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자동차 수입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매년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자동차 대수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23일 자동차공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자동차는 2003년 143대, 2004년 299대, 2005년 286대, 2006년 50대 등 지난 4년간 778대에 달한다. 또한 지난 1월과 2월에도 각각 1대씩, 총 2대의 차량이 수입된 것으로 자료에는 나와 있다. 이 자료는 관세청의 지정기관인 한국관세무역개발원의 통계수치에 근거한 것이다. 자동차 강국으로 부상한 한국이 실제 북한으로부터 자동차를 수입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가 답이다. 업계에 따르면 북한에는 여러 자동차 공장이 있으나 사실상 가동중인 공장은 한국 기업인 평화자동차가 운영하는 남포 종합공장이 유일하며, 여기서 생산된 차마저도 북한 내수용이다. 따라서 북한산 자동차가 국내에 수입되는 경우는 없으며, 한국산 자동차가 북한으로 반출돼 사용되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반입'만이 있다는 것이 업계와 정부측의 설명이다.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지역 등 북한내 지역에서 운행돼온 승용차, 승합차, 트럭, 특장차 등이 제역
대우그룹 전직 임원들의 모임인 대우인회는 대우 출범 40주년을 맞은 22일 저녁 시내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가졌다. 형집행 정지 상태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중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는 않았으나, '대우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최근의 심경을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장병주 전 ㈜대우 사장이 대독한 편지를 통해 "여러분과 자리를 함께 하고픈 마음이야 그지 없지만, 그럴 수 없는 지금의 처지가 안타깝고 미안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런 허망한 결말을 생각지 못하고 '국익과 대의를 위한 사명감으로 후대를 위해 조금만 더 참고 희생하자고, 미래의 승리자가 돼 더 큰 결실을 함께 나누자'고 당부만 했을 뿐, 충분한 급여와 보상을 드리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아무런 보답도 해드리지 못하고 미안한 심정만을 전해야 하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며 "대우의 영광을 지속하지 못하고 여러분께 불명예를 안겨드린데 대해 마음 속 깊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우그룹은 해체됐지만, 우리가 몸담았던 회사들이 지금도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위안을 얻는다"며 "우리가 함께 품었던 열정과
쌍용자동차는 오는 2011년 33만대 판매 및 매출 6조원 이상 달성 등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21일 발표했다. 쌍용차 필립 머터우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고객에게 보다 나은 삶의 여유와 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라는 새로운 비전과 함께 중장기 성장전략을 밝혔다. 이날 발표된 중장기 성장전략에 따르면 쌍용차는 2011년에 33만대(KD 3만대 포함)를 판매하고 매출 6조원 이상을 올려 국내시장 점유율 3위로 도약하는 동시에 당기순이익률 3-4%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모기업인 상하이차와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 ▲제품 라인업 확대 ▲영업 네트워크 강화 ▲가격 경쟁력 제고 ▲기술개발 선도 ▲투자계획의 지속적 집행 등 '6대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쌍용차는 자체 R&D(연구개발)센터와 영국.중국의 R&D센터와의 상호 교류를 통해 현재 체어맨으로 국한된 승용차 모델을 확대, 5개 주요 세그먼트(차급)에도 신규 모델을 추가하는 등 전차종 포트폴리오를 구성키로 했다. 쌍용차는 올 연말께 체어맨보다 큰 3천600㏄ 이상의 대형 승용차 W200을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2천㏄ 가솔린 엔진을 탑재
GM대우차,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경영 주체가 외국계인 소위 '비(非)토종 국내 완성차 3개사'의 R&D(연구개발)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3개 업체는 현재 모기업인 GM, 르노, 상하이차로부터 신차 및 플랫폼 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부여받아 그 과제를 수행중이다. 그동안 '국내 판매용'으로 인식돼던 차량 개발에 많은 자원을 투입해왔다면, 이제는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을 비롯해 전세계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차량'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그 핵심에는 기술연구소가 있으며, 각 업체는 기술연구소의 인적.물적 자원을 늘려가고 있다. GM대우는 지난 2005년 GM으로부터 소형차 개발본부로 지정된데 이어 지난해에는 경차 개발본부 역할까지 떠맡았다. 따라서 GM대우 기술연구소는 GM의 새로운 경.소형차 개발을 주도하게 됐다. 현재 GM대우 기술연구소에는 2천200명 가량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 2002년 10월 GM대우 출범 당시 1천600여명이던 연구인력이 4년만에 600명 정도 늘어난 것이다. 또한 GM대우는 부평에 위치한 기술연구소 외에 올하반기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내 14만5천평 규모의 부
"짜고치는 고스톱 같았어요." 생애 처음으로 주주총회에 참석한 '17세 소액주주'가 1시간 가량 진행된 주총을 보고 느낀 짧은 소감이다.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9일 현대자동차 주총에서 1명의 소액주주가 "이의있습니다"는 말과 함께 손을 번쩍 들며 제동을 걸었다. 자신을 "올해 17세 되는 이현욱입니다"라고 소개한 이 소액주주는 사내이사 선임과 관련한 안건이 통과되기 직전 발언을 신청,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오늘 보니까 직원분들이 참 많이 왔다"고 말문을 연 이군은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미국에서의 로비활동을 거론하며 현대차가 이 같은 도요타의 파상공세에 맞서 어떻게 대처할 지를 물었다. 이군의 발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 부회장이 폐회를 선언하기 전에 또한번의 발언권을 신청, 직원들을 주총에 동원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군은 목동의 양정고 1년을 다니다 올초 자퇴한 '중퇴생'으로, 최고경영자를 꿈꾸며 현재 대입 검정고시 및 재무위험관리사(FRM) 공부를 병행하고 있고, 현대차 주식 75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군은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른들이 '주총은 짜고 치는 회의'라고 했는데 앞으로는 일방적으로 안건이 통과되는 게 아니라 주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은 9일 "어떠한 어려움도 기회와 에너지로 삼고 극복해 나가며, 모든 역량을 집중.강화해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 앞서 배포된 영업보고서 인사말를 통해 "향후 세계 자동차시장은 선진업체의 견제와 후발업체의 추격으로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회장은 "특히 올해를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원년으로 삼아 안으로는 경영의 내실을 기하고 밖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수익성이 뛰어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동진 부회장은 "올해도 경영환경이 결코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며 "특히 원.달러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 글로벌 엔저 추세에 힘입어 주요 경쟁 상대인 일본 업체가 세계시장에서 확고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중국, 인도 등 후발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미국 '빅3' 중심의 세계 자동차 업계 판도가 일본 '빅3'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올해는 어느 때보다 자동차산업 환경이 불확실한 한해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하지만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한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사업 투자비 5조2천400억원을 내부자금 2조6천400억원, 외부자금 2조6천억원 등으로 충당하는 자금조달 방안을 확정했다. 또한 현재 부분적 기술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독일의 티센크룹스틸과 올 하반기까지 전반적인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일관제철사업과 관련한 기술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6일 오전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관제철사업 투자비 5조2천400억원에 대한 자금조달 방안이 확정돼 계획대로 사업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오는 2011년 고로 1,2기가 완공되는 일관제철사업에는 지난해 3천286억원이 투입된데 이어 올해 8천4억원, 2008년 1조5천272억원, 2009년 1조5천771억원, 2010년 8천736억원, 2011년 1천331억원 등 총 5조2천400억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이중 2조6천400억원을 내부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EBITDA(영업이익+감가상각비)가 2004년 8천154억원, 2005년 7천42억원, 2006년 8천13억 등 연 8천억원 규모인 만큼 내부자금 조달 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현대제철의 설명이다. 또 2조6천억
현대자동차가 해외 생산공장의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현대를 제외한 미국 앨라배마, 인도, 터키 등 3개 해외 공장은 현지 수요를 위한 생산 뿐아니라 인접 지역으로 수출 전진기지로도 활약하고 있다. 특히 이들 공장은 자체 생산.판매한 차량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경우 2005년 생산.판매한 9만1천대 가운데 수출은 44천대(4.4%)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전체 판매대수 23만6천대중 2만1천대가 수출돼 8.9%로 그 비율이 높아졌다. 터키 공장의 경우에도 2005년 총 6만대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35.0%(2만1천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수출물량이 터키 내수물량을 넘어서 57.4%(3만5천대)에 이르렀다. 현대차의 올해 사업계획을 살펴봐도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경우 총 30만대를 생산.판매하고 이중 3만대를 수출할 계획이어서 수출 비율은 두자릿수인 10%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체 판매목표를 지난해 보다 47.5% 증가한 9만대로 잡고 있는 터키 공장은 수출목표를 97.1% 늘어난 6만9천대로 제시했다. 전체 생산.판매의 76.7%에 달하는 수치다. 다
현대.기아차그룹이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한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그룹은 전 세계 190여개국에 위치한 해외법인 및 대리점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한 활동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세계박람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빅 이벤트'로 꼽히는 행사로, 개최국은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함께 국산 제품 홍보를 통한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2002년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한 한국으로서는 이번이 두번째 도전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2002년에도 정몽구 회장이 유치위원장을 맡는 등 유치활동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지난번 고배를 교훈삼아 이번에는 반드시 유치에 성공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최근 현대차 사태에 따른 법원 판결로 대외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정 회장이 이번 유치위원회 고문으로 위촉된 만큼 요소요소에서 적잖은 지원사격에 나설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실제 정 회장은 200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한 뒤 "2012년 유치로 만회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었다. 이 같은 맥락에서 현대.기아차그룹은 이달중 그
극심한 교통정체, 환경문제, 에너지문제 등으로 세계 자동차시장에서의 소형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27일 나왔다. 일본 자동차경영개발연구소 요시다 노부요시 소장이 일본 경자동차정보에 기고하고 최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요약, 번역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서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 자동차시장에서 경차 및 소형차(이하 소형차)의 판매비율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시장의 경우 2000년 소형차 점유율은 12.0%였으나, 지난해 13.9%로 올라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서유럽시장의 경우에는 33.9%에서 35.4%로 증가했다. 소형차가 많기로 유명한 일본에서도 경차와 소형차의 판매비율은 2000년 31.4%, 45.6%에서 각각 35.3%, 49.5%로 늘었다. 요시다 소장은 "전세계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3개 시장 이외의 시장에서도 최근 소형차를 중심으로 모터리제이션(motorization.자동차의 광범위한 보급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소형차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요시다 소장은 최근 미국 '빅3'나 유럽 고급차 업체들이 소형차 개발에 뛰어들고 있음을 주목했다. 실제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현대.기아차는 미국, 유럽 등 해외 유명대학에서 유학하고 있는 석.박사급 인재를 대상으로 채용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차량기술, 선행개발, 파워트레인, 전자개발, 연구개발기획, 선행생산기술, 금형기술개발 등 이공계열과 경영전략, 상품전략, 자동차산업 연구 등 일반분야로 나뉘어 이뤄진다. 채용 인원은 지난해와 같은 수십 명 수준이며, 미국과 유럽의 정규대학 석.박사 학위자 및 2007년도 학위 취득 예정자들이 지원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또한 국내외 정규대학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 가운데 해외 자동차 관련 회사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경력사원도 함께 채용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해외 유명대학의 우수인력을 확보,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우수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우수인재 채용을 위해 현대.기아차는 26일부터 내달 9일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채용 설명회 및 상담회를 갖는다. 채용 설명회는 미국의 경우 26일부터 내달 9일까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스탠퍼드, UC버클리, 조지아공대 등
세계 5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인 스위스 제네바모터쇼가 내달 6일 언론공개를 시작으로 개막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 등 국내 3개 완성차 업체는 내달 18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모터쇼에 각각 독자 부스를 마련, 신차, 콘셉트카, 양산차 등을 전시한다. 특히 기아차는 유럽시장 전략 차종인 '씨드'(cee'd)를 본격 판매할 예정이고, 쌍용차는 유럽 수출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번 모터쇼는 '유럽시장 공략 가속화'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 역시 체코공장 착공을 앞두고 있어 유럽시장에서의 입지 다지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각 업체는 이번 모터쇼 기간 다양한 신차를 전시, 유럽 소비자들의 '눈길 사로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우선 현대차는 1천125㎡(약 340평) 규모의 전시공간에 미래형 크로스오버 콘셉트카인 HED-4와 콘셉트카 아네즈의 양산형 모델로 준중형 해치백 모델인 FD를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나아가 현대차는 해치백스타일의 FD 모델에 대한 유럽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 415㎡(126평) 규모의 별도 FD 홍보관을 설치해 FD 3대를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투스카니, 아
국산차와 수입차의 가격과 성능이 동일하다면 수입차를 사겠다는 소비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리서치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이 최근 20대 이상 성인남녀 1천33명을 대상으로 국산차.수입차 비교조사를 실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동일 가격.성능의 국산차와 수입차가 있다면 어떤 차를 구입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1.6%가 수입차를 선택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국산차를 구입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48.4%로, 수입차에 대한 선호도가 국산차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더 좋은 애프터서비스(67.4%), 애국심(18.2%) 등을 그 이유로 들었고, 수입차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타 볼만해서'(47.3%)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최근 2천만대의 저가 수입차가 출시되고 있는데 대해 전체 응답자의 44.6%는 '국산차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외부 디자인, 내부 디자인, 부가장치, 애프터서비스 등 4개 부문에서 국산차와 수입차를 비교한 결과, 애프터서비스를 제외한 3개 부문에서 '수입차가 더 우수하다'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디자인과 내부 디자인의 경우 수입차
현대.기아차의 유럽 현지화 전략이 일정 차질을 빚고 있다. 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내달초로 예정된 기아차의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과 현대차의 체코 공장 착공식이 각각 연기된다. 당초 현대.기아차는 내달초 두 공장의 준공식과 착공식을 잇따라 개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유럽 현지에서의 현대.기아차 인지도 및 브랜드 이미지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었다. 물론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이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3월5일)에 참석하는데 이어 체코 공장 건설의 테이프를 끊음으로써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공략 '서막'을 알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일정은 현재 '유보'된 상태다. "복합적인 이유 때문"이라는 게 현대.기아차의 설명이다. 그 '복합적인 이유'로 우선 꼽을 수 있는 것은 정 회장에 대한 법원의 실형 선고이다. 정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은 상황에서 '해외 현지경영' 자체를 재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법원의 허가를 받아 해외 출장길에 오를 수도 있지만, 대외 신인도 등을 다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슬로바키아 공장의 경우 슬로바키아 정부의 '최대 투자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총리 등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를 계획했었다. 물론 이는 정 회장의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5일 '법정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하게 됨에 따라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최소한의 발걸음을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재계가 가장 관심을 뒀던 점은 정 회장의 이날 인신구속 여부였다. 지난해 4월에 이어 정 회장이 또다시 구속돼 '옥중 경영'을 하게 될 경우 '세계를 향해' 뛰고 있는 현대차그룹으로서는 당장 제동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현대차그룹 내부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정 회장에 대한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정 회장의 '부재'는 신속.정확한 결정을 필요로 하는 각각의 단계에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당장 현대차의 경우 3월 또는 4월 체코공장 착공을 앞두고 있고, 환율문제에 따른 수익성 악화라는 전제 속에서 '최선의 방어'를 위한 가격 정책 등을 신속 집행해야 한다는 난제를 안고 있다. 기아차 역시 슬로바키아 공장(3월 예정) 및 중국 제2공장 준공(10월 예정)을 앞두고 있으며, 당장 미국 조지아공장이 앞으로 생산할 차종 등을 결정해야 하는 굵직한 과제를 남겨둔 상태다. 5조2천400억원 규모의 일관제철소 사업에 본격 뛰어든 현대제철은 올해안에 고로생산과와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