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새내기 공무원들에게 성실과 근면으로 배움에 대한 열정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3일 오후 5시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다산수련원에서 전국 지자체 신규임용된 9급 공무원 50여 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통해 3부터(나부터→지금부터→쉬운 일 부터) 운동과 더불어 공무원의 열정, 성실과 근면, 청렴, 현장중심, 실행중시, 동료와 함께하는 삶의 지표를 제시했다.
38년 만에 9급에서 1급까지 오를 수 있었던 비결과 관련 박 사장은 "열정적인 공무원이 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열정적인 공무원은 해야 할 일이 눈에 보이며 일을 회피하지 말고 책임성과 추진력을 통한 열성적인 공무원이 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박 사장은 "공무원은 사회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면 도태한다"며 "안일한 공직생활은 퇴보할 수 있다.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사장은 93년 강진 군수시절 추곡수매 현장에서 말 못하는 농아 모녀의 수매지연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관내 농아 실태 파악을 통해 강진군 120명(언어, 청각 장애인)을 군민회관으로 초청해 민원창구 공무원과 함께 자치단체 최초로 수화교육을 실시한 내용을 설명했다.
공무원의 현장중심 관련 경험과 관련 그는 문제가 있으면 답은 반드시 현장에 있는 만큼 현장과 민심을 찾아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자전거 군수를 자임한 경험을 소개했다.
강진군수 시절 또 다른 현장 민원으로 소의 무게를 속여 파는 행위, 손자 학비 마련을 위해 판 소값을 소매치기당한 사연 등을 접하고 어두운 우시장을 밝게 만들고 경찰의 협조로 순찰차 고정배치와 계량대 설치, 계량대 검칙시 소 코뚜레 잡기 금지와 함께 학교 앞 비포장도로 민원을 제시한 초등학생 요구로 '교문 밖 도로포장' 등 현장을 찾아 민원을 해결한 경험을 소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좌우명으로 '걷는 자만이 앞으로 나아간다'는 박 사장은 강진 군수 재임 기간 '나부터, 지금부터, 쉬운일 부터' 3부터 운동을 소개하며 어두운 거리 민원 해결을 위해 초등학교 학생에게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가로등 전등 끄기(전력 아껴쓰기 운동)와 초등학생 집과 가까운 독거노인과 결연을 맺어 '독거노인 경로안부제'를 실시한 선배 공무원으로서 생생한 경험담을 후배 공무원들에게 전달했다.
70여 분 강의를 마무리하면서 박 사장은 "모든 업무는 열정적으로 처리해 줄 것과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앞서 갈 수 있도록 배움에 대한 열정을 지속해 달라"며 "청렴과 성실 근면 합리적인 계획, 동료를 사랑하고 포용과 통합의 지도력으로 열정을 가진 공무원으로 거듭나 줄 것"을 당부했다.
박 사장은 "청렴은 목민관의 본무요. 모든 선의 근원이요. 덕의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능히 목민관이 될 수 없다"는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로 강연을 마무리해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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