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29일 오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됨에 따라 보복 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
사건 관련자의 진술이 엇갈린 데다 한화 측의 불성실한 조사 태도로 수사에 난항을 겪었던 경찰로서는 김 회장의 출석이 사건의 전모를 밝혀내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사건에 연루된 김 회장의 둘째 아들이 30일 오후 중국답사에서 돌아와 경찰 조사에 응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은 30일로 예정된 중간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사건의 실체를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출석한 김 회장을 상대로 남대문경찰서 1층 폭력팀내 진술녹화실에서 수사과장과 강력2팀장이 나서 보복 폭행 사건 전반을 조사키로 했으며 진술 내용은 모두 동영상으로 녹화된다.
경찰은 김 회장에게 피해자들을 직접 폭행했는지, 폭행을 지시했는지, 폭력도구를 사용했는지, 폭력배를 동원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난 3월 8일 청담동, 청계산, 북창동 등으로 이어지는 연쇄 폭행 사건 당시 김 회장의 행적을 조사하고 폭행 지시와 가담 여부, 폭력배 동원, 경호원들의 흉기 소지, 술집 종업원 회유ㆍ협박 등에 대한 의혹을 신속히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경찰은 청담동 술집∼청계산∼북창동 술집 등으로 이어지는 사건 당일 김 회장 일행의 동선을 파악한 뒤 현장조사, 목격자 탐문, 폐쇄회로TV 기록 검토 등을 통해 객관적 증거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은 사건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11대를 위치 추적하는 한편 성남구 수정동 청계산 기슭 지하실에 대한 현장조사 및 목격자 조사를 통해 확보한 관련자의 진술을 검증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술집 종업원들과 한화 측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김 회장과 피해자들 간 대질신문도 추진할 계획이다.
피해자들은 "청담동, 청계산, 북창동에 김 회장이 모두 있었고 청계산에서는 김 회장이 물리적 폭력과 협박을 가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화 측은 "김 회장은 청담동과 청계산에는 간 적조차 없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회장이 피해자들의 주장을 사실이라고 시인할 경우와 부인할 경우를 나눠 생각해 봐야 한다"며 "피해자와의 대질 여부는 김 회장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29~30일 이틀에 걸쳐 김 회장 부자를 모두 조사한 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형법상 납치, 감금, 상해 등 혐의가 입증되면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피해자를 회유ㆍ협박한 사실이 드러나거나 청계산 납치ㆍ감금ㆍ폭행에 김 회장 부자가 직접 가담했다면 구속영장 신청 등 강력한 수준의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jsa@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