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기타


배너

[머니투데이 강기택기자]노르웨이계 골라LNG가 최근 대한해운 지분 6.76%를 매도하며 지분율을 0.5%로 낮췄다. 지난해 현대상선, 한진해운에 이어 대한해운까지 차익을 챙겨 나갔다. 이에 대해 해운업계는 법적 문제는 없겠지만 골라LNG의 투기적 행태는 비판 받아 마땅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골라LNG는 2003년 12월부터 2004년 6월까지 대한해운을 매입해 19.44%(210만주)까지 늘렸다가 지난 5월초 104만주를 팔아치웠으며 나머지 73만4000여주도 5월말에서 6월초에 모두 매도했다. 매각차익은 어림 잡아도 1000억원을 웃돈다.

한진해운에 대한 골라LNG의 투자행태도 비슷했다. 골라LNG는 지난 2004년 11월 한진해운 지분 5.12%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뒤 지분을 8.7%까지 늘렸다가 지난해 10월 지분 전량을 이스라엘 해운갑부인 새미 오퍼에게 매각했다. 차익은 200여억원이었다.

이처럼 골라LNG의 국내 해운주에 대한 '치고 빠지기'식 투자로 막대한 평가차익을 거뒀지만 국내 해운사들은 골라LNG가 지분을 취득할 때마다 인수합병(M&A)설에 시달리며 경영권 방어에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했다.

골라LNG의 투자행태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곳은 현대상선이다. 골라LNG 계열의 제버란트레이딩이 지분을 현대중공업 그룹에 넘기면서 현대상선은 경영권이 직접적으로 위협받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또 회사채와 상환우선주를 발행해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는 등 대부분 경영권 방어에 쏟아 부어야 했다. 경쟁사인 한진해운이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하며 선대확충을 하던 지난해 현대상선은 단 한 척의 배도 발주하지 못했다.

현대상선은 2005년에 충분한 발주가 이뤄져 지난해 추가적인 필요가 없었다고는 하지만 골라LNG가 단기적으로 차익을 얻고 나가는 동안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현대상선의 에너지가 분산됐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골라LNG의 투자행태로 인해 해당기업이 M&A설로 곤혹을 치룬 것과 별개로 시장도 교란된 측면이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골라LNG가 지분을 사고 팔 때마다 해운업체들의 주가가 이상 급등락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애꿎은 피해를 입은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현대상선은 펀더멘털 변화 없이 주가가 다른 데에 비해 과다하게 올라서 우려스럽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현대상선의 경우 최근의 주가 이상급등과 관련, 골라LNG 개입돼 있다는 설이 증권가에서 나돌면서 주가가 이상 급등하자 주주들의 피해를 우려해 관계당국에 증권거래법 위반행위 등 불법행위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선주협회의 한 관계자는 "골라LNG가 투자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M&A설이 유포돼 주가가 급등했고 이를 이용해 골라LNG가 단기적인 차익을 챙기고 빠져 나가는 등 투기성 자본의 행태를 보였다"며 "골라LNG가 국내 해운업계와 시장의 교란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강기택기자 acekang@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