쪽 뺨을 맞았으니 이제 왼쪽 뺨을 내줄 차례다. 왼뺨은 국민에게 맞아라. 정동영을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의 압승을 여유 있게 축하할 겨를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 후보자로 결정되기 무섭게 그가 본헤드 플레이(Bonehead Play)를 저지른 탓이다. 저러니 정동영이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듣는 거다. 무엇이 그를 통합신당의 대선후보로 만들었는지 정녕 모른단 말인가? 놈현스러운 인간 같으니라고.어떤 사람이 내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정동영이 대통령 될 수 있겠어요?” 국민원로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글렀어요. 노무현한테 전화했다가 쿠사리나 먹고 있으니….” 하루쯤 속으로 삭이면 부아가 가라앉을 걸로 알았다. 정반대였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정동영의 소행이 얄밉고 괘씸하다. 경선에서 획득한 득표수 가운데 내가 던진 한 표는 빼라. 차라리 손학규 주게.‘놈현스럽다’는 국립국어원이 편찬한 신조어 사전에 등재된 단어다. “기대를 저버리고 실망을 주는 데가 있다”는 의미다. 청와대가 발끈하는 바람에 사전이 회수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청와대가 노발대발했다는 소식을 접한 국립국어원이 알아서 긴 결과다. 사전은 회수할 수 있을지언정 언어까지 거둬들일 수는 없을 터. 놈현스러운 족속들은 끊임없이 등장하므로. 노무현이 놈현스러워지는 데는 대통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 후보로 정동영이 선출됐다. 정동영 승리의 1등 공신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리라. 유시민을 비롯한 영남친노세력이야말로 정동영 당선의 1등, 아니 특등 공신이다. 정동영은 선거법에 규정된 금품수수행위에 해당되지 않는 범위에서 노사모 지도부와 서역국 운영진에게 감사패라도 증정해야 마땅하다.통합신당의 국민참여경선이 진행되는 내내 영남친노들은 정동영을 돕지 못해 안달이 난 듯한 장면들을 숱하게 연출했다. 저들은 호남이 정동영을 전폭적으로 미는 바람에 이해찬이 패배했다고 주장한다. 경상도 노빠들은 언제나 절반의 진실만을 이야기하는 버릇이 있다. 호남민심이 정동영에게 쏠린 건 사실이다. 문제는 호남이 정동영을 편들지 않을 수 없는 상황과 분위기를 영남친노 스스로가 조성했다는 거다.별놈의 논리들이 다 동원됐지만 영남친노세력이 정동영을 사갈시한 가장 큰 이유는 정동영이 호남태생이라는 점이었다. 세상의 모든 개혁은 자신들이 도맡은 것처럼 떠들다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시대착오적 고향타령을 들고 나온 것이다. 더욱이 정동영 타도의 선봉에는 10년 전 이맘때 똑같은 구실을 내세워 김대중을 비토하고 조순으로의 후보
김영춘 의원이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해 문국현 진영에 가세했다. 당적까지 정리하고 문국현 캠프에 합류한 현역 국회의원 1호다. 그는 탈당과 아울러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원로는 김영춘 의원의 결정이 매우 아쉽다. 그와 독대할 기회가 있었다면 분명 정반대의 선택을 권유했으리라. 내가 하려던, 이제는 쓸모없게 된 훈수를 글로나마 소개해보련다. 부산 출신인 그가 먹튀, 즉 먹고 튄 노무현을 대신해 호남에 보은하라는 취지였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든 절대로 당에서 뛰쳐나가지 말고. 타의로 쫓겨나는 경우는 상관없으나.나는 문국현 사장의 홈페이지 동향을 꼼꼼히 파악한다. 대문에 띄워놓은 거창한 공약들을 보려함은 아니다. 결국은 사람이 하는 게 정치다. 정치인의 진정한 정체성과 궁극적 지향점은 그를 따르는 지지자들의 면모와 성격에서 드러난다. 문사장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 분위기는 노사모 웹사이트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친노성향의 인터넷 정치웹진들에서 광적으로 노무현을 빨아줬던 네티즌들이 종전의 필명과 아이디를 그대로 유지한 채 문국현 홈피의 터줏대감으로 행세한다. 노빠들이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는 최후의 안전지대인 셈이다.그들 터줏대감들은 문국현을 ‘노빠
나는 기자다. 정확히는 기자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소멸했으되 출입기자단 명부가 대통합민주신당으로 고스란히 승계된 탓이다. 때문에 휴대전화기로 줄기차게 문자메시지가 날아온다. 통합신당의 주요 일정과 동정을 알리는 내용이다.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참여경선이 치러지는 요즘은 메시지의 양이 부쩍 늘었다.도착하는 문자메시지를 종합검토하면 한 가지 이채로운 현상이 발견된다. 이해찬 진영은 후보자 본인의 활동상 못지않게 선거대책본부장 직책을 맡은 유시민 의원의 행적을 쉬지 않고 홍보한다. 선대본부장의 역할이 후보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일이므로 수긍할 만한 구석이 전연 없지는 않다. 선대본부장이 누구인지조차 모를 정동영 캠프와는 현저한 대조를 이룬다.선대본부장의 임무가 반드시 멸사봉공하는 것만은 아닐 터.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우면서 선대본부장 자신의 정치적 입지도 넓히면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금상첨화이리라. 그런데 유시민은 몹시 특이한 사례에 해당한다. 후보와 선대본부장이 철저한 제로섬 관계에 놓여있다. 하나가 살면 다른 하나가 죽는.DJ가 유시민한테 간접적으로 이른바 ‘쿠사리’를 준 모양이다. 동교동으로부터 전화연락을 받은 한명숙이 유시
부산정권 용산정권망한 정권일수록 호가호위하는 작자들이 들끓기 마련이다. 부산정권 밑에서 호가호위하기로야 이해찬과 그 똘마니들이 단연 최고지. 이해찬이 재주가 있는지 주변에 애들이 꽤 모였다. 주변에 양아치들 모으면 북창동 뒷골목으로 진출할 일이다. 국리민복을 책임진 정치권에는 왜 머물고 있는지 참으로 의문이다.임기를 몇 달 남겨두지 않은 부산정권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다가 드디어 용산정권으로까지 변태할 모양이다. 이해찬의 용산고등학교 1년 선배가 총수로 군림하는 경찰조직이 정치판을 휩쓸고 다닌다.이택순 현 경찰청장은 그가 경남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김해에서 발생한 노무현 사돈의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원만(?)히 처리해줬다는 의혹을 샀던 인물이다. 대통령 아들의 장인이 아닌 평범한 시민이었다면 당장 구속감이었을 파렴치한 뺑소니 사건이었다. 현직 경찰관의 자동차를 들이받고서는 냅다 튀었으니까.이택순이 요직 중의 요직인 청와대 치안비서관으로 발탁된 배경에는 사건수습에 총대를 멘 공로가 작용했다는 비판이 무성했었다. 국민원로는 노무현 정권이 역사를 20년 후퇴시켰다고 진단한 바 있다. 정정하겠다. 노무현 부산정권은 한국사의 시계추를 무려 50년 뒤로 돌려놨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도 불구하고 이택순 경찰청장이 자리를 꿋꿋이 지킨 효과가 드디어 발휘되는 인상이다. 실은 자리가 지켜졌다고 수동태로 일컬어야 어울리겠으나. 검찰이고 경찰이고 독립은 개뿔, “청와대가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다.문국현이 신당경선의 파행을 이승만 집권 시절의 3ㆍ15 부정선거에 비유했다. 문사장님이 간만에 이치에 맞는 말씀을 하셨다. 과녁에서 한참 빗나갔지만.경찰이 선거판에서 공포분위기 조성하는 꼬락서니가 완전 자유당 시대다. 아마 조만간 정동영 캠프에서 전사자가 속출할 전망이다. 이해찬 쪽에서 자행한 걸로 알려진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좀체 수사가 진행되지 않는 모습과 비교하면 참으로 대조적이다. 영남친노들은 이와 같은 사실은 철저히 묵살한 채 민주경찰의 승리라며 발광할 터이고.경찰청 노빠들은 국민원로의 블로그 동향마저 예의주시할 가능성이 높다. 반정부 블로그잖아. 살다보니 팔자에 없는 재야인사가 되고 말았다. 나는 고 문익환 목사처럼 정의감이 투철하고 남다르게 지조 있는 분들만 재야인사가 되는 줄로 알았는데. 빌어먹을 놈의 부산정권은 청년실업자 못지않게 재야인사 숫자도 부지런히 늘리는구나. 자나 깨나 공권력 조심. 난 노무현
김대중의 위화도회군툭 까놓고 말해서 이번 대선은 끝났습니다. 최종적인 국면반전의 기회는 당연히 있었습니다. 통합신당 만들 때였습니다.솔직히 인정할 건 인정합시다. 선수끼리. 통합신당이 말이 통합이지 실제론 친노세력 털어내는 게 창당목적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김대중 역시 마찬가지 입장이었습니다. 그래서 특검과 분당 등을 소재로 노무현 정권을 맹타했지요. 그런데 이상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해찬이 동교동과 청와대 사이를 파발마로 몇 번 왔다갔다하더니만 DJ의 범여권 재편구상이 갑작스럽게 바뀌었습니다. 모두를 안고가야 한다는 쪽으로. 친노세력도 합류하라는 신호였지요.이해찬을 통해 동교동과 청와대가 어떠한 메시지를 교환했는지는 당사자들만이 알겠죠. 하여튼 그 결과 영남친노들이 대거 신당에 참여하게 되었고, 이로 말미암아 한나라당의 집권을 저지할 가능성은 영영 물 건너가고 말았습니다.왜 위화도회군이냐? 이성계 하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요동수복을 포기한 비겁자라는 느낌이 먼저겠죠. 아닙니다. 그는 위화도회군 이전에는 단 한 차례도 임전무퇴의 정신을 저버린 적이 없던 맹장 중의 맹장이었습니다.위화도회군은 고려조정의 2차 요동정벌이 낳은 부산물이었습니다
약속한 대로 남북 정상회담에 관심을 끄겠다. 노무현이 북한에 머물고 있는 동안은 한국정치와 관련된 주제를 가급적 언급하지 않을 작정이다. 따라서 오늘부터 며칠 동안은 정권컨설팅 대신 연예평론에 주력하련다.사람의 생각은 다들 비슷비슷한 모양이다. 며칠 전에 함께 술을 마셨던 후배가 내가 다루려던 아이템을 날름 선점해버렸다. 우리가 술자리에서 벌였던 짤막한 논쟁을 잠시 소개하겠다. 심각한 말다툼은 아니었다. 굉장히 원초적이면서도 인간의 본능에 충실한 설전이었다. 서지혜와 김태희, 또는 김태희와 서지혜 가운데 누가 더 예쁘냐는 거였다. 국민원로는 당연히 서지혜를 편들었다. 후배는 주저 없이 김태희의 손을 들어줬다.토론의 요점은 김태희의 학벌에 있었다. 서울대 졸업장으로 말미암아 김태희의 미모가 과대평가됐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었다. 후배는 정반대 견해를 피력했다. 서울대학교 출신이라는 사실로 인하여 그녀의 아름다움이 오히려 평가절하되고 있다는 논리였다. 역차별의 희생자라는 투였다. 최종평가는 제3자들에게 맡기기로 하겠다. 대학 못 가고 상고만 나왔다는 이유로 영화사에서 퇴짜맞았던 이태란의 사례를 관전포인트로 삼기 바란다.서지혜가 예쁘냐, 김태희가 예쁘냐 하는 말싸움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이 막장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대통령 후보자 선출은 고사하고 남은 일정이나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나 오늘 블로그에 통합신당 국민참여 선거인단 모집하는 배너광고 달았다. 누가 뽑히든 상관없으니 부디 판만 깨지 말아다오.누가 뽑히든 상관없다는 얘기는 사실은 거짓말이다. 국민원로는 정동영이 이기기를 바란다. 손학규나 이해찬이 신당의 대선주자가 되는 국민모독의 꼬락서니를 차마 눈뜨고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먹기에는 쥐약보다야 쉰밥이 낫지 않은가? 배탈은 나되 죽지는 않으므로.손학규는 일단 논외로 치부하자. 될 가능성도 없거니와 배후에서 모종의 꿍꿍이수작을 벌일 역량과 자원마저 턱없이 부족하다. 문제는 이해찬이다. 그의 진정한 출마이유가 구체적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결국은 자폭이 목적이었다. 정동영을 끌어안고 함께 벼랑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것이 출사표를 던진 동기였다. 한명숙이 추미애와 나란히 경기장 바깥으로 들것에 실려나간 것처럼, 유시민이 천정배와의 동반퇴장을 획책했듯이, 이해찬은 정동영을 낙마시키는 데 필요한 사석이었다.평소 영남친노들은 열린우리당의 울타리를 지키다가 전원 옥쇄하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들이 갑자기
헉! 17.6%…. ‘겨우’, 또는 ‘고작’이 아니다. ‘무려’다. 잔노후보 이해찬이 대통합민주신당의 광주전남 경선에서 무려 17.6프로의 득표율을 올렸다.쓸개 빠진 호남사람들의 숫자가 아직도 적지 않다는 뜻이다.명절 쇤 김에 좀 좋게 봐주자. 쓸개가 빠졌다기보다는 정이 많다고. 노무현 부산정권의 주범 가운데 하나인 잔노후보 이해찬을 그놈의 정 때문에 모질게 패대기치지 못했다고.잔정 많은 호남의 배려에 대한 영남친노의 응답이 참으로 가관이다. 정동영의 승리를 보도하는 오마이뉴스의 기사에는 영남친노들의 댓글이 쉴 새 없이 달리는 중이다. 저들의 주장은 한결같다. “우리가 남이가?” 경상도가 똘똘 뭉쳐서 이해찬에게 몰표를 주자는 소리다. 호남을 향한 저주와 막말 또한 빼놓지 않는다.그러나 정작 내 관심을 끄는 대목은 멍청하고 탐욕스런 경상도 노빠들의 즉자적 반응이 아니었다. 이해찬의 탈락을 기정사실화한 친노세력 수뇌부의 기민하고 치밀한 움직임이다. 이들은 영남신당, 즉 새로운 친노신당의 얼개를 이미 짜놓은 상태다. 김혁규와 김병준을 주축으로 창당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단다. 심지어 이수성까지 가세할 태세라니 영남 B급 인재들의 그야말로 대동단결이자 총궐기인
문화방송 오락프로그램 ‘황금어장’의 인기꼭지 ‘무릎팍 도사’에 영화 ‘친구’의 연출자 곽경택 감독이 출연했다. 국민원로가 토크쇼 형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터라 오래 시청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무척 인상적이더라. 마치 PK 지방방송을 보는 기분이었다. 진행자 강호동은 물론이고 보조진행자 우승민에 더해 출연자인 곽감독까지 전부 부산경남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또 한 명의 보조진행자인 개그맨 유세윤은 꼭 꿔다놓은 보릿자루 같았다. 예전에 영남친노들 틈에 뒤섞여 열심히 노빠질할 당시의 내 모습이 떠올라 약간은 거시기한 것도 사실이었다. 우연의 일치치고는 참 재미있다. 유세윤이 나처럼 충청도가 고향인 게.다 웃자고 해본 얘기다. 강호동과 우승민과 곽경택이 출생지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무슨 패거리를 짓겠는가? 고향사람끼리 무리지어 다니며 국물 탐하고 이권 챙기는 짓거리는 연예계서조차 더는 환영받지 못한다.연예가에서마저 퇴출된 ‘우리가 남이가?’가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 그것도 개혁세력의 일원임을 자처하는 작자들에 의해. 저희들도 대놓고 ‘우리가 남이가’ 하는 것이 쑥스러웠던 모양인지 얼굴마담으로는 충청도 태생인 이해찬을 내세웠다. 유세윤이 시청자들 웃
유시민에 대한 국민원로의 판단이 틀렸다고 고백하니까 영남유빠로 추정되는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놈)들 몇이서 마치 대승이라도 거둔 양 쾌재를 부르는 눈치다. 나의 유시민 평가가 틀렸음은 선인을 악인으로 오해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예컨대 사기꾼을 도둑놈으로 오인한 정도다. 도둑놈이건 사기꾼이건 결국은 죗값을 치러야 마땅한 범죄자다. 유시민과 그의 추종자들이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3류 양아치들이라는 내 소신에는 추호의 변함이 없다.양아치란 평가 자체마저 유시민 일파에게는 어쩌면 과분한 대접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서역국을 위시한 영남친노파 계열의 인터넷 정치웹진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경선에 불복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서다. 정동영 진영이 불법한 사조직을 동원했다는 주장이다. 영남친노들의 경선불복 소식을 접하니 갑자기 정동영에게 애정이 샘솟는다. 영남친노 덕분에 팔자에 없던 정동영 지지자 노릇 하게 생겼다.나는 정동영이 조직선거, 동원선거를 자행했다고 믿는다. 그럼 노무현을 맹종하는 영남친노들은 경선일 당일까지 방구석에 얌전히 앉아 공명선거에 애쓰고 있었을까? 친노웹사이트들을 잠깐만 둘러보시라. 구태의연한 줄세우기와 후진적 대세몰이의 진짜 주역이 누구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