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농무부가 이번 쇠고기 수출오류파동이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미국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일시 수입 중단사태를 촉발한 내수용 쇠고기의 한국 수출 경위를 파악한 결과 수출입 관리업체인 아멕스(Am-Mex)와 농무부 관리들의 '인간적 실수'(human error)로 빚어진 일이었다고 키이스 윌리엄스 농무부 대변인이 6일 해명했다. 이번 수출 오류 사건이 미 공무원들과 수출입 관리업체의 단순한 실수이며 수입위생조건 위반 사례가 구조적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없다는 뜻을 밝히고 나섬에 따라 한국이 이를 수용, 미국의 대한(對韓) 쇠고기 수출이 조만간 재개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윌리엄스 대변인은 이날 미 농업전문지 브라운필드와 인터뷰에서 "이번 실책은 아멕스에서 시작됐으며, 이 회사는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면서 "문제가 된 쇠고기를 수출한 아멕스는 한국 수출의 경험이 없었을 뿐더러 미국의 정규 절차를 준수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쇠고기 수출업체들은 수출과 관련한 오류를 막기 위해 한국 수출증명(EV) 프로그램 등 미국 정부가 정한 복잡한 절차에 따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 농무부 소속 가금류및 씨앗프로그램 농업마
러시아가 북한 핵폐기 이행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 북한자금 송금 지연문제 해결을 위해 협조할 용의가 있음을 거듭 밝히고 나서 주목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6일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는 마카오의 BDA 은행의 북한자금 송금과 관련해 미국의 협조 요청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이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BDA 은행에 묶여 있는 북한 자금 문제 때문에 지난 2월 13일 베이징에서 체결된 합의문 이행이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측의 책임을 부각시켰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미국의 동지들이 중국 및 일부와 이 문제 해결을 시도했으나 현재는 우리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기꺼이 미국을 도울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6차 아시아협력대화(ACD) 참석차 방한한 알렉산더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5일 러시아 은행이 북한의 BDA 자금을 넘겨받아도 제재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미국이 문서로 보장해 주면 러시아 금융기관이 북한 자금을 송금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러시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측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미국
9.11 테러 이후 최악의 참사가 될 뻔 했던 존 F 케네디(JFK) 공항 폭파테러 음모사건 주모자들이 미국의 유명한 인터넷 검색기구인 구글사의 위성지도(구글 어스)를 이용해 거사를 강행하려 했던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테러음모에 참여했던 한 용의자들 중 한명이 다른 공모자들에게 JFK 공항의 대형 연료 수송관을 폭파할 음모를 꾸미면서 공격 타깃 시설물들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키 위해 구글 어스를 이용할 것을 권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 형사고소장에 따르면 기소된 용의자 압둘 카디르(55)가 지난 1월 4차례에 걸쳐 JFK 공항의 항공기 연료탱크와 파이프라인을 촬영한 비디오의 화질이 선명치 않자 다른 공모자들에게 미국 누리꾼들에게 인기있는 구글 어스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이아나 국적이며 가이아나 국회의원을 지낸 카디르는 지난 2월 은밀한 회동을 갖고 JFK 공항 테러 공격 음모를 모의할 때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른 공모자들은 구글 어스를 통해 JFK 공항의 상세한 위치를 파악했고, 마침내 5월 11일 가이아나에서 회동했을 땐 비디오 촬영자료 뿐만 아니라 상세한 위성지도 사진까지 확보했던 것으로
3년여간의 준비를 거쳐 오는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2층 중앙에 약 1천평방피트(약 30평) 규모의 한국관이 개설돼 8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120년 전부터 수집한 소장유물 4천여점을 토대로 6세기부터 현재까지의 역사적인 배경과 맥락을 같이하는 소장자료 80여 점과 사진 모형 등 관련 보조자료 200여 점이 전시된다. '한국의 역사와 생활'이라는 주제로 기획된 한국관은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한국의 전통 도예' '조상 숭배' '한국의 전통 혼례' '한글은 한국문화의 자랑' '국경을 넘은 저편의 한국' '한국의 현대 미술' 등 총 7개의 테마로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개관 기념식에는 스미스소니언 인스티튜션의 크리스챤 샘퍼 총재대행을 비롯, 자연사박물관 폴 리서 관장대행, 이태식 주미 대사, 김호영 외교부제2차관, 박양우 문화부차관, 임성준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신광섭 민속박물관장, 시인 김지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박 문화부 차관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다. 연 6백만명으로 미국에서 최다 방문객을 자랑하는 자연사 박물관은 현재 국가단위 독립 전시실이 전무해 한국관이 최초의 국가단위
美농무부는 쇠고기 수출오류가 수출중단사태로 확대돼선 안된다고 우려했다. 미국 농무부는 4일(현지시각) 내수용으로 가공된 갈비 등 쇠고기 66t을 우리나라에 잘못 수출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이 전면 보류된 것과 관련,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의 대한국 수출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마이크 요한스 미 농무장관이 말했다. 요한스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산 쇠고기의 대한국 수출이 재개되면서 초기에 약간의 과속방지턱(장애.speed bumps)들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 이번 사태가 수출 재개 초기 단계에서 벌어진 단순한 실수임을 강조했다. 요한스 장관은 또한 "우리가 관계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해, 신속한 관련정보 제공과 해명을 통한 사태 해결을 시사했다. 앞서 농림부는 지난달 25일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 가운데 갈비뼈가 발견되고 26일 수입분의 바코드가 기존과 다른 점에 대해 해명을 요청한 결과, 미국측으로부터 "25일과 26일 각각 부산항에 도착한 카길사의 15.2t, 타이슨사의 51.2t이 미국 농무부의 한국 수출증명(EV) 프로그램에 따라 생산되지 않은, 미국 내수용으로 확인됐다"는 답변을 받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자강도 강계시의 산업시설을 시찰하는 등 약 1달만에 공개적인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건강악화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DPA 통신이 3일 보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KCNA)은 1일 김 위원장이 새로 건설된 흥주청년 2호발전소와 강계오리공장, 강계포도술공장 등 자강도 강계시의 산업시설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활동은 지난달 4, 5일 조선중앙통신이 군 부대를 잇달아 시찰했다고 보도한 이후 약 한 달만이다. 김 위원장은 "자강도에서는 최근 연간 흥주청년1, 2호 발전소를 비롯한 큰 발전소들과 중소형발전소들을 도처에 건설하고 그 이용률을 높임으로써 도의 전력문제를 자체로 해결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룩하였다"면서 중소발전소를 더욱 많이 건설할 것을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강계시를 비롯한 자강도의 근로자들이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장엄한 투쟁에서 계속 선구자적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리라는 크나큰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DPA는 이어 "김 위원장이 그간 공개장소에 자주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 당뇨병을 앓고 있는 그의 건강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갈등에도 불구, 러시아의 뒷마당인 폴란드와 체코에 이란측의 미사일을 겨냥한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8일간의 유럽 순방에 앞서 1일 외신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냉전은 이제 막을 내렸다"면서 "우리는 지금 21세기에 진입해 있는 만큼 진정한 위협에 대해 논의할 필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데올로기(이념) 실현을 위해 살인을 저지러려는 과격 극단주의자들의 위협과 (핵)확산 위협이야말로 우리가 직면한 진정한 위협"이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MD 구축 논란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부시는 이어 "내가 이번에 유럽을 순방하는 이유 중 하나는 MD 시스템 구축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를 진정시키는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그 미사일이 자신을 겨누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다"고 반박했다. 부시는 끝으로 "이 시스템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이 호전적인 정권들로부터의 공격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러시아는 적대적인 국가가 아니라 우방"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cbr@yna.co.kr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1일 미국이 비록 이라크전에 매여있지만 이것 때문에 아시아 지역에 대한 미국의 안보공약이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아시아.태평양지역 국방장관 등 안보수장들이 참가, 역내 안보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제6차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에 앞서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미군은 현재 아시아 지역에 약 10만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으나, 공군과 지상군의 대부분이 한국과 일본에 주둔해 있다. 게이츠는 또 "우리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투를 치르고 전세계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아시아를 무시할 의사는 전혀 없다"면서 "우리의 주된 관심사는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관한 구체적 내용 보다는 현재 그 어떤 국가도 중국의 안보를 직접 위협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알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P 등 미 언론들은 "전임자인 도널드 럼즈펠드와는 달리 중국의 군사력 문제를 꼬집어 언급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주관으로 오는 3일까지 열리는 아시아안보 회의에는 김장수(金章洙)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 등 아.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자금 송금이 계속 지체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이 문제 해결없이는 절대 핵폐기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미국은 북한의 핵폐기 지연에 강한 불만을 표출, 양측간 갈등이 증폭하고 있다. 특히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지난 30,31일 이틀간 중국을 방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과 교착상태에 빠진 BDA 해법을 논의했으나 사실상 접점을 찾는데 실패, 귀국길에 오르자 미 일각에서 강한 불만이 터져나왔다.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과 힐 차관보는 기회있을 때마다 "BDA 문제가 수일내 해결될 수 있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있지만 BDA 문제를 둘러싼 북미간 현격한 입장차이로 북미관계가 다시 급랭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의 한 관리는 31일 익명을 전제로 "BDA 문제 등과 관련해 극적인 변화는 적어도 향후 2주내엔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현재 미 재무부는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의 적극적인 협조요청에 따라 미 와코비아 은행이 BDA 북한자금을 중개하는 방법을 검토해 왔으나 테러와의 전쟁을 염두에 둔 '애국법 311조' 규정을 위반하지 않고 풀 수 있는 묘안이 없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자금 송금 지체 논란과 관련, 미국 정부가 북한의 행동을 충분히 읽어내지 못했음을 시인하면서 "미국이 실수했다(screwed it up)"고 말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31일 보도했다. 교도는 이날 미일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부시 대통령이 지난 4월 27일 워싱턴 인근 캠프데이비드 산장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불만을 털어놨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특히 미국이 북한 자금 이체 논란을 관리하는데 과오를 범했음을 처음으로 시인하는 것이었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다. 부시는 또 북한이 지난 2.13 베이징 합의 약속대로 핵폐기 조치 이행에 나서지 않았다면서 북한 지도자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불신을 표출했다고 교도는 주장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일본인 납북문제 등과 관련, 미국의 대북 정책 변화 기류에 대한 일본인들의 우려를 전달하면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굴복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그런 견해를 미국 외교담당 관리들에게 설명해 달라"는 뜻을 밝혔다고 교도는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
미국의 대 한반도 정책 결정의 실무급에 한국계 입김이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해 7월 국무부 한국과장에 한국계인 검사 출신 성 김(한국명 김성용)이 임명된 데 이어 스티브 박 중령이 국방부 한국담당 실무과장으로 승진돼 적잖은 영향력 행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에서 동아태분야 여성 연구원으로 일해온 한국계 발비나 황도 지난해부터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아시아담당 수석 특별보좌관으로 눈에 보이지 않게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성 김 과장과 보조를 맞추고 있는 유리 김(한국명 김유리) 국무부 한국과 북한팀장도 한국계로서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 이들 4인방은 최근까지 백악관의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으로 일하다 물러난 빅터 차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스티브 박의 국방부 한국과장(director) 발탁은 그 의미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과 리처드 롤리스 부차관의 퇴진 이후 한국과장에 스티브 박이 유력하다는 관측은 이미 오래전부터 나왔다. 그러나 한국분야에서 고위직책이 신설되면서 다음달 물러날 마이크 피네건 현 한국과장의 후
미국 국방부에서 한미동맹 정책 등의 실무 책임자인 한국과(Korea Desk)의 과장급(director)에 한국계 미국인 스티브 박(39.중령)이 내정됐다고 워싱턴 소식통이 30일 밝혔다. 그러나 상무부 출신 여성관료인 메리베스 모건이 국방부의 선임 과장(senior director)으로 한국과에 합류, 스티브 박과 손발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국무부 한국과장에 한국계인 성 김(한국명 김성용)이 임명된 데 이어 박 중령이 국방부 한국과 과장급에 발탁됨으로써 미국의 한반도관련 정책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양대부처 실무 책임자급이 사상 처음으로 모두 한국계로 충원됐다. 이 소식통은 다만 "아직 분명한 내용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다음달 물러날 예정인 마이크 피네건 현 한국과장의 후임은 모건이 맡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한국어에 능통한 박 중령은 지난 1991년 임관해 군 생활을 시작했으며, 몇 년 전부터 용산 주한미군 사령부에서 대외군사판매(FMS) 관련 업무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새로 국방부에 입성하게 된 메리베스 모건은 상무부에서 한국과 대만 분야 협상전문가
한국전에 참전했던 한 미군 노병의 동료 유해찾기 노력이 수십년째 계속되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73세의 론 브라워드씨. 남캘리포니아 다우니타운 데이비스 출신인 그는 한국전 참전 후 고향에서 수드웍 양조장을 소유, 성공한 기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하와이에 본부를 두고 있는 미군 유해발굴전문부대인 전쟁포로-실종자확인 합동사령부(JPAC)에도 적을 두고 미군 유해찾기에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늘 한국전에 같이 참전했다가 끝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의 유해찾기에 가 있다. 이 때문에 브라워드씨에게 현충일이 따로 없다. 하루 하루가 전몰 장병들을 기리고 생각하는 현충일이다. 그는 이달 초에도 한국을 방문, 춘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강변 계곡들을 둘러봤다. 모든게 바뀌었지만 한국전 당시의 기억들이 하나하나 되살아났다. 노병은 미 해병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다 이 곳 부근에서 사망한 동료 워런 래릭의 유해를 찾는 일에 골몰했다. 1951년 봄 칙칙한 어느 날 덩치가 크고 무뚝뚝했던 래릭을 마지막으로 본 기억이 문득 났다. 래릭은 기관총 사수로 당시 21세였고, 브라워드는 막 18세가 됐을 시기였다. 사실 그들은 동향 출신이고 래릭은 브라
루게릭병 환자에게 독극물을 투입, 안락사할 수 있도록 도와줘 2급살인죄로 미시간 감옥에서 8년여를 복역해온 '킬러의사' 잭 케보키안 박사가 내달 1일 출소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에서 안락사 문제가 다시 쟁점화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AP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22-24일 미 성인남녀 1천명을 무작위로 선정, 전화조사해 이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 3분의 2 이상(68%)이 환자에게 '죽음을 허용해야 할 상황이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나 간호사들이 어떤 상황에서든 환자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견은 30%에 불과했다. 다만 의사가 불치병으로 죽음을 앞둔 말기 환자에게 독극물을 투입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도록 처방해 주는 것을 합법화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극명하게 의견이 갈렸다. 안락사를 합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48%였고, 불법으로 해야 한다는 견해는 이보다 조금 적은 44%였다. 또 미국인들 55%는 환자가 비록 말기 불치병 상태라 해도 자살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고, 35%는 자살에 관한 선택권을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미국 50개 주들 가운데 오
북한의 장거리미사일을 겨냥한 미국 사상 두번째 미사일방어망(MD) 요격시험이 25일 무산된 가운데 미 의회가 조지 부시 행정부의 MD관련 예산요청액 3억1천만 달러를 대폭 삭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상원 군사위는 지난 24일 이란 등 '불량국가'들의 유럽과 미 본토에 대한공격에 대비, 부시 행정부가 MD 시스템 구축 비용으로 의회에 제출한 예산 가운데 8천500만달러를 삭감했고, 그에 앞서 하원도 지난주 1억6천만달러를 삭감, 부시 행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민주당 소속 칼 레빈 상원 군사위원장은 지난주 부시 행정부가 유럽과 미 본토 보호를 위해 폴란드와 체코에 MD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협상이 초기단계임에도 불구, 엄청난 액수의 예산을 요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레빈 위원장은 또 "이란의 위협에 맞서기 위한 이 MD 시스템이 현재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단.중거리 미사일 위협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란의 이 미사일들은 우리의 전진배치된 전력은 물론이고 우방과 친구들을 목표로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레빈은 이어 "부시 행정부가 폴란드 등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요격미사일은 아직 개발이 완료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