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열린우리당 대권주자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30일 "나의 강점은 사회의 어려운 이들에게 손을 뻗칠 수 있는 어머니 리더십"이라고 밝혔다. 1박2일의 일정으로 이날 부산을 찾은 한 전 총리는 부산대 총학생회 주최로 10.16 기념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대선주자로서 강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자식을 굶기는 어머니가 없듯 끝까지 사회를 책임지는 강인함을 가지고 선진국가로 도약시킬 자신이 있다"며 이 같이 대답했다. 그는 "양성 평등이 시대정신인 지금 성 평등 실현을 위해 정글을 헤쳐 온 사람으로서 외유내강의 카리스마로 나라를 경제강국으로 끌어올린 아일랜드 첫 여성 대통령 메리 로빈슨을 주목한다"며 "지금이야말로 우리나라에서도 여성 대통령이 나올 적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전 총리는 "차기 정부에서 선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첨예한 갈등을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며 역사의 피해자가 용서의 손을 내밀 때 화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밀양'을 언급하며 "영화의 화두인 용서.구원을 위해서는 반드시 피
민생정치준비모임 천정배 의원은 29일 광주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선후보 정책토론회와 관련해 "발표된 정책이 구시대적 성장지상주의 발상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30일 비판했다. 이날 오후 자신의 부산지역 지지모임인 '포럼미래광장' 창립대회 참석차 부산을 찾은 천 의원은 "한나라당 후보들이 내놓은 정책은 시장개혁 의지를 찾아볼 수 없는 친재벌 정책, 지식기반경제 시대와 맞지 않는 토목국가 중심의 불균형 성장론에 치우쳐 있어 민생을 안정시킬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7% 성장, 4만달러 소득, 7대 경제강국 진입의 '대한민국 747' 정책을 제시한 이명박 시장이 가장 걱정스럽다"며 "최근 경제성장률이 5%에 달하고 사상 최고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서민의 민생고가 변함이 없는 것이 성장이 반드시 민생안정을 가져온다고도 볼 수 없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그가 정권을 잡을 경우 독주.막말.특권정치를 할 가능성이 커 피땀 흘려 이룩한 민주주의와 민생안정을 거꾸로 돌릴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교착상태를 보이는 대통합 문제에 관해 "역사적 대의를 외면하고 자신의 작은 이익을 좇아서 지역주의에 기생하는 영남.호남 분열주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후보는 25일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조치에 대해 "타율적인 기자실 통폐합은 있을 수 없으며 노무현 정부는 이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언론노조 전신인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지낸 권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권 반발에 앞서 언론계 스스로 강력히 저항해야 하는데 언론노조, 기자협회 등의 태도가 미온적이서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당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진보대연합'과 관련해 "민중경선제를 실시하느냐 아니냐의 문제보다 지금은 진보대연합의 구체적인 상에 대한 합의가 먼저 필요하다"며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민노당, 진보연대가 모여 5자 논의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현재 한국사회가 처한 상황과 관련해 "자본 중심의 경제정책으로 노동자의 창의적ㆍ자발적 생산활동이 막혀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이 파괴돼가는 위기의 한국, 사회양극화가 심화.영구화되고 있는 절망의 한국"이라며 진보적 정권교체로 평화와 복지의 한국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국회에서 승인되면 희망이 없다"며 "11월에 100만명이 운집하는 민중대회를 조직해 대선을 통해 한미 FTA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16일 "미국의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정부는 약속한 대로 20일 타결 내용을 진솔하게 밝히는 것에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특강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심 의원은 부산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타결내용을 20일 공개하겠다는 약속을 어긴다면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을 속이는 '타짜 대통령' 취급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심 의원은 "다자구도가 점쳐지는 이번 대선에서 민노당은 정당지지도 2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FTA 반대운동을 중심으로 한 범민노당 대 범한나라당 구도로 이번 대선이 치러 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의원은 이날 부산 노보텔앰배서더 호텔 노조원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문제 해법에 관한 강연을 한 뒤 오후에는 부산대에서 '한미 FTA 타결, 도약의 발판인가 재앙의 시작인가'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 (부산=연합뉴스) helloplum@yna.co.kr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15일 "무상교육.의료, 실업수당 등이 보장되지 않는 나라는 국가라고 부를 수 없으며 대한민국을 국가다운 국가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바로 민주노동당"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민주노총 부산본부에서 열린 특강에서 "이번 대선은 진정한 국가의 역할을 고민하지 않고 모든 것을 경쟁으로 내몰고자 하는 신자유주의 세력과 반(反)신자유의 세력인 민노당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 예비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예산을 22조원 줄일 수 있다'고 공표했는데 나는 낭비되는 예산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낀 돈을 무상교육과 의료, 산재ㆍ해고 노동자 복지에 쓰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해양대를 찾아 학생들을 상대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하며 "양극화 해소의 적임자인 민노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부산=연합뉴스) helloplum@yna.co.kr
부산시는 올해 들어 부산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뇌염모기가 발견됨에 따라 일본 뇌염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일본뇌염 유행예측 조사차 6일 기장군 신천리 축사에서 모기 79마리를 채집한 결과 그 중 한 마리가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 빨간집 모기인 것을 확인했다. 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모기 유충의 서식지로 의심되는 물웅덩이 등을 발견했을 때에는 관할 보건소에 알리도록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0일 전남에서 전국 최초로 일본 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를 확인함에 따라 일본 뇌염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부산=연합뉴스) helloplum@yna.co.kr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11일 "강재섭 대표가 낸 중재안은 중재가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는 안으로 폐기해야만 당을 추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부산을 찾은 김 원내대표는 부산시의회 민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이 중재안은 원내대표인 나에게조차 한마디 상의도 없이 강 대표가 혼자 만든 것으로 여론조사 반영비율 산출 시에 국민투표율을 왜 하필 67% 최저선으로 보장해야 하는지 근거를 찾을 수 없는 등 작위적이고 포퓰리즘적인 안"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어제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같은 분위기라면 당분간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며 "친박도 친이도 아닌 중립지역에 있는 이들이 의견을 모아 제대로 된 중재안을 낼 수 있도록 숨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 대표가 15일 열릴 상임전국위원회에 중재안을 회부한 것과 관련해 "오늘 시점에서 말한다면 (성사가) 안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 "5월에 안이 확정되지 않으면 8월 경선 실시가 어려운 만큼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할 때"라며 "지금껏 한나라당은 싸움을 제대로 할 줄 몰라서 싸웠다 하면 파탄이 나는 상황을 맞았는데 치열한 논쟁을 통해 발전하
부산지역 통일운동단체가 주축이 된 북한 항생제공장 건립사업이 다음달 빛을 보게 됐다. 부산시, 의회, 상공회의소, 시의사회 등과 함께 평양 김일성종합대학 안에 항생제 공장을 짓는 사업을 추진해 온 우리겨레 하나되기 부산운동본부는 3일 "이달 초까지 공장 완공과 생산설비, 원료 반입을 마쳤고 이달 안으로 시운전을 시작해 다음달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7억5천만원을 투자해 연면적 350평 규모의 2층 건물로 지어진 공장 준공식은 다음달 말께 운동본부 관계자 70여명과 북측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열릴 계획이다. 남측에서 기술자 10명이 파견돼 북한 직원 20명에게 항생제 생산기술을 이전하며 생산량은 한 달에 80만 캡슐을 예상하고 있다. 남측에서는 매달 1천만원 가량의 원료비를 부담하고 공장관리와 운영은 김일성종합대학이 맡는다. 운동본부는 원료비 지원을 위해 시민 모금과 함께 기업, 관공서를 대상으로 월급에서 1천원 미만의 돈을 기부받는 '월급 우수리 나눔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서울 중심의 단체가 지원운동을 하면 지역단체가 자금 등을 보태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이 사업은 지역단체가 주체가 됐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
(부산=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민주노동당의 대선 예비후보인 노회찬 의원은 26일 "4.25 재보궐 선거 결과는 노무현 정부 5년의 무능 뿐 아니라 한나라당의 오만과 부패도 동시에 심판해야 한다는 대선을 향한 표심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23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첫 지방 행보로 부산을 방문한 노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 민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의원 96%, 구청장 94%가 한나라당인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 절대권력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썩기 시작했고 최근 부패상이 수면 위로 하나둘씩 떠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또 "한나라당의 경제철학은 박정희 시대에 머물러 있어 '장시간, 저임금 노동을 통해 성장하자'는 중국, 동남아식 발전론"이라며 "이런 철학으로 기업하기엔 좋은 나라는 몰라도 국민이 열심히 일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 대선주자가 인기를 독점하던 시기는 이번 여름으로 끝날 것"이라며 "민주노동당만이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양극화를 해소하는 새로운 처방을 내놓을 수 있는 만큼 서민이 가슴으로 감동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을 민노당 후보가 19
부산시 등이 갯벌매립 등을 목적으로 문화재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79호)인 낙동강 하구의 문화재형상 변경허가를 신청한 데 대해 지역 환경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며 문화재청을 상대로 한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9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2003년 태풍 '매미'로 큰 피해를 입은 녹산공단 앞 녹산갯벌을 매립해 완충지역을 만들 목적으로, 부산ㆍ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명지지구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건설할 목적으로 지난 1월 문화재청에 문화재형상변경허가를 신청했으나 부결됐다. 이어 지난달 두 기관이 변경허가를 재신청하자 문화재청은 '폭 50m인 매립계획을 10m로 줄이고 아파트 높이를 낮추고 단지에 녹지를 갖출 것을 검토하라'며 반려했고 이들 기관은 이달 다시 변경허가를 신청해 오는 18일 열리는 문화재심의위원회에서 허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2차 심의위원회에서 저러한 조건을 걸어 반려했다는 것은 문화재청이 결국 시와 자유구역청의 요구를 들어주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습지와새들의친구, 부산녹색연합 등으로 구성된 낙동강살리기 시민연대는 "녹산공단 개발 당시 폭 15∼100m였던 완충지대를 분양가 인하를 목적으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6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의미는 북한을 테러 의심국가로 보던 미국이 정책을 수정, 교역의 대상으로 인정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며 FTA 타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부산을 찾은 정 전 의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FTA에 반대하며 단식하고 있는 김근태 전 의장, 천정배 의원 등과는 약간 생각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무대가 있다면 뛰어들 생각이 있는데 무대가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문제"라며 "늦어도 4, 5월에는 (열린우리당 대선구도가) 결정이 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신의 종가인 동래 정씨 한식대제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 정 전 의장은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중소기업지원센터, 자동차부품 제조회사인 ㈜동화엔텍을 방문한 뒤 상경했다.(부산=연합뉴스) helloplum@yna.co.kr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1일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대통합신당 오픈 프라이머리 참가 가능성에 대해 "손 전지사가 판단할 문제로 참여 가능성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대통합신당을 위한 시민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당내에서 공론화한 적은 없지만 손 전지사는 남북문제에 대한 정책의 유사성, 평화세력과의 동질성으로 미뤄 볼 때 함께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남의 당 후보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옳지도 않고 자존심도 상해서 (손 전 지사는) '아니다'였는데 이제는 그의 입장이 달라진 만큼 변화를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그러나 "우리가 손을 내밀 때는 아직 아닌 것 같고 일단 그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켜 보겠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정 의장은 대통합신당 추진상황에 대해 "한마디로 표현하면 정중동(靜中動)"이라며 "겉으로는 움직이지 않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여러 정파, 시민사회, 잠재적 대선후보 등 여섯 일곱 갈래와 열심히 소통하고 있으며 성과가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해 단식하고 있는 김근태 전의장과 천정배 의원
(부산=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4.3 당대표 경선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장상 전 대표는 27일 "중도개혁세력의 종가인 민주당 만이 통합을 이뤄낼 수 있다"며 "열린우리당을 나온 이들은 민주당과 접목을 통해 국민의 용서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 전 대표는 이날 부산 한 호텔에서 열린 부산.경남 대의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떨어져 나온 한나라당과 분열이 거듭되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통합을 거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은 정도를 벗어난 태생부터 비극적 결말이 예고됐었고 다시는 정권을 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군소정당으로 설움 받던 민주당의 존재가치가 높아지기 시작해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모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치마 상(裳)자인 이름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는 통합의 적임자가 될 자신이 있다"며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장 전 대표는 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를 무안.신안 보궐선거 후보로 전략공천한 데 대해 "공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선 가능성인데 김홍업씨가 당내 여론조사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
열린우리당 탈당그룹 '민생정치모임'의 천정배, 제종길, 정성호 의원은 22일 "현재 추진되고 있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는 졸속ㆍ밀실협상"이라며 협상 중단과 차기정부 이관 입장을 거듭 주장했다. 이날 두 의원과 함께 부산을 찾은 천정배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투기꾼이 우리의 공공정책이 자신의 이익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국 정부를 제소할 수 있는 '투자자 정부제소제'처럼 위헌 소지가 있는 내용까지 논의되고 있다는 것에서 한국 협상단의 능력과 자세를 불신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정성호 의원은 "의회가 각 이익단체의 목소리를 협상에 면밀히 반영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우리는 국회의원조차 협상 내용을 알지 못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협상 초기에 반대하지 않았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한미 FTA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진행상황을 지켜보니 우리에게 이익보다 손해를 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반대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천 의원은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관련해 "손 전 지사는 제2의 이인제"라며 "그가 백의종군해 한국사회가 과거로 후퇴하는 걸 막는 데 앞장선다면 함께 할 수 있지만 이른바
혈액형과 무관하게 신장을 이식할 수 있는 수술이 국내 최초로 부산 메리놀병원에서 성공, 그동안 수혈문제로 자신의 혈액형과 맞는 사람의 신장만을 구하느라 발을 동동 구르던 이들에게 새 길을 열어줄 전망이다. 메리놀병원 신장이식팀은 지난달 22일 A혈액형인 만성신부전증 환자(38)에게 B형인 부인(38)의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실시, 환자가 한달동안 거부반응 없이 정상적인 신장기능을 회복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일본이나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혈액형이 맞지않는 기증자의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이 시행돼왔으나 우리나라에서 이 같은 수술이 성공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장이나 간장 등 고형장기는 수혈이 가능하지 않은 혈액형을 가진 사람의 것을 이식할 경우 환자 혈액 속의 항체가 새로 들어온 장기를 공격, 장기가 훼손돼 버리는 거부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시술이 기피돼왔다. 이 병원 신장이식팀은 항체를 생산하는 B임파구를 감소시키는 약제를 환자에게 투여하고 이미 생성된 항체가 들어있는 혈장을 교환해 거부반응을 최소화했다. 이 시술법은 B임파구가 다량 존재하고 있어 혈액형이 맞지 않는 사람끼리의 이식수술에서 일반적으로 이뤄지는 비장 적출도 피할 수 있다고 병원측은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