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 말기가 되자 4대강 살리기 사업에 흠집내기 위한 이들이 힘을 내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최근 보니 4대강 찬성론자 명단까지 만들었다고 한다. 아니다. 그럴 거라면 시간이 말해주겠지만 4대강 반대론자 명단을 만드는 게 맞다. 4대강은 반드시 재평가 받을 것이다. 경부고속도로의 신화를 예로 드는 것도 그래서다.
국민들을 선동, 4대강사업을 ‘실패한 국가사업’으로 만들기 위해 국익을 저버리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들의 마인드는 안 봐도 비디오다. 반대를 해 왔던 이들에게 4대강이 역할을 다하고 국위선양을 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뼈아픈 일일거다.
거짓말쟁이가 되고 사람들은 더 이상 그들의 말을 듣지 않게 될 것이다. 그게 두려운 나머지 반대를 위한 반대가 많아지고 있는 게 요즘이다. 기를 쓰고 깎아내릴 것이며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4대강 탓으로 넘길 것이 뻔하다.
가만히 잘 있던 푸른 산에 골프장 만들자고 산을 깎고 갈아 엎은 거라면 4대강은 욕 먹어도 싸다. 하지만 거의 해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수해와 가뭄을 겪어왔던가. 4대강 주변 사람이 아니라고 쉽게 말하지 말라.
수재민들의 고충을 아는가. 목숨을 잃은 이들과 그 가족들에게는 어떻게 보상해야 하나. 물난리로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도 자연은 건드는 게 아니다라며 가만히 내버려두겠는가. 이보다 어리석은 일이 어딨나.
게다가 세계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지 않나. 여기에 대처할 방법은 4대강 사업 밖에 없다. 오히려 더 많은 예산으로 튼튼히 만들어야 했던 일이다.
녹조라떼? 녹조현상 처음 보나? 1년 걸러 한번씩 발생하던 흔한 일 아닌가. 왜 이번에서야 그런 소릴 떠드는 건가. 앞으로 강줄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다 4대강 문제로 떠넘기려는 속셈인가?
얼마전 국내 환경단체가 태국으로 건너가 태국판 4대강 사업을 두고 시위를 했다. 태국에게 한국 기업에 물관리 사업을 주지 말라는 시위.
태국 정부는 큰 홍수피해를 당하고 홍수 예방을 하기 위하여 12조원 규모의 물관리 사업 입찰을 실시 중인데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해 중국·일본 기업들과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환경연합 등 400여 단체로 구성된 '4대강복원 범국민대책위(범대위)'가 한국 기업의 수주를 반대하는 운동을 태국까지 날아가서 하고 있다니. 이런 매국노 짓이 어딨나.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 한중일 3국의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는 와중에 그런 시위를 한다면 태국으로선 어찌 우리를 택할 수 있겠나.
우리나라 물관리 수준? 세계적 수준이다. 그렇게 쉽게 폄하하며 반대할 게 아니란 얘기다.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12조원 규모의 그 사업을 못 따낸다면 누구에게 이득인가. 정말 누구를 위한 반대인가 말이다.
국토의 70%가 물에 잠겼던 태국이다. 이들에게 ‘물관리 사업 하지 말라. 자연 훼손된다’고 외칠 수 있겠나.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의 말에 따르면 태국의 방콕에 대홍수를 일으킨 원인은 상류의 수량이 중ㆍ하류 지역이 감당할 수 없을만큼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권 장관의 분석이 맞는다면 태국의 홍수는 상류에 댐을 만들어 수량을 조절하는 동시에 유속을 늦춰 관리하는 4대강 사업이 태국을 홍수로부터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시스템’이다.
12조원 규모의 태국 통합 물관리 사업(태국판 4대강 사업)과 태국 고속철도 사업을 비롯한 ASEAN 인프라 연결 프로젝트 사업 등에 한국업체가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4대강 시스템이 태국의 물관리사업을 따내 수출되면 4대강 사업은 단순히 치수사업이 아닌 미래 먹거리 성장동력이 된다.
4대강 반대론자들이 두려워하는 게 이런 현상이 아닐까.
자신들이 종교처럼 주장해 온 선동들이 사실과 다르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결국 이명박의 치적을 사람들이 인정하기 시작할 때. 반대론자들의 발악이 있을 거다.
이번에 태국까지 건너가 한국에 수주 주지 말라고 태국정부에 시위를 하는 행위는 그것 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 우리 물관리 수준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태국이 안해도 될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다. 국토의 70%가 물에 잠그는 태국은 반드시 물관리 사업을 해야 하며 4대강 사업과도 잘 부합한다.
환경단체들이 벌써 태국까지 건너가 그들의 모든 강줄기를 점검했을리는 없지 않은가. 그러니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거다.
홍수와 가뭄을 이겨내고 새로운 문화공간을 창조하는 이번 4대강 사업은 더 두고 봐라.
이제 완공 1년도 채 안됐다. 홍수와 가뭄으로부터 어떤 역할을 해낼지.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각광 받을지를 평가하기엔 너무 이르다.
벌써부터 다시 지어놓은 4대강 사업을 부수자는 얘기들이 나온다. 4대강을 지켜보자. 그리고 4대강 수출을 막지 말라.
4대강 시스템의 수출은 단순한 토목 건설수출이 아니다. 기자재 등 연관산업은 물론, 서비스,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에 이르기까지 그 파급효과가 막대하다.
그 수출 효과는 우리나라에 많은 일거리를 만들어 줄 거다. 바로 최고의 복지라는 일자리가 생겨나는 거다. 그걸 막는 환경단체들도 모를리 없을 터.
이미 알제리, 모로코, 페루, 파라과이가 모두 4대강 사업 기술을 배워가기 위해 앞다퉈 협력 MOU를 체결하지 않았던가.
다시 강조한다. 수출을 앞두고 있는 4대강 사업을 막지 말라. 진정 애국심을 갖고 나라를 생각한다면 무엇이 현명한지 잘 알 것이다. 4대강 흠집내기를 멈추고, 해외까지 나가 한국을 망신주려는 행위를 중단하라!
1993년부터 2005년까지 13년간 4대강 물관리 종합대책에 쏟아부은 혈세는 '28조 6000억원'이었다. 하지만 수질은 개선되지 않았고 매년 반복되는 홍수와 가뭄은 끊이질 않았다.
해마다 그동안 파손된 하천을 복구하는 데 막대한 비용을 쏟아냈다면 이젠 그 물난리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이 4대강 사업이다.
4대강 사업으로 강 바닥을 깊게 만들지 않았다면 아마 작년에 대한민국도 태국처럼 여기저기서 홍수피해로 난리가 났을 것이다. 폭우를 동반한 대형 태풍 세개가 연이어 한반도를 강타했어도 홍수피해를 당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입증하지 않았는가.
4대강 찬성론자 명단을 만들었다면, 반대론자들 명단도 만드는 게 맞다. 향후 20년. 아니 10년만 두고 보자. 4대강 사업이 어떻게 평가되고 있을지. 4대강이 옳았다는 얘기가 정설이 되고, 반대론자들은 어디론가 숨어버릴 것이다.
지금 태국에 가서 우리의 4대강 사업 수출을 막고 있는 이들과 완공된 4대강을 부숴버리자는 이들을 기억하자. 그때가서 딴 소리 할 이들의 진면목을 알아보기 위해서라도 명단은 필요하다.
김승근 기자 h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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