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호남지역 현역의원중 30%를 1차공천심사과정에서 교체 계획을 밝히면서 지역민들로부터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명박정부 출범전부터 청와대 수석비서관 내정부터 호남소외가 불거지더니 장관 및 사정빅4 후보자들이 선정된후 호남홀대가 가시화되면서 상대적으로 통합민주당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치가 상승하고 있다. 이런 여건에서 통합민주당 후보의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에도 불구하고 공천심사위가 현역의원 30% 물갈이 방침을 밝혀 획기적인 변화를 바라는 지역주민들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서는 계기가 되고 있다.더구나 대통령 인수위원회의 잇따른 실책과 이명박정부의 초기 장관내정자들이 국민들의 정서를 자극할만한 땅투기 및 각종비리들이 터지면서 이명박정부의 출범 시작부터 국민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한나라당내에서 조차 4.9총선 위기론이 나올 법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공천쇄신의지에 맞서 통합민주당의 시기적절한 현역의원 물갈이 방침은 호남지역 주민은 물론 서울 경기지역 호남출신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그러나 현역의원 30% 물갈이는 그 실내용을 살펴볼때 실망할수 있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호남에서 현역의원 30
대통합민주당과 민주당이 통합된후 호남지역에서는 ‘공천장=당선’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통합민주당의 공천기준을 놓고 현역의원은 물론이고 유권자들의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통합민주당 박재승공천심사위원장은 14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 “어떻게 보면 대형사고가 되기도 하고 재앙이 될수도 있겠지만 행운이 될 수도 있다. 어쨌든 과거와는 달라야 한다”고 공천 쇄신의지를 명백히 밝혔다. 또 공천 기준대로 예외없는 적용을 확언했다. 문제는 공천기준이다. 공천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단정 지울수 없지만 민주당의 공천개혁을 원하고 있는 유권자들은 한나라당의 전과자 공천배제원칙이라는 공천 수준 유지이상을 강력히 바라고 있어 민주당은 한나라당 공천기준이하는 내놓을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한나라당 공천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기준을 제시할때 통합민주당은 스스로 자멸의 길로 떨어질수 박에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전과자 배제원칙에는 김대중전대통령의 둘째아들인 김홍업의원과 목포출마를 선언한 박지원전비서실장을 제외시킨다는 의미이면서 그이면에는 호남에서 아직까지 무시할수 없는 김대중전대통령과 손을 끊겠다는 뜻도 포함하고 있기에 손대표의 고민은 깊어진다.
민주당의 독자생존이 가능할 것인가. 민주신당 손학규대표가 민주당과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에 비해 호남지역 유권자들은 총선전에 민주당과 민주신당의 통합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그러나 호남지역 유권자들의 희망과는 달리 민주당과 민주신당간에 당대당 통합은 그리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광주 전남지역은 지난12월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신당 정동영후보에게 80%가 넘는 지지를 보낸 반면 민주당 이인제후보의 지지율은 예상을 넘어서 민주당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할 정도로 형편 없이 나왔다. 민주당 이후보의 전국 지지율이 1% 조차 미치지 못한 것은 호남지역 유권자의 외면에서 기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렇지만 12월 대선에서 민주신당에 보냈던 호남유권자들의 지지가 4월 총선에서 민주신당에게 그대로 나타낼지는 의문이다. 광주전남 유권자들이 지난12월 대선에서 민주신당 정동영후보에게 높은 지지를 보낸 것은 민주신당이 호남의 대표 정당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호남의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자구적인 몸부림으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지난12월 민주신당 정후보에게 보냈던 지지와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호남 유권자들이 DJ
대통합신당과 민주당, 무소속등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해남 군수 보궐선거는 6만7,000여명의 유권자중 2만5,000표를 누가 잡느냐에 따라 당선자가 판가름이 난다. 우선 이지역은 민주당 이정일의원의 중도하차로 민주당 소속 채일병씨(해남진도)가 당선되면서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세지역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올해 채일병의원이 대통합민주신당으로 당적을 옮긴후 처음 치르는 선거로 선거결과에 따라 민주당과 대통합신당에 대한 서남권의 민심을 파악할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내년 총선의 방향을 예측케 하는 바로미터라고 할수 있어 지역민의 관심을 끌고 있는 지역이다.기호 1번 대통합민주신당 김충식후보(57·전 해남군 기획예산실장), 기호 4번 민주당 정두채후보(68·전 남구청장), 기호 6번 무소속 이석재후보(61·전 전남도의회 수석부의장) 등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선거의 초점은 직전군수가 뇌물수수와 공선법위반으로 사퇴한터라 우선적으로 도덕성 검증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더구나 2000년6월 도의원선거를 시작으로 군수, 도의원, 국회의원, 군수로 이어지는 5회연속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면서 선거에 대한 지역민들의 자조섞인 한숨이 진한 곳이기도 하다.유권
"김두현의 플레이는 최악이었다. 그런 식으로 하면 성남에서밖에 뛸 수 없을 것이라고 충고해줬다" "K-리그는 멍청한 일정을 짰다" "내 실수로 아시안컵 4강에 들지 못했을 경우 축구협회에 다른 지도자를 찾아보라고 얘기할 것이다" 지난 2일 네덜란드와 국가대표 친선평가전, 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올림픽축구 아시아 2차예선 최종전을 치르는 동안 핌 베어벡 감독의 강경발언이 잇따라 터져나온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그 배경을 설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팀 미디어담당관을 맡고 있는 이원재 축구협회 홍보부장은 7일 "최근 베어벡 감독의 발언에 K-리그 감독이나 축구 전문가들이 거세게 비판하고 있지만 지난 한 주 감독을 가까이서 살펴본 결과 오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원재 부장에 따르면 베어벡 감독이 네덜란드전 완패 직후 기자회견에서 김두현의 플레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사전에 선수와 약속이 돼 있었다. 경기 직후 김두현을 불러 따로 얘기할 때 '너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회견 때 할 것'이라고 귀띔을 해줬던 것. 김두현이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충격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K-리그에 대한 독설을 퍼부은 것은 개인적인
베어벡호와 축구대표팀 A매치에서 2-0 완승을 거둔 네덜란드의 마르코 판 바스턴 감독은 한국의 수비 불안을 가장 먼저 지적했다. 판바스턴 감독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평가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 팀은 전반적으로 조직력이 좋지만 초반에 공격 위주로 나가는 것보다 팀의 조직력, 특히 수비 균형을 맞춘 다음에 공격을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경기를 한다. 아시안컵에 나가서 큰 자신감을 갖고 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판 바스턴 감독은 "많은 관중 앞에서 선수들도 힘을 냈고 진지하게 경기를 했다. 이겨서 기쁘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인상깊은 선수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이천수(울산)를 꼽았다. 또 7년 간 계속된 네덜란드 출신 사령탑 체제에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의 발전상에 대해 "기술적으로도 좋아졌고 지기 싫어하는 정신력을 봤다"고 평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 팀도 오늘 새로운 선수를 많이 써봤기 때문에 앞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자신감도 더 쌓을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자평했다. (서울=연합뉴스) min76@yna.co.k
"3개월 동안 K-리그는 22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대표팀 소집 3일 전에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를 하는 건 멍청한 일이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친선 평가전에서 0-2 완패를 당한 핌 베어벡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패배 원인으로 K-리그의 빡빡한 일정을 들었다. 베어벡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김두현(성남)을 후반에 늦게 낸 이유에 대해 묻자 "정말 심각하게 후회하고 있다. 오늘 김두현의 플레이는 최악이었고 경기 후 개인적으로 불러서 질책했다. 앞으로 이런 식으로 경기를 하면 성남에서 뛰는 걸로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분노를 터트렸다. 그는 이어 "굳이 변명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3개월 동안 K-리그는 22경기를 소화했다. 김두현이 지난 수요일 90분, 같은 팀의 김상식과 손대호는 120분을 뛰었다. A매치 3일 전에 컵대회 플레이오프 일정을 짠 K-리그에 실망스럽다. 멍청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두번째 실점 이후 우리 선수들의 체력과 정신력은 완전히 소진됐다. 아쉽고 팬들은 항상 모든 선수들이 최고의 몸 상태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걸 보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베어벡은 '선수가 1분을 뛰든 10분을 뛰든 최선
발 수술을 받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딩의 설기현(28)이 30일 귀국했다. 설기현은 이날 오후 4시께 수술을 한 오른 발을 땅에 짚지 못하고 목발에 의지한 채 가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청바지에 줄무늬 셔츠 차림의 간편한 복장을 한 설기현은 입국 후 공항에서 취재진과 간단한 인터뷰를 한 뒤 에이전트인 지쎈 관계자와 함께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다. 설기현은 "수술이 잘 돼 회복 속도가 빠르다. 주치의가 2주 동안 목발을 짚으라고 했다. 특별한 재활은 필요없다. 당분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며 7월 초부터 정상적인 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설기현은 지난 14일 블랙번과 최종전에서 정규리그 4호골을 터트리며 성공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을 마쳤으나 지난 22일 런던에서 오른쪽 발 뒤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영종도=연합뉴스) min76@yna.co.kr
"본인이 상처 받을까 봐 후보 골키퍼라는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어요" 골키퍼 부족에 직면한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이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삼성하우젠컵 2007 B조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미드필더를 후보 골키퍼로 출전 명단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최윤겸 대전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황병주(23)를 후보 골키퍼로 지명한 출전선수 명단을 경기 전에 제출했다. 황병주는 숭실대 출신으로 작년 K-리그 드래프트에서 대전에 1순위로 지명된 신예. 지난해 11월 열린 험멜코리아배 제61회 전국대학선수권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지만 아직 K-리그 데뷔도 못했다. 최 감독이 황병주를 후보 골키퍼로 낸 이유는 선발 출전한 유재훈 이외에는 골키퍼 자원이 없었기 때문. 대전의 주전 골키퍼는 최은성이지만 지난 13일 대구전에서 왼쪽 무릎 안쪽 인대가 파열돼 6주간 뛸 수 없게 됐다. 게다가 본래 후보 골키퍼였던 양동원은 올림픽대표팀에 뽑혀 베이징올림픽 2차 예선 5차전을 치르러 예멘 원정을 떠났다. 마지막 남은 골키퍼는 역시 K-리그 데뷔도 하지 못한 유재훈 말고는 없었기 때문에 유재훈을 선발 출전시키고 필드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이 수영에만 전념하기 위해 경기도 성남의 국군체육부대(상무)로 훈련 장소를 옮긴다. 박태환 전담 코치인 박석기(56) 전 대한수영연맹 경영 감독은 6일 "내일부터 오후 훈련은 상무 수영장에서 하기로 했다"며 "권순한 상무 수영 감독의 도움을 받아 부대장에게 수영장 사용을 허락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태환은 기존에 훈련하던 잠실 학생수영장에서는 새벽에만 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상무에서 훈련을 하게 된다. 잠실 학생수영장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박태환에게 언제든 레인을 배정해 무료로 훈련을 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서울시 소속 선수에게만 개방되지만 강원도청 소속인 강용환도 훈련파트너로 사용을 허락받았다. 이처럼 좋은 조건에도 박 감독이 상무로 훈련 장소를 옮긴 건 주위의 지나친 관심 때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지난달 초 귀국한 이후 훈련장에는 취재진이나 방송 제작진의 출입이 잦아진 데다 함께 훈련하고 있는 중학생 선수들도 몰려들어 박태환의 일거수일투족을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는 등 훈련에 지장을 줬다. 8월21일부터 일본 지바에서 열리는 프레올림픽(2007 일본국제수영대회)은 이제 100일 정도
여자축구대표팀이 오는 13일과 15일 중국 항저우에서 중국 대표와 2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여자축구연맹은 4일 "오는 9월 중국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을 준비 중인 중국 측의 초청으로 2차례 원정 평가전을 치르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 뉴질랜드, 덴마크와 한 조에 속해 있는데 8강 진출 후 북한이나 일본을 만날 것을 대비해 한국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항공료의 절반만 제외하고 한국 대표팀의 이번 원정에 드는 모든 비용은 모두 중국 측에서 부담키로 했다. 한국은 작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월드컵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지만 다음달 3일로 예정돼 있는 일본과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3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어 조직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종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오후 1시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훈련을 한 뒤 11일 출국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min76@yna.co.kr
대한수영연맹이 추가로 선발한 경영 국가대표 11명의 태릉선수촌 입촌이 연기될 처지에 놓였다. 3일 수영연맹에 따르면 연맹은 최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8월 일본 지바에서 열리는 프레올림픽(일본오픈수영대회)을 대비, 기존 18명에 추가로 경영 대표 11명을 뽑았고 6일부터 선수촌에 입촌시켜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선수촌에서 정한 경영 대표 선수는 총 24명. 11명을 더 뽑았으니 모두 29명이 돼 정해진 인원에서 5명이 초과된 셈이다. 이 때문에 수영연맹은 초과 인원 5명은 정식 대표가 아닌 훈련 파트너로 뽑은 뒤 이들의 훈련 비용과 식대, 수당 등을 연맹에서 자비 부담하는 것으로 대한체육회로부터 입촌 승인까지 받아냈다. 이 승인을 근거로 선수들에게 6일 오후 4시까지 선수촌 집결을 지시한 수영연맹은 하지만 2일 밤 태릉선수촌으로부터 '초과인원 5명은 입촌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5월에 각 종목 선수들이 많이 몰려 숙소가 부족다는 것이 이유였다. 백현섭 선수촌 훈련부장은 "이번 달에 선수들이 갑자기 몰리는 바람에 코치진도 1인1실에서 2인1실을 쓰도록 했고 여자 숙소도 부족해 일부 남자 숙소를 개조해서 쓰고 있다"며 "승인은 해줬지만 연맹 자비 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박지성(26)의 소속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AC밀란(이탈리아)의 역습에 무너져 이번 시즌 3관왕의 꿈을 접었다. 맨유는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AC밀란과 원정 경기에서 전반 카카와 클라렌스 시도르프에게 연속 골을 내준 뒤 후반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에게 쐐기골을 허용해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달 25일 1차전 홈경기에서 극적인 3-2 승리를 거둔 맨유는 1, 2차전 합계 전적 3-5로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역대 챔피언스리그에서 밀라노 산 시로 경기장에만 오면 한 골도 넣지 못하고 3전 전패를 당했던 맨유는 AC밀란과의 악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이번 시즌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3대 대회 우승) 목표를 날려버렸다. 반면 통산 6차례 이 대회를 제패한 AC밀란은 전날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팀 리버풀(잉글랜드)과 오는 24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결승 단판승부로 '전통의 명가' 대결을 벌여 우승
'마린보이' 박태환(18)이 제79회 동아수영대회 혼계영 400m에서 막판 역전 레이스를 펼치며 소속팀 경기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박태환은 23일 울산 문수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고등부 혼계영 400m 결승에서 팀의 마지막 자유형 영자로 출전해 3분55초46으로 서울체고(3분55초49)를 0.03초 차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두드렸다. 혼계영 400m는 배영-평영-접영-자유형의 순서로 4명의 영자가 번갈아 헤엄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종목. 5번 레인을 배정받은 경기고는 박태환에 앞서 김지현, 강길영, 심기혁이 각각 배영, 평영, 접영 영자로 나섰는데 3번 영자 심기혁이 3분06초40에 골인해 4번 레인의 서울체고(3분03초29)보다 3.11초 늦었다. 하지만 박태환이 물 속에 뛰어들자 상황은 달라졌다. 첫 50m 턴 때 박태환은 3분30초50을 기록하며 서울체고(3분28초18)와 차이를 2.32초로 줄였다. '역전의 명수' 박태환은 다시 한번 마지막 50m에서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팔은 프로펠러처럼 돌아가기 시작했고 킥도 한층 거세졌다. 골인을 10여m 남기고 박태환은 훌쩍 앞서가던 서울체고 마지막 영자 원동현을 거의
한국인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정상을 정복한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이 6개월여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해 한껏 치솟은 인기를 실감했다. 박태환은 21일 오후 3시께 제79회 동아수영대회 경영 남자 고등부 계영 800m에 출전하기 위해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을 찾았다. 계영 800m 결승은 이날 경기의 마지막 순서로 잡혀 있어 오후 5시나 돼야 경기가 시작되지만 수영장 분위기도 느끼고 오랜만에 수영 지도자, 선.후배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은 것. 하지만 박태환은 곧바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경기장 앞에 도착하자마자 이번 대회에 출전한 유년부와 초등부, 중등부 선수들이 자신을 알아보고 둘러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박태환의 얼굴을 알아본 팬들은 카메라와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어댔으며 사인 공세는 기본에다 악수에 포옹까지 청하는 이들도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숙소로 돌아갔다가 경기 시작 30여분 전 다시 수영장을 찾았지만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경기장 정문에서 선수 소집실에 들어가기까지 100여명의 팬들이 박태환을 둘러쌌고 사인을 요청했다. 경기 직전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로 '박태환'의 이름이 불리자 선수와 학부모로 구성된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