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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개항으로 9일부터 민항기능 사라져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역사적인 무안국제공항 개항으로 38년의 역사를 간직한 목포공항 관제탑의 불이 꺼졌다.
무안공항 개항으로 민항 기능이 사라진 목포공항은 해군 비행장 역할만 담당하게 된다.
1969년 개항한 목포공항은 38년 만인 9일 하루 한 차례 운항하던 목포-김포 간 항공편이 무안-김포로 변경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영암군 삼호읍에 위치한 목포공항은 해군 비행장을 겸해 서울에서 제주를 잇는 민간 항공 노선의 경유지로 개항한 뒤 장기 휴항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휴항 20년 만인 1992년 7월 재개항한 목포공항은 대한항공 서울-목포 노선을 시작으로 1994년에는 목포-부산 노선까지 확대되는 등 한 때 서울 6회, 제주 2회, 부산 1회 운항으로 서남권의 하늘 길을 활짝 열기도 했다.
그러나 활주로 길이 1천500m에 100인승 항공기 2대가 머물 수 있는 계류장에 불과한 빈약한 공항 규모 때문에 더 이상 활성화 되지 못한 채 항공 노선이 차례로 감축됐다.
안개와 강풍 등에 따른 잦은 결항에 안전문제가 겹친데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승객이 줄어들면서 여러 차례 폐쇄 운명을 맞기도 했다.
1993년7월 26일에는 해남군 화원면 산자락에 아시아나 항공기가 추락하는 최악의 사고도 발생했다.
이 사고로 목포공항의 안전성 문제가 국정감사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보완공사는 활주로를 100m 늘이는 데 그쳤다.
무안국제공항 공사가 시작되면서부터는 시설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2000년 목포-부산노선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노선이 차례로 끊겼다.
이제 무안국제공항이 본격 가동되면서 목포공항이란 이름은 추락사고, 결항률 전국 1위 등 오명을 뒤집어 쓴 채 개항 38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chog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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