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올해 노사관계에서 본격적인 핫이슈로 등장한 산별교섭에 대해 초기부터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각 기업에 주문했다. 11일 경총에 따르면 이 단체 이동응 전무는 '월간 경영계' 최근호에 실은 올해 임단협 주요 이슈와 대응전략 특집을 통해 "노동계는 (각 개별기업에) 산별교섭 참여 요구 → 사용자단체 참여 또는 구성 압박 → 지난(past) 산별교섭 합의안 수용'을 순차적으로 제시하는 형태의 전술을 활용하고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2008년도 산별교섭 참여 약속을 강요하는 등 다양한 전술을 활용할 것"이라며 이 같이 주문했다. 사측의 이러한 대응전략 제시는 전날 이수영 경총 회장이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과의 회동에서 산별교섭 이슈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 위해 양측이 비공식 대화채널을 구축키로 합의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산별교섭이 올해 노사갈등의 큰 불씨가 될 것임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전무는 특히 "지난해 금속산업연맹 산하 대기업 노조가 대거 금속노조(산별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올해 산별교섭에서 이들 대기업의 참여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고 "금속노조는 지난해 산별노조로 전환한 대기업 노조의 산별교
노사 양측을 각각 대표하는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0일 대좌했다. 이 위원장이 신임 인사차 이날 오전 경총회관을 방문한 자리에서다. 이번 만남은 비록 이 위원장의 신임 인사를 위한 의례적인 것이었으나 민노총 위원장이 경총회관을 답방 차원이 아니라 선(先)방문한 것은 처음인데 다 전날 경제5단체가 정부의 임기말 노동정책을 비판하면서 정부당국과 노동계를 싸잡아 비난한 뒤여서 주목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이 회장이 7분여의 언론공개 오프닝에서 먼저 가벼운 환대이후 알듯 모를 듯한 말을 한마디 건네면서 긴장도를 높였다. 이 회장이 이 위원장이 입고온 유니폼에 빨간색이 들어가있지 않은 두고 "빨간색은 다 없어진 것이냐"고 물은 것. 빨간색은 통상 노동계의 빨간 머리띠와 함께 투쟁을 상징하는 색깔로 통한다. 이 회장이 이것을 염두에 두고 말을 꺼낸 것인지는 받아들이기 나름이지만 이 위원장은 즉각 "필요하면 언제든지 입는 것이죠"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작년 노사정위원회에서 비정규직 보호법안 등 일부 법안이나 노사관계 선진화 로드맵 등 주요 안건이 민노총이 빠진 상태에서 처리된 것을 두고 "민노총만 싹 제끼고 그렇게 하셨는데.
재계가 최근 참여정부가 쏟아내고 있는 노동 보호정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을 필두로 임기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 보호정책들이 "기업 인사체계와 노동ㆍ고용시장 현실을 무시한 채" 급격하게 친(親)노동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9일 오전 경제5단체 부회장들이 노사관계 주무 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 요청에 따라 긴급 회동을 하는 형식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그 때문인지 간담회 브리핑을 통해 발표된 성명은 그동안 이런 간담회에서 나온 성명보다 상당히 길이가 늘어나 A4지 5쪽에 달했고, 성명을 발표한 김영배 경총 부회장의 어조도 강했다. 김영배 부회장과 이동응 경총 전무는 이상수 장관이 노ㆍ사ㆍ정 3자가 균형을 맞춰 논의하고 방향을 잡아나가야 할 노동 보호정책과 관련해 최근 양대 노총측과만 만남을 갖고 노동계 의견을 지나치게 반영한 정책입안이나 구상을 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제5단체 성명이 "비정규직 보호법안(7월 시행)의 연착륙을 고민해야 할 정부가 최근 경제계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실태조사위원회'를 설치키로 노동계와 합의했다"며 정부의 친노동 움직임을 비난한 것
재계가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노동보호 정책에 대해 "노동ㆍ고용시장 현실과 기업의 연공서열 등 인사체계를 무시한 채 경제계 부담만 가중시키는 과도한 보호정책"이라고 주장하면서 일부 조항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영배, 전국경제인연합회 조건호, 대한상공회의소 김상열, 한국무역협회 유창무, 중소기업중앙회 장지종 상근부회장은 9일 오전 시내 메리어트호텔에서 조찬 간담회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최근 취업난 등의 근본 원인은 과도한 규제적 고용정책의 산물"이라고 전제한 뒤 "이런 상황에서 고용의 모든 단계에 걸친 연령차별 금지, 배우자 출산휴가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등을 도입한 것은 과도한 고용보호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고용 경직성만 심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모집, 채용, 해고, 퇴직 등 고용의 전단계에 걸쳐 연령을 이유로 하는 차별을 금지한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 법안을 각별히 사례로 들면서 "이 법안은 그러나 연공서열형 인사와 임금관리체계를 기반으로 한 국내 기업들의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입법으로, 기업의 인사관리와 노동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임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성명
섬유 분야에서 우리측은 즉시 관세철폐 품목으로 스웨터, 양말, 화섬 단(短)섬유 등을 포함해 모두 1천387개를 얻어냈다. 관세가 발효와 동시에 철폐되는 품목은 미국측 수입액 기준으로는 당초 공개된대로 61%이며, 품목수(전체 1천598개) 기준으로는 87% 가량에 해당된다. 또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은 폴리에스터 장(長)섬유직물, 남성 면셔츠, 그리고 10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은 화섬 편직물 일부와 타이어코드 직물 등이다. 미국은 데님, 폴리이미드 장섬유사 등을 즉시 또는 3, 5, 10년에 걸친 관세 철폐 항목으로 관철시켰다. 우리의 수입관세가즉시 철폐되는 대상은 우리측 수입액 기준으로 71%, 품목수 기준으로는 97% 가량이다. 양국은 이와 함께 섬유 생산을 위한 투입재 공급 부족시 한쪽 당사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원산지 기준 개정을 위한 협의에 들어가 60일 이내 개정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특히 관세 철폐에 따른 완충장치로 세이프가드제를 도입, 품목별 관세 철폐후 10년간 발동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외교통상당국은 이번 타결이 미국 시장에서 섬유산업의 가격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섬유업종이 재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효성이 터키에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효성은 2009년까지 터키 이스탄불 인근 체르케스코이(Cerkezkoy) 지역에 모두 1억3천만 달러를 들여 연산 1만5천t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짓기로 하고, 이를 위해 자본금 5천만 달러의 현지법인 '효성 이스탄불 텍스틸'(Hyosung Istanbul Tekstil LTD. STI)을 설립한다고 4일 밝혔다. 효성의 터키 스판텍스 공장은 오는 11월 1차로 5천t 규모의 설비를 갖춘 채 생산을 시작하고, 이어 추가 증설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효성은 "한국과 중국은 물론 유럽지역에도 스판덱스 생산체제를 갖춤으로써 유럽 고객들에게 제품을 한층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면서 "특히 터키 공장에서는 유럽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수영복, 란제리, 스타킹용 스판덱스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은 또한 중국 광둥(廣東)공장에도 3천500만 달러를 투자해 연산 5천t 규모의 스판덱스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9월 증설이 완료되면 효성의 중국내 스판덱스 생산능력은 3만9천t으로 증가한다. 효성은 이에 따라 국내 3만3천t, 중국 3만9천t, 터키 1만5천t 등
미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안에서 한국 섬유 수출품목의 85-90% 가량을 '즉시 관세 철폐' 대상으로 하기로 합의해줬다고 하명근 섬유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이 3일 전했다. 전날 한미 협상당국은 타결안을 발표하면서 이처럼 품목이 아니라 미국의 수입액(한국의 수출액) 기준으로만 61%를 즉시 관세 철폐 대상으로 합의했다고 소개했었다. 결국 금액 기준 61%는 품목으로 치면 최고 90%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하 부회장은 이어 "품목 기준으로 나머지 10-15%는 5년 또는 10년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관세를 없애는 것으로 합의됐다"면서 "(당초 일부 거론됐던) 3년간에 걸친 관세 철폐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또 "얀포워드(원사기준) 적용예외 대상 품목은 어제 발표된 것 이외에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전날 해당 품목으로 린넨, 리오셀, 레이온, 여성재킷, 남성셔츠 등을 언급했었다. (서울=연합뉴스) uni@yna.co.kr
LG상사 등 종합상사들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등 환경시장 진출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최근 정관에 '청정 개발체제사업 등 기후변화협약 대응사업'을 추가하고 LG필립스LCD와 온실가스 저감사업 협력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지는 않았으나 향후 LG필립스LCD 공장의 온실가스 저감 시설에 투자,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한 뒤 이를 판매하는 사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등 여타 상사들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등 환경시장 진출과 확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제조업 기반이 없는 상사들이 지분 확보 등을 통해 해외 유전광구 확보 등 자원개발에 나서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신규 시장에 대한 선점 투자를 통해 성장여력을 배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5년 발효된 '지구온난화 규제와 방지를 위한 국제협약', 이른바 교토의정서에 따라 선진 38개국은 2008-2012년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과 비교해 평균 5.2% 감축하도록 돼있으며, 한국은 2013-2017년 2차 의무감축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온실
올해 기업들의 채용인원 규모가 작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100인 이상 고용기업 709개를 대상으로 채용 전망에 관해 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 예상 규모가 작년 실적 대비 21.4% 감소할 것으로 파악됐다고 28일 밝혔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비(非)제조업이 각각 24.4%, 16.8% 줄어들고,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17.2%, 32.4%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졸 이상 학력자에 대한 채용 규모는 30.4% 감소하고, 고졸 이하 채용의 경우 10.4%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됨으로써 대졸 이상 학력 취업난이 상대적으로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졸 이상 채용와 관련해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33.2%, 비제조업이 26.1% 각각 감소하고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7.2%, 중소기업이 37.0%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졸 이하의 경우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각각 11.4%, 8.4% 줄어들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6.5%, 27.0%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돼 중소기업 고용 위축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채용계획을 묻는 질문에 '있거나 이미 채용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46.8%였고
허원준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회장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화업체들이 11년간 일부 화학제품의 가격담합을 했다고 판단한 데 대해 "내 경험이나 상식으로는 11년간 담합을 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12일 말했다. 한화석유화학 사장이기도 한 그는 1968년 한국화약그룹에 입사한 이래 40년 가까이 화학업계에 종사한 '화학통'으로, 최근 공정위의 담합 결정에 따라 어려움에 처한 이 협회의 수장으로 최근 취임했다. 그는 이날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1968년 말 PVC업체가 5개 있을 때에도 가격경쟁이 엄청나게 치열했는데 지금은 화학제품 수입이 자유화돼있고 공급업체도 7-8개에 이르며, 수요업체도 100여개가 있다"면서 상시적인 담합이 이뤄질 수 없는 수급 구조라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유화산업은 경기 사이클이 7-8년 주기이기 때문에 '11년간'의 세월이라면 1.5차례 또는 2차례 사이클이 변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 "다시말해 수급 상황에 따라 경기가 달라지는 것인데 이 경우 어느 시기 특정한 경기사이클에서는 무슨 담합이 필요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그는 "과거 (관행처럼 업체들이) 서로 만나서 '(가격을) 어떻게 하지
경제계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올해를 '새로운 노사관계 질서 구축의 해'로 정하고 대선공약 정책건의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노동계의 산별노조 조직화와 산별교섭 확산에 대응해 '노사관계 점검회의'를 운영하는 등 공동 대응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경제단체협의회(회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는 7일 오전 조선호텔에서 총회를 열어 이 같은 방향으로 올해 사업을 펼쳐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단협은 1989년 경제5단체가 주축이 돼 전국의 업종ㆍ지역별 경제단체를 망라한 기구로 출범했으며, 현재 업종 단체 73개와 지방 경총 13개 등 86개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돼있다. 경단협은 이날 총회에서 올해 내수 부진, 수출 둔화, 환율 불안정 심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경기침체가 가속화하고 대선정국에 따른 정책혼선 가중으로 경제불안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했다. 나아가 산별노조 확산, 대기업 산별교섭 참여 등 내부 불안 요인에 대선, 정권 후반기 레임덕 등 외부 불안 요인이 겹쳐 노사관계도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합리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통해 노사관계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당면과제"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경단협은 안정적인 노사관계
국내 석유ㆍ화학업체들도 전자, 조선업체들처럼 세계 '톱(Top)'을 다투는 분야나 제품을 적지않게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물론 가뭄에 콩나는 수준이고 시장 규모도 전자, 조선에 비해서는 작지만 차별화한 기술이나 독보적 공급능력을 앞세워 특정 분야를 평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각 해당 업체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대표적인 중간소재인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생산.판매 세계 1위다. LG화학은 연간 국내 55만t, 해외 45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연간 95억달러 정도인 세계 ABS시장에서 점유율 16%를 차지하고 있다. ABS는 내열성, 전기적 특성이 좋은 고기능성 플라스틱으로 전기ㆍ전자제품이나 자동차 내외장재에 두루 사용된다. SK㈜의 고급 윤활기유(Yubase)도 점도가 높은 '그룹 3' 시장에서만큼은 세계시장 수위를 달리고 있는 제품이다. 그룹 3는 전체 윤활기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에 불과하나 SK는 국내 2곳에 이어 최근 인도네시아에 제 3윤활기유 공장을 착공하는 등 생산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시장 수성에 돌입한 상태다. SK는 110만t 규모에 이르는 이
정유ㆍ화학 업체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완화 방침이 나오자 곧 열리는 전원회의에서 실제 과징금이 경감되기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오는 14일 유화업계 화학제품 가격담합 결정을 위한 전원회의를 여는데 이어 21일에는 정유사들의 석유제품 가격담합 여부를 가리기 위한 전원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석유분야 담합여부를 가리기 위해 지난 7일 열린 전원회의에서 담합여부에 대한 결론이 도출되지 않았지만 공정위 실무당국이 해당 업체들에 부과해야 한다고 제시한 과징금은 총 800억원을 약간 넘었다. SK㈜는 270억원, GS칼텍스는 230억원,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160억원, 140억원 가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정유업체와 SK인천정유 등 5개사는 최근 국방부가 제기한 군납유류 입찰담합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도 패소, 현재 810억원을 배상해야 할 처지다. 업계는 공정위 실무당국이 석유제품 가격담합 여부와 관련해 제안한 과징금 800억원이 전원회의에서 고스란히 수용된다면 모두 1천600억원 가량의 '페널티'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또 14일 전원회의에서 판가름날 화학제품 담합건과 관련해서는 10여개 유화업체가 많게는 2
이상수 노동부장관은 9일 골프장 경기보조원(캐디)과 보험설계사, 학습지교사, 레미콘 기사, 화물연대 등 특수고용직을 준근로자로 분류해 보호하는 내용의 '준근로자 보호방안'(가칭)을 이달 하순께 마련, 공청회 등을 거쳐 공론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 초청강연에서 "이들 특수고용직 노사관계(고용자-사용자 관계)는 매우 낙후돼있고 사회적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 특수고용직에 대해 노동2권(단결,단체교섭권)을 보호한다는 일부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노조가 아닌 단체를 만들 수 있게 하고 그 단체가 사측과 협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게 우리의 구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캐디에 대해서는 다른 특수고용직에 비해 더욱 근로자적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일부 파업권을 인정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뒤 "그러나 이들 방안 모두는 많은 논의를 거쳐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노동부 관계자도 이 장관의 '캐디에 일부 파업권 부여' 구상을 노동3권(단결,단체교섭,단체행동권) 인정과 연결짓는 시각에 대해서는 "장관님의 개인 생각을 말씀하신 것"이라면서 "노동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섬유분야 협상에서 미국측이 우리측에 각 대미(對美) 섬유 수출기업의 영업비밀에 가까운 원가구성 항목 등 각종 정보공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우리측 협상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측은 최근 섬유분야 협상에서 중국산이 한국산으로 둔갑돼 미국시장에 우회수출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이유에서 협정 체결 이후에 국내 섬유기업이 미국에 수출할 경우 각종 세관자료뿐 아니라 원가를 추정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미측 세관당국 등에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말하는 원가 추정 정보는 각 기업 노동자의 기술 숙련도와 생산성, 임금 수준, 기계 수입 현황 등인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는 원가를 추정하는 근거가 되는 요소들로, 수출제품의 한국산 여부를 가늠하는 일종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런 요소들을 종합 분석할 경우 미국에 수출되는 제품이 중국산인지, 한국산인지를 판별해낼 수 있다는 얘기다. 협상진척 여하에 따라 미국측 요구가 어느 정도 수용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이러한 요구 수위만 놓고 보더라도 각 기업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