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막판협상 과정에서 미국측이 쌀을 협상대상으로 거론한 데 대해 그간 한미 FTA 체결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보이던 범여권 인사들도 반대입장을 표시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2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쌀 문제는 한미 FTA에서 거론 조차 돼서는 안된다"며 "미국측이 쌀 문제를 들고 나와 협상 자체를 어렵게 만든다면 협정의 국회 비준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달(張永達) 원내대표도 "미국이 쌀 문제를 들고나와서 쇠고기 문제를 양보 받으려 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미국이 무리하게 우리 정부의 양보를 요청한다면 우리 정부 협상단은 협상이 결렬될 수 있다는 단단한 각오를 갖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국회 한미FTA체결대책특위 위원장인 홍재형(洪在馨) 최고위원은 "쌀 문제가 나오면 정부가 협정을 체결해서는 안된다는 게 당의 강한 입장"이라며 "정부가 쌀 뿐 아니라 다른 농산물도 민감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 위원은 이어 "자동차와 섬유 분야에서 한국상품의 미국시장 접근을 확대하지 않으면 한미 FTA를 체결할 아무런 이유가 없으며 국회에서 비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
한국정치학회는 22일 프레스센터에서 `2007년 대통령 선거와 한국정치'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열어 올해 대선과 관련된 각종 제도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도 ▲정치자금제도 ▲인터넷과 UCC(사용자제작콘텐츠) ▲대선후보 검증 등 대선과 관련된 각종 제도와 사항의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도서관 이헌출 전문위원은 "정당정치 저발전 상황에서 제기된 오픈 프라이머리 논의는 당의 위기탈출 또는 캠페인 효과 극대화 차원에서 전개됐다"며 "정당의 조직적 안정성을 저해하고 정당의 유권자에 대한 책임을 약화한다"고 비판했다. 중앙대 손병권 교수도 1996년 대만 총통선거와 2000년 멕시코 대선에서 개방형 예비선거로 당선된 후보가 정당의 평판과 후보 본인의 자질 때문에 본선에서 패한 사례를 들어 "국민 지지를 받는 정당에서 정책비전과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나와야지 후보 선발을 개방한다고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동국대 박명호 교수는 "후보선정의 개방성과 정당 정체성 유지 원칙을 모두 고려할 때 유권자의 0.5∼1% 규모의 선거인단을 구성하되
산사(山寺) 칩거 닷새만인 19일 탈당 선언을 위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다소 그을린 듯한 얼굴이었지만 표정은 차분하면서도 밝았다. 흰 와이셔츠에 자홍(紫紅)빛 넥타이, 짙은 회색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여느 때보다 한결 여유있는 모습으로 취재진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그는 회견에 앞서 기자들에게 "잠도 못 자고 저를 쫓아다니느라 고생하셨다. 제가 안거(安居)하려고 했는데 만행을 했다"며 "제가 왕년에 도망자 생활을 2년이나 했는데 여러분이 저를 쉽게 잡을 것 같냐"는 농담을 건넸다. 50여명의 사진 기자들이 단상을 점령하다시피 한 채 플래시 세례를 퍼부었지만 자연스런 포즈도 취해보였다. 기자회견 장소로 백범(白凡)기념관을 택한 이유를 따로 설명하진 않았다. 하지만 회견문에는 "당파에 집착하지 않고 오직 나라만을 생각한 백범의 정신을 따르고자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회견장소는 특히 제3의 정치세력 `전진코리아'가 창립대회를 가진 곳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지지자 100여명의 박수와 함께 단상에 오른 그는 차분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회견문을 읽어갔다. "나 자신을 버리겠다", "어떤 돌팔매도 감수하겠다"는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19일 오후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조하겠다"며 공식 탈당을 선언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미래 평화 통합시대를 경영할 창조적 주도세력을 만드는데 자신을 바치겠다는 말은 신당 창당을 의미하나. 또 `전진 코리아'가 신당 창당의 모태가 되나. ▲새로운 창당을 포함해 미래 선진화를 향해 창조적 능력을 갖고 있는 모든 정치세력을 모을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겠다. `전진 코리아'도 그런 새로운 정치세력의 한 바탕이 될 수 있다. `전진 코리아'는 386 세대 중에서 기존 386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인식을 극복할 수 있는 적극적 사회참여 세력이다. --회견문에서 `대한민국 드림팀'을 만드는데 밀알이 되겠다고 한 것은 올 초 진대제 전 정통부장관,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을 언급하면서 말한 `드림팀' 얘기인가. ▲정운찬 전 총장은 서울대 경영을 통해 교육에 대한 훌륭한 비전과 경영능력을 보여줬고 진대제 전 장관은 미래 산업의 상징이다. 이런 분들이 대한민국 선진화와 미래의 중요한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드림팀을 확대해 나가서 새로운 정치질서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1가구1주택 장기거주자 이사 갈 기회 줘야"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 통합신당추진모임의 강봉균(康奉均) 의원은 18일 "당초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개시할 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던 사람들이 협상 막바지에 협상 내용과 관계없이 반대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치적 이해득실을 시간에 따라 계산하는 정치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한미 FTA 졸속체결 반대'를 주장하는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과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 민생정치 모임 천정배(千正培) 의원 등 범(汎)여권 대선 예비주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한국이 동북아 지역협력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려면 미국과 FTA를 체결하는 게 유리하다"며 "한미 FTA 체결로 경쟁이 심화되는 분야가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대(對)일본, 대중국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고 말하고 "문을 닫고도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과거 한-칠레 FTA 협상을 체결할 때 반대했던 분들도 5년이 지난 시점에 과연 당시의 반대 논리가 옳았는지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16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 거부 주장에 대해 "협상 결과를 보지도 않고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성급하며 미리 결론을 내고 예단하는 건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협상 결과가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어떤 이익이 되고 어떤 위험요소가 있는지 평가하고 그 평가결과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FTA 협상을 차기 정권으로 넘기자는 얘기도 적절치 않다"며 "현 정부 임기가 1년이나 남았는데 모든 걸 다 넘기면 국정 공백상태를 만들겠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정 의장은 자신의 `한반도 평화협정 연석회의' 제안을 한나라당이 "실효성이 없다"며 거부한 데 대해 서는 "저는 연석회의의 실효성이 있다고 본다"며 "한나라당이 냉전에서 평화로 대북정책을 바꾼다고 한 건 대선을 앞둔 위장용 선거전략 아니냐"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lilygardener@yna.co.kr
중앙선관위가 13일 공개한 2006년 후원금 모금 집계 결과 각당 대권 주자들의 모금 실적도 정당 사정과 마찬가지로 `풍족한 한나라당과 곤궁한 열린우리당'으로 요약할 수 있다. 압도적 정당 지지율을 보이는 한나라당의 주자들이 모금 한도액인 3억원을 넘거나 그에 근접한 액수를 모은 것과 달리 우리당 소속 예비후보들은 후원금 모금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3억1천602만원을 모금해 후원금 공개대상이 되는 대권 후보 중에서는 최고액을 기록했다. 박 전 대표의 모금액은 한도액인 3억원을 채운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장에서 물러나 원외였던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공개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원희룡(元喜龍) 의원은 2억7천962만원(25위), 고진화(高鎭和) 의원도 2억3천910만원(44위)을 각각 모금해 만만치 않은 모금 실적을 보였다. 이에 비해 우리당에서는 유시민(柳時敏) 보건복지부 장관이 2억1천6만원(70위)을 모금해 가장 많았을 뿐, 다른 대권주자나 `잠룡(潛龍)'들은 2억원을 넘기지 못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이 1억6천836만원(107위), 정세균(丁世均
조찬기도회서 주도권 놓고 묘한 신경전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 범여권의 통합신당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 추진모임,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주요 인사들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중도개혁 대통합을 위한 조찬기도회를 열었다. 고 건(高 建) 전 총리를 지지하던 모임인 `중도국민대통합 전국청장년연대' 주최로 열린 이날 기도회에는 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과 통합신당 모임 최용규(崔龍圭) 원내대표, 민주당 장 상(張 裳) 대표, 국민중심당 신국환(辛國煥) 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 외에 우리당 장영달 유재건 배기선 김진표 김성곤 윤원호 김부겸 오영식 의원, 통합신당 모임 이종걸 이근식 박상돈 전병헌 의원, 민주당 이낙연 김송자 의원 등 의원 20여명이 함께 했고 동교동계인 설 훈 전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발제문 성격의 환영사에서 "이제 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통합이 안되면 우리는 엄청난 공황상태에 빠질 것"이라며 "열린우리당 동지들이 2.14 전대 이후 위기의식이 엷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의원은 "대선 일정상 3월에는 현상을 타파할 모종의 극적인
대리운전 보험사고 건수가 매년 늘고 있지만 대리운전자 10명중 4명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회 정무위 신학용(辛鶴用.열린우리당) 의원이 21일 주장했다. 신 의원이 보험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합리적 대리운전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공동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대리운전자는 8만2천949명(대리운전자협회 추정치)이며, 보험가입자는 5만1천766명으로 62.4%의 보험가입률을 보였다. 반면 대리운전 보험사고는 2001년 2천290건, 2002년 5천675건, 2003년 7천804건, 2004년 1만2천70건, 2005년 1만9천689건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대리운전업체 규모는 101명 이상이 6.6%, 51명-100명이 17.7%인 데 비해 50명 이하가 75.7%를 차지하는 등 영세업체가 난립해 무보험 대리운전 비율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신 의원은 "국민이 무보험 대리운전 위험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만큼 대리운전자 보험가입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보험가입 주체를 대리운전자로 할지 운전업체로 할지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lilygardener@yna.co.kr
`민생정치 준비모임'을 이끌고 있는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13일 "이명박(李明博)식 대북정책으로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룰 수 없고 이명박식 경제정책으로는 성장도 민생안정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 국민이 이명박 전 시장 같은 사람에게 나라의 미래를 맡기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의원의 이같은 `대(對) 이명박 공세'는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와 선명한 대립을 통해 여권의 개혁적 대선후보의 면모를 각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전 시장은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을 무분별한 유화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퍼주기'라고 한다"며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에게서 경영의 기본을 배운 분이 왜 민족애는 배우지 못했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공약인 경부 내륙운하 건설에 대해서도 "개발독재시대에나 통하던 공약을 내세우는 건 시대착오적"이라며 "경부운하를 경부고속도로와 비교해 의미를 찾는 건 국민소득 100달러 시대 사고로 3만달러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개발독재시대에 경부축을 중심으로 국토개발을
'탈당파의 앞길은?'(용인=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 10일 경기도 용인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워크숍에 참석한 이종길 의원이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다.press108@yna.co.kr/2007-02-10 17:04:31/탈당 사태 이후 여권이 김한길 강봉균(康奉均) 의원 중심의 `통합신당 추진모임'과 천정배(千正培) 의원 중심의 `민생정치 모임', 그리고 열린우리당의 `3분 체제'를 형성하면서 정책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특히 대통령이 제안한 `원포인트 개헌안'과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이들 그룹간의 입장차가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어, 노선갈등이 심화할 경우 여당의 국회 운영에도 어떤 형태로든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신당 추진모임은 10∼11일 워크숍을 통해 "개헌의 취지와 내용에는 공감하지만 국민 다수의 여론적 지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발의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며 사실상 반대입장을 정했다. 천정배 그룹의 경우 개헌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천 의원은 "현실적으로 한나라당 등 야당이 반대하면 개헌을 실현할 수 없으며 개헌에 관해 지나친 여론전에 나서는 것은 소모적"이라며 개헌논의 조기종결을 주장한 바 있어 통합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 열린우리당 유선호(柳宣浩.전남 장흥.영암) 의원이 8일 탈당을 선언했다. 우리당 전남도당위원장이자 민주평화연대(민평련) 지도위원인 유 의원의 탈당은 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의장 계열로 분류되는 의원 중에서는 처음이다. 유 의원의 탈당으로 우리당을 탈당한 의원들은 30명이 됐고 우리당 의석수는 109석으로 줄었다. 유 의원은 탈당의 변을 통해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는 실패했다"며 "무엇보다 우리당 창당과정에서 지지층의 동의 없이 분열함으로써 전통적 지지층에 큰 고통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세력을 동참시켜 민주개혁세력을 하나로 만드는 게 당을 지키는 명분 이상의 명분을 가진다고 확신한다"며 "원칙없는 헤쳐모여는 하지 않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철학과 선진 한국을 접목시키는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한길 강봉균(康奉均) 의원이 주도한 탈당 그룹의 주말 워크숍에 참석해 교섭단체 구성에 함께 할지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천정배(千正培) 의원 그룹과도 사안별로 중요한 개혁과제는 입장을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의원과 함께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던 김태홍(金泰弘)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의장은 1일 영등포 당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2.14 전당대회를 앞둔 연쇄탈당 움직임 등 당내분 사정과 정국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2.14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후임 의장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신년기자회견을 기자간담회로 대체했다. 김 의장은 재임중 사실상 마지막 공식 간담회가 될 이 자리에서 취임일성으로 "설사 독배를 마시는 일이 되더라도 피할 수 없다"고 했던 말을 상기시키기라도 하듯 "독배를 몇잔 마신 것 같다", "독배는 과연 쓰다는 생각이 든다"며 곡절많았던 의장직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전당대회 이후 계획은. ▲독배(毒杯)를 몇잔 마신 것 같다. 독소를 제거하기 위해 좀 쉴 생각이다. --김 의장이 생각하는 대통합신당의 정책노선은 뭔가. ▲평화를 말하면서 평화를 반대하는 냉전세력, 서민을 말하면서 약육강식의 시장만능주의로 무장한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전선에 동의하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어느 노선이 주도권을 잡을지는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그 경쟁은 대통합신당을 만드는 원칙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탈당을 고민하는 의원들은 열린우리당이라는
열린우리당 개헌특위는 30일 3차 회의를 열고 국민투표권자 하한 연령을 현행 20세에서 19세로 낮추고 국민투표 시간을 1시간 늘리는 내용의 국민투표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특위 간사인 민병두 의원은 "국민투표권자 하한 연령을 현행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 선거권자 연령인 19세로 맞추고 현행 오전 7시∼오후 6시인 국민투표 시간도 통상의 공직선거와 같이 오전 6시∼오후 7시로 바꾸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국민투표법에 규정된 방법으로만 국민투표 운동을 할 수 있게 한 규정을 바꿔 주민투표법의 경우처럼 국민투표법이 금지하는 방법이 아니면 자유로운 투표운동을 허용해 국민투표 운동의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아울러 현행 헌법에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 효력규정은 있지만 대통령이 외교, 국방, 통일 등 중요한 국가정책을 국민투표에 붙일 경우의 효력규정은 없다는 지적에 따라 국민투표법에 구체적인 관련 규정을 넣기로 했다. 민 의원은 여당이 추진하는 개헌 내용과 관련, "원칙적으로 원포인트 개헌안을 중심으로 논의하겠지만 정치권이나 시민사회에서 주장하는 개헌안에 대해서도 사회적으로 합의가 가능한 부분은 열어놓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lilyg
선도탈당을 공언해온 열린우리당 염동연(廉東淵) 의원은 22일 "난 이미 탈당한 사람"이라며 "2-3일내 상황 점검을 끝내고 여러분 앞에 나서겠다"며 조만간 탈당을 결행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염 의원은 이날 오후 중국 방문을 마친 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지금 당내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의원들과 상의해 결심을 이행하겠다. 짐 쌀 시간을 좀 달라"며 "내일쯤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을 만나 상의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이미 탈당한 임종인(林鍾仁) 의원에 이어 염 의원이 탈당할 경우 그동안 말로만 떠돌던 여당내 '탈당 러시'를 촉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염 의원은 "일부 의원중에서 시기적으로 좀 빠르다고 하는 분들도 있고 내가 하면 같이 결심하겠다는 분들이 있는 데 함께 상의해 나가기보다는 평소 정치적 소신에 따라 기득권을 버리고 제3 지대에서 만나자는 것"이라며 "그루핑(무리짓기)을 하지 않고 내 일정대로 간다"고 말했다.그는 또 29일로 예정된 중앙위 회의에 대해 "당내 문제를 법정으로 끌고 가려는 세력이 엄연히 있는 데 법률적 잣대로 결정 내려진 사안을 (중앙위를 열어) 다시 뒤집으려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 구차하고 옹