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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학생들 “아시아계 모두를 범죄인 취급 우려”



16일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격사건이 발생한 버지니아공대는 충격에 휩싸인 채 사건 수습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학생들은 "믿을 수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놀라움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학교측은 희생자 신원 파악과 사후대책 마련을 위해 바삐 움직였으며 경찰은 범인 신원확인 및 범행동기 파악 등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0…버지니아공대측과 경찰은 사건 직후 학교를 폐쇄하고 버지니아공대 컨퍼런스센터에 대책본부를 마련하고 사건수습에 나섰다.

컨퍼런스센터에는 뒤늦게 총격사건을 듣고 가족 및 친구들의 희생자 포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달려온 사람들과 차량들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학교측은 컨퍼런스센터 앞 깃발 게양대에 성조기와 버지니아주(州) 주기, 교기를 조기로 게양, 희생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표했다.

또 센터 앞에선 미국의 주요 방송사 등 50여개 언론사들이 위성중계시설을 설치하고 밤새도록 생방송으로 시시각각 현장소식을 전하며 취재경쟁을 벌였다.

이날 오후 늦게 조지 부시 대통령이 17일 이 학교를 방문할 것이라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경찰은 학교경비를 한층 강화했다.

0…이번 총격사건의 유일한 한국인 피해자로 현재까지 파악된 박창민씨는 사건 직후 인근 몽고메리 리즈널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날 오후 박씨를 10여분간 면담한 워싱턴주재 한국 총영사관의 최승현 영사는 "다행히 박씨가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정신적 충격이 컸던 것 같다"면서 "현재 두 친구의 보살핌을 받으며 안정을 취해가고 있다"고 한국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최 영사는 "하지만 박씨가 언제 퇴원할 수 있을 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서울에 있는 가족과 통화를 갖고 사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했다고 최 영사는 밝혔다.

0…이번 총격사건을 접한 뒤 500여명에 달하는 한국인 유학생들은 한인학생회를 중심으로 한국인 유학생들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사상자 포함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등 `끈끈한 동포애’를 과시했다.

이승우 한인학생회장은 "현재까지 박씨 이외에는 희생자가 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학측이 아직 사상자 명단을 확실히 발표를 하지 않고 있어 추가로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인 학생들은 특히 사건 직후 범인이 아시아인이라고 전해지면서 혹시 한국 유학생이 아닐까 걱정하는 표정이 역력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인은 아닌 것 같다’라고 전해지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이번 일을 계기로 아시아 출신 학생들을 모두 범죄인으로 간주하지는 않을 지 우려된다"며 걱정을 완전히 떨쳐내지는 못했다.

한 유학생은 "편견으로 인해 아시아 출신 유학생들이 불이익을 갖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블랙스버그=연합뉴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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