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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보다 실"...한나라, 달갑지 않은 '원내 1당'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 의원 23명의 집단 탈당으로 원내 1당으로 부상한 데 대해 반색보다는 우려의 기류가 강했다.

3년만의 의회 권력 탈환이지만 "별반 이득없이 책임만 커지는 것 아니냐"는 경계심이 당내의 주류적 분위기였다.

대선을 앞두고 `빅3' 유력 주자들의 지지율이 1-3위를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의회권력까지 갖게 된 데 대한 부담감도 작용한 듯 보였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나라당은 여당과 탈당 의원들을 향해 사학법 재개정 등 각종 쟁점 현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과 국정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지향하는 노선과 과거 `4대 악법' 문제, 사학법 재개정 등에 대해 탈당파든, 잔류파든 분명한 소신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한 뒤 "여당이 분열을 계속하는 것은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포기한 것으로 누려야 할 권한만 누리고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뿌리'가 같은 2개의 교섭단체가 연대해 한나라당을 궁지에 몰 것이라는 우려가 강하게 제기됐다.

황우여(黃祐呂) 사무총장은 "저쪽은 무늬와 명칭만 다른 교섭단체 난립인데 이해관계에 따라 연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럴 경우 우리는 실질적으로 일을 추진하지 못한 채 책임만 져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의 살림을 책임진 황 총장은 정당보조금 등을 균등하게 분배받는 교섭단체가 하나 더 탄생함으로 인해 대선을 앞두고 재정난이 심화될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교섭단체 1개가 늘면 우리가 받을 정당보조금과 선거보조금은 48억원이, 교섭단체 2개가 늘면 72억원이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당의 대선주자 `빅3'도 탈당 사태를 한 목소리로 비판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측의 김재원(金在原) 의원은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선 것은 박 전 대표가 당을 잘 이끈 것뿐 아니라 모든 의원과 당원들이 일치단결한 공"이라면서도 "나중에 합치기로 하고 기획한 탈당으로 보이는 만큼 한나라당이 책임만 져야 하고 주도권은 갖지 못한다는 점에서 달갑지 않은 1당 지위같다"고 말했다.

이명박(李明博) 전 시장 캠프의 정두언(鄭斗彦) 의원은 "여당이나 탈당파 모두 책임을 노 대통령에게 미루지 말고 국정 파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문하고, "한나라당도 집권 야당으로서 책임과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손학규(孫鶴圭) 전 지사측의 이수원 공보특보는 "어부지리 원내 1당이 아니라 한나라당이 국정을 책임질 수 있다는 신뢰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창조.개방.통합의 정신으로 선진개혁정당의 모습을 보여야만 여권의 기획 탈당으로 만들어진 한나라당 포위전략을 무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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