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인 마이크 혼다 의원은 논란을 빚고 있는 미 하원의 종군위안부 결의안 채택 문제와 관련, "이번에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의회내 공감대가 형성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미.일 의원협의회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 의원들이 6일 밝혔다. 혼다 의원은 한나라당 박진, 황진하, 열린우리당 정의용, 김명자 의원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계인 내가 일 제국주의가 2차대전 당시 저지른 범죄행위인 위안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과거 역사에 대해 (일본이) 직시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혼다 의원은 또 "미 의회에서의 위안부 결의안 처리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관계가 불필요하게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그래서 한국 정부측에도 이번 결의안 처리와 관련해 특별한 도움을 청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던 아베 신조 일 총리는 조지 부시 대통령 및 미 의회 지도자들을 각각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진짜 피해자들이 아니라 엉뚱한 곳에 사과를 했다"는 등의 비판을 자초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그후 중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위안부 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차기 프랑스 대통령에 선출된 우파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이날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리, 자크 시라크 대통령 후임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부시 대통령이 사르코지 당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했다"며 같은 우파의 프랑스 대통령 당선에 환영의 뜻을 표하고 "미국과 프랑스는 역사적 동맹이자 동반자 국가"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미국과 프랑스 양국간 강력한 동맹을 지속하는데 사르코지 당선자와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프랑스는 그간 시라크 대통령 시절 이라크 전쟁과 지구온난화 문제 등을 놓고 사사건건 마찰을 빚는 등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따라서 우파인 사르코지 후보가 프랑스 권력을 장악하게 됨에 따라 미-프랑스 관계가 한층 부드러워 지고 국제적 현안을 둘러싼 양국간 협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cbr@yna.co.kr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북한 핵문제와 관련, "나도 지칠대로 지쳤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한미일 의원협의회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가 4일 전했다. 힐 차관보는 3일 한나라당의 박 진, 황진하 의원, 열린우리당 정의용, 김명자 의원을 면담한 자리에서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송금 지체 문제로 핵폐기 초기조치 이행을 미루고 있는 북한의 태도에 대해 "미국의 인내심이 언제까지 가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특히 최근 진통끝에 어렵사리 타결된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언급하면서 "BDA 문제가 한미간 FTA 문제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또 "북한과 더 이상 골치아픈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손사래를 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힐은 그러나 "BDA의 기술적 문제가 풀린 만큼 북한이 2.13 합의대로 초기이행 조치로 가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북한이 결국 2단계 불능화 조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cbr@yna.co.kr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이 매년 선정,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민주당의 차기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포함된 반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탈락했다. 타임이 4일(현지시각) 발행할 최신호에 싣기에 앞서 3일 인터넷에 공개한 100인 명단에 따르면 최근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앨 고어 전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첫 여성 하원의장,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이름을 올렸다. 또 근육질의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널드 슈워제네거, 존 로버츠 대법원장, 차기 대선 무소속 출마설이 나도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이라크주둔 미군 사령관도 100인에 선정됐다. 그러나 이번 100인 명단에 한국인은 선정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가수 비와 골프선수 미셸 위 등이, 2005년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 등이 100인에 포함됐었다. 가수 비는 영향력 있는 100인을 뽑기 위한 온라인투표에서 47만여표를 얻어 1위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타임은 그해 정치와 경제, 문화, 과학 등의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과 성과를 보인 유명인사를 선정, 100인 명단을 발표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총 27개국에
미국 하원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철군 시한을 못박은 의회의 철군법안에 대해 전날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 이를 번복하기 위해 2일 재의결을 위한 표결을 실시했으나 찬성 222표, 반대 203표를 기록, 재의결에 필요한 의석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해 실패했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면담하기 직전 실시된 표결에서 재의결에 찬성한 의원은 민주당 222명과 공화당 2명이었고, 재의결에 반대한 의원은 공화당 196명과 민주당 7명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표결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미국민의 요구에 귀를 닫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우리에게 백지수표를 달라는 것과 같으며 의회는 결코 대통령에게 백지수표를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의 펠로시 의장과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어제는 (백악관-공화당, 민주당간에) 극명한 시각차를 보여준 날이었지만 오늘은 우리가 공통분모를 찾기 위해 협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날"이라고 민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과 리드 원내대표는 부시 대통령 옆좌리에 각각 앉았지만 모두 굳은 표정들이었고 이날 부시
카타르를 방문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차대전 당시 일제가 야기한 종군위안부 문제를 놓고 미 의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자신이 충분히 설명했기 때문에 논란이 진정국면에 접어들어들 것이라고 낙관했다고 미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취임 후 첫 중동 방문의 일환으로 카타르를 찾아 기자들과 만나 "위안부 문제에 대한 나의 진의가 잘못 전달돼 이번 방미 중 미 의회 지도자들에게 나의 메시지를 솔직하게 전달했다"면서 "의회 지도자들이 나의 설명을 이해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자신이 지난달 27일 미일정상회담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를 설명, 사과한 데 대해 이웃 국가들은 물론 일본 내에서조차 "진짜 사죄해야 할 곳은 딴 데 있는데 엉뚱한 곳에 사과를 했다"는 비판이 강하게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의회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들이 극도의 고통스런 상황에 처할 수 밖에 없게 됐던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위안부들에 대해 '연민의 정'을 표시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지난 3월 일본 제국주의 군대가 아시아 전역 수천명의 위안부들을
'워싱턴 한국축제'가 오는 4일 프리어미술갤러리 (Freer Gallery of Art)에서 한국영화제를 시작으로 6월 28일까지 약 2개월간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측이 오는 6월 8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한국실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주미대사관 및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으로 마련했다고 관계자가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은 물론 워싱턴지역 단체 다수가 참여해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며, 지난 40여년간 한국 국악을 해외에 소개해온 국악 거장 황병기(이화여대 교수) 가야금 공연이 6월 5일 프리어갤러리에서 개막된다. 또 세계 패션의 중심 파리와 뉴욕에서 활동해온 이영희씨의 한복 패션쇼가 5월 19일 하얏트 호텔에서, 김지하 시인과 데이비드 맥캔(하버드대 한국문학 교수)이 함께 하는 한국시 발표회가 6월 8일 조지워싱턴 대학에서 각각 열린다. 아울러 정상급 연주자들로 구성된 세종 솔로이스츠 공연이 5월 8일 케네디 센터에서 각각 개최되며, 제3회를 맞는 워싱턴한국영화제는 14편의 극영화를 4개 극장에서 총 19회 상영한다. 한편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와 전통무용, 서예 및 그림 전시회, 강연회 등 총 16개
버지니아공대 조승희 총기난사 사건을 조사할 8인 위원회가 내주로 예상되는 첫 회의를 앞두고 핵심증인들에 대한 소환권 등 실제 조사에 필요한 권한이 없어 난관에 직면해 있다고 미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16일 총격 참사 이후 티모시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에 의해 8인 위원회가 발족됐지만 법원이나 의회의 관련조사위와는 달리 개인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법규에 막혀 관련자들을 증언하도록 강제할 수단이 없다고 지적했다. 현행 버지니아 주법은 경찰이 범인이나 희생자들의 의료 및 재정 기록들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자신의 수사 방침 등을 공개하지 않을 수 있고 버지니아공대 전담 경찰과의 교신내역에 관한 정보도 비공개로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특히 미 연방법은 버지니아 공대로 하여금 부모측의 동의 없이는 조승희의 학업 기록 제출도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고 CNN 등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조사위는 범행 동기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조씨의 심리 상태 파악이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32명의 무고한 희생자를 낳은 범인 조승희의 심적 상태를 과연 얼마나 깊이 조사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위는 비록
일본 정부가 최근 북한을 대하는 태도는 오히려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보다 더 강경하다고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특히 일본이 북한의 일본인 납북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미국이 지정하는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이 삭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장을 지낸 일본통 마이클 그린은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일본인들은 부시 행정부가 최근 대북 정책을 유화적으로 변화한 데 대해 화가 나 있는 상태"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일본인들의 근본적인 불만은 미국이 북한에 너무 유화적이며 북한이 핵무기를 손쉽게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는 데 있다"면서 "아베 신조 총리는 '우리는 북한에 대해 아직도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형식적인 양국 정상회담 결과 발표에서 발을 빼길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북핵 문제보다 더 민감한 것은 2차대전 당시 성노예로 끌려간 위안부들 문제라면서 강제동원 증거가 없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은 일본 이웃국가들로부터 "일본이 과거사 문제를 다루는데 실패한 사례"라는 비난을 야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은 이 문제 때문에 해묵은 일본인 납북자 논란과 관련,
미국 정보기관들은 북한 영변 핵시설 주변에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에 대비한 것으로 보이는 특이동향이 포착됐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어떠한 징후도 없다"고 부인했다고 미 워싱턴 타임스가 2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영변 원자로 시설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는 미 정보기관들은 이날 "북한이 지난 2.13 베이징 합의 이행의 일환으로 영변 핵시설을 폐쇄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어떠한 징후도 없다"고 말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의 말을 인용, "영변 핵시설의 폐쇄를 시사하는 어떠한 증거도 없고, 핵시설을 폐쇄했다고 믿을 만한 어떠한 이유도 찾지 못했다"면서 영변 주변의 활발한 움직임이 곧 영변 원자로 활동의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거듭 일축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2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주변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에 대비한 것으로 보이는 특이 동향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국정원 관계자는 "북한의 영변 5MW 원자로는 정상 가동중이지만 북한이 지난 3~4월 원자로 뒤편에 편의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을 새로 짓고 진입로 보수 공사를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이
미국 상하 양원이 조지 부시 대통령의 거듭된 거부권 행사 의지표명에도 불구, 이라크 주둔 미군병력의 철수 시한을 설정하는 이라크전쟁 추가예산법안(전비법안)을 잇따라 통과시킴으로써 양측간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상원은 26일(이하 현지시각) 적어도 오는 10월 1일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병력의 철수를 시작토록 명시한 이라크전쟁 추가예산법안(전비법안)을 찬성 51, 반대 46으로 가결했다. 민주, 공화당은 전날 하원의 경우처럼 당론 투표로 표결에 임했고, 이 법안은 시한부 철군을 조건으로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파견 미군에 1천242억 달러의 긴급 예산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 로버트 버드 의원은 토론에서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인민들에게 평화와 안정을 가져다 주겠다는 약속 이행에 실패했다"면서 "이제는 미군을 본국으로 귀환시킬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하원도 25일 이라크 주둔 미군병력의 철수를 오는 10월 1일 이전에 시작해 내년 3월 31일 이전에 완료해야 한다는 전비법안을 찬성 218, 반대 208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존 베이너 하원 원내대표등 공화당 의원들은 "이라크에서 지금 미군을 철수하면 적들을 이롭게 하고 나아가 알 카에다에게 백기
헨리 하이드 미국 하원 전 국제관계위원장이 26일 일본측에 2차대전당시 일 제국주의가 저지른 종군위안부 문제 등 과오들을 용기있게 시인하고 잘못을 바로잡을 것을 촉구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하이드 전 위원장은 비록 정계를 은퇴하긴 했지만 아직도 미 상하 양원 의원들에게 영향력이 적지 않아 마이크 혼다 연방 하원의원이 지난 1월 31일 제출한 위안부 결의안에 대한 의원들의 지지 열기를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주미 한국대사관측은 밝혔다. 혼다 의원의 결의안에 동참한 의원들은 이날 현재 93명으로 확인돼 이르면 이달 중 100명 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드 전 위원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임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날에 맞춰 이날 같은 공화당 소속 크리스 스미스(뉴저지주) 의원과 함께 워싱턴타임스에 게재한 '위안부에 관한 진실'이라는 기고문에서 "아베 총리가 최근 2차대전 당시 성적 노예를 강요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사실은 희생자들과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고통과 슬픔을 영구화시켰다"고 비판했다. 하이드는 또 "역사가들은 최소한 20만명의 여성들이 노예상태로 끌려갔고, 그 중 극소수만이 현재 생존해 있다"면서 "그러나 일본 학교들에서
"F-22 등 검토중"...中 군사력 증강 및 北 위협 대비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가 25일 일본 정부가 미제 최신예 전투기 F-22 도입을 추진중이라는 잇단 언론 보도와 관련, 첨단 차세대 전투기 판매 협의 의사를 공식 확인함에 따라 중국과 남.북한 등 동아시아 지역에 힘의 불균형 초래 우려 등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F-22는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 뛰어난 스텔스 성능과 우수한 기동성, 정보수집 및 정찰능력 등 세계 최고의 성능을 가진 '꿈의 전투기'로 꼽히며 작전 반경이 무려 2천㎞ 이상으로 일본 본토에서 한반도는 물론 중국 본토까지 작전 범위에 넣을 수 있어 주변국들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데니스 윌더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담당 보좌관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일본이 록히드 마틴사의 첨단 전투기 F-22 '랩터' 100대 구입설에 대한 기자들 질문을 받고 "일본에 차세대 전투기를 공급하는 논의를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중국은 공군력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핵개발 능력에 위협을 느끼고
미국 연방공무원들 중 일부가 대중교통수단 이용시 정부가 무료승차권(메트로 첵스) 등 보조금 특혜를 주고 있는 점을 악용, 인터넷을 통해 암시장에서 무료승차권을 판매하는 수법 등을 통해 연간 수백만달러의 현금을 착복한 사실이 드러났다. 워싱턴 포스트와 유에스에이(USA) 투데이 등 미 언론들이 2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연방공무원들 일부는 전철이나 지역 버스, 출퇴근용 열차 등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메트로 첵스를 액면가보다 할인해 판매한 경우도 있었고, 교통비를 과다 청구하거나 현직을 떠난 후에도 보조금 혜택을 계속 받아온 경우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적으로 30만명의 공무원들에게 혜택이 주어지는 이 프로그램은 여러 정부기관 공무원들에 의해 남용돼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워싱턴 일대 공무원들이 유용한 액수만도 연간 1천700만달러에 이른다고 의회 회계감사원(GAO)이 의회에 보고했다. 의회 관계자들은 "연방 공무원들의 '모럴 헤저드(도덕적 해이)'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상원에 이날 보고될 GAO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메트로 체크'를 팔려고 내놓은 사람 58명 중 20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모두 공무원들이었
지난 1983년 미얀마(옛 버마) 아웅산 테러사건의 주범 북한요원 3명 중 한명인 강민철씨가 북한과 미얀마간 외교관계 복원 가능성을 앞두고 남북한 어느 곳에도 가기 싫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마와디가 23일 보도했다. 미얀마와 동남아일대 뉴스를 다루는 이마와디는 이날 같은 수용소에서 생활했던 한 정치범의 말을 인용, "강씨는 지금은 미얀마 언어를 아주 능숙하게 구사할 줄 안다"면서 "그는 지금 남북한 어디에도 가기 싫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씨는 특히 북한으로 돌아가면 배신자로 간주할 것이고, 한국으로 가면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한 죄로 법정에 회부될 가능성이 있어 가기 싫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마와디는 전했다. 현지 옵서버들은 만약 미얀마가 아웅산 테러 이후 24년만에 북한과 외교관계를 복원하면 미얀마내 최장수 외국인 정치적 범죄자로 분류돼 있는 강씨의 지위에도 변화가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