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鄭雲燦ㆍ60) 전 서울대 총장은 7일 가진 2007학년도 첫 강의에서 "적어도 이번 학기말까지는 강의하겠다"며 `대선 출마'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정 전 총장은 이번 학기에 `경제학연습Ⅰ' `신입생 세미나' `대학원 논문 연구' 등 세 과목을 강의하며 서울대 멀티미디어강의동(83동)에서 열린 이날 강의는 경제학부 4학년 전공 수업인 `경제학연습Ⅰ'이었다. 정 전 총장은 강의 도중 "이번 학기까지는 정치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 (출마 결정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겠지만 여러분은 3∼5월까지 수업을 들어야 할 것"이라며 학생들을 `안심'시켰다. 그는 "(대권) 생각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내가 당선될 능력이 되느냐'는 의문과 함께 `당선 되면 잘 해낼 수 있는가'라는 생각도 든다"며 "한 번 맡은 일은 꼭 한다. 다음 학기는 못 올 수 있어도 이번 학기까지는 꼭 온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정 전 총장은 전공수업이지만 첫 강의인 만큼 가벼운 농담을 섞어가며 1시간 15분 동안 수업을 진행했다. 그는 "경제학은 선택에 관한 학문이다. 우리의 생활은 선택의 연속이다. 예컨대 북한에 이해찬씨를 보낼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것도 대통령의
서울대는 6일 일각에서 제기된 논술 예시문제 및 모의고사 문제의 표절 의혹에 대해 "고등학교 교과서를 바탕으로 출제했으므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경범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는 "`이범수리과학논술연구소(이하 연구소)' 쪽에서 표절이라고 문제삼은 문항들은 모두 고교 교과서에도 있는 내용이다. 결국 교과서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섣부르게 의혹만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연구소가 표절로 지적한 문제들의 교과서 출처를 일일이 제시하며 "약속대로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를 냈을 뿐인데, 교과서 사용도 표절이라고 여겨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하버드대를 비롯한 미국의 여러 대학과 일본 수학책 등에 나온 내용을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된 `부부 악수 문제'와 `타원 작도' 문제 등은 고교 뿐 아니라 중학교 교과서에도 유사한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AP(대학과목 사전이수제도)에 나온 문제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미ㆍ적분과 가속도'에 관한 문항 역시 고교 수학Ⅱ 및 과학ⅠㆍⅡ 교과서에서 다뤄진 내용이다. `HIV(에이즈 바이러스) 보균 확률', `쌍곡선과 타원' 등도 모두 교과서
전국한우협회와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회원 2천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미 농업 고위급 회담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 단체는 "이달 8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8차 협상을 앞두고 5일과 6일 양측 고위 대표가 미국 워싱턴에서 갖는 농업 고위급회담은 한미 FTA를 졸속 추진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들은 "양국 정부가 지난 7차 협상에서 235개에서 100여개로 축소된 농업 민감품목을 또 다시 줄이려 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안전성이 결여된 미국산 축산물로 식탁을 위협하고 축산업을 송두리째 내주는 한미 FTA 협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석한 권오을(한나라당)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위생과 안전인데 `쌀은 지키고 한우는 내주어도 된다'는 식의 대응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집회 도중 국회의장과 각 정당 대표를 방문해 결의문을 전달하고 `굴욕적인 한미협상 국민투표 실시하라'는 등의 글귀가 적힌 우산을 일제히 펴는 등 퍼포먼스를 벌였다. 경찰은 집회 장소 부근에 27개 중대, 경찰 병력 2천500명을 배치했지만
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는 5일 "국ㆍ공립대 총장 가운데 고위 관료 출신이 10%를 넘는 등 정부가 대학을 지나치게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명예교수는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 52개 국ㆍ공립대의 현 총장과 직전 총장 104명의 이력을 조사해 보니 약 14.4%인 15명이 고위 관료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여기에는 원래 교수였다가 관료로 임용됐다가 총장으로 다시 대학에 돌아온 경우는 제외됐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이들 관료 출신 총장은 대부분 교육부, 재경부, 건설부 장ㆍ차관 등 고위직을 지냈으며, 특히 서울 A대학의 경우 최근의 전ㆍ현직 총장 4명이 모두 고위 관료 출신이었다. 김 교수는 관료 출신을 대학 총장으로 임명하는 관행에 대해 "대학이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려고 애쓴 탓으로, 정부가 그 만큼 대학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재정과 입시 정책은 물론 학사 조직, 학칙 변경 등 세세한 부분까지 통제하려다 보니 대학은 관료 출신이 갖는 정부와의 끈에 기대게 된다"며 "이러면서 대학의 관료화가 심화돼 변화와 개혁이 멀어진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교육부의 대학 관련 조직이 비대해지고 조직 편
"뱃살을 꼭 빼겠습니다. 절대 `비자금'을 만들지 않겠습니다" 4일 낮 1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신랑 신부가 서로에게 결혼 생활에서 지킬 `공약'을 맹세하는 이색적인 결혼식이 열린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식의 전통적인 결혼 서약이 아니라 구체적인 약속을 제시하고 반드시 지킬 것을 다짐하는 일종의 `매니페스토(참공약 실천) 결혼식'인 셈. 이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강지원(58) 변호사가 이날 결혼식을 올리는 엄상현(39)씨 부부를 위해 처음으로 준비한 독특한 주례 이벤트다. 엄씨는 결혼식에서 신부를 위해 ▲ 매년 첫눈 오는 날 꽃다발을 주겠다 ▲ 뱃살을 꼭 빼겠다 ▲ 절대 `비자금'을 만들지 않겠다 ▲ 매달 한 번씩 공연ㆍ전시 등 문화생활을 즐기겠다는 등의 5가지 공약을 발표한다. 신부 김미순씨도 ▲ 쓰레기 분리 수거를 철저히 하겠다 ▲ 집을 아름답게 꾸며 일찍 귀가하도록 만들겠다 ▲ 외모 관리에도 신경 써 남편이 `딴 마음' 먹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등의 5가지 실천 사항을 내건다. 엄씨 부부는 자신의 공약을 낭독하고 마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듯 공약서를 주고 받으며 하객들 앞에서 공약 이행을 맹세하
5일은 전국이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흐리고 비 또는 눈(강수확률 40∼100%)이 내린 뒤 점차 개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8도, 낮 최고기온은 3∼13도가 되겠으며 바다의 물결은 모든 해상에서 2∼6m로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4일은 전국이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흐리고 비(강수확률 40∼100%)가 오겠다. 낮 최고기온은 10∼17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고 바다의 물결은 모든 해상에서 2∼5m로 점차 높게 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이날 자정까지 전라남도가 40∼80㎜(많은 곳은 최대 100㎜), 수도권ㆍ충청남.북도ㆍ전라북도ㆍ경상남도ㆍ강원도 영서지방ㆍ제주도는 30∼70㎜일 것으로 보이며 경상북도와 강원도 영동지방은 10∼40㎜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아침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며 낮부터 바람이 점차 강하게 불고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다소 많은 비가 내리겠으니 교통 안전과 비 피해에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지역별 날씨 전망. ▲서울: 흐리고 비ㆍ눈 후 낮에 갬 (2∼3) < 100,40 > ▲인천: 흐리고 비ㆍ눈 후 낮에 갬 (2∼3) < 100,40 > ▲수원: 흐리고 비ㆍ눈 후
암으로 투병하는 아내의 약값과 대학 등록금을 마련키 위해 부자(父子)가 함께 건축 폐기물을 훔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살고 있는 김모(63)씨는 27일 새벽같이 집을 나서 1t 화물차에 올라 탔다. 4년 전 대장암 진단을 받아 주위의 도움으로 간신히 수술을 받고 병상에 누운 아내 이모(55)씨와 2살 때부터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큰 아들(31)을 집에 남겨둔 채였다. 김씨는 관악구 봉천동의 주택 재건축 현장으로 차를 몰았다. 1997년 사업이 어려워져 점포를 정리한 뒤 10년째 폐품을 모으면서 한 달에 50만원 정도만 손에 쥘 수 있는 터라 건축 폐기물을 가져다 팔면 한 몫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운전석 옆 자리에는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대학을 2년째 휴학 중인 둘째 아들(29)이 아버지의 `일손'을 돕기 위해 앉아 있었다. 김씨 부자는 재건축 현장에 도착, 철제 대문과 창틀 등을 뜯어 화물칸에 싣던 도중 마침 현장에 있던 재건축 조합장 채모(55)씨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화물칸에 실린 건축 폐기물은 고물상에 팔아도 1만원 정도 받을만한 분량이었다. 경찰은 이들이 초범인데다 범행 규모가 크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주 대법원 판사로 재직중인 대니 전(한국이름 전경배ㆍ45) 판사는 27일 서울대 법대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공판 중심주의가 좋기는 하지만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판사는 "공판중심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증인이 같은 말을 하더라도 어떤 어조로 하느냐, 외모나 인상이 어떤가 등에 따라 배심원들이 다르게 받아들이기 십상이며 사실과 다른 결론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범행을 저질렀더라도 언변이 뛰어난 변호사를 고용하면 기소조차 되지 않고 당당히 빠져나갈 수 있는 게 미국 제도"라며 그 사례로 영화배우 OJ 심슨과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의 사건을 들었다. 전 판사는 이어 "공판중심주의가 도입되면 법정에서 흰 종이에 그림을 그리듯 사건을 재구성하기 때문에 불법 자백이 줄어드는 등 재판의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반면 사실이 왜곡되거나 한 사건을 재판하는 데 시일이 오래 걸리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제이유 그룹 로비의혹 사건에서 문제로 제기된 `플리바게닝'(plea bargainingㆍ유죄협상제도)과 관련, "공판중심주의를 따르는 미국의 경우 사법 시스템이
서울대의 2007학년도 학사편입학 전형(군위탁 편입학 제외) 결과 `의학과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작년 12월부터 진행한 학사편입학 전형에서 191명 선발 예정인원에 780명이 지원, 4.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선발 예정인원에서 71명이 모자라는 120명만 합격했다고 27일 밝혔다. 학과(부)별 경쟁률의 경우 의학과는 35명 선발(전원 합격)에 278명이 몰려 가장 높은 7.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다른 학과(부)들은 3.21대 1로 낮은 경쟁률을 보인 데다 선발 인원의 절반을 조금 넘는 54.4% 정도만 합격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지원자와 합격생들의 출신 학교 및 전공을 살펴보면 `의학과 쏠림 현상'과 `이공계 기피 현상'이 여실히 드러났다. 의학과를 뺀 학사편입학은 서울대 본교 출신이 11명(12.9%)이고 타대학 출신이 74명(87.1%)으로 타대학 출신 합격생이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의학과는 본교 출신이 25명(71.4%)이고 타대학 출신이 10명(28.6%)이다. 본교 출신 25명 가운데는 필답고사에서 생물ㆍ물리ㆍ화학 과목을 치르는 점이 반영돼 생명과학부가 1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물리학부 4명, 화학부
서울대와 연세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이 26일 학위수여식을 가졌다. 서울대는 이날 오전 단과대별로 졸업식을 가진데 이어 오후 2시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제61회 학위수여식을 열어 학사 3천224명, 석사 1천622명, 박사 553명 등 총 5천399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졸업생 가운데 여학생 비율은 36.8%인 1천989명이며 외국인은 석ㆍ박사 학위 수여자 74명을 포함, 102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이장무 총장은 졸업식사에서 "오늘날은 기성의 권위와 양심이 위협받고 질타받는 역사적 전환기"라며 "창조적 지성과 투철한 실천 의지로 학연, 지연 등을 따지는 편협한 분파주의를 비롯한 갖가지 유혹을 극복해 달라"고 당부했다. 학위 수여식에는 권이혁ㆍ이현재ㆍ조완규ㆍ선우중호ㆍ이기준ㆍ정운찬 등 역대 총장과 임광수 총동창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했으며 자연대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서의린(22.여)씨가 대표로 졸업생 인사를 했다. 연세대는 학사 졸업생 4천442명을 포함해 6천339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정창영 총장은 오전 10시 문과대를 시작으로 단과대별로 진행되는 졸업식을 순회하며 졸업생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정 총장은 학위수여식에서 "송도 국제캠퍼스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