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7월 31일, 관련 국회 행사 장소가 국회도서관 지하 1층 대강당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착오없으시기 바랍니다. |
뤼슈렌(呂秀蓮, 뤼슈롄) 전 대만 부총통이 오는 28일(금)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방한 행사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 뤼 전 부총통은 26일 본지 등 ‘한국의 언론인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뤼 전 부총통은 금주중 대만의 학계, 산업계, 민간 NGO 회원 7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해 대만과 한국 양국의 친교를 위한 여러 행사를 갖는다. 그 첫 행사인 28일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에서는 이번 방한에서의 핵심 행사인 31일 한국 국회에서의 행사 등 취지를 뤼 전 부총통이 한국 언론에 직접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뤼 전 부총통은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을 위해서 원래 예정보다 하루 일찍 방한한다.
뤼슈렌 전 부총통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대만 기업투자 설명회에 참석한다. 이어 이날 오후 2시에는 국회도서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1894년 갑오전쟁(청일전쟁) 129주년을 기념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변화: 과거와 미래’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포럼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인사말을 전하기로 했으며, 뤼슈렌 전 부총통이 기조연설을 맡기로 했다. 한국‧대만 각 3명의 전문가가 뤼슈렌 전 부총통 기조연설에 대한 논평도 발표한다. 이후 당일 저녁에는 ‘한국-대만’ 윈윈연합(KR·TW Win-Win Union), ‘대만-한국’ 윈윈연합, 양국 두 단체의 탄생을 축하하는 한국과 대만의 문화공연도 열릴 예정이다.
뤼 부총통은 “왜 1894년 갑오전쟁(청일전쟁)을 기념해야 하는가? 이는 그해 7월 25일에 발발한 전쟁으로 청 제국은 8월 1일에 일본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다”며 “그러나 중국은 전쟁에서 패배했고 중국의 전쟁 패배는 다음 해에 대만이 법적으로 ‘영원히’ 일본제국의 영토로 할양되도록 하는 내용의 시모노세키 조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는 이러한 역사에 눈을 감고서 그저 중국의 ‘대만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분리할 수 없는 신성한 영토’라는 말에만 현혹돼왔다. 이제 세계를 향해 역사의 진실을 말할 때”라고 포럼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언론인 여러분이 이 소식의 중요성을 이해하고서 국제사회에 이에 대한 홍보를 도와주실 것을 믿는다”며 “세계 지도자들이 양안관계(대만과 중국 관계)의 핵심을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대만과 한국, 일본이 통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덧붙여 “저는 내년 4월 17일에는 시모노세키 조약의 역사를 또한 기념하기 위해 일본에 갈 예정”이라며 “저의 생각과 전략을 홍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뤼 전 부총통의 행사는 ‘한국-대만’ 윈윈연합(KR·TW Win Win Union)이 주최하며, 한국관광공사, 북방경제인연합회, 경동대학교, 아시아엔매거진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