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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14일 "당이 있어야 이명박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개인사무실인 견지동 안국포럼에서 경선룰 중재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한 직후 인근 식당에서 측근 의원들과 함께 저녁을 같이 하며 "나의 결단을 따라줘서 고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 배석자가 전했다.

그는 이어 "나로서는 민심을 잃으면 당심도 잃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당이 절박하니까 대승적으로 양보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고민으로 밤을 꼬박 샜다. 고민하느라 오늘 점심식사도 혼자 했다. 피곤하다"고도 했다.

이 전 시장은 또 당 대표직은 물론 의원직까지 내걸며 배수진을 친 강재섭 대표와 관련, "경선룰 (공방) 때문에 5선 의원이 사표를 쓰면 안되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기자회견 직후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다 이야기했다. 좋은 쪽으로 봐달라"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으며, 식사 자리에서는 초반에 심각한 표정으로 자신의 결단 배경을 간단히 설명했으나 이후 식당측에서 제공한 사은품을 의원들에게 주며 농담을 건네는 등 평상심을 되찾은 모습이었다고 또다른 배석자가 전했다.

이날 식사자리에는 캠프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을 비롯해 측근 의원 2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 전 시장은 경선대책본부의 위원장으로 내정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최측근 정두언 의원 등과 별도로 자리를 갖고 환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은 이어 가회동 자택으로 귀가하며 기자들과 만나 "두번 결단했다. 반대가 무지 많았다"면서 '깊은 고뇌' 끝에 결단을 내렸음을 강조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의 이날 결심에는 자신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김형오 원내대표, 맹형규 의원 등 당 중진들이 직.간접적으로 접촉을 하면서 상당한 막후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이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에서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덕룡 의원도 '대승적 양보'를 이 전 시장에게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이상득 부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아침 김덕룡 의원이 찾아와 '당이 이대로는 안된다. 이 전 시장이 양보하는 것이 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면서 "김 의원이 직접 이 전 시장에게 전화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중진들로서는 당의 분열위기를 막았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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