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강인준 기자 | 코스피 지수가 폭락해 5000포인트가 붕괴됐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6%와 8% 하락률을 보였고, 한국거래소는 장중 한때 코스피에 대한 매도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를 발동했다. 이번 증시 패닉은 미국 발(發)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 지명이 배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6% 하락한 4949.67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2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4거래일 만에 무너진 것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 5000억 원과 2조 2000억 원 이상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4조 5000억 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코스피가 5% 넘게 폭락하면서, 한국거래소는 오후 12시 31분경 유가증권시장에 매도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공시했다. 매도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이 직전 거래일 대비 5%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제도다. 코스피에 매도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지난해 11월 5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날 삼
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골든」이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을 수상했다. 「골든」은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그래미 어워즈 사전 행사에서 수상작으로 발표됐다. 해당 곡의 송라이터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골든」 작업에 참여한 이재(EJAE)·테디·24·아이디오(이유한·곽중규·남희동) 등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그래미 시상식에서 <케데헌> OST는 ‘올해의 노래’를 포함해 총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음악 엔지니어 황병준, 한국계 미국인 영인 등 일부 인사가 앞서 그래미 수상 경험이 있었지만, K팝 작곡가 혹은 프로듀서가 그래미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상자인 24는 “아쉽게 이 자리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저희와 이 모든 과정에 함께한, 저의 가장 (큰) 스승님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파이어니어 오브 K팝'(K팝의 개척자) 테디형께 이 영광을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골든」과 함께 블랙핑크 로제의
인싸잇=윤승배 기자 | 지난달 서울 한강 이남 11개 구의 중소형 아파트값 평균이 사상 처음으로 18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KB부동산 월간 주택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강 이남 11개 구(강남·서초·송파·강동·양천·강서·영등포·동작·관악·구로·금천구)의 중소형(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아파트값이 평균 18억 269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17억 8561만 원)보다 0.96% 상승한 수치로, 서울 중소형 면적의 아파트가 18억 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삼호한숲 전용 84.87㎡는 지난달 27일 18억 1000만 원(4층)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단지·면적 종전 최고가였던 지난 2023년 5월 2일, 15억 2000만 원(11층) 대비 약 3억 원 오른 금액이다. 또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전용 84.755㎡는 지난달 26일 매매 가격이 처음으로 20억 원(8층)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중순 동일 면적이 각각 19억 1000만 원(3층)과 19억 5000만 원(2층)으로 19억 원대에 잇달아 계약된 이후 약 3개월 만에 20억 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
인싸잇=강용석 |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단독 방미길에 오른 김민석 국무총리는 다음날 백악관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의 회담 중 “쿠팡을 포함한 미국 기술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조치를 하지 말라”는 취지의 경고성 발언을 들었다고 한다. 사실 전날 첫 일정인 미 연방 하원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도 일부 의원이 쿠팡 사태에 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꼬집었고, 이에 김 총리는 “쿠팡을 (미국 기업이라고) 전혀 차별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쿠팡의 대규모 회원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쿠팡 털기에 여념 없었던 여권은 김 총리의 방미 이후 어째선지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채널A>의 「[단독]민주당, ‘쿠팡TF’ 출범 보류 가닥」제하의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이 내달 출범하기로 했던 ‘쿠팡 바로잡기 태스크포스(TF)’로 잠정 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미국 부통령이 한국 정치권의 ‘자국 기업 때리기’에 공개적으로 불쾌함을 드러낸 만큼, 굳이 더 이상의 자극이 필요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미국이 정부 차원에서 쿠팡 사태에 개입하게 된 계기를 두고 일각에서는 쿠팡이 막대한 돈
인싸잇=심규진 | 정치에서 호칭은 예의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 인식의 문제다. 누구를 어떻게 부르느냐는 그 인물을 어떤 권력 위계에 놓고 있는지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그런 점에서 최근 김어준이 방송에서 대통령 배우자를 ‘김혜경 여사’가 아니라 ‘김혜경 씨’라고 호칭한 장면은 결코 사소하지 않다. 여권 내부 인사가, 그것도 오랜 시간 정치적 공생 관계에 있었던 인물이 공개 석상에서 ‘여사’라는 최소한의 정치적 호칭조차 부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명확한 신호다. 이는 이재명을 대통령 권력의 중심으로 온전히 인정하지 않겠다는, 혹은 더 이상 그 권위를 전제하지 않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현재 여권 내부의 갈등은 단순한 당권 다툼이 아니다. 이는 한국 좌파 정치가 어떤 통치 모델을 선택할 것인가를 둘러싼 구조적 충돌이다. 이재명이 지향하는 권력 모델은 노무현·문재인 시기의 상징 정치나 도덕 서사 중심의 좌파 전통과 다르다. 오히려 푸틴이나 에르도안식 통치 모델에 가까운, 강력한 행정력과 제도 장악을 통해 권력을 고착화하는 방식이다. 이재명 정치의 핵심은 팬덤 그 자체가 아니라, 정치적 보위 그룹의 존재다. 강성 좌파 외곽 조직으로 분류돼 온 운동권 계보, 이른바
인싸잇=유용욱 주필 |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 KBS는 지금 구조적 위기의 한복판에 서 있다. 시청률은 붕괴됐고, 수신료의 정당성은 더 이상 국민적 설득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에게 KBS는 이미 ‘필수 미디어’의 지위를 상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 내부에서 가장 활발히 작동하는 시스템은 콘텐츠 혁신이나 디지털 전략이 아니라 정치적 내부 갈등이다. 최근 법원이 방통위 2인 체제에서 이뤄진 이사 임명에 대해 무효 판단을 내리면서, 현 경영진의 정당성은 중대한 타격을 입었다. 법적·제도적 해석의 여지는 남아 있지만, 공영방송 경영의 안정성과 조직 신뢰가 훼손됐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문제는 그 이후다. 이 사안을 계기로 KBS 내부에서는 또다시 경영 정상화나 미래 전략 논의보다 정치적 투쟁이 전면에 등장했다. 법원의 판단은 곧바로 ‘투쟁의 명분’으로 소비됐고, 공영방송의 미래를 묻는 질문은 다시 사라졌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영국에서는 공영방송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논의가 비교적 차분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영국 정부와 BBC, 통신규제기관 오프콤(Ofcom)은 2030년대 중반을 전후한 지상파 송출 축소·중단 가능성을 공론화하며
인싸잇의 정치 섹션 코너 ‘정치셀럽’은 정치권에서 얼굴과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과의 인터뷰’를 다룹니다. 인터뷰 대상은 전현직 국회의원이나 정당인 등에 국한하지 않고, 정치 분야에서 대중에 영향력 있는 유튜버, 법조인, 언론인, 학자, 기타 일반인 등의 셀럽을 포함합니다. 이들과 현 시국, 정치 철학, 목표, 개인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갈등과 화만 돋우는 정치’가 아닌 ‘흥미롭고 배울 게 많은 정치’를 조명하고자 합니다. 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거대 여당에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 의혹 특검) 수용을 외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그가 목숨을 건 정치적 결단을 이행한 지 8일째인 지난 22일, 이제는 보수의 어머니로 불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농성장을 찾았다. 장 대표는 예상치 못한 박 전 대통령의 방문에 격려와 위로를 받았고, ‘더 길고 큰 싸움’을 약속하며 단식을 중단했다. 현재 여러모로 보수정당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정당을 대표하는 두 인물이 손을 맞잡은 장면은 지지자들에게 당의 부활과 다가올 지방선거의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동시에 한 사람을 떠올리게 했다. 과거 박근혜 키즈로 정계에 입문, 현재는 장동혁 체
인싸잇=백소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 금리 인하와 관세 정책 등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와 손발이 맞는 인사가 연준 의장 후보자에 이름을 올린 만큼, 향후 미국을 비롯한 국내 금융 흐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가 수년간 쿠팡 사외이사이자 주주로 활동해온 만큼, 현재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논란이 되는 쿠팡에 대한 국내 상황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현지시간) 오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케빈 워시를 연준 의장으로 지명함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며 “(워시와) 오랜 기간 알고 지내 온 사이로, 그가 역대 가장 위대한 연준 의장으로 남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워시 전 이사에 대한 후보자 지명을 공식화했다. 지난 1970년 뉴욕주 알바니에서 태어난 워시 후보자는 스탠퍼드대(공공정책학)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1995년부터 약 7년간 월가의 유명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에서 근무했다. 이어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자문역으로 활
인싸잇=강인준 기자 | 회전무대가 만들어내는 리듬 위로, 애니메이션의 ‘컷’이 무대의 ‘장면’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원작의 유명 장면을 나열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비현실을 아날로그 장치로 설득하는 방식으로 관객을 끌어당긴다. 제작년 이 작품이 뮤지컬로 재탄생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일본으로 향할까 고민할 정도로 원작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필자에게 이 공연은 하나의 ‘검증대’에 가까웠다. 어렸을 때부터 20번 이상 봤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익숙한 장면들이 과연 무대 위에서 어떻게 살아날지(그 기대와 의심이 관람의 기준)이었다. 1차 티켓팅에 실패한 뒤 실망감이 남아 있던 와중, 우연히 남은 좌석을 발견해 극장으로 향했다. 막이 오르고 무심한 얼굴의 치히로(카와에이 리나 분)가 차 뒤편에 누워 있는 첫 이미지가 등장하자, 오케스트라 선율과 함께 공연명이 떠오르는 순간까지 관객의 기억은 자연스럽게 원작으로 연결된다. ‘재현’의 정확함 때문이라기보다, 무대가 원작의 정서를 단번에 호출해내는 방식 때문이다. 필자 역시 그 첫 장면에서 감정이 먼저 올라왔다. 무대 전환의 중심에는 회전무대가
겨울엽서 57 주광일 저 아래 꽁꽁 얼어붙은 도시의 소음이 들리는 둘레길을 걸으며,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6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하고 이제는 할배인 나와 함께 늙어버린 당신을 위해 성모송을 읊었습니다. 내가 어디를 헤매더라도 결국은 당신이 나의 귀착점이기 때문입니다. 겨울나무 가지 끝에 핀 눈꽃이 겨울 햇살에 파르르 빛나며, 얼마남지 않은 세월을 아쉬워하는지 보일듯 말듯 희미하게 떨고 있었습니다. 2026.1.26. □ 주광일 1943년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1965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제5회 사법시험 합격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로스쿨을 수료했다. 검사로 있으면서 면도날이라고 불릴 만큼 일처리가 매섭고 깔끔하며 잔일까지도 직접 챙겨 부하검사들이 부담스러워했다. 10.26 사건 직후 합동수사본부에 파견돼 김재규 수사를 맡았으나 "개혁의지가 없다"는 이유로 원대복귀되기도 했다.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있을 때 자신이 직접 언론 브리핑을 했던 인천 북구청 세금 횡령 사건, 인천지방법원 집달관 비리 사건 등 대형 사건을 처리했다. 서울지방검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