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순 경찰청장은 민주노동당의 `집회 편법ㆍ대리신고' 논란과 관련, 앞으로 민노당 집회도 불허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전 신고된 민노당 집회가 형식적 종료 선언 후 다른 단체의 불법 집회와 행진으로 이어져 시민 불편이 초래될 우려가 있을 경우 민노당 집회까지 금지통고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적 결사체를 통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반대 의견을 표출하는 것을 막아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매번 불법 집회에 대한 편법 신고로 변질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민노당이 공당답게 행동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강행한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에 대해 "준법 시위를 하겠다는 양해각서를 경찰과 체결한다면 집회 신고를 받아 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해 12월 6일, 올해 1월 16일, 3월 25일 사전 신고 후 집회를 개최한뒤 장소를 고스란히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저지 범국본측에 넘겼다. 이에 따라 `집회 금지 통고를 계속 받는 범국본 대신 민노당이 편법으로 집회 장소를
4월 한 달간 신고하지 않고 집회ㆍ시위를 벌이겠다는 인권단체연석회의의 `불복종운동'에 대해 경찰이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26일 밝혔다. 장전배 경찰청 경비과장은 "시민단체들이 미신고 집회ㆍ시위를 강행할 경우 불법 행위를 채증하고 주최측에 책임을 묻는 등 원칙대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시내 거점에 경찰 부대를 배치했다가 상황이 생기면 즉각 현장에 출동시킨 뒤 절차에 따라 경고방송을 하는 등 해산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만일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해 행진ㆍ연좌시위를 시도하거나 폭력을 휘두를 경우 경찰은 경고 후 현장 체포와 강제 해산 등으로 대응키로 했다. 장 과장은 "미신고 집회에 대해서는 사전 대응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불복종운동'이 벌어지는 4월의 경우 시민단체들이 아직 대규모 집회 계획을 세우지 않아 사후 대응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국 37개 단체로 구성된 인권단체연석회의는 지난 25일 "경찰이 집회 금지통고를 남발하면서 위헌인 `집회 허가제'를 사실상 운영하고 있다"며 4월 한 달 동안 집회 및 시위를 신고하지 않고 열겠다는 `불복종 운동'을 선언했다. (서울=연합뉴스) solatido
25일 오전 9시 42분께 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의 여파로 한반도 동해안과 남해안에 0.5m 이하의 파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이 이날 밝혔다. 파고 예상 도달 시각은 울릉도 오전 10시 48분, 속초 오전 11시 17분, 부산 오후 12시 2분 등이다. 일본 기상청 분석 결과 해당 지진의 규모는 7.1이었으며 진앙지는 일본 도야마 서북서쪽 93km 지점(북위 37.30도, 동경 136.50도)였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solatido@yna.co.kr
연세대 총학생회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과 같은 외부단체에 가입하려면 학생들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고 산하기구를 대폭 정리하는 내용의 총학 회칙 개정안을 발의해 전국 대학가에 파장이 예상된다. 24일 연대 총학에 따르면 이달 21일자로 공고된 회칙 개정안은 총학생회장이 교외단체에 대해 가입, 지지ㆍ연대선언, 공조ㆍ보조ㆍ유치활동을 하려면 해당 사안에 관한 집행부 회의록을 확대운영위원회에 제출해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회칙 개정안은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학생 총투표에 부쳐질 예정이다. 연대 총학은 회칙에 학생회장이나 총학의 대외 활동과 관련한 제한 조항이 없어 한총련 탈퇴 선언을 하고도 나중에 운동권 계열의 후보가 당선되면 한총련 규약에 따라 `자동가입'이 되는 문제점 등을 개선하기 위해 개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운동권 계열이 총학을 장악하더라도 한총련 재가입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대학 총학생회가 공통된 이해와 요구를 결집하는 등의 목적으로 1993년 4월 공식 발족한 한총련은 1996년 `연세대 폭력 시위 사태'와 관련해 이듬해인 1997년 대법원에서 이적단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문서 감정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유죄판결을 받았던 전직 간부를 개소 52주년 기념식에 초청해 구설수에 올랐다. 국과수는 2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개소 52주년 기념식에 다른 퇴직 직원들과 함께 김모 전 국과수 문서분석실장을 초청했다. 기념식에는 김씨 등 퇴직 직원 6명과 전직 소장 5명이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김씨는 기념식장에 입장했으나 남는 자리가 없어 바깥에서 동료 퇴직 직원들과 얘기를 나누다가 "바쁜 일이 있다"며 국과수 소장 주재 오찬에 참석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 전 실장은 사건 관계자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감정 결과를 내놓은 혐의로 1992년 구속돼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검찰은 김 전 실장이 허위감정은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으나 감정 결과가 사실상 유일한 유죄의 직접증거로 쓰였던 1991년 `유서대필 사건'의 경우 지금까지 끊임없이 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과수의 공신력과 정치적 중립성이 의심받기도 했다. 국과수 관계자는 "우리가 직접 김 전 실장을 초청한 것은 아니고 퇴직자 모임을 통해 선배 퇴직자들을 초청하다 보니 김 전 실장이
경찰청 외사수사과 국제범죄수사대는 미국 시민권을 받도록 해 주겠다고 속여 수원대의 돈을 챙긴 혐의(사기)로 C신학대 교수 강모(54)씨와 모 교회 협동목사 윤모(39)씨 등 2명을 23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 남침례교단을 통해 미국 시민권을 얻도록 주선하겠다"고 속여 20여명으로 부터 2억1천39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미국 남침례교단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특별령에 따라 미국 국토안보부와 공조해 기독교 선교 활동 목적으로 개발도상국 원주민에게 미국 시민권을 줄 권한을 받았다"는 거짓말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윤씨는 "나는 이제 곧 미국 남침례교단에서 운영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교회의 담임목사로 나가게 돼 있다"며 미국 교단과 밀접한 관계를 과시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미국 내 펨비나(Pembina) 부족 소속임을 증명하는 `인디언 부족증'을 마치 미국 시민증인 것처럼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solatido@yna.co.kr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가 25일로 개소 52주년을 맞는다. 현재 행정자치부 산하 기관인 국과수의 기원은 대한제국 말기 법무국 행형과에 지문계가 설치된 19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공식 설립된 것은 1955년이다. 법의학 및 이화학적 감식을 맡기 위해 내무부 치안국 산하에 설치된 국과수의 출범 당시 직원 수는 35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4개 분소까지 합쳐 270명이 근무하는 전문 기관으로 발돋움했다. 이 중 200명은 연구 인력이며 대부분 석ㆍ박사학위를 갖고 있다. 2006년 기준으로 국과수의 연간 감정 건수는 21만1천934건(전년 대비 1.8% 증가)에 이르렀다. 국과수는 최근 수년간 과학기술부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서울대, 단국대 등과 함께 분자감지기술을 통한 첨단 과학수사 기법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진행중인 연구개발 사업으로는 ▲본드류 등 유해화학물질 현장검출용 간이 키트 시판 ▲교통사고 현장 등에 남는 유리의 성분을 레이저를 이용해 정밀 분석하는 기술 ▲동위원소 비율을 측정해 폭발물의 생산지를 판별하는 기술 ▲미량의 유전자 시료 분석을 통한 신원확인 방법 등이 있다. 또 ▲디지털 정보 획득 기반기술 ▲거짓말 탐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인터넷 포털 다음과 네이버에 올라온 음란물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업체 서버에 남은 로그 기록을 점검하고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해 음란물을 UCC(손수제작물) 게시판에 올려 유포시킨 인물을 찾아낸다는 계획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범행에 사용된 아이디의 인적 사항을 업체측으로부터 확보한 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넘겨 수사토록 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음란물 유포 사실이 처음 드러난 야후코리아 UCC 코너에 대해 기초 자료 확보를 끝낸 상태다.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 야후코리아, 판도라TV, 엠앤캐스트 등 대다수의 포털사이트와 동영상 UCC사이트는 청소년 유해물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이용자가 UCC를 사이트에 올리고 나면 업체들은 모니터 요원이 사후에 음란물과 저작권법 저촉물을 걸러내도록 하고 있으나 휴일이나 야간에는 관리가 부실했던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solatido@yna.co.kr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20일 밝힌 학원강사들의 학력 위조 수법과 경위는 매우 다양했다. 경북에서 이비인후과를 운영하고 있는 전문의 A(34)씨는 의사 자격증을 받고 나서 개업하기 전에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기 위해 학력 위조에 나섰다. K대 의학과 졸업생인 그는 2002년 의학과 졸업증명서를 영문과 졸업증명서로 변조해 노원구의 한 보습학원에 제출한 뒤 5개월간 강의를 한 사실이 이번에 들통나 사문서 변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입시학원에서 강의를 하려면 반드시 관련 학과 학ㆍ석ㆍ박사학위가 있어야 한다는 당시 규정에 맞추기 위해 학력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학력 위조 사실이 적발된 학원 강사들 중에는 20년 이상 서울 시내 학원 곳곳에서 강의해 온 경우도 있었다. 지방 국립대 의대 본과 1학년 중퇴자인 B(76)씨는 1980년부터 K대 수학과 졸업생을 사칭하며 서울 시내 여러 학원에서 24년간 대학입시 수학을 가르쳐 왔다. 고교 졸업 학력이 전부인 강남구 대치동 J학원 강사 C(60)씨는 1984년 타이프라이터를 이용해 위조한 K대 생물학과 졸업증명서를 이용해 20여년간 서울시내 4개 학원에서 2∼8년씩 생물 강의를 해 왔다. 다른 학원에서 들
경찰청은 `아동 유괴 및 실종 예방 가이드' 1만5천부를 전국 초등학교, 유치원, 은행 등에 배포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8면 리플릿으로 제작된 가이드북은 부모가 자녀에게 반드시 가르쳐야 할 사항으로 ▲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말 것 ▲ 이름, 나이, 주소, 전화번호, 부모 이름을 기억할 것 ▲ 밖에 나갈 때는 누구와 어디에 가서 언제까지 있을 것인지 알리도록 할 것 등을 담고 있다. 어린이가 바깥에서 길을 잃었을 때 주변 어른들이나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가르치고 가능하다면 공중전화나 인근 가게에 들어가 부모에게 전화를 하거나 182, 112에 신고하도록 당부하라고 경찰은 권고했다. 부모들이 명심해야 할 사항은 ▲ 자녀를 집에 혼자 두지 말 것 ▲ 외출할 때는 반드시 자녀를 데리고 갈 것 ▲ 목걸이, 팔찌, 이름표 등 인식표를 달아 줄 것 ▲ 정기적으로 자녀 사진을 찍어 둘 것 등이 꼽혔다. 부모들이 자녀의 신체 특징, 버릇, 생년월일 등 기본적인 정보와 자녀의 하루 일과, 친한 친구들을 미리 알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solatido@yna.co.kr
오토바이와 스쿠터 등 이륜차에 의한 사망사고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어 경찰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2월 말까지 이륜차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7% 늘었고, 사고 발생 건수도 692건에서 977건으로 41.2% 증가했다. 작년에도 7천588건의 이륜차 교통사고로 사망자 399명, 부상자 8천878명이 발생해 전년보다 사고 건수는 35.6%,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18.3%와 39.2% 증가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계도ㆍ홍보 기간을 둔 뒤 5월 초부터 이륜차 운전자의 ▲횡단보도ㆍ인도 등 보도 주행 ▲안전모 미착용 ▲난폭운전 및 불법 소음 발생 등을 집중 단속키로 했다. 경찰은 경미한 위반 행위가 적발된 이륜차 운전자는 처음 한 번은 `교통질서 협조요청서'를 발부하되 다시 적발되면 범칙금 스티커를 발부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굉음을 내는 소음기 부착 등 이륜차를 불법 개조하는 업소도 건설교통부 등과 함께 집중 단속해 폭주족의 불법 구조변경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륜차 운행 문화 개선을 위해 민간단체와 건설교통부, 손해보험협회,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협의체도 만들기로 했다. (서
오는 2011년까지 2조 3천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인 국가지리정보시스템(NGIS) 구축 과정에서 측량업체가 비자금을 조성하고 국립대 교수 등 평가위원에게 뇌물을 준 사실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5일 강원도 춘천 소재 측량업체 T사 대표 원모(40)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모 지방국립대 교수 김모(44)씨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원씨와 T사 부사장 홍모(40ㆍ영장 신청)씨 등은 춘천시청이 발주한 2004∼2005년 도로 및 지하시설물도(圖) 공동구축 과정에서 허위 매출전표를 이용, 조세를 포탈하고 3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조세범처벌법 및 특경가법상 업무상 횡령 등)를 받고 있다. 원씨는 2005∼2006년 춘천ㆍ속초ㆍ강릉 지하시설물 공동구축사업 기술제안서 평가 과정에서 평가위원인 김 교수 등 대학교수 4명에게 현금과 상품권 등 1천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뇌물을 받은 교수들은 골프장과 유흥업소에서 상품권을 사용하면서 추적을 피하려고 허위 서명을 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원씨와 강릉 소재 측량업체 G사 대표 이모(47ㆍ영장 신청)씨는 컨소시엄을
경찰청은 대선 입후보 예정자 관련 서적 출판 기념회를 통한 불법 사전 선거운동을 단속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단속 대상은 일반 선거구민을 출판기념회에 동원하면서 버스 등 교통편을 제공하는 행위, 통상적인 가격보다 싸게 책을 파는 행위, 무료로 책을 배부하는 행위 등이다. 독자에게 특정 입후보 예정자를 지지해 달라고 권유하는 서적을 발간하거나 단순한 판매촉진 수준을 넘어 저자 등의 사진ㆍ경력 등을 부각하는 광고를 내는 것도 위법이다. 그러나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내용으로 통상적인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은 선거일 91일 전인 9월 19일까지 허용된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조해 출판기념회나 서적광고를 통한 불법선거운동 행위에 대해 현장 채증 및 사법처리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olatido@yna.co.kr
이번 주말과 내주 초 서울에서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반대 집회와 농성이 잇따라 열릴 예정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9일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10일 서울에서 강행될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반대 `1차 민중 총궐기대회'에 3천∼5천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회 장소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시청 앞 서울광장 등 도심이나 협상장인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주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집회를 주최하는 한미FTA 반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전원 연행을 각오하고 협상단과 정치권을 겨냥해 강경투쟁을 전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차도 점거, 연좌ㆍ연와 시위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FTA 농축수산 비상대책위원회는 각목과 기름을 준비해 야간 횃불시위를 벌이고 농ㆍ축산물을 길에 버리거나 고속도로 등을 점거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학생단체의 경우 시위 참가자 일부가 쇠파이프ㆍ죽봉 등을 소지해 폭력 시위를 다시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조현오 경찰청 경비국장은 "10일 집회에는 서울 거주 참가자 1천명, 지방에서 상경하는 참가자 3천1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경 시위 참
경찰청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는 1991년 경찰이 발표한 `청주대 자주대오 사건 수사' 내용에 일부 의혹이 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청 과거사위는 이날 공식 발표를 통해 "`자주대오'라는 조직의 실체를 인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였던 명칭ㆍ강령ㆍ규약 등은 신빙성이 없어 증명력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당시 명칭, 강령, 규약 등은 피의자 송모(여ㆍ당시 23세)씨가 국군기무사령부 수사관의 지시에 따라 자필로 작성한 것 이외에는 실제 서류가 발견된 적이 없다고 위원회는 지적했다. 이종수 경찰청 과거사위원장은 "신빙성이 약한 증거를 채택해 그 내용 중 일부를 범죄 사실로 인정한 점은 의혹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찰청 과거사위는 또 1991년 6월 사건 발표 당시 사진까지 공개했던 디스켓과 암호해독문이 사실상 증거자료로 사용된 적이 없다고 전했다. 특히 암호해독문의 경우 실제로는 관련자 20명 중 1명의 증거물 목록에 물건 이름만 들어 있을 뿐 수사기록, 공소장, 판결문 등에서 다뤄진 흔적이 전혀 없었다고 경찰청 과거사위는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경찰은 발표 당시 일반적으로 간첩들이나 사용하는 암호해독문, 지하비밀조직 등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일반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