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4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2.13합의 이행 지연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부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전화로 "북한 상황을 논의했다"며 두 정상은 "북한이 2.13합의에 따른 그들의 약속을 아직도 이행하지 않고 있음은 유감스럽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이날 유감 표명은 2.13합의에 따른 60일 내 이행 시한이 만료된지 꼭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이뤄졌다. 부시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미일 양국이 적극 협력할 것임도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캠프 데이비드 미일 정상회담에 이은 후속조치로 이날 아베 총리와 약20분간 통화를 갖고 양국이 납치문제를 해결하는 데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외무성은 밝혔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당시 정상회담에서 납북자 문제 해결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에 필요한 전제조건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뤄진 이날 통화에서 부시 대통령이 납북자 문제에 대해 강경 입장을 견지함에
미 의회는 한국측과 합의한 자유무역협정(FTA)안 가운데 자동차 조항 등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서한을 행정부에 발송했다. 미 하원에서 한미 FTA를 1차적으로 심의할 세출위원회의 찰스 랑겔 위원장과 샌더 레빈 무역소위원장은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보낸 지난 10일자 서한에서 "한국과의 FTA는 미 행정부가 다뤄야만 할 추가적인 주요 문제들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서한은 특히 "자동차, 공산품, 농업 및 서비스시장에서의 체계적인 장벽 문제가 다뤄져야만 할 것"이라고 예시했다. 서한은 이어 미 의회가 지난 3월 1일 양당 합의로 한국의 자동차시장 개방을 요구하는 내용의 제안을 행정부측에 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측 합의안은 한국시장 개방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랑겔 위원장과 레빈 소위원장이 공동 서명한 이 서한은 미국 정부가 페루, 파나마와 맺은 FTA합의안 중 변경해야 할 부분을 자세히 나열하는 가운데 이 같이 지적했다. 서한은 페루, 파나마와의 FTA합의안 중 변경해야 할 부분을 노동, 환경 및 지구온난화, 지적재산권, 정부조달, 투자 조항 등에 걸쳐 조목별로 명시했으나 한국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변경 요구사항을 밝히지 않은
지난 2월 15일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맺힌 절규가 울려퍼졌던 미 하원 레이번 빌딩 외교위원회 회의실에서는 11일(현지시간) 아주 이색적인 행사가 펼쳐졌다. 톰 랜토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가토 료조 미국 주재 일본 대사 등이 자리한 외교위원회 회의장에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마이크를 잡고 나선 인물은 2차대전 말기 일본군 카미카제 조종사였던 센 겐시추(千玄室)씨. 일본 전통 다도(茶道)의 명인인 겐시추씨는 랜토스 위원장 부부를 비롯한 미 의회 관계자들에게 수 백 년 동안 이어져온 일본 고유의 다도를 선보이며, 여기에 담긴 평화와 조화, 존경의 정신을 설명했다. 일본 전통 복장인 기모노 차림의 겐시추씨는 자신이 1945년 카미카제 조종사로 특공작전에 투입되기 전날 동료들의 요청으로 군복을 입은채 다도를 행한 이야기와 이후 다도를 통해 세계 평화를 선양하려 노력해왔음을 자세히 밝혔다. 랜토스 위원장은 "겐시추씨가 카미카제 조종사였고, 일본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3일 뒤에 자살공격이 예정돼 있어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나치대학살(홀로코스트)의 생존자인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각별함이 있음을 언급했다. 랜토스 위원장은 "카미카제 조
미국 정부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북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의 전제조건으로 보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일본측에 밝혔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입장은 납북자 문제 해결 이전에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제외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해온 일본 정부의 입장과 크게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27일 조지 부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간의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 미국 법률상 납북자 문제 해결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을 해제하는데 필요한 "전제조건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라이스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부시 대통령에게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북한을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제외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라이스 장관은 그러나 이에 대해 납북자 문제 해결이 법률상 테러지원국 해제의 전제조건이 아님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관리들 중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과 직접 연계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라이스 장관이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은 일본인 납북자 가족들의 고통을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전통문화의 달'로 지정된 5월을 맞아 미 각지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계 미국인들의 활동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열리는 '아태문화의 달' 주요 행사 중 하나인 미 의회도서관 주최 초청강연에는 모두 4명의 연사 가운데 3명이 한국계로 선정됐다. 미 의회도서관 아태위원회(위원장 현운종)가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정한 총 4명의 초청 연사 중 한국계는 NBC-TV의 한인 앵커우먼 은 양, 예일대 법대 해롤드 고(고홍주) 학장, 태권도 사범 준 리(이준구)씨 등 모두 3명. 은 양씨는 14일 한국계 인사 중 처음으로 강연에 나서며, 고홍주 학장은 23일 '백인 사회의 황색인'을 주제로 강연하고, 미국 태권도계의 대부로 알려진 준 리 씨는 31일 태권도 시범회를 펼친다. 4명의 초청 연사 중 나머지 한 명은 일본계인 원로 상원의원 대니얼 이노우에씨이다. 앞서 10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아태문화의 달' 기념식에서는 한인 2세인 안젤라 안씨가 다른 아시안계 미국인 4명과 함께 조지 부시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원봉사상을 받았다. 이날 백악관에 초청된 150명의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들 중 한국계는 25명으
미 하원 위안부 결의안 공동발의 의원 수가 크게 늘고 관련 소위원회가 결의안 심의 절차를 생략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외교위원회 정식 상정이 곧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 의회 소식통은 "오는 23일 법안 표결을 위한 외교위원회 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적절한 여건이 갖춰진다면 이날 위안부 결의안이 외교위에 상정돼 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한 워싱턴 범동포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마이클 혼다 의원이 발의한 위안부 결의안에 공동발의자로 서명한 의원 수가 10일 현재 114명에 달해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목표선인 120명에 무난히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부 결의안 공동 발의 의원 수가 이처럼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하원 외교위 산하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는 위안부 결의안에 대한 심의 표결 절차를 생략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해 결의안은 곧바로 외교위원회에 상정될 수 있게 됐다고 미 의회 소식통은 전했다. 워싱턴 범동포대책위원회의 이문형 공동위원장은 "공동발의 의원 수가 급속히 늘어나는데 대해 미 의회 관계자들도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며 "오는 26일 메모리얼데이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외교위원회에 결의안이 상정돼 통과되기를 기대한다"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9일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FRB는 이날 금리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5.25%인 기존 금리 수준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FOMC는 이번까지 모두 7차례 열린 금리결정 회의에서 잇따라 금리동결 결정을 내렸다. FOMC는 회의 후 발표문에서 1분기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주택시장 침체의 조정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향후 경기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발표문은 또 핵심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높아졌지만 장기적으로는 인플레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위원회의 가장 큰 정책적 우려는 인플레이션 완화 예상이 빗나가는 것"이라며 "향후 물가상승과 경제성장 전망 추이를 종합해 추가 조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문은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9일 미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하지 않을 경우, 이는 아시아에 보내는 `재앙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의 경영자단체인 비즈니스 카운슬 초청 연설에서 미 의회의 한미 FTA 비준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이렇게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아시아에서 미국의 지도력이 쇠퇴하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의 FTA를 비준하지 않는 것은 재앙적인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페루, 콜롬비아, 파나마 등 중남미 국가들과의 FTA 비준도 의회에 촉구하면서 이들 나라와의 FTA는 경제적 성장을 통한 지속적인 정치개혁을 가능케 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중남미 지역의 안정과 민주화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격 참사의 범인인 조승희는 한 밤 중에 대학 기숙사 여학생에게 전화를 걸고 방으로 찾아가 경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버지니아주 정보공개법에 따라 입수한 버지니아텍 자료에 따르면 조승희는 정신병력이 있었으며 심야에 여학생 기숙사 방문을 두드리는 등의 소란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경찰 기록에 따르면 조승희는 2005년 11월 27일 밤 11시 15분 앰블러 존스턴 기숙사의 한 여학생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를 거부당하자 15분뒤 직접 찾아가 방문을 두드렸다. 조승희는 선글라스를 쓰고 자신을 '물음표 아이'라고 소개했으나 이 여학생이 경찰을 부르겠다며 대화를 거부해 돌아갔다고 기록은 밝혔다. 경찰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여학생의 신고를 받고 다음날 조승희를 기숙사로 찾아가 경위를 조사했으나 '아무런 악의도 없었으며, 그저 인사를 하러 찾아갔을 뿐'이라고 말했다는 것. 그는 밤에도 선글라스를 쓰는 이유에 대해서는 '눈이 아주 예민하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대학 경찰은 여학생의 요청에 따라 조승희를 대학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으나 대학측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했는지는 사생활보
미 재무부는 '불법자금 돈세탁은행' 지정을 철회해달라는 스탠리 아우(區宗傑) 방코델타아시아(BDA) 회장의 청원을 검토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몰리 밀러와이즈 재무부 대변인은 이날 "제출된 청원을 검토하고 있다"며 "BDA에 대한 (돈세탁은행) 지정은 오랜 절차와 확고한 행정 기록에 입각한 것으로 우리의 조치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도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은채 아우 회장의 청원이 "재무부 등 관계부처 관리들에 의해 합당한 경로와 적절한 방식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아우 회장은 미 재무부가 지난 1990년대에 북한의 달러화 위폐 예치를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거래를 계속하도록 독려했다며, BDA를 `불법자금 돈세탁은행'으로 지정한 것은 부당하기 때문에 이를 철회해달라고 재무부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아우 회장은 청원서에서 "(당시) 북한 기관과의 거래를 거부하기를 더 원하는 지 그들(미국 정부요원들)에게 물었다"면서 "그들은 미국에 협조적이지 않은 다른 금융기관보다 우리가 북한과의 거래를 계속하는 게 좋다며 우리가 북한과 거래를 지속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후 몇 해 동안 BDA는 정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의 해결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다음 주 유럽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힐 차관보는 다음 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한 국제회의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워싱턴의 정통한 외교소식통들이 7일(현지시각) 밝혔다. 힐 차관보의 영국 방문은 국제회의 참석을 위한 목적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북한측 관계자들과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DA문제가 이번주 중으로 해결될 경우, 베이징에서 재개될 6자회담을 앞두고 회담 의제와 내용을 조율하기 위해 북한측 관계자들과의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힐 차관보는 2.13합의를 도출한 베이징 6자회담에 앞서 독일 베를린에서 북한측 대표단과 만나 사전 협의를 벌인 바 있으며, 차기 6자회담에 앞서서도 북한측과 사전협의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합뉴스)lkc@yna.co.kr
북핵 2.13합의 이행의 결정적 걸림돌이 돼온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 해결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북한측은 7일(현지시각)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편리할 때 언제든 평양을 방문하면 된다"고 초청의사를 밝혔다. 김명길 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측은 "힐 차관보가 오시겠다고 해서 오려면 오시라고 (방북을) 초청한 바가 있다"며 힐 차관보가 "편리할 때 오시면 된다"고 말했다. 김명길 차석대사는 BDA문제 해결이 적극 추진되고 있음을 설명한뒤 "일이 끝나면 알려지게 될 것이고, (BDA) 문제가 풀리면 초기단계 조치와 2.13합의 이행에 들어간다는 우리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차석대사는 특히 BDA문제가 해결되면 북한 핵시설의 불능화와 모든 핵프로그램의 자신 신고를 핵심으로 한 2.13합의의 2단계 조치까지의 이행이 연내에 가능할 것이란 힐 차관보의 지난 4일 발언에 대해 "첫 단추가 채워지면 그 밑에 단추들은 채워질 것"이라고 말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차석대사는 연내 2단계 이행이 가능할지 묻는 질문에 '우선 합의를 해야 한다'고 전제한뒤 "2.13
북한은 동결 해제된 방코델타아시아(BDA) 자금의 제3국 송금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 중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이 7일(현지시각) 밝혔다. 매코맥 대변인은 한국의 은행 등을 경유해 북한이 동결자금을 송금할 것이란 보도와 관련, "북한측이 자금 송금이 이뤄졌음을 공식적으로 알려오지 않았다"며 "북한측이 여러가지 다른 대안들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또 "내가 알기에 (송금)문제 해결에 이르지 못했다"며 "북한이 모색 중인 여러 방안들 중 어느 것이 해결 가능할 것인지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지 부시 대통령이 말했듯이 시한이 무한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 핵문제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는데 좀 더 많은 시간을 부여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담당 보좌관에 캐트린 프레이저 국무부 국제기구국 특별보좌관이 내정됐다고 6일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이 밝혔다. 조지타운대 교수로 복귀한 빅터 차 전보좌관의 후임자인 프레이저 특별보좌관은 펜실베이니아대와 터프스대 국제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등을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프레이저 보좌관은 2000년 풀브라이트 재단의 영어교사로 한국에 거주했으며 한국말을 잘하고 태권도 유단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8년부터 1년 동안 일본 교토(京都)에서 공부하기도 해 일본어에도 능통하다. 프레이저 보좌관은 NSC동아시아 담당 보좌관으로서 한국, 일본, 호주 등의 업무를 맡지만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로 맡았던 빅터 차 전임 보좌관과는 달리 6자회담 대표단에는 참여하지 않은채 데니스 와일더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의 실무보좌에 치중할 것이라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프레이저 보좌관은 조슈아 볼텐 백악관 비서실장과 가까운 사이로 조지 부시 대통령 잔여임기 동안 실무보좌를 잘 할 수 있는 한·일 전문가라는게 박탁 배경이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특보로 6자회담 미국측 대표로 활동해온 톰
중국 난징 지역의 일제 종군위안부 만행을 처음으로 폭로했던 레이구이잉(雷桂英.79) 할머니가 최근 사망했다고 뉴욕에 본사를 둔 에포크 타임스 인터넷판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이구이잉 할머니는 지난달 25일 중국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으며 '내가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공개 증언한 것은 돈을 바래서가 아니라 2차대전 당시 일제 치하에서 고난을 당한 동료 위안부들에 대한 정의를 위해서였다'는 내용의 유언을 남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난징에서 유일하게 일본군의 만행을 공개 증언한 레이구이잉 할머니는 1928년 난징시 탕지아 마을에서 태어나 9세 때 일본 병사에게 처음 강간을 당했으며 13세 때 종군위안부로 끌려가 1년 반 동안 치욕적인 생활에 시달리다 탈출했다. 레이구이잉 할머니는 위안부 시절 당한 성폭행의 후유증으로 평생 아기를 가지지 못했으며, 자신보다 몇 살 위였던 17-18세의 위안부들이 강간에 시달리다 죽어가거나 일본군에게 학살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고인은 올해 초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은 없었다는 망언을 하자 난징의 민간항일전쟁사료관이 주최한 모임에서 "위안부 생존자들은 모두 일어나 일본군의 잔악한 만행을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